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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게]  꼭두새벽에 골프 배우는 이야기 (5) - 팔 여기까지만 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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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14 15:48:20

여전히 몇 달 전 이야기 입니다. ㅎㅎ

 

약을 먹으니까 갈비뼈가 안 아파져서 매일매일 열심히 치고 또 칩니다.

안 아프니까 스윙도 커졌습니다.

부웅~ 부웅~

 

오른손을 쟁반 받치는 것처럼 하랬지?

백스윙 다하면 골프채가 지면하고 수평이 되면 된댔지?

그럼 이정도인가?

휙휙

아 되게 안 맞네.

공 맞추기가 왜 이렇게 힘드냐?

 

며칠 동안 이러고 있었죠.

그러다가, 이제 안 아프니까 다시 레슨 받아야지~ 룰루랄라. 했거든요.

 

그런데, 왜 혼자 휙휙 할 때는 잘 되다가, 레슨 프로님 앞에서 자신있게 휘두르려고 하면 뒷땅치나요 -.-???

지금은 레슨 받을 때 뒷땅은 안 치는데, 이상하게 프로님 뒤에 두고 치면 거리도 줄어듭니다. 그러다가 프로님이 이거저거 바꿔서 해보라고 하면 또 잘 맞고.

어떨 때는 악성 훅에 시달리다가 레슨 때 저 훅이 나요. 좀 봐주세요. 하고 치면 스트레이트로 가고...

프로님 이제 좀 앞으로 가는 거 같아요. 라고 하고 치면 평소에는 잘 생기지도 않는 슬라이스가.


골프가 원래 남이 보고 있으면 잘 안 맞고 그런건가요 ?

다들 필드에서는 어떻게 치시는 건지...

 

아무튼, 휙휙 휘두르면서 거리도 눈꼽만큼씩이라도 늘고 그래서 기분좋게 레슨을 받았는데, 한번 치고 나니까, 프로님께서 제 오른손을 꽉 잡으시네요.


자 팔에 힘 빼시고, 뒤로 이렇게 빼셔서, 이렇게 올리신 다음에, 여기까지만 올리세요. ^___^

네? 반도 안 올라온 거 같은데요?

하고 화면을 보니까 팔이 다 올라왔네요.

 

충격.... 어? 나 지금까지 어떻게 친거지 ?

나중에 보니까, 제가 제대로 올렸다고 생각한 각도는 완전 오버스윙이더라고요.

당연히 그러니까 안 맞았겠죠.

 

와.. 그때는 아는 게 없으니까 스윙 영상을 봐도 뭐가 이상한지를 몰랐네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정말 진리입니다.

 

예전에 저장해 둔 스윙영상을 요새 보면 이러고 어떻게 맞춰서 공이 날아갔네 싶습니다.

 

 

아무튼, 내 몸 고유감각이 이렇게나 못 믿을 것이었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래서 레슨 받는구나라는 생각도요.

 

PS) 배운 만큼만 팔을 올리고 치니까 엄청 잘 맞았습니다.

물론 그리고 다음날부터는 다시 잘 안 맞았죠.
인아웃 스퀘어 악성스트레이트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ㅋㅋ

PS2) 아마 늦여름이나 가을 쯤에는 잔디 밟으러 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머리에 어울리는 모자가 없어서 고민이네요. ㅎㅎ
님의 서명
이번 생은 개미처럼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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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22-05-14 21:12:59

필드에서도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겁니다.
머리 올릴 때나 초보 분이랑 필드 나가면
웬만해선 어드바이스 안 하는데(실례죠)
보다보다 안되면 친한 사이인 경우
딱 2가지만 이야기합니다.
"백스윙 1/4만 하세요."
"자세고 뭐고 다 잊고
임팩트 때 공 끝까지 보세요."

WR
2022-05-16 09:48:34
감사합니다.
좀 세게 치려고 하면 여지없이 오버스윙이네요.
필드 나가서 몸에 힘들어가면 마찬가지겠죠. T.T
2022-05-14 21:01:02

오버 스윙 고치기 정말 쉽지 않아요. 요즘 그립을 귀까지만 올한다는 기분으로 백스윙을 줄이려고 하는데도 막상 동영상 찍어보면 여전히 오버 스윙
좀 멀지만 좋고 어려운 골프장 가는데 설레는 마음에 일찍 눈을 뜨고 디피하고 있는데, 오늘의 목표가 오버 스윙을 하지 말자입니다 ^^

WR
2022-05-16 09:49:25
잘 치고 오셨는지요 ?
정말 여기까지만 올리면 되는건가 싶은데 다 올라가 있어서 참 신기합니다.
 

 
2022-05-16 10:18:51

역시나 어려운 코스에 오니 실력이 바로 드러나더라구요. 

최근 6라운드 연속으로 깨백에, 드라이버/우드 바꾼후로 장비빨로 마지막 3번 라운딩은 92, 90, 87여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나 싶었는데 102개 쳤어요. ㅠㅠ 

연습할때는 그나마 오버 스윙이 자제가 되는데, 어찌 필드만 나가면 특히 전장이 긴 코스나가면 완전 오버 스윙이 바로 나오네요.

 

WR
2022-05-16 10:27:13
고생하셨습니다.
전 뭐 갈길이 아직 구만리네요. ㅎㅎ
2022-05-16 09:19:07

 저도 계속 지적받고 있는 거네요 백스윙 욕심...

2년 가까이 배우고 있는데 아직도 본문에 말씀하신 내용들이 안 돼서

계속 잡아가고 있습니다. 아 골프 어려워요. 

WR
2022-05-16 09:50:20
헉 2년 -.-;;;;
한참 배우는 중이긴 합니다만, 참 이상한 운동인 듯 합니다...
즐골하세요!!!
2022-05-16 13:29:52

끝없는 싸움이죠. 제가 3년정도 쳤을 때 회사 선배님께 "3년 지나면 힘빠진다는데 저는 왜 힘이 안빠질까요?" 했더니, 10년 넘게 치신 선배가 "꿈깨라, 나도 아직 안빠지는데"라고 하셔서 좌절했다는... 주변에 1년에 라운딩을 60~70회 나가는 지인이 있어요. 영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경비처리를 하는 것도 아닌, 대부분이 자비로 골프를 치는 직장인 골퍼인데, 어느날 "저 어제 라운드 나갔다가 104타 치고 왔어요"라고 하더군요. 라운딩의 거의 절반가까이는 싱글 치시는 분인데.. 골프는 어려운 운동인 것 같아요. 

WR
2022-06-06 14:49:07
저는 힘이 안 들어가서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오른팔로 신나게 치고 있었네요....
정말 쉽지 않은 운동인 듯 합니다.
제 몸이 제 몸이 아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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