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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사람마다 소리에 대한 취향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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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3-04 22:06:11

캐나다 국립연구소 (NRCC)에서의 90년이전의 연구들 (주로 Floyd Toole)과

하만인터내셔널의 연구들 (Floyd Toole, Sean Olive among other researchers)에서

잘 통제된 청취시험을 시행하고,

동료 평가를 받는 (peer-reviewed) 저널에 발표한 결과입니다.

위 연구들을 반박할 수 있는 연구들이 동료평가를 받는 저널에 발표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 사람마다 오디오로 재생되는 소리에 대한 취향이 다른가?


답: 아니요.


정상적인 청력을 가진 사람은

성별, 나이, 인종을 불문하고 "특정한 측정 특성"을 가지는 스피커와 헤드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충) 왜 사람마다 오디오에 대한 소리평가나 취향이 다른 것 처럼 보일까.

1) 비청각적인 요인

2) 비교 청취에 쓰이는 음반의 질

 

2. 고수와 초보와 오디오로 재생되는 소리에 대한 취향이 다른가?


답: 아니요.


소리감별에 잘 훈련된 청취자,

오디오 리뷰어, 오디오 애호가,

오디오에 소양이 없는 일반인 들 모두 동일하게 

"특정한 측정 특성"을 가지는 스피커와 헤드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그럼 모든 사람의 소리에 대한 취향이 똑같단 말인가?

 

답: 아니요.

 

차이는 있습니다.

 

단 "평균적으로 보아"

스피커간의 소리질의 선호도를 바꿀만큼은 

소리에 대한 취향이 다르지는 않았다는 말입니다.

 

http://seanolive.blogspot.com/2008/

 

[1] Sean E. Olive, "Differences in Performance and Preference of Trained Versus Untrained Listeners in Loudspeaker Tests: A Case Study," J. AES, Vol. 51, issue 9, pp. 806-825, September 2003. 

[2] Floyd E. Toole, "Loudspeaker Measurements and Their Relationship to Listener Preferences: Part 1" J. AES Vol. 23, issue 4, pp. 227-235, April 1986.

[3] Floyd E. Toole, "Loudspeaker Measurements and Their Relationship to Listener Preferences: Part 2," J. AES, Vol. 34, Issue 5, pp. 323-248, May 1986.

[4] Allan Devantier, "Characterizing the Amplitude Response of Loudspeaker Systems," presented at the 113th AES Convention, October 2002.

[5] Sean E. Olive, "A Multiple Regression Model For Predicting Loudspeaker Preference Using Objective Measurements: Part I-Listening Test Results" presented at the 116th AES Convention, May 2004.

[6] Sean E. Olive, "A Multiple Regression Model For Predicting Loudspeaker Preference Using Objective Measurements: Part II - Development of the Model" presented at the 116th AES Convention, May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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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하늘에서 은하수를 볼날을 꿈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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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8-07-23 21:25:49

음.. 이 부분은 그 동안 말은 못했지만 의심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녹음 자체가 왜곡투성이인 소스로 기기를 평가하는 건 아무 소용없는 일일텐데 그걸 갖고 무슨 기준이 될까 하는 등등..

 

녹음 자체가 매우 좋지않은 가요음원들이라든가( 그걸 고음질-실은 고용량이기만 한- 파일로 판매하는 것도 좀 어이없음)... 충분히 다양치 않은 음악장르 소스 편중이라든가..

2018-07-23 21:13:56

그래서 위 테스트에서는 잘 레코딩된 음반을 이용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연구결과는 신뢰하셔도 될 만큼 광범위하고 객관적으로 이루어졌어요.

 

Updated at 2018-07-23 22:56:00

그러니 말입니다.. 특히 헤드폰이나 모바일 기기 커뮤니티에선 대체 뭘 갖고 기기를 평가 했나 보면 턱도없는 음원소스인 경우가 많았거든요.

 

물론 그걸 지적할 순 없없죠. 해당부분 부심들이야 어마어마 할테니..

개인적으론 양질의 음채집으로 신중히 현장음위주로 녹음된 소스를 선호하는데..

 

이 부분에서도 원포인트냐 멀티포인트냐 좀 따질 게 제법 있긴 하더라고요.

WR
2018-07-23 22:53:34

Dr. Toole나 Dr. Olive 의 연구를 보면 스피커나 헤드폰의 소리차이를 구분하기에 가장 좋았던 음원이 뭔지, 가장 나빴던 음원이 뭔지에 대한 분석결과도 있습니다.

 

소리차이 구분을 위한 음원에 대한 논의들을 보면

소리 차이를 구분하기에 가장 좋지 않은 음원들을

오디오숍에서 고객들에게 가장 많이 들려준다는 언급들도 있습니다.

2018-07-23 21:05:16

아...인간이 대체로 선호하는 소리의 질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것이었군요. 몰랐습니다.

뭐...'차이가 있으되 선호도를 바꿀만큼 크지 않았다' 라는 부분이 또 다른 쟁점이 될 여지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만...

WR
2018-07-23 22:44:12

관련 연구를 주도한 Toole 박사 스스로도 "사람마다 소리 취향이 다르다"는 기존 통념과 다르게 "사람들이 대체로 같은 소리를 선호한다"라고 나온 연구결과에 크게 놀랐다고 하는 내용들을 자기 글에 많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2018-07-23 22:48:53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 독특한 취향이 아니라면 잘 디자인된 스피커 또는 헤드폰을 대부분 좋아한다는게 연구 결과로 밝혀졌죠. 

Updated at 2018-07-23 23:16:03

 그런데... 사람 일이 대체로 그렇듯이 다양성으로 대강 얼버무리는 건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그게 안전하기 때문에 그런 거기도 합니다.

 

연구결과 인간이 선호하는 음의 차이는 그닥 크지 않다. 좋은 소리기준은 거의 표준이라 할만한 특성과 성향으로 정리할 수 있으니 ..라고 한번 던지면..

 

음....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당장 저부터도 형편없는 소리를 듣고 또 선호하기까지 하고 있다는 게 들통나겠죠. ㅎㅎ

(그래도 선호레이블은 레퍼런스레코딩스같은 레이블의 소리를 맘에 들어하긴 합니다..)

 

기기의 금액이 많이 비싼 세트를 소유하고 그럼에도 뭔가 언밸런스하여 제 소리가 안나오는 걸로 밝혀지는 사람의 경우엔 더더욱 위험할 겁니다~

 

때때로 잘못된 인도로 아무리 들어봐도 답답하게 들리는 어떤 스타일의 소리가 곧 고급진 소리라 알고 듣는다는 경우도 봤습니다.

그런 것도 뭐라 지적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지..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해당 사용자가 고음 듣는 게 둔해져서 그런 것이었는지 의심도 듭니다..)

 

암튼 참고해 둘만한 연구결과군요..


 

WR
Updated at 2018-09-11 13:03:45

비청각적인 요인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Toole 박사에 따르면, 

캐나다 국립연구소에서 하만으로 자리를 옮긴후 

스피커 소리 평가를 위해 잘 통제된 청취시험을 시행하자고 했는데,

여기에 가장 크게 저항했던 사람들 중 한그룹이 스피커를 개발하는 엔지니어들이었다고 하더군요.

 

자기들처럼 과학하는 사람들이 비청각적 요인에 영향받을일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하죠.

 

직접 경험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서, 청취시험을 시행했더니

개발 엔지니어들도 일반인과 똑같이 비청각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것이 드러났고, 

(예를 들면 더 비싼 드라이버를 쓰거나, 더 좋은 스피커통을 쓴 제품이 소리가 더 좋다고 하는 것 등)

 

엔지니어들도 잘 통제된 청취시험의 중요성을 납득을 했다고 합니다.


Updated at 2018-07-26 08:58:23

음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근데 반박하기 어려운 연구결과군요.

 

"특정한 측정 특성"이 뭔지 궁금하네요

왜냐하면 모든 스피커 제작사들이 그 특성에 맞추면 선호하는 음질에 맞추면 되니까요.

 

그런데도 안한다면 다른 요인,

즉 엔지니어들이 꺼려야 하는 요인, 즉 자신들의 존재가치가 사라지기 때문이 아닐런지도 모르겠네요.

 

음질의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진다면 엔지니어가 아닌 디자이너만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요

WR
2018-07-26 23:38:10

특정한 측정특성은

평탄한 on-axis 주파수 특성 (listening window 특성)

부드럽게 감쇄하는 off-axis 주파수 특성 입니다.

 

뭐 그 특성에 맞춰 스피커 만드는 것도 그렇게 간단한 것 같지는 않네요.

한편으로는 좋은 스피커를 만드는 것보다, 마케팅을 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회사들도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2018-08-24 01:24:26

 주파수 특성을 비롯한 측정치가 소리의 전부는 아니지만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 만족시켜야 할 최소한의 측정치(성능)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연령에 따라 선호하는 소리가 달라진다고 알고 있었는데, 댓글에 달아주신 지난 글에선 그렇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저 역시 얼마 전 올리브 박사 인터뷰에서 본 이야기인지라 이 부분은 조금 의문스럽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고역 청음 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고, 연령뿐 아니라 성별이나 음악 감상 경험까지도 소리의 선호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헤드폰의 경우 타겟 주파수가 발표될 때마다 수정되는 것도 이러한 결과를 반영했기 때문일 겁니다. 

 

  The MOA tests have told us that the exact amount of preferred bass/treble will vary depending on age, listening experience, gender, and program material. Younger listeners and less experienced listeners generally preferred slightly more bass and treble than older, more experienced listeners. For senior listeners (55+ years old) we found they preferred on average even less bass but more treble than younger listeners. We believe this is related to hearing loss. This is an educated guess because we didn’t measure the hearing of the subjects (except Harman trained ones) and we need to test a larger sample.

 

  

  어찌 되었든 저도 경험상 '비싼 스피커가 모두 좋은 스피커는 아니지만, 좋은 스피커는 대체로 비싸더라' 정도의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활발한 토론을 통해 많은 분들이 합리적이고 '즐거운' 취미 생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WR
2018-08-24 02:50:12

평균적으로 선호하는 "스피커"의 소리와

평균적으로 선호하는 "소리자체"의 차이겠지요.

 

정상청력을 가진 사람은 나이, 연령, 성별과 관계없이 "특정 측정을 가진 스피커"를 선호하지만, 청력이 저하된 사람은 다른 특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청력이 어떻게 손상되었는지에 따라 선호하는 패턴이 달라지기에 청력이 저하된 사람들이 어떤 스피커를 좋아하는지에 대해 일반화 시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소리가 가장 자연스러운 스피커(오디오)를 사용하면서,

개인들이 각자 EQ 등을 이용해 음색을 조정해 자기 취향에 맞는 소리를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피커 업계에도

어떤 소리가 좋은 소리인지 자체를 잘 모르는 업체도 있는 것 같고,

마케팅에(많이 파는데) 소리가 좋은 제품을 만드는지 여부가 별로 중요하지 않는 회사들도 많습니다.

 

헤드폰 연구결과를 보면

업계 전반적으로 어떤 소리가 좋은 소리인지에 대한 "컨센서스"가 전혀 없다는 걸 알 수 있죠.

 

어떤 소리가 좋은 소리인지를 모르거나

팔아먹는데는 좋은 소리가 나는 제품이 아니라 마케팅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업체들이 널려 있는 상황이죠.

 

자원과 노력을 들여야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으므로,

"돈을 들여야 더 좋은 스피커를 만들 수 있다"는 형태로 표현한다면, 일부 진실이 있지만,

 

대부분

"비싼 제품이 더 좋다"라는 형태로 치환되어 소모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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