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PW 찾기 회원가입
레벨(Revel) 퍼포마 C30 센터스피커 해체 및 분석기 (깁니다..)
 
18
  1368
Updated at 2020-01-21 17:46:29

저는 스피커 자작을 취미로 갖고 있지만 기성품을 배척하진 않습니다. 자작에 발들이기 전에 20년 이상 기성품을 사용해 왔고, 특히 좋아하는 브랜드는 하만스페셜 그룹의 Revel 스피커입니다. 2000년 초반부터 Revel의 중급기인 Perfoma 시리즈 (M20/C30/S20/B15)로 5.1채널을 구성해서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프론트 스피커와 서브우퍼는 중고처분하고 지금은 센터스피커인 C30과 서라운드 S30만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리즈가 계속 발전하여 베릴륨 트위터를 적용한 세번째 버전이 나왔지만 초창기 모델도 상당한 가성비를 보여주며 스테레오파일에도 자주 이름을 올렸죠. Revel 이란 브랜드 자체는 국내에서 입지가 좁고 AV용으로 폄하되는 분위기지만 해외의 평가는 꽤 좋은 편입니다. 국내에서도 소수의 골수팬들이 계시긴 하죠.

 

암튼, 개인적으로 몹시 애정하는 브랜드였지만 10여년 전 우측 청각상실로 멀티채널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2채널에 집중하게 되면서 프런트 채널이 변경되었습니다. 5.1채널에서 프런트와 센터의 음색 매칭은 꽤 중요한 사항인데 멀티채널 비중이 줄자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들었죠.

 

그러다가 몇년 전 센터스피커의 트위터가 고장난 것을 알았습니다. 수리하자니 번거로워서 다른 트위터로 대체해서 듣곤 했는데 최근엔 미드레인지도 문제가 좀 있더군요. 결국 고민 끝에 아예 새로 리빌드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해체하게 되었습니다. 미드우퍼 유닛은 프런트와 같은 스카닝 유닛으로 맞추고, 트위터 역시 프런트와 같은 베릴륨을 고려했지만 가격적인 문제로 집에서 놀고 있는 스캔 9900을 사용한 2웨이 3유닛 시스템으로 새로 작업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네트워크는 완전히 새롭게 설계됐고요,

 

제가 가진 제품은 다소 드문 색상인 사이카모어인데, 해체 전에 찍은 사진이 없어서 AV타임에 올라온 사진을 참고삼아 올려봅니다. 

 (출처는 AV타임 장터입니다)

 

3웨이 4유닛 구성인데, 발매당시엔 1,800불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년 가까이 함께 한 녀석을 해체하자니 마음 한구석이 짠 합니다만 새로운 모습으로 리뉴얼하는 것도 괜찮겠죠. 그리고 자작한 스피커가 꽤 많지만 기성품을 해체해서 분석한 경우는 없어서 이번 기회에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대충 붙여서 쓰던 스캔 6000 가품부터 분리하고,

뒷면의 바인딩 포스트도 분리합니다. 메인인 M20과는 달리 밀폐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Revel 스피커의 대부분은 고음/저음을 조절할 수 있는 Attenuator 가 달려 있습니다. 상단의 로터리 스위치가 Attenuator 스위치입니다. 

 

사용된 바인딩 포스트는 나사 조임식인데 납땜을 했군요. 수리를 고려하면 아무래도 조임식이 더 편한데, 음질적으로 낫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사용한 케이블의 메이커는 어디인지 알 수 없는데, 아마 납품받은 것이겠지만 일일이 Revel 브랜딩을 했습니다. 사소한 거지만 전 이런 꼼꼼함을 좋아합니다. ^^;

 

내부에 사용된 흡음재는 우퍼부에 캐시미어 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천연 양모를 쓰는 편인데 유리섬유같이 인체에 해로운 것이 아니라면 계란판 스폰지 같은 것도 큰 차이는 없지 싶습니다. 

 

미드 부에는 조금 다른 재질의 뻣뻣한 펠트 같은 것이 사용되었습니다.  보통 3웨이에서 미드 유닛에는 우퍼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별도의 챔버를 구성하지만 흡음재를 다른 걸 넣는 경우는 드문데, Revel 처럼 엔지니어링에 집착하는 업체가 굳이 종류가 다른 흡음재를 쓴 건 나름 이유가 있겠죠. 

 

 

내부를 살펴보면 미드레인지 부분에 챔버가 분리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격벽 뒷쪽엔 또다른 격벽이 있어서 미드 유닛을 밀폐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위 사진은 미드우퍼 챔버 내부인데, 판재 접합 부위를 모두 꼼꼼히 메꿔서 밀폐성을 높였습니다. 실리콘도 아니고 글루도 아니고 재질이 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네요. 케이블이 통과하는 부분은 특히 신경써서 밀폐되어 있습니다.

 

전면 배플을 제외한 나머지 외벽 두께는 대략 1인치 정도이고 내부 격벽은 0.5인치 정도로 그다지 두껍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일반 MDF와는 밀도가 다릅니다. 상당한 고밀도여서 무게도 무겁고 쳐보면 소리도 다릅니다. 실제로 전면 배플을 톱으로 분리하는데 일반 MDF보다 엄청나게 고생했습니다.

 

사용되는 유닛 구성이 완전히 다르므로 전면 배플 보강면을 분리해야 하는데 위처럼 톱질로 분리하는데 굉장히 고생했습니다. 실제로는 멀티 커터 등 전동공구도 함께 사용했고요.

 

 

고생 끝에 분리해 낸 전면 보조 배플과 인클로져. 트위터/미드 자리는 이미 제가 일부 가공한 것입니다.

 

적출해 낸 유닛을 보면.. 먼저 트위터.

 

1인치 알루미늄 합금 돔타입입니다. 요즘 베릴륨이나 세라믹, 다이아몬드 같은 최첨단 소재에 비하면 감흥이 덜합니다만, 영화 대사를 깨끗하게 들려주는데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자성유체가 사용된 유닛입니다.  아쉽게도 제 C30에서 가장 먼저 고장난 유닛...

 

 

4옴 임피던스의 네오디뮴 마그넷을 가진 4인치 미드레인지입니다. 구동계는 울티마 살롱 1과 같은 것을 쓰죠. 커버하는 대역이 280Hz~2.5kHz에 달해 영화 대사에서 중요한 음역대 대부분을 재생합니다. 재질은 마그네슘-알루미늄 합금이고요

 

 

우퍼는 약 7인치(180mm) 바스켓의 방자형 처리가 된 유닛입니다.  임피던스는 8옴, 재질은 미드레인지와 마찬가지로 마그네슘/알루미늄 합금이고요. 유닛 자체의 재생 대역은 꽤 아래까지 내려오지만 5.1채널 셋업을 위해 크로스오버는 80Hz 이상 대역에 더 중점을 두고 만들어져 있습니다. 인클로져 타입도 저역 확장을 위한 포트형보다는 보다 탄력있는 대사를 들려주기 위해 밀폐형을 선택했죠.

 

이번엔 네트워크를 살펴봅니다.

3웨이 스피커는 트위터의 HPF, 미드레인지의 BPF, 우퍼의 LPF가 들어가다 보니 단일 기판으로 구성하면 너무 커져서 보통은 분리를 합니다. C30 역시 내부 공간과 격벽등을 고려해서 3개의 보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트위터용 HPF 입니다. Revel은 고차 네트워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기적으로 3차 네트워크입니다. (음향적으로는 유닛 자체의 감쇄와 맞물려서 거의 4차에 가까운 슬롭을 보입니다). 그리고 고음역을 0.5dB 간격으로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중앙에 보이는 저항이 그 역할을 합니다. 부품들을 보면 제품 외양만으로는 사용된 브랜드를 알기 어렵지만 오차가 적고 일정 수준 이상의 제품이 사용되었습니다. 트위터의 음질에 민감하게 관여하는 직렬 퍼캐시터는 필름 커패시터가 사용되었고요. 원래 Revel은 부품발로 승부하는 브랜드는 아니고 엔지니어링에 의한 최적화에 집중하는 곳입니다.

 

미드 레인지의 BPF 입니다. 음압 조절을 위한 직렬 저항이 있고 HPF, LPF 모두 코일 3개, 커패시터 3개니 당연히 3차 필터가 적용되었고 저항 하나는 zobel 필터 역할을 하는 것이라 생각했으나.. 실제로 회로도를 그려보니 2차필터에 notch 필터가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군요. 어테뉴에이터와 관련된 회로도 고려해야 하므로 혹시 제가 회로를 잘못 파악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건 좀 더 확인해 봐야겠네요. 트위터와는 달리 직렬 커패시터도 필름이 아니라 저렴한 Elytone의 전해 커패시터가 사용되었습니다. Elytone은 대만회사로 알고 있는데 JBL 제품의 크로스오버에 많이 쓰입니다. 필름 커패시터가 아니라서 아쉽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용량을 보면 32, 36.2, 107uF에 달하니 필름 적용은 부피나 단가 문제로 적용이 쉽지 않았겠죠.

 

 

우퍼측 LPF입니다. 8옴짜리 유닛 2개가 병렬(합성임피던스 4옴)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4옴짜리 유닛을 직렬로 연결하는 경우(합성 임피던스 8옴)도 있는데 C30은 병렬이군요. 3차로 구성되어 있고 음압 조절을 위한 직렬 저항 2개와 임피던스 평탄화를 위한 병렬저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건 보통 우퍼 쪽엔 직렬 저항이 득보다 실이 크기 때문에 안넣는게 일반적인데, C30은 멀티채널에서의 음압/음색 매칭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이를 조절하기 위한 직렬 저항이 들어가 있습니다. 우퍼 쪽이므로 무려 20W에 해당하는 용량의 저항이 들어갔네요. 보통 트위터 쪽은 5W로도 충분하고, 프리앰프같이 소신호를 다루는 회로에서는 1/8W나 1/4W 저항이 많이 쓰인다는 걸 생각하면 얼마나 허용 전력이 큰 저항인지 알 수 있죠. 

미드와 우퍼의 크로스오버 포인트는 280Hz인데 코일 용량은 L1이 3mH, L2가 1.33mH로 용량이 그리 큰 편은 아닙니다. 병렬 커패시터의 용량이 153uF이 사용되었는데 우퍼의 LPF는 이론적인 계산치와 매우 유사하군요.

 

암튼 국내 출시가 200만원을 넘었던 스피커를 이렇게 완전히 아작(!)내서 분석하기가 쉽지 않은데, 기성품을 분석하면서 많이 공부도 된 것 같습니다. ^^;

 

현재는 아래와 같은 모습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는 중입니다. 맨 처음에 밝혔듯이 스카닝 6.5인치 더블우퍼와 스캔스픽 9900으로 조합된 가상동축형 센터 스피커입니다.

 

 

전면 배플은 원래보다 더 두터워진 26mm가 적용되었고 회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라운드 가공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설계 중이고요.  

 

아직은 미세 튜닝 중이지만 확실히 음색 매칭 면에서는 같은 스카닝 유닛을 사용해서인지 더 유리합니다. 트위터까지 베릴륨으로 맞췄으면 더 좋았을 듯 한데.. 이건 또 나중 숙제로 놔둬야죠. ^_^

 

번외얘기입니다만, Revel은 엔지니어링을 중시하는 브랜드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측정치도 매뉴얼에 상당히 친절하게 명시하죠. 그냥 음압 몇dB, 허용입력 몇 W 하는 식이 아니라 아래처럼 표기합니다. 제가 Revel을 좋아하는 이유죠.


Sensitivity: 90.5 dB SPL, with 2.83 Vrms @ 1 m (4 pi anechoic)

Sensitivity provides an indication of how much amplifier power is required for the loudspeaker to play at satisfactory volume levels. This conservativelyrated specification indicates moderate sensitivity and denotes that the REVEL PERFORMA C30 loudspeaker does not require huge amplifiers to achieve realistic levels in all but the largest rooms.


Impedance: 6 ohms (nominal), 3 ohms (minimum) @ 115 Hz

Impedance indicates whether the speaker system presents a “hard” or “easy” load on the amplifier. A minimum impedance value of 3 ohms, together with moderate phase angles, signifies that any competentlydesigned amplifier can easily drive the REVEL PERFORMA C30 loudspeaker. 


Filters (Crossover): 3-way, high-order at 280Hz and 2.5 kHz

The steep filter slopes ensure good acoustical behavior in the crossover regions, with a minimum of acoustical interference, along with low distortion and wide dynamic range. The filters feature specially selected components. Woofer and tweeter filter boards are physically independent.


Frequency Responses: In-Room Response; ±1.0 dB from 80 Hz to 16 kHz  

In-room response is a breakthrough measurement that, in a single curve, closely correlates to sound quality and has been a goal of loudspeaker engineers for years. Research, and simple observation, reveals that ubiquitous “on-axis” response curves often cannot distinguish between two loudspeakers with radically different sound quality. This REVEL PERFORMA C30 loudspeaker specification is even more powerful when it is taken in context with the other measurements presented here.


In-Room Response Relative to Target Response; ±0.75 dB from 90 Hz to 18 kHz

A target response is the ideal response goal and is not flat at the frequency extremes and is used when the ideal reference is not a “flat” line. A target response must be tailored to the loudspeaker’s intended application and takes into account the acoustic impact of the loudspeaker’s location, such as freestanding, or placement near a wall.  


First-Reflections Response; ±1.0 dB from 75 Hz to 15 kHz  

First reflection response is a measure of the response a listener hears that is contributed by the first reflections from the walls, floor, and ceiling. This superb specification indicates that REVEL PERFORMA C30 loudspeaker will remain accurate, even in the presence of strong reflections. 


Listening Window Response; (continued) ±1.5 dB from 85 Hz to 15 kHz  

This improved “on-axis” measurement reduces the visual confusion of inaudible local interference, yet still retains full accuracy without using “spectral smoothing” which results in significant data loss.


Low Frequency Extension; -3 dB @ 62 Hz (-6 dB @ 50 Hz,-10 dB @ 38 Hz)  

 

Studies have shown that the -10 dB low frequency extension specification is the one that best correlates to controlled listening tests. At low frequencies, most loudspeaker/room combinations will exhibit significant “room gain”, which is an increasing rise in level as frequencies decrease. In addition, the -10 dB specification reflects the steepness (i.e., order) of the low-frequency roll-off, which is not significantly indicated in -3 dB specifications.   


 

기성품 스피커도 별거 아니다, 거품이다 주장하는 분들도 많고 실제 감성튜닝 운운하며 별다른 근거도 없이 거품 낀 브랜드도 많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Revel 이라는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유죠. 물론 그 이전에 더 중요한 것은 소리가 마음에 들기 때문이고요. 

 

26
Comments
2020-01-21 17:47:42

세상에 이젠 스피커 개조까지.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저도 창고에 트위터가 고장난 스피커가 있어 마음으로만 바꿔 볼까하고는 있습니다만 김덕화님은 전문가 수준의 솜씨를 가지셨군요.
부럽습니다.

WR
2020-01-21 18:10:39

사실 개조라기보다는 그냥 인크로져만 일부 재활용했다고 봐야겠지만 워낙 애정했던 제품이라 마지막 보내기 전에 이렇게 장황하게 써봤습니다. ^^;

2020-01-21 18:37:24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저같은 사람에게는 모두 꿈같은 이야깁니다.

2020-01-21 18:04:30

저도 최근 메인 스피커 레벨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강제로 revel팬이되었는데..

와웅 소리 좋습니다. 

지난번 스피커 만드신것도 그렇고 정말 대단하십니다. ㄷㄷㄷ

WR
2020-01-21 18:13:09

Revel이 초기 수입사였던 코포사운드의 미온적 마케팅이나 국내 정서에 잘 안맞는 외양, 그리고 AV용이라는 편견까지 겹쳐 국내 인지도는 별로입니다만 의외로 골수팬들도 종종 계시죠.. 베릴륨 트위터 적용한 제품군은 확실히 초기버전보다 소리가 좋아졌는데 좋은 음악 많이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_^

2020-01-21 18:05:06

전문적인 리뷰 정말 감사합니다. 오디오기기는 감성제품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엔지니어적인 믿음을 주는 회사가 있었네요 ㅎㅎ 괜찮으시다면 이외 선호하시는 스피커 및 앰프 회사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

WR
2020-01-21 18:17:36

스피커 브랜드로는 락포트, 매지코, 아발론을 좋아합니다. 

포컬, 다인은 제 취향에 잘 안맞는 편이고 윌슨은 어쩔땐 꽤 좋은데 어쩔땐 또 아닌거 같기도 하고 살짝 아리까리하고요. 소너스파베르 같은 것은 초기작들은 제 취향과 맞았는데 최근작들은 조금 아니고요.

앰프는 딱히 선호하는 브랜드는 없는데 진공관보다는 TR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워낙 오래전이지만 클라쎄, 마크 계열을 좋아했습니다. 최근엔 좀 유명하다 싶은 앰프는 너무 천정부지로 값이 올라서 완전히 자작으로 돌아버려서요..

2020-01-21 20:10:35

알리에서

중국산 앰프류들 보니...

부실한건 맞지만

diy 할 능력이 되면

정말 가성비 조은 오됴생활 할수 있겠더군요...

자기만의 오디오를 가질수 이따는건

정말 부럽습니다... 

WR
2020-01-22 07:43:13

타오바오나 알리 뒤지면 진짜 없는게 없긴 하죠.

그런데 회로는 둘째치고 사용된 부품이 너무 가품이 많아서 그냥 쓰긴 꺼림직한 것도 사실입니다. 말씀처럼 직접 부품 교체하고 트러블슈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실속있게 즐길 수 있는데 막상 뒷감당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경우도 많이 봐서.. 저도 모듈이나 보드 상태로 숱하게 사들이긴 했지만 남들에게 권하긴 어렵네요.

2020-01-21 20:55:19

오랜만에 정겨운 성함을 뵙게되니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전 레벨 울트라 젬을 프론트로 사용중인데
아직 유닛이 쌩쌩한걸 보니
제가 거의 음악을 안듣나 봅니다. ㅜㅜ
개조 후가 기대되네요 ㅅ ㅅ

Updated at 2020-01-21 23:25:13

울티마 젬1은 스캔스픽 실크돔인데 그거랑 젬에 쓰인 우퍼는 아직 문제 생겼다는 보고는 못봤어요. 1세대 퍼포머 알루미늄 트윗하고 미드레인지, 그리고 오닥스제 미드렌지가 문제..

지금 생각해도 울티마 젬1은 참 좋은 스피커예요. 마크레빈슨에 물려쓰면  진하고 아주 질감 좋은 소리 나는데..

WR
2020-01-22 07:51:14

아, 젬은 실크돔이었군요. 살롱1은 스캔 9800이 쓰인걸로 알고 있는데 9300, 9500, 9700, 9900등 다른 스캔스픽 클래식 시리즈와는 달리 9800만 메탈 돔이어서 베릴륨으로 바뀌기 전의 울티마 초기 시리즈는 전부 메탈돔 계열인줄 알았습니다. 

퍼포마는 좀 심심하고 밋밋한 느낌 - 좋게 말하면 모니터적인 - 이 강한데 비해 젬은 말씀처럼 훨씬 더 진한 음색을 가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확실히 울티마 라인과 퍼포마 라인을 비교해 보면 해상도, 스케일 같은 것도 차이 나지만 울티마 라인이 음색이 진하고 듣는 재미가 훨씬 컸어요.

WR
2020-01-22 07:45:52

에... 님 맞으시죠? 정말 오랜만에 댓글로 인사 나눕니다. ^_^

울티마 젬은 20여년전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제 기억속에 선명히 각인된 스피커였습니다. 함께 들었던 와트퍼피 5.1보다 더 인상적이었죠. 모양도 더 이뻤고.. ^^

울티마 시리즈와는 인연이 안됐지만 레벨 울티마 라인은 항상 제게 이상향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연식이 꽤 되어서 고장난 경우도 종종 보이는데 잘 쓰고 계시다니 다행이네요.

2020-01-22 08:02:43

기억해주시네요 ^^

앰프, 케이블등을 업그레이드하려는 마음만 계속 가지고 있고 실행을 못하고있어

스피커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T.T

마음에 쏙드는 녀석이니 오래 오래 잘 사용해봐야죠 

2020-01-21 23:18:06

아마 C30과 S30의 트윗이 같은 것 같더군요. S30이 2조 있는데 4개중 3개가 나갔어요. ㅋㅋ. 봐서 스캔스픽 D3004/6020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데 트윗 가격이 쎈 점과 그냥 가져다 붙여도 되나? 하는 의문이 있어서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1세대 레벨중에 유닛 문제가 있는게 조금 있습니다. C30, S30, C50 등등.  저는 그거 다 아직 있어요 

WR
2020-01-22 08:00:52

트위터는 아마 말씀이 맞을거예요. S30을 천장에 매달아놔서 뜯어보진 않았지만.. ^^;

6020은 바스켓 사이즈가 비슷해서 저도 C30 트위터 교체할 때 고려해 본 적은 있습니다. 근데 가격은 둘째치고 음색이 좀 변하긴 합니다. 저는 6020은 아니고 이전모델인 6000을 껴 놨는데, 서라운드라면 사실 티가 안날 것 같지만 센터같은 경우는 실크돔과 메인의 (당시 M20) 메탈돔의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크로스오버 변경없이 붙이는건 아무래도 좀 그렇습니다. 대충 소리가 나긴 할텐데 SPL이야 평탄하게 나올지 몰라도 크로스오버 대역의 위상은 틀림없이 틀어질 거예요. 가뜩이나 Revel이 고차 네트워크를 선호해서 크로스오버 설계할 때 크로스오버 대역의 위상 맞추는게 까다로운데, 다른 유닛을 박아놨을 때 SPL과 위상까지 잘 맞을 확율은 거의 없거든요. 다만 메인스피커라면 몰라도 서라운드용이라면 청감상으로 느낄 수 있을까 싶긴 합니다. 다만 SPL 찍어서 피크나 딥이 보이면 이건 크로스오버 시정수 변경해서 잡으셔야 해요...

 
2020-01-21 23:29:14

저는 최근 레벨 울티마 보이스 제품을 중고로 들였는데 센터스피커만 바꿨을 뿐인데 공연 타이틀 감상할 때의 공간감이나 목소리 표현이 너무나 달라져서 레벨 스피커에 대한 관심이 솟구치더라구요. 레벨 스피커 사용자분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도 이해가 될 정도였습니다.

좋은 제품을 잘 설명해주셔서 오랫만에 공부하게 되었네요. 감사드립니다~

WR
2020-01-22 08:03:38

퍼포마와 울티마 라인은 확실히 가격만큼 차이가 나죠. 최근 보이스 2 들어보면 정말 좋은데, 초기 모델도 참 좋습니다. 영화에서 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은근히 커서 센터 좋은걸로 쓰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싹 바뀌죠.

2020-01-22 01:12:40

느므잘봤습니다 덕질은 따랑이라고 배웠습니다

WR
2020-01-22 08:04:54

재밌게 잘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_^

2020-01-22 06:34:09

멋지십니다! 추천 드립니다~^^

WR
2020-01-22 08:05:20

길고 지루한 글인데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_^

2020-01-22 17:54:12

먼저 글쓴이님의 열정에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네요... 저 역시 오디오와 음악을 좋아하기에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님께서 본인이 좋아하는 소리가 확고하고 그런부분 때문에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신다는 부분이 참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지인들 중에서도 본인이 어떤 소리를 좋아하는지 잘 몰라 기기변경을 많이 하기 때문에 금전적,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거든요^^

앞으로도 멋진 오디오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여러가지 스피커들을 써봤고 결과적으론 패러다임이 가장 잘 맞더라고요^^

WR
2020-01-22 18:07:34

특정 브랜드에 대한 팬심이 너무 과하지만 않다면 나쁘지 않지요. 물론 특정 브랜드를 좋아해도 다른 새로운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관심은 오디오 취미에서 빠질 순 없지만요 ^^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나 브랜드를 찾는데 비용과 시간이 드는건 어쩔 수 없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 남의 의견에 쏠리지 않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분명 내 귀엔 이 제품이 맘에 드는데 다른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 금방 또 아닌가 싶은게 사람 마음이니까요. ^^

 

패러다임도 제 기준으로는 상당히 '합리적'인 브랜드 중의 하나인데, 물론 소리에 대한 호불호야 있겠지만 그야말로 취향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도 안된 브랜드들이 이상한 주장으로 현혹하는 경우가 많아 합리적인 것도 쉽지 않죠.

2020-01-23 10:57:52

정말 멋있습니다.
직접 분해에 조립까지 덕분에 내부까지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WR
2020-01-23 15:55:58

재밌게 보셨다면 저도 글 쓴 보람이 있네요 ^_^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