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꼭두새벽에 골프 배우는 이야기 (7) - 어드레스 와 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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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7-30 00:09:48
꼭두새벽에 골프 배우는 이야기
오늘은 요 며칠 동안 겪고 있는 대혼란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앞 글에서 공이 자꾸 왼쪽으로 간다고 적었는데요.
그래서 오른손을 맴매...하려고 이렇게 저렇게 해 보는데, 프로님께서 한방에 해결해 주셨네요.
그립. 그립을 보자.
전 오버래핑 그립으로 잡는데, 오른손 손바닥이 왼손엄지하고 채에 딱 붙게 잡고 쳤거든요.
그런데, 프로님께서 오른손가락 두번째 마디들하고 엄지만 채에 대고, 손바닥은 채에서 떼라고 하시더라고요.
프로님께서 이렇게 잡으라고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제가 프로님 한 번 쳐다봤거든요.
'이렇게 잡으면 채가 고정이 되나요?'
라는 표정으로요.
프로님께서는 "어색하겠지만 됩니다. 해보세요."
그런데, 안 날아가더라고요. ㅎㅎ
이렇게 잡으니까 오른손 힘으로 치는 것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대신 오른손 엄지가 채에 닿는 부분에 물집이 -.-;;;;;;
그 부분으로 힘을 주긴 하나 봅니다.
여기에 추가로
"이제 어드레스 서실 때 왼팔 쭈욱 펴시고, 오른 팔목 살짝 접으시고, 왼쪽 어깨는 앞으로, 오른쪽 어깨는 뒤로 빼세요."
여기서 또 띠용?????
'어드레스 설 때, 공을 수평으로 바라보고 치는 게 아니었어 ?'
아무튼, 이렇게 하라고 해서 이렇게 치기 시작했는데요.
재밌는게, 어드레스 자세가 진짜 조금 바뀌었거든요.
카카오 아카데미라서 예전 스윙 동영상 볼 수 있는데, 어드레스가 아주 조금만 다르거든요.
그런데, 일단 자세가 어색하고, 공이 엄청 안 맞더라고요.
백스윙도 제대로 안되고, 다운스윙 때 힘 주는 타이밍도 잃어버렸습니다.
프로님 왈 "안 맞아도 이렇게 연습해 주세요"
하고 레슨 시간 끝나서 가버리셨......
아무튼 전 착실하게 시키는 대로 하는 학생이니까,
연습하면서 7번 5번 9번 1번 3번 5번 가리지 않고 휘둘렀습니다.
모든 채가 다 안 맞았.....
이게 뭐여 T.T
허어.. 좀 맞는 거 같았는데, 몇 달 동안 연습한 것은 다 허사인가?
현타가 오더라고요.
안 맞아서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까 스웨이가 엄청 생겨서, 조신하게 똑딱이하면서 워워....
그런데, 헤매다 보니까 느낌이 오더라고요.
'허리가 안 돌아간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드레스 자세 아주 조금 바꾸었는데, 백스윙이 제대로 안되고, 허리가 안 도네요.
아니 돌긴 도는데, 이게 느낌이 잘 도는 게 아니고 뭔가 이상하게 도는데...
참 신기한 몸뚱아리 입니다.
하루 날 잡고 엄청 쳐 봤는데, 가르쳐주신대로 치면 잘 맞을 때는 엄청 잘 맞습니다.
5번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트레이트로 150미터 갔는데, 그 뒤에는 안되네요. ㅋㅋ
문제는 스윙이 뭔가 중구난방입니다.
일관성이 없어졌어용...
연습할 때 7번 아이언에 공 맞는 흔적 찍히는 점들이 처음에는 아무데나 찍혔었는데, 많이 모여들었었거든요. 그런데, 다시 아무데나 맞고 있네요. 꺼이꺼이.
프로님 보기에 뭔가 좀 아니니까 어드레스를 고치라고 하셨을텐데 적응이 참 힘드네요.
그래도 열심히 연습해서, 가을에 꼭 월례회 갈 겁니다.
기다려 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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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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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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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골프 그립은 손바닥으로 잡으면 안됩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는 경우는 중지 약지 새끼손가락 세개로만 잡으라고 합니다 가위바위보 하듯이 엄지와 검지를 떼고 스윙 연습을 하라고 해요
골프 스윙의 70%는 그립과 어드레스 그리고 에이밍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립부터 잘 만들면 나중에 쉬워요
그런데 치다보면 자꾸 편한 쪽으로 바뀌는게 그립과 어드레스라서 자꾸 중간에 점검해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