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세 번째 라베 동타...
어제 올해만 세 번째 80타를 쳤습니다.
7자 그리는게 나름의 올해 목표인데 이게 참 쉽지 않습니다.
라베는 사실 큰 의식 안 하려고 하는데 치다보니 딱 합산이 80타로 나오는게 세 번째이네요. 의외로 전반에 잘치고 카운트 세면 폭망해서 그냥 한 홀 한 홀에 최선을 다해서 칩니다.
그래서인지 매 홀 스킨스 내기 했을때 라베를 찍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 간 코스는 대구에서 가까운 골프존카운티 청통, 여기가 기존 골프장 인수한게 아니라 골프존에서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만든 골프장이라고 하네요. 대구-포항 고속도로에 청통 IC 인근에 있어서 대구 쪽에서는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처음 가봤는데 다들 페어웨이 좁다고해서 나름의 대비를 해서 가기는 했습니다.
먼저 골프존 스크린에서 미리 라운딩 한번 해보고 대략 공략 한번 해봤었구요. 미리 Hole 19 앱으로 그림 그려봤습니다.
전날 연습장에서 드라이버 짧게 치는 연습을 했는데 그래도 캐리로 190-195M는 찍혀서 좌우 좁은 골프장에서는 무조건 이걸로 공략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이걸 드라이버 번트(?)라고 불렀는데 사실 풀스윙과 차이가 20M 정도 밖에 안됩니다만 엄청 방향성이 좋아서 무기로 갈고 닦고 있습니다. (결국 어제 파5에서 이거 안지키고 휘둘렀다가 오비 나서 더블 보기 하나 더 추가했네요. ㅠㅠ) 겨울에 다니엘 강이 JTBC 골프에 출연해서 이거 가르쳐 줬었는데 페어웨이 파인더라고 부르더군요. 처음에는 잘 안되었는데 겨울부터 연습장에서 시험삼아서 드라이버 똑딱이 처럼 연습하다보니 저 나름의 몇 가지 점검 사항만 지키고 치면 IP 좌우 5M 반경에는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내리막 페어웨이에 런 잘 타면 풀스윙 잘 맞은 거리 다 나오구요.
https://youtu.be/KUhpx9TWjvE (8분부터...)
어제 동반자 중에 찐 싱글 치시는 분과 처음 라운딩이라 배울 겸 일파만파 멀리건 없이 스코어링 해봤습니다.
서울은 어제 퍼붓는 비 이야기를 들었는데 대구는 후덥지근하고 구름 가득한 찜통 날씨였습니다. 저녁에 TV보니 부산 기장에서 열린 KPGA 부산 오픈 쪽은 완전 여름 땡볕이더군요. 좁은 땅덩이에 이리 날씨가 다른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골프존카운티는 캐디 교육이나 서비스 쪽은 확실히 다른 곳보다 좋더군요. 어제 캐디도 공략 잘 불러주고 라이도 잘 봐주고, 두 세 홀 다들 치는 것 보더니 퍼팅도 치는 사람들 성향 맞춰서 잘 찍어주더군요.
왠만하면 퍼팅 라이는 제가 직접 보고 놓는걸 좋아하니 브레이크 포인트 딱딱 잘 집어주는데 그 덕분에 어제 3개의 기분 좋은 버디를 했네요. 문제는 여전히 간간히 나오는 어려운 라이에서 미스샷 때문에 더블보기를 3개나 했었다는... ㅠㅠ
싱글 말고도 목표가 더블보기 이상 안하는 라운딩인데 아무리 컨디션 좋은 날도 이건 정말 어렵더라구요.
마지막 홀 파5에서 기가 막힌 버디 찬스를 잡았는데 이를 살짝 놓치면서 아쉽지만 80타로 마무리 했습니다. 사실 스코어는 몰랐었고 이거 넣었으면 첫 사이클링 버디 기록이라 퍼팅할때 너무 긴장했던게 아쉽네요.
골프존카운티 청통은 짧고 좁아서 싫다는 분들의 이유를 알겠던데 저 같이 거리 짧고 공략 좋아하는 골퍼들에게는 괜찮은 옵션일 것 같습니다. 3부 운영에도 페어웨이 잔디도 아주 좋았고 그린 상태도 아주 좋아서 조만간 재방문 할 것 같네요.
치면서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는데 골프존카운티 자체 촬영해주는 홀이 있어서 다행히 한 샷 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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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저도 라베 기록한지 오래되었었는데 싱글 골퍼 세분하고 노멀리건 땡그랑으로 했을 때 라베를 기록했어요 아마도 정신 바짝 차리고 그냥 쫓아가기만 하자 하면서 정신없이 쳤더니 라베를 했었나봐요 그런데 너무 오래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