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수정] 리시버 뒤에 IR in 단자 이용하는 방법 (리모컨 연장케이블 연결)

안녕하세요. 오랜 고민 끝에 얼마전 pioneer LX504 로 리시버를 업글했습니다.

약간 아쉬운 부분(사소한 버그 등)도 있지만 음질이 정말 만족스럽네요. 애트모스 효과도 좋고요^^

 

그런데 소파와 리시버 사이에 소파테이블이 있는데 (사실 발판....ㅋ) 이게 리모컨 수신을 무척 방해합니다.

예전 소니 리시버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여서...  그동안 아래와 같은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베이나 알리 등 찾아보면 비슷한 제품이 많으므로 따로 링크는 걸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파이오니어 리시버에는 뒤에 IR in 단자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걸 활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위의 제품은 미관상 그리 좋지 않거든요. (아래 사진 참조) 

 

 

블루레이 플레이어에도 사용중인데, 높이가 낮아서 그런지 아주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파이오니어 리시버 매뉴얼을 보니까 이렇게만 되어 있고 더 자세한 설명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케이블이면 되겠거니... 생각하고 일단 제일 저렴한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해서 테스트해보니, 왠걸... ㅠ 전혀 반응이 없네요. 당연히 될 줄 알았는데 쉽지 않네요.

 

혹시나 해서 검색해 보니, DP에는 관련된 글을 아래 게시물 하나 발견했고요.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hometheater&wr_id=120745

(더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검색 능력의 한계로....) 저처럼 위와 같은 케이블로 실패하신 듯 합니다.

해외 포럼도 검색해 봤는데 영 시원한 답변이 없네요.

 

다시 예전 방식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영 미련이 남아서 이것저것 궁리해 봤습니다.

그러다가 혹시나 하고 시도했는데 이게 되네요??? 아주 간단합니다. 

그냥 집에 굴러다니는 양쪽 3.5mm male 케이블을 사용해서

한쪽을 위에 있는 리모컨 수신부의 3.5mm female 단자에 연결하고,

다른 한쪽을 리시버 IR in 에 연결하니 아주 잘 동작합니다 ㅎㅎㅎㅎ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구성입니다.

 

혹시 저처럼 리시버 내장 IR 포트를 이용해서 리모컨 연장을 원하시는 분들 있으시면 참고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파이오니어 리시버에서 테스트한 것이므로 타사 제품에서도 가능한지는 장담할 수 없겠지만요. 

 

중요한 내용은 여기까지고요. 그 뒤에 조금 남아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성공하고 나니, 3.5mm Y케이블을 사용해서 위에 남겨진 4가닥 케이블도 동시에 사용하면 어떨까 싶더군요. 블루레이 플레이어에도 동시에 사용하려면 별도로 1세트를 다시 설치할 수도 있겠지만, 리모컨 수신부 1개를 공유하면 더 좋으니까요. 어차피 보내는 신호를 4개로 분배하나, 5개로 분배하나 크게 차이는 없을 듯 해서요. 

 

그래서 시도해 봤는데 생각처럼 안됩니다. 둘 중에 하나는 되는데 (4가닥 선 or 3.5mm 케이블) 동시에는안됩니다. 중간에 여러 삽질 과정은 건너 뛰고... 아무튼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은 원래 4가닥 선은 모노 단자인데 3.5mm 케이블은 스테레오 단자라서 중간에 뭔가 접점부분에서 간섭이 있는 듯 합니다. 

(알고보니 이 부분도 삽질의 연장이었습니다 ㅠㅠ 다른 문제였네요. 혼동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예전에 올린 내용은 깨끗이 잊어 주시길.... ) 

 

참고로 저는 문과 출신이고, 간단한 납땜 정도만 대충할 줄 압니다. 전기전자쪽은 잘 모릅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하긴 넘 아쉬워서, 좀더 파고 들어가 봤습니다.

아마도 뭔가 양쪽으로 나뉘어 지는 신호에 차이가 있어서 (임피던스든 전류든 뭐든) 

그럴 거라고 짐작이 됩니다. 테스터로 대충 찍어보니 뭔가 그런 것 같습니다.

원래 앰프 하나에서 스피커 2개로 나누는 건 괜찮아도, 앰프 2개에서 스피커 하나로

연결하면 큰일 나잖아요? 같은 원리로 신호 방향을 고려해서 역류를 방지하고

신호를 한방향으로만 흐르게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뭐더라....

그때 떠오른 것이 "다이오드" !!!! 얼핏 줏어들은 기억이 납니다. 검색해 보니 맞네요.

 

[참고] 다이오드의 종류와 역할  https://deneb21.tistory.com/370 

 

얼마 안하는 부품이지만 주문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관계로...

집에 못쓰는 전기제품을 뒤져서, 몇개 건졌습니다. 워낙 흔한 부품이라 쉽게 찾았습니다.

테스트해보니 리시버로 들어가는 쪽은 다이오드가 필요 없고요, 

4가닥 케이블 쪽에만 다이오드를 연결하니, 이번에는 정말 잘 동작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선 위에서 남겨진 부속품 (편의상 4가닥 케이블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은 원형 그대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못쓰는 케이블 (3.5mm female 1개, male 2개 필요) 과 다이오드 1개를 준비합니다.

 

케이블 피복을 잘 벗겨내고, 아래와 같이 결선합니다. 

어차피 모노 신호만 사용하므로, 3.5mm 케이블의 중간 신호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라운드는 그냥 서로 묶어 주면 되고, 시그널선은 A 에서 B와 C방향으로 나눠지는 데요.

이때 C 중간에 다이오드를 연결합니다. (다이오드 방향 주의)

 

 

그냥 선을 감아줘도 동작하겠지만, 어차피 다이오드 때문에 인두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납땜 후, 일단 대충 절연 테이프 등으로 감아주고 나서 잘 동작하는지 테스트합니다.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면, 깔끔하게 마무리해 줍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아무튼 성공해서 기분은 좋습니다. 

이제 좀더 편리하게 리모컨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간단한 내용인데, 정리하려니 쉽지 않네요 ^^ 중간에 수많은 삽질을 건너뛰었는데도 그렇습니다. 

 

요약하면, 

(1) 맨 위의 사진과 같은 제품과 3,5mm male to male 케이블만 있으면 리시버의 IR in 단자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파이오니어 이외 타사 제품은 확실하지 않으므로 장담은 못합니다.

(2) 위의 제품에 동봉된 4가닥 케이블과 IR in 단자를 동시에 사용하려면 다이오드를 이용한 개조가 필요합니다. 크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지만, 번거롭다면 그냥 위의 제품을 1세트 더 구입하시면 됩니다.

아무튼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