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 인티 앰프를 들였습니다.
얼마전에 인티 앰프 관련 질문을 드렸습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hometheater&wr_id=304936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hometheater&wr_id=305090
저번에 인티 앰프 관련하여 질문을 드렸고 많은 분이 답변을 주셨습니다.
지난 글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원하는건,
1. 적은 볼륨에도 힘 있는 소리를 듣고 싶다.
2. Teshima Aoi의 "Rose" 도입부 피아노 건반소리의 울림을 듣고 싶다.
요 두가지 였습니다.
몇가지 추천을 해주셨고 그중 아톨 IN200이 인천에 매물로 나왔더군요.
두두오도 열심히 찾아보고 해서 괜찮은 것같아 당장 인천에 갔습니다.
창가쪽에 있는 모니터오디오에 세팅을 해놨더군요.
휴대폰으로 스테레오로 연결해서 들었는데, 음..뭐랄까요
적은 볼륨에도 힘은 있는데, 건반의 울림은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볼륨을 높혀도...
그리고 가수 목소리가 좀 거칠다고해야하나? 걸걸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기존에 듣는 소리하곤 좀 달랐습니다.
(제가 소리의 표현 방법을 몰라서요)
스피커의 차이인가? 음.....하며 뒤를 돌아보니
포칼 948과 IN300이 연결되어있더군요. 이걸로 들어봅니다.
오~~~ Teshima의 목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건반의 울림도 들려옵니다.
다시 948에 IN200을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아... 스피커의 차이가 아니었네요. 모니터오디오와 비슷합니다.
Carla Bruni의 Stand by your man을 재생했는데 이런....
무슨 조화인지 모든 소리가 한 1미터 뒤로 가버리더군요.
뭔가 좀 아쉬웠습니다.
갈때는 바로 사와야지하고 갔다가
청음후에는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오는 길에 IN300의 소리가 자꾸 생각나더군요.
지나가다 정말 아름다운 여자를 본 느낌이랄까요? 내가 가질수 없는 ㅎㅎㅎ
저녁 먹고 정말 하기 싫었던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27년된 롯데 인티를 거실로 꺼내와 948에 연결해봤습니다.
오호~~ 낮은 볼륨에도 힘 있고 소리도 좋습니다. 건반울림은 아쉽구요.
출력은 50W밖에 안되네요.
리시버에 달리 파존 북셀프를 연결해봤습니다.
쉿...롯데 인티로 듣던 소리가 안나오네요.
하루동안의 삽질로 알게 된건 모든 분이 주장하시던 "리시버는 음감이 안된다" 입니다.
(안된다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긴하지만요)
데논 6300의 프론트 출력이 130W+130W 입니다.
그래도 27년된 50와트짜리 인티 앰프에 밀리내요.
그래 막귀이니 적당한 앰프를 사면되겠다.
뮤피가 가격도 좋고, 트리거 인 기능도 유일하게 있고,
저음이 퍼진다고 하지만 영화볼때는 우퍼가 있으니 괜찮을것같다 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인티 앰프를 들였습니다. 두둥~~~~
네 그렇습니다. 그녀를 들이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모닝응가를 하며 중고나라에 들어갔는데 그녀가 똭!하고 매물로 나와 있더군요.
원래 예산의 2배, 뮤피의 3배 가격...
지나가는 여인네는 내가 못 가지더라도 돈주면 되는 기계도 못 가져서 되겠냐,
프랑스 스피커에 프랑스 인티를 붙여줘야지, 948에 저정도는 붙여줘야하지 않을까?
이 타이밍에 중고로 나온건 하늘의 계시다..
(사실 저 제품은 안 팔린건지 팔렸는데 내놓지 않는건지 매물거래 기록을 거의 찾기 힘듭니다. )
저건 가져다놔도 마누라가 만족해 할것같다(디자인적으로)는 등등등의 합리화
어느새 문자를 보내고 있네요...
직거래 장소가 멀어 그나마 가깝게 있는 여동생에게 부탁해서 받아왔습니다.
와이프가 역시나 "디자인 맘에 드네, 리모컨도 예쁘네, 비싸게 줬겠네" 이러네요 ㅎㅎ
저걸로 음악도 듣고 라디오도 듣는데 너무 좋습니다.
제생각대로? 저정도 앰프를 붙여줘야 948이 열일하는 것같네요.(자기 합리화중입니다)
티비에 달려있던 사운드바도 떼버리고 저걸 연결했는데 티비에서도 이런 소리가 났구나 싶네요.
디자인도 넘 맘에 듭니다. 역쉬 프랑스 감성?
전면 패널이 다른 알루미늄 패널과는 달리 아주 매트하게 되어 있어 고급스러워요.
한가지 새삼 느끼는건 역시 오디오는 무섭니다. 예산 초과는 당연한 수순이 되어버리니...
글이 길어 졌네요.
앰프 선정에 도움말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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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