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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초보는 타인의 주관적평가(청음경험)에 신경쓰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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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3-04 22:02:41

1. 오디오 소리차이는 대부분 비청각적 취향(요인) 때문입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hometheater&wr_id=204913&sca=&sfl=mb_id%2C1&stx=yisangwook


스피커 등을 제외하면 앰프, 케이블, 디지털플레이어의 소리차이는 "실제"로는 미미합니다만, 애호가는 청취과정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큰 차이가 보이는 이유는 "비청각적 요인" 이라는 것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가격, 브랜드, 디자인, 설계방법, 사용된 부품 (베릴륨, 다이아몬드 vs 알루미늄) 등에 대한 기존 정보가 소리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2. 나의 비청각적 취향은 무척 중요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을 가진 오디오기기가 소리가 좋게 들립니다. 내가 원하는 기능이 있는 기기 중 가능하면 맘에 드는 디자인 제품을 고르세요. 아무리 실제 소리가 동일하다고 해도 보기에 예쁜 기기가 소리가 더 좋게 들립니다.


3. 나의 비청각적 취향은 변화합니다.

너무 좋아했는데, 기기의 단점 이야기를 들었더니 갑자기 싫어졌던 경험 없으신가요? 비청각적 요인은 변화하기 때문에 비청각적 요인이 기기 구입의 주 요인이면 소리가 맘에 안 들게 됩니다.


오늘 DP나 어떤 오디오 잡지의 리뷰(청음기)를 보고 구입했습니다. 

몇달뒤 신제품 나왔는데 신제품은 구제품보다 몇갑절 좋다는 리뷰가 있네요. 

그러면 내 지금 오디오 소리는 어떻게 될까요?

 

4. 청각적 소리 취향은 잘 변화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소리취향에 대단한 차이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 합니다만, 연구결과를 보면 사람의 소리취향은 다른 감각보다 훨씬 사람별로 차이가 적습니다. 정상적인 청력을 가진 사람들은 비슷한 측정특성을 가지는 오디오를 좋아합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hometheater&wr_id=194137&sca=&sfl=mb_id%2C1&stx=yisangwook


단, 사람이 좋아하는 "소리의 크기"는 더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주 큰 소리를, 어떤 사람은 작은 소리를 좋아할 수 있습니다.

또 청력이 저하된 사람은 특이한 특성을 가진 기기를 좋아할 수 있습니다.

또 소리의 취향은 이퀄라이저로 일부 교정할 수 있습니다.

 

5. "타인"의 비청각적 요인(취향)은 "내게는" 대부분 무의미 합니다.

다른 사람의 디자인 취향을 듣고, 우리집 인테리어를 하지는 않겠죠.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으로 인테리어를 하고, 기기를 구입합니다.


비청각적 취향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굳이 다른 사람의 취향을 내 오디오를 구입할때 내가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앰프나 케이블, 디지털 플레이어의 소리에 대한 다른 사람의 리뷰나 평가는 그냥 재미로 보는 것입니다. (스피커에 대한 평가도 상당부분 그렇습니다) 오디오 평가는 대부분 실제적인 소리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비청각적 취향으로 해석된 소리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다른분야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오디오에서도 가장 강력한 비청각적 취향이 "가격"이지요. "돈값만큼의 소리" "비싼게 소리가 더 좋다" 또 가격이 비싼 오디오를 "상급" 오디오 라고 부르는 것을 쉽게 볼 수 (들을 수) 있습니다.


다시 반복합니다만, 비싼 시계가 더 시간이 잘 맞는 것이 아닌 것처럼, 비싼 오디오가 더 소리가 좋은 것이 아닙니다.


6. 자신의 취향은 직접 청음해서 판단하세요. 단 직접 청음의 단점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오디오 청음 과정은 청음공간과 스피커 소리와 자신의 비청각적 취향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A 앰프를 듣는데, 가)숍에서 나) 위치에 있는 다)스피커를 듣고,

B 앰프를 듣는데, 라)숍에서 마) 위치에 있는 바)스피커를 듣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A 앰프와 B 앰프를 비교한다는 것은 앰프의 소리를 비교하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소리차이를 들었다면, 서로 다른 공간의 서로 다른 스피커 소리를 들은 것이죠.


같은 공간에서 D,E,F 스피커를 비교하는 것은 중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스피커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숍에서는 스피커가 위치가 고정되어 있지요. 스피커는 위치에 따라 소리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스피커 소리도 숍에서의 청취로 객관적으로 소리를 평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같은 숍에서 같은 스피커로 A, B, C앰프를 들으면 그나마 최소한 자신의 비청각적 취향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들어보면 굉장히 소리차이가 크게 들려서 이걸 구분 못한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네. 더블 블라인드로 들어보면 구분 못합니다)


7. 오디오는 "기본적인 측정특성을 가진 기기" 내에서 직접 청음하면서 판단하세요.

요약하면,

다른 사람의 청음기나 오디오잡지의 리뷰에서 소리를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은 거의 대부분 별 의미가 없습니다. 


직접 청음은 대체로 소리자체보다 자신의 비청각적 취향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스피커에서는 스피커의 소리 자체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만, 직접 청음해도 기기간의 객관적인 소리 비교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앰프, 디지털플레이어, 케이블 같은 것은 음향전문기업 제품이면 거의 대부분 기본적인 측정특성을 만족합니다. 그러니 원하는 기능이 있는 제품에서 취향 따라 쓰시면 됩니다.


스피커는 기본적인 측정특성을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들이 꽤 있습니다. 굉장히 인기있고, 잘 팔리고 있는 브랜드 스피커에서도 허접한 제품이 많다는 이야기 입니다. 


(허접한 스피커는 통제된 청취시험을 하면 비교적 쉽게 걸러집니다만, 무슨 제품을 듣는지 알면 비청각적 취향 때문에 잘 걸러지지 않습니다. 소리 좋은 50만원짜리 스피커와 허접한 5000만원 스피커를 통제된 블라인드 청취시험을 하면 50만원 짜리가 소리가 좋다는 것을 사람들이 다 동의할 수 있지만, 눈으로 5000만원 스피커를 보면 그 웅장한 자태와 디자인, 가격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장의 50만원짜리가 소리가 더 좋다고 판단하기 힘들어 집니다)

 

* 기본적인 측정 특성을 가진 기기 가 뭔지 초보분들이 쉽게 판단하지 못하는 점이 이 7번 조언의 단점이긴 합니다. 

님의 서명
서울하늘에서 은하수를 볼날을 꿈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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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2018-08-19 13:46:07

온갖 미사여구를 붙인 청음기와 사용기도 거르면 되죠.

13
Updated at 2018-08-19 14:51:54

초보란 게 경험을 많이 못한 사람을 일컫는 건데요.
그런 초보가 간접경험이라도 해 봐야 판단과 의사결정을 할 거 아닌가요?

직접경험도 없는 사람한테 간접경험도 금기시한다면 초보는 도대체 뭘 근거로 기기 선택을 할 수 있는 걸까요?
저는 오히려 초보에게 간접경험을 가급적 많이 할 것을 권합니다. 물론 리뷰나 사용기에 바이어스가 들어 있는 건 당연하겠지요. 그런 편향성을 배제하기 위해서 많은 간접경험을 통해 본인의 선호 기기를 압축하고, 다음에 샵이든 청음회든 직접경험을 통해 최종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문 글도 초보의 입장에서는 그냥 일 개인의 경험담이니까 너무 믿지 않는 게 본문 취지에 부합된다고 봅니다.

WR
4
2018-08-19 16:26:15

시계 살때 시간 잘 맞는지 다른 사람 리뷰 보고 사는게 아니잖아요 ^^


앰프나 케이블 같은 것은

잘 통제된 블라인드 테스트 해 보면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은 주장이나 의견이나 경험담만이 아닙니다.

이미 밝혀진 과학적인 "사실"이죠.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는 개인에게 달린 문제이긴 합니다.

2018-08-19 15:41:15

 스피커의 경우 좀더 객관적 리뷰를 하기위해  일부 리뷰어들은 개인적으로  측정한 자료를 공개하죠..

제조사에서 공개하는 것도 있겠지만

 

암튼 대중적으로 많이 팔린 스피커들은 구글링해보면  실 측정자료 쉽게 검색됩니다..

(판매가격대가 높아  대중적 접근이 상대적으로 적은 스피커들은 실측정자료 잘~ 없더라고요.)

근데  무음향실, 또는 야외에서 측정한 기계적 수치와 실제  룸이나 거실에서  듣는 것과의 

차이도 감안해야 합니다..

 

유저들 청취공간과 각자 처한 상황,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이기에.. 

자신의 공간에서 좋게 들리던 조합이 다른이의 공간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에..

 

매장에서  시연한것 너무 맘에 들어 그것 그대로 구입,설치했는데 정작 자신의 룸, 거실에서는

매장에서 듣던 그 소리(?)가  안나서 당황한 경험, 다들 한두번 쯤은  있잖아요.. 

매장과 똑 같은 기기와 구성,  플레이한 음원 소스도 동일함에도..

 일차적 원인은 청취공간과 볼륨크기에 따른 차이 겠지만 어째든..

 

WR
2
2018-08-19 16:51:27

일부 모델만 제외하면 제대로 된 측정치 찾아보기가 꽤 힘들지 않나요?

 

클립쉬, 엘락, 보스 같은 스피커들은 측청치 찾기가 굉장히 힘들던데요.

 

Floyd Toole, Sean Olive 등의 연구로 중고역대의 소리는 무향실 측정치 (단 on axis 측정치 만이 아니라 다양한 off axis 측정을 같이 하고 그것을 제시했을때)가 룸에서 듣는 것과 상당히 잘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방안에서의 소리를 추정할 수 있는 정도의 측정치를 제시하는 사이트는 매우 드물지요. Soundstage나 stereophile 정도랄까요.

 

Updated at 2018-08-20 03:38:59
해당 제조사에서 자신들 스피커들  리뷰어나 개인이 측정 공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가보죠..  나름 영업비밀(?)보호 차원

 

아니  해당브랜드 유저들이  그다지 관심없어 하거나..

 

bose는 아예 자신들 스피커, 일체형시스템들  기본적인  스펙(음압, 주파수응답범위, 내장된 앰프출력량)조차  무슨 대단한 영업비밀인지 공개 안할 정도이니..

(반면   공연장 이런데 사용하는 프로페셔널모델은  세부스펙및  자체 측정주파수 그래프 공개하더군요)

 

 

 

대체로 스피커 브랜드명 measurements하면 검색되더군요.. 

언급하신 Soundstage나 stereophile 출처의 자료들이 많이 검색되지만..

 

일예로 B&W  measurements로  구글링 하면 나름  왕년(?)의 인기모델 몇몇  

측정자료 검색되더군요..

 

 https://www.google.co.kr/search?q=B%26W++measurements&hl=ko&source=lnms&tbm=isch&sa=X&ved=0ahUKEwihzOTf1vncAhWBdd4KHeRfCdAQ_AUICigB&biw=1920&bih=974

 

 

 

Updated at 2018-08-19 17:11:17

국제 규격으로 스피커 출시할 때 무향실에서 변인통제해서 같은 조건 하에 데이터 뽑는 걸 의무로 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귀로 듣는것 말고 그래프로 성향이라도 알 수 있게..

이어폰, 헤드폰은 변인 통제가 쉬워선지 상대적으로 지금까지 데이터도 잘 축적되고 있고 판단 기준도 많이 나와 있는데 스피커쪽은 자사 스펙 내세운 것 아니면 알수 없으니 좀 아쉽죠.

WR
2
Updated at 2018-08-19 17:49:15

스피커 측정법 국제규격(?)은 이미 나와있습니다. 다만 모든 스피커 회사가 국제규격에 따른 측정결과를 낼 수 있지는 않습니다. 일단 자체 무향실이 있어야 하니까요.

 

측정능력이 되는 회사 중 아주 일부 회사에서 측정결과에 자신이 있는 모델에 대해서만 국제규격에 따른 결과를 내 보내고 있지요.

 

능력이 충분히 있어도 일체 자료를 내지 않는 회사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B&W).

Updated at 2018-08-19 17:54:38

뭐 ISO나 그런 국제규격 있는 건 저도 아는데요..
제조사 자체 무향실 말고 특정 소속 아닌 음향 연구소 같은 곳에 스피커 출시될 때마다 한조씩 보내서 측정하는 걸 의무화하자는 거죠.

제조사 무향실은 자기들 제품군이면 모를까 다른 제조사 스피커 측정해 줄리도 없고 변인통제가 안되죠.
주작질도 가능하고..

추가)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것도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수많은 앰프, 소스기기 매칭이..

4
2018-08-20 09:16:55

굉장히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신 듯 하네요. ^^

기기간의 차이는 거의 없고(미미하고),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누구도 쉽게 구분이 어렵다..정도로 이해했습니다.

 

높이 날아라 님의 시스템이 궁금합니다. 

꼭 좀 자세히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2018-08-20 10:53:54

일부 동의합니다.

2019-02-15 01:25:24

 많이 공감함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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