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비거리에 대한 착각
오늘 오랜만에 연습장엘 갔다 왔습니다.
드라이버가 뭔가 좀 잡혀가는 느낌이라서 좀 더 확실하게 내걸로 만들어 보려고 드라이버를 좀 많이 쳤습니다. 처음부터 30분동안...
제가 가는 연습장에는 거리 표시가 평지에 40, 60, 80 지점에 표시가 되어 있고 80과 120 중간 정도부터 경사가 시작되고 그 뒤로 쭉 이 경사가 이어지는데, 160, 200 그리고 맨 뒤 그물벽(?)에는 중간쯤에 250거리 표시가 걸려 있습니다.
제가 드라이버가 제법 맞으면 200지점 정도까지 가더라구요. 그래서 제 드라이버 거리가 캐리 200에 높이도 있으니 스크린에서 나오는 캐리 210~215 정도에 런까지 220~230 정도가 맞나 보네. 그렇게 생각을 해왔었죠. 그런데 경사 지점에 있으면 저게 실제 거리가 아닐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과연 저 거리가 제대로 표시된 것이 맞나? 한 번 확인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거리측정기를 꺼내들고 200 지점을 찍어봤습니다. 그런데, 응? 거리측정기에 찍힌 것은, 직선거리 약 182미터, 경사 고려한 거리가 192미터네요. 순간 어? 어? 이거 뭐 이렇게 짧은 거야??? 그러면 내 드라이버 비거리가 캐리 190 정도에 런까지 해 봐야 200 살짝 넘는 수준??? 이게 실제 내 드라이버 비거리인건가? 맞아요. 이게 맞는 거였어요. 연습장의 200표시는 경사에 런까지 다 고려했을때의 거리를 나타낸 표시인 것 같더라구요.
비거리에 대해서 그래도 남들만큼 평균 정도는 나온다고 생각을 해왔었는데, 많이 겸손해지는 하루였습니다. 거리 욕심은 이제 버리고 똑바로나 보내는데 신경을 쓰고 또 만족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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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 달 전부터 비거리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있습니다.
남자는 거리라고 생각하고 힘껏 치는게 정답인줄 알았는데 요즘 거리 줄이고 백돌이에서 싱글 근처에서 놀고 있습니다.
불과 한 달 사이 엄청나게 스코어가 잘 나오더군요.
티샷OB가 줄어드니 80대 중후반에서 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