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드라이버 푸념
6년차, 필드는 꾸준히 나가고 있지만,
드라이버는 머리올릴 때 수준에서 한발도 못나간 것 같습니다.
제대로 배우지 않은 스윙 자세도 큰 문제이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자신감인 것 같네요.
일단 티박스에 서면 아직도 두렵습니다.
스윙 시간이 1초 되려나요? 1초도 안될 것 같은데, 그 짧은 시간동안의 프로세스입니다 ㅋㅋㅋ
<공을 맞추기 전 잡생각들... >
-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쪼깐한 공을 휘둘러서 맞출 수 있을까?
- 어드레스가 공과 너무 떨어져 있나?
- 공을 왼발에 조금 더 옮길까? 가운데로 놓을까?
- 하체 지지힘이 딸리니까 다리를 어깨보다 조금 더 벌릴까?
- 무릎을 너무 구부려 쭈그린 자세라고 지적하던데...
- 티가 너무 높은거 아닌가? 또 뽕샷 날거 같은데...
- 어차피 슬라이스 나니까 좌측을 겨냥할까?
- 좌측 겨냥하면 꼭 똑바로 날라가던데...
<공이 맞는 그 순간>
- 아, 어쨌든 맞췄다.
- 이토록 자신감이 없다보니, 하체가 감히 돌지를 못하고 얼어붙어 버리고 팔로만 스윙합니다.
- 결국 드라이버 클럽헤드가 공에 맞는 순간, 그것으로 안도하며 스윙이 끝나버립니다.
<공이 맞은 후>
- 황급히 팔만 접어버리고, 깎여 맞으면서 슬라이스가 나는거죠.
- 세게 치면 세게 칠수록 슬라이스는 심해지고, 살더라도 거리 손실.
빈스윙 하듯 자신있기 휘두르면 될 것 같은데... 공만 앞에 놓이면 그게 그렇게도 안되네요.
아이언과 우드는 그럭저럭 맞습니다. 이 클럽들은 본능적으로 휘두르면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이 어느 정도 있어요. 그래서인지 하체도 조금 돕니다.
거리: 우드3 (180-190) > 하이브리드4 > 아이언5 (160-170미터) > 드라이버 ㅜㅜ
어쩔 땐, 아이언 피칭도 그거보다 더 나가겠더라구요.
사람들이 모여서 보는 건 드라이버인데, 드라이버를 잘 못하니까 주눅이 들기도 하네요. 어쩌다 나머지를 만회해도 저는 못치는 사람 ㅋㅋ
차라리, 눈 감고 해볼까... ㅜㅜ
그래도,
즐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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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90돌이라 어디서 말씀드릴 처지는 못되지만.
다운스윙시 허리회전을 선행한다는 느낌으로 치니
슬라이스가 많이 잡아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