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OPPO UDP-203용 DoP보드 테스트중
안녕하세요~ 은지아범입니다.
이 내용은 AV게시판이 맞을까 플레이어 게시판이 맞을까 고민하다가...
여기가 맞을듯 해서 올립니다.
OPPO UDP-203을 하이파이 플레이어로 써보자 하는 노력의 결실입니다.
물론 UDP-203의 경우 참 많은 MOD가 만들어지고 정말 만능의 유니버셜 플레이어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205보다 싼 가격이면서 많은 개조의 여지가 있고 또 개조를 통해 더 나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말그대로 팔방미인의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외부 자막 불러오기 기능은 다른 플레이어에서는 절대 못하는 오포만의 유일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고요.
화질과 음질등은 OXCO, TXCO, 펨토클럭 개조를 통해 더욱 향상시킬수가 있고,
리니어전원 교체, 스테빌라이저 추가, DAC보드의 커플링 필터 추가, DAC보드의 풀 개조(교체), I2S용 DAC보드 교체 등 많은 개조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DP에서도 활동중이신 이재홍님을 통하여 거의 모든 개조 및 업그레이드 파트가 생산/판매되고 있고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판매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오포 UDP-203의 유저로써 몇가지 개조 및 교체를 했었죠.
리니어전원 교체(저는 중국산 리니어 전원으로 교체했습니다), 펨토클럭 개조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pc_players&wr_id=158252
그리고 스테빌라이저 장착
HDMI-동축 음원 추출 및 업스케일링
HDMI에서 동축디지털로 음원을 변환해서 외장 DAC로 듣고자 했던 이유는
오포 기본 동축디지털로는 SACD의 DSD음원은 재생이 되지 않으며 16bit 44KHz로만 출력이 가능한점 때문에, HDMI를 통해 리시버로만 음감이 가능합니다. 제대로 된 하이파이 음감을 즐기기 위해서는 HDMI를 통해 제한되지 않은 음원을 뽑아내야 하는데 이게 소니사의 복제방지문제도 있고 오포 자체에서 막아놔서 불가능한 상황이었죠.
물론 이재홍님이 판매하시는 고해상도 스테레오 DAC 보드를 사용해도 됩니다만
결국은 내장 DAC고, 저같이 전용 DAC를 쓰는 사람은 건들지 않은 오리지널 음원을 외장DAC를 통해서 듣고 싶은게 꿈입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변환장치를 만들었는데, 마찬가지로 DSD는 DoP로 변환을 해야 하는게 그게 불가능한고로.... 결국은 변환장치로도 PCM 24bit 192KHz로 듣는것이 끝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재홍님께 변환보드를 아예 만들어 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이제 벌써 작년 12월에 시작된 일입니다.
드디어 완성된 테스트 보드가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감격 ㅠㅠ
이 보드에 대해서는 이재홍님이 플레이어 게시판에 올린것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역할을 하는 제품이 네덜란드 회사에서 Vanity HD보드라는 명칭으로 판매된 적이 있습니다. 단 이 제품은 2채널 스테레오에 집중하고, Vanity보드는 7.1채널을 모두 Full Spec으로 동축디지털 변환을 하므로 4대의 외장DAC 또는 전용 멀티태널 DAC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가격도 100만원대로 절대 싼 금액이 아니었구요. 현재는 단종되어 구할수도 없구요. 이 보드는 이전에 DP회원이신 MAGI님이 구입하여 사용하신적이 있습니다. 저도 구할까 하다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고 또 단종되어 구할수도 없어 포기했죠.
이 테스트 보드로 제 시스템에 장착하여 나흘동안 24시간 전기먹이며 테스트 중입니다.
이 보드는 오포의 오리지널 파워의 전원을 사용해도 되지만, 더욱 향상된 음질을 위해서 따로 파워를 사용하는것이 좋습니다. 저도 중국산 리니어를 사용하지만, 이재홍님의 파워가 이 보드 전용의 특주된 트로이달 트랜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교체를 했습니다. 다른 파트와 완전히 분리된 전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디지털 파트로부터의 노이즈와 원천 차단되어 더욱 좋은 음질을 들려주리라 생각됩니다.
기존 아나로그 보드를 들어내고 그 자리에 그대로 교체해서 넣습니다. 동일한 사이즈니만큼 그대로 교체가 됩니다.
단 지금은 테스트용이라 저 뒤쪽 나사 두개로만 고정되어 있는 상태고,
완성된 제품에서는 RCA도 케이스에 고정될 수 있고 또한 나사로도 고정이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단 기존의 RCA 단자 구멍들은 어쩔수가 없이 뚫려있어야 하는데, 저는 플라스틱을 정확하게 잘라서 저 구멍을 깨끗하게 막았습니다.
연결하면 이렇게... 영롱한 파란불이 보이네요.
저는 코드사의 Qutest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란불은 동축디지털이 입력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표시고, 중앙의 창이 흰색으로 빛나는 것은 바로 동축디지털을 통해 DSD 신호가 수신되고 있다는 표시입니다.
아흑ㅠㅠ 저 DoP신호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ㅠㅠ
제가 음질 테스트하는 SACD는 여러장이 있는데, 그중에 발군은 바로
이 앨범입니다. 어렵게 이베이를 통해 구한 앨범입니다.
첫번째 트랙인 Chris Jones의 Long After You're Gone, 기타 현을 뜯는 싱싱한 중고역과, 심금을 울리며 터져나오는 저역, 그리고 정말 깔끔한 보컬이 어우러진 트랙인데, 음원으로 들을때와 원본 SACD로 들을때 감동이 다르네요. 두단계는 확장된듯한 다이나믹스와 한꺼풀을 벗겨낸듯한 깔끔한 해상도로 정말 입이 귀밑에 쓰윽 걸리게 만들고 소파에 그냥 푹 꺼지게 만드네요.
여섯번째 트랙인 Louis Capart & Duo Balance의 Berlin, 음원으로 들을때도 정말 보컬이 녹음이 잘된 곡이었습니다. 불어와 독일어로 부르는 곡인데, SACD로 직접 재생을 하니 정말... 눈앞에서 노래를 부르는게 그려질 정도로 깔끔합니다. 오죽하면 오디오만 건드리면 도끼눈 뜨는 마눌님께서도 옆에 앉아서 야 정말 이 곡은 녹음이 예술이다 바로 앞에서 부르네 라고 합니다. 우흐흐
원본 SACD의 감상도 좋지만, 이 제품의 백미는 바로 네트워크를 통한 음원을 그대로 DAC로 보내 들을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DSD 리핑음원이나 구입한 음원들을 PC의 USB를 통해 DAC로 보내 듣고 있었습니다만, 노이즈 덩어리인 PC를 통해 듣는것이 항상 뭔가 찜찜했는데, DLNA 서버를 설치하여 오포에서 바로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해 졌습니다! 그동안 SACD는 PCM으로 반쪽으로 감상하고 가끔 블루레이-4K영화볼때나 사용하던 오포를 메인 재생기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네요. 덤으로 원본 그대로, 향상된 음질로 감상하게 된 것이 정말 좋습니다.
이제 완성된 제품이 나올때는 회로를 추가해서 오포의 BDP-103에서도 사용가능하도록 제작한다고 합니다. 또한 현재는 CD의 경우 16bit 44KHz로만 재생되는데, 업스케일링 기능을 추가해서 x2, x2x2로 44KHz는 88KHz와 176KHz로, 48KHz는 96KHz와 192KHz로 업스케일링을 하여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점퍼를 만들 예정입니다. 업스케일링의 효과는 좋다 나쁘다 여러가지 논란이 있지만 코드사에서도 업스케일러라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전용제품이 나오는 상황이고, 사용자에서 선택의 여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능을 추가시켜달라고 이재홍님을 졸라서... (뭐 제가 원해서 ㅎㅎㅎ)
가능하면 비청영상도 올리고 싶은데, 전용 녹음기도 없이 핸드폰으로 녹음한 영상이 감동과 음질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생략하기로 했습니다(진실은 귀찮으니... ㅎㅎ)
제대로 완성된 보드가 나오면, 다시한번 리뷰를 해 보기로 하고... 좋은 제품 만들어 주신 이재홍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귀가 호강하는 중 입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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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하러 함 가보고싶네요~~~
그냥 원하는 스펙 다 넣어서 플레이어 하나 만들어보
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