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튜닝] 3번째 전용룸 시공기 (2부)
그렇게 2번째 전용룸은 하나둘 기기들이 정리되면서 포장까지 끝.
이사준비완료 상태가 됩니다.
이제 3번째 전용룸이 될 공간인 지하 1층 공간으로 넘어옵니다.
이곳은 창고로 사용하던 곳이었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보니까 아마,,, 8m x 7m x 3m 사이즈 정도가 맞을것 같네요.
반듯한 공간이면 더욱 좋겠지만 오른쪽은 반듯한데 좌측에서 상하로 자르면 상단부분이
사선으로 된 공간이었습니다.
-입구와 측면 후에 창고와 대기실이 될 구역
-전용룸 전면이 될 공간
-전용룸 후면
지하에 내려올때마다 어디를 프론트로 잡을까 고민이었죠.
수십 수백번 시뮬을 한 것 같습니다.
공간을 잘 나눠야 조금이라도 룸을 넓게 뺄수 있으니까요.
전 도면을 보면 아이디어도 안떠오르고 머리만 더 복잡해져
실제 실측과 현장을 좋아합니다.ㅎㅎ
하얀 빈벽에 인치별 스크린과 랙 사이즈를 표시해보고,,,
의자로 기기들 위치와 간격을 잡아보고,,,
인터넷이나 공조기 배선/배관 들어오는 곳도 잡아보고,,,
거기다 중앙을 가로지르는 기둥이 있어 정말 난감했는데요.
이걸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최대 걸림돌이었습니다.
다행인건지 기둥이 중앙에 있었는데
기둥을 중심으로 완전분리 (AV / HI-FI)된 독립공간도 생각해보곤 했는데 탈락!!!
수일의 장고? 끝에 방향을 잡았습니다.
3구역으로 나눠 전면에 보이는 문을 기준으로 우측 절반은 전용룸
남은 반은 또한번 두 구역으로 나눠 그중 한곳을 창고로 쓰기로.
지하공간 전체를 다 사용할 생각도 해보았지만
창고가 없어지면 영~ 불편할 것 같더군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고 고비의 연속.
프론트로 잡은 곳 우측이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이라 작은 공간이 있었는데
여기를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어느자재로 마감을 할지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웹사이트를 검색하고 또 전문가분들께 자문을 구했는데
그중에 여리님과 glv사장님께서 귀한 조언과 도움을 주셨습니다.
미국브랜드인 x쿠스틱코리아란 곳이 있었는데
이곳은 통화하면서 원래 이런 컨설팅 관련 상담은 유료라며 얼마씩 받아야 한다며
생색을 내시더군요.(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긴 한데 어투가 쫌,,, 별로,,,)
코엑스 오디오쇼에도 방문.
룸컨설팅 하는 대표부스도 몇곳 들어갔는데
왤케 다들 뻣뻣한건지,,,,,
어깨뽕이,,,,(직급도 낮아보였는데 잘난체에 좀 건방져보였습니다..)
그중에,, 전화통화 대화중 glv사장님 말씀은,,,
스피커 뒷쪽 전면 벽은 소리의 에너지파가 가장 강력한 곳이라 처리를 잘 해야한다고 하시더군요.
목재보다는 벽돌을 쌓아 단단히 하는걸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래야 진동에 의한 부밍같은 불쾌한 음과 지저분한 음들이 많이 잡아진다고요.
저곳이 기기박스나 공구및 오디오 부자재같은걸 보관하기 딱 좋은 곳이었지만
어차피 스크린이 걸리고 베이스트랩과 스피커가 놓이게 되면서 사용못할것 알고 있었기에
벽돌을 쌓기로 결정합니다.
저곳 뿐만 아니라 후면쪽에 창이 두개가 있는데 우측 창은 못쓰는 창이라 공진을 대비해
우측 창도 벽돌을 쌓기로 결정!
자 이제 최대관문.
룸을 분리하는 기준이 될 중요한 중앙 벽면.
이곳을 목재로 가느냐,,, 조적으로 가느냐,,,가 남아있는데
계속 왔다리갔다리 번복을 했습니다.
물론 조적이 좋겠지만 지상에서 지하까지 돌도 옮겨야하고(몇천개,,,)
이래저래 일이 커지면서 비용계산을 해보니 비용증가.
새로 알게된 사실중 하나.
조적은 하루치 쌓는 높이가 있더군요.
일정높이 이상 넘으면 하단부분에 하중이 쏠려 무너질 위험이 있어 기준을 정해두고있습니다.
세로 6m길이에 높이 3m의 조적은 이틀이 소요되고 인건비나 자재비용도 상승.
그래도 go할까?,,, 하다가 목수님과 상의후 목재로 가기로 합니다.
※벽 기둥을 세우는데 목재가 아닌 경량철골을 이용한 스터드를 세울수도 있는데
지하다보니 습기를 대비해 이걸로 작업했으면 했습니다만
목수들은 이 철골을 사용하지 않네요.ㅠㅠ
좀더 알아보니 경량철골을 이용한 벽체시공 업체들이 따로 있더군요.
요새 대부분의 가벽시공은 경량철골을 이용한 시공입니다.
서로간 장단점이 있는데
목재를 한 이유는 룸디자인 때문이었습니다.
경량철골 시공은 그냥 일반적인 평면적 공간.
예로 사무실이나 부스 이런곳에 시공이 적합하고 룸 디자인을 하지 못합니다.
목수만큼 테크니컬도 부족.
반면 목재는 그런면에서 자유롭죠.^^
그래서 아쉽지만 패스.
지나가다 리모델링 중이던 가게 외부 벽 마감에
저 경량철골을 사용했기에 찍어둔 사진입니다.
스터드를 세운 후 충진재와 합판 석고등으로 마감을 치게되죠.
보통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런곳은 석고로만 작업하는데
좀 신경써주는 업체는 힘받게 합판을 하나 쳐준 뒤 석고를 붙입니다.
목수님과는 앞서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두번 호흡을 맞춘적이 있어 잘 알고있었고
경험이 많으시기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큰 틀은 잡혔고 좀더 세부적으로
다음은 후면 창 샷시와 공조기 및 인터넷 배선처리입니다.
기존엔 옛날 알루미늄 샷시로 되어있었는데 세월도 있고 또 방음에 취약하기도해서
뜯어내고 이중샷시로 변경합니다.
그 위론 인터넷 케이블과 에어컨 배관을 뽑아두고요.
다음은 벽돌을 쌓기위해 조적작업을 실시하였습니다.
실력좋으신 조적공 한분을 섭외했습니다.
미장은 아무나 하는게 아닙니다....
조적외에 미장도 같이 하시는데 원랜 분리된 분야입니다.
고로 원랜 두분의 기술자를 섭외해야하는데 한분으로 끝.
조적도 하고 부분부분 방수작업과 면을 고르게 추가 미장작업을 하였습니다.
-사용되어진 벽돌
;이보다 수량이 더 되었는데 나르면서
와아,,, 중앙벽면을 그냥 목재로 가길 잘했구나 싶더군요.
수량이 생각보다 꽤 필요로 합니다.
(이곳 말고 외부도 조금 손보면서 하루치 작업량 뽑음)
작업하면서 전기는 새로 공사가 들어가기 때문에
콘센트나 스위치 위치 및 곳에따라 전기를 죽이기도 했습니다.
목수작업이 들어가기 전 정리및 외부 보완작업 종료.
(※ 목수작업이 들어가기 전 특히 배선작업이 중요하니 꼭 준비를 철저히 해야합니다.
공사가 시작되면 목수와 전기 기술자가 같이 들어가는데
케이블들은 대부분 매립이 되기때문에 미리 위치나 케이블 길이등을 체크하고 준비해놔야
일이 지연되지않고 나중에 피안봅니다.
일의 지연 = 인건비 추가
케이블 미체크 = 케이블 노출 불가피
-목수 투입(장비반입)
충진재와 합판등 부재재가 들어옵니다.
하나둘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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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죄송합니다... 오늘도 못끝내네요. 다음 3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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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입장에서는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언젠가 기회만 주신다면 꼭한번 구경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