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7번 우드 영입 했습니다.
7번 아이언 아닌 7번 우드입니다.
사실은 영입이 아니라 서울에 사는 골프 친구로 부터 선물을 받았습니다.
때는 1달 전 남서울 CC...
마지막 파5홀에서 드라이버 샷이 잘 맞아서 전부 비슷한 거리에 안착했는데 저는 220미터 남아서 6번 아이언으로 160M 보내 괜찮은 라이에서 3온을 노렸는데 이 친구는 옆에서 한참을 고민하더니 210미터 남는 내리막 (부쉬넬로 찍어 경사 보정하니 200M) 에서 이래저리 혼자 빈 손으로 빈스윙하더니 캐디에게 7번 우드 달라고 외쳐서 다들 오잉~ 했습니다.
캐디도 마뜩찮은지 갸우뚱하면서 롱아이언 몇개랑 하이브리드 챙겨와서 계속 말리는데 7번 우드를 고집해서 저도 어쩌려고 이러나 싶어서 뒤에서 지켜보는데 세상에 그냥 그 샷이 낮게 좌악 깔려서 스팅어처럼 날아가다가 그린 근처에서 하늘로 치솟더니 온그린 해서 숏아이언 처럼 통통 튀며 서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처음보는 거리에 처음보는 탄도에 놀랐는데 이 친구 비밀병기가 바로 7번우드...
긴 파3나 투온 노릴때 많이 쓴다더군요.
마침 그 라운딩 있고 나서 전인지프로가 KPMG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7번/9번 우드가 주목을 받았는데 없던 관심이 절로 생기는 상황...
https://www.golfdige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809
러프에서도 기가 막히게 잘 빠져 나오는 샷까지... 하이브리드가 대세인 요즘에 전혀 의외의 선택이라 너무 신기해서 이래저래 찾아보고 돌아와서 당근마켓도 찾아보고 했는데 남자 7번 우드는 드물기도 하고 옛날 오래된 물건만 보이고, 또 새걸 사자니 물건도 잘 없고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내었습니다.
근데 이 친구가 자꾸 물어보고 관심가지니 이래저래 서치하다가 이베이 경매에 본인 젝시오 예전 모델과 똑같은게 있어서 참여했다네요. 적절하게 낙찰 받으면 저한테 선물하겠다고 해서... 두근두근 기다렸는데 지난 주 토요일에 낙찰 받고 이번 화요일에 집으로 택배를 받았습니다.
상태는 보시다시피 거의 민트급이네요.
예의상 얼마 줬는지 묻지는 않았지만 대구 쪽에 초청해서 라운딩비 한 번 쏴야 할 것 같습니다.
연습장 딱 두 번 갖고 나가서 쳐보고 지난 주 금요일 야간라운딩에서 첫 데뷔전을 했는데 엄청 편하고 잘 맞네요.
7번 우드 애칭이 '헤븐'인 이유를 알겠습니다.
비거리도 적당하게 185M 정도 가고 런도 없어서 188M정도에 찍히네요.
제가 쓰던 4번 하이브리드와 로프트 각도가 거의 같은데 샤프트가 더 긴 탓인지 거리는 조금 더 나오고 런은 덜 생기네요. 아직 손에 안 익어서 방향이 좀 왔다갔다 하는데 긴 파4 그린 공략할 때 아주 좋았습니다.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10610n05441
비슷한 거리 노리던 3번 하이브리드랑 늘 폼으로 꽂고만 다니던 3번 우드는 당분간 연습장 라커에 두고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이거 잘 맞으면 5번 우드를 영입할까 싶기도 합니다.
혹시 여기 계신 분들도 7번 우드 쓰시는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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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7번 우드라…
우드는 주로 3,5 번만 봤는데 처음 봅니다. 필드에서도 7번 우드 쓰는 사람 못 본 것 같은데, 위의 말씀하신 상황에 쓰면 아주 요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우드 계열은 3번 우드 와 4번 하이브리드가 있는데, 역시 3번은 다루기가 어려워 잘 안쓰고요. 저도 4번 하이브리드가 비밀병기입니다. 180-190 정도 비거리가 제법 나기에 세컨샷과 파5에서 많이 씁니다. 친구분이 쓰시는 용도와 거의 비슷하네요 ㅎ
그러다보니,
급 7번 우드 뽐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