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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심미주의와 실용주의, 실용오디오의 오디오관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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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7 15:47:14

 

 

제게 여운을 주는 글귀라 스크랩 해두었는데 지금 올리는 것이 시의적절하다 판단하여 올립니다.
(원본이 있는 곳은 사라졌는지 링크주소가 잘못되었는지 오류가 나 첨부하지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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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주의와 실용주의, 실용오디오의 오디오관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

jxxl님이 실용오디오의 오디오관을 잘못 이해하시는 것은 사실 놀라거나 이상해할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사이트를 드나드는 분들의 대부분, 심지어 스스로 실용오디오에 공감한다는 분들의 대부분도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이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 나름대로 그럴듯한 추론을 하고 있고, 몇 년전엔가는 운영자님께 드리는 글을 게시판에 한두번 남기기도 하였는데, 운영자님은 별 관심이 없으신 듯 하여 마음을 비우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jxx님의 오해는 이렇습니다. 님이 드신 비유를 그대로 들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여기, 청자로 만든 술잔과 아무데나 굴러다니는 막잔이 있습니다.
심미주의적 관점에서 이 두 잔은 전혀 다른 가치를 가집니다. 늘어진 수양버들을 감상하며 냇가의 정자에서 서늘한 바람을 만끽하며 비취빛 청자 잔에 술 한 잔 하는 정취를 수치로 계량하거나 어떤 과학적 방법론으로 재단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계량화하거나 해석할 필요도 없이, 청자로 마시는 술과 막잔에 담아 마시는 술맛은 분명 다를 것입니다. 이 느낌을 즐기기 위해 값비싼 청자술잔을 구입하느냐, 그냥 돈들이지 않고 막잔으로 벌컥벌컥 마시냐는 전적으로 각 개인이 결정할 일입니다. 누가 뭐라 할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청자에 술을 마시면 청자 유약의 XX성분과 술의 XX성분이 XX현상을 일으켜 오래 숙성시킨 듯한 깊은 맛이 난다"고 한다면 이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이 경우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그 주장이 사실인지 사실이 아닌지 검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검증된다면, 그 검증자는 자신이 사용한 과학적 방법을 근거로 "청자잔과 막잔에 동일한 술을 담아 마시면 술의 성분이나 향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는 "아주 미세한 차이가 나지만, 눈을 감고 두 잔의 술을 마셔보니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만큼 인간은 그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더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어떤 이는 역시 과학적 방법론을 사용해 정말로 청자잔과 막잔이 술의 맛과 향을 바꾸며, 그 바뀌어진 차이가 인간이 구분할 수 있는 정도이다"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이 논의에 이르면 이는 심미주의와 실용주의의 대립구도가 아닙니다. 어느쪽이 사실이냐, 사실이 아니냐- 그것을 가리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과학적 사실'은 우리의 주관적인 느낌이나 독자성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만약 어떤 이가 "실제 맛이 달라지지 않더라도, 내가 청자잔으로 술을 마시는 건 내게 아주 우아하고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한다면 그건 심미주의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는 일이고, 누가 뭐라할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가 "청자잔이 실제로 화학적으로 작용하여 맛을 바꾸어 놓는다, 그래서 나는 값비싼 청자잔을 무리해서라도 구입한다"고 한다면 이때는 누군가 "청자잔이 실제 당신이 마시는 술을 화학적으로(차이를 느낄 수 있을 만큼) 바꾸어놓은 것은 아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건 상대의 심미주의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사실'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위의 비유를 계속 예로 들자면, 지금의 상태는 실용오디오가 "이러이러하게 실험을 해보니 청자 잔에 담은 술과, 막잔에 담은 술은 화학적으로 차이가 없다. 있다고 해도 인간의 미각으로 구분할 수 없는 정도다. 그것에 대해선 이러이러한 테스트로 이러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그 반대편의 주장은 "내가 마셔보니 분명히 맛이 다른데 무슨 소리냐! 그럼 분명 다른 맛을 느끼는 이 수많은 사람이 다 정신병자란 말이냐!"고 발끈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용오디오는 그분들이 분명 "다르게 느꼈다"는 것을 인정하는데 그분들은 그것을 '심미주의에 대한 도전'쯤으로 여기니 이 양자가 제대로 논쟁하고 있다고 할 수조차 없는 것입니다. 서로 주장하는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빈티지 오디오가 주는 낭만, 그 낭만이 일으키는 청각상의 달라진 느낌, 진공관 불빛이 주는 따뜻함, 그 따뜻함에 연결되는 어떤 특정한 느낌, 하이엔드 앰프가 주는 신뢰감, 그 신뢰감이 초래하는 단단한 소리-라는 착각 등을 부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용오디오는 우리 모두가 계측기가 아닌 감정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에 그런 물리적 소리 외의 요인에 영향 받는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다르지 않더라도 우리 귀에 다르게 들리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 다르게 들리는 주관적인 청취가 값어치 있는 소중한 취미생활이고, 각자의 심미주의가 인정되는 즐거운 영역이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두 앰프가 정말 다른 소리를 내고 있다"는 명제에 대해서는 그것이 과학적으로 거짓된 주장이라는 것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저는 마크레빈슨 앰프가 주는 여러가지 즐거움 때문에 값비싼 이 앰프로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이 앰프와, 그 위에 올려져 있는 중고가 이십만원 짜리 AURA 인티 앰프가 물리적으로는 제가 구분할 수 있는 정도의 차이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머리로' 압니다. 하지만 머리가 아닌 몸과 마음과 느낌으로 듣는 마크레빈슨의 가치에 저는 기꺼이 댓가를 지불한 것입니다. 하지만 내 친구가 "마크레빈슨은 정말 단정한 저음을 내면서도 스피커를 넉넉하게 구동해 주기 때문에" 마크 레빈슨 앰프를 구입한다고 하면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지적해 줄 것입니다.

실용오디오에 대한 오해는 그 대부분 '실용'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일반적 어의에 대한 선지식에서 비롯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따로 말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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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0-08-07 16:07:49

 경박한 리모콘이 아닌, 묵직한 볼륨 노브를 돌리는 맛은 음질을 훨 좋게하는 것이 분명하죠! ^^

WR
Updated at 2020-08-07 17:58:39

크게 공감합니다:)

2020-08-07 17:45:06

T2R2님의 말씀을 긍정하시는 것이라면 '일말의 이견도 없는 댓글'이라고 표현하셔야 합니다.

지금 멋진곰 님이 댓글에 쓰신 표현인 '일견의 의견도 없는 댓글'은, (문법적으로 이상해도 어떻게든 해석하면)'(T2R2님이)한 번 본 의견도 없다' = T2R2님의 댓글은 (자신만의 의견이 없으니)볼 가치도 없다 정도의 비꼬는 표현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WR
2020-08-07 17:58:16

지적 감사드립니다.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3
2020-08-07 16:10:34

좋은 글입니다.


과학적 사실과

자신의 느낌을 같은 영역으로 비교하면 안 되지요.

WR
2020-08-07 16:14:46

관련글들을 오래전부터 관심있게 보고 있었습니다. 늦게나마 덧글과 함께 감사드립니다.

1
2020-08-07 16:22:49

 비유가 찰지네요..엄지척..^^

WR
2020-08-07 17:09:37

저도 그런 고급스런 표현들에 녹아있는 글귀가 좋아 담아두고 있었습니다:)

2020-08-07 17:46:45

 정말 멋진 글이네요...

WR
2020-08-07 17:59:12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2020-08-07 18:46:49

블라인드가 의미없는게 블라인드는 결국 저기서 말하는 심미주의이기 때문이죠.

제가 했던 말이랑 같은 내용의 말을 하는데, 근데 여기서 궁금해지는건 그래서 그 과학에서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냐는거죠.

 

사실 의미가 없다는게 확실한 명제가 되었다면 앰프회사는 다 망했어야 합니다. 소리가 다르다느니 하는 말을 해서도 안되겠죠. 근데 회사마다 다 다르다는 얘기는 흔하죠. 여러 리뷰어들의 글을 찾아봐도 유투브 교수님 영상을 봐도 다 다르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깔고 있습니다. 이건 현 세대에서는 다르다는 게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죠.

 

원래 스피커라는 것 자체가 사실 막귀가 많을 정도로 싸구려 pc스피커를 쓰나 비싼 하이엔드 스피커를 쓰나 차이를 못느끼는 사람이 훨씬 많은 영역입니다. 애초에 해상도가 확 떨어졌다면 구별이 팍팍 되었겠지만, 음질은 꽤나 우리에게 충분한 고해상도로 나왔었고 스피커 바꾼다고 해서 달라지는 소리가 아무런 의미가 되지 못할 경우야 충분히 많겠죠.

 

화질의 경우는 과거엔 너무 티가 나게 나빴지만, 이제 4k가 되어가고 있고 거기서 8k까지 가게된다면 이젠 점점 더 구별이 어려워지고, 나중엔 해상도가 몇배가 나더라도 아무차이없는 차이일 뿐이라고 하게 될 시점이 오게 되겠죠. 사실 이미 4k가 나올때도 아무차이도 없는게 왜나오냐는 논쟁이 있었었죠.

 

음질의 경우는 처음부터 좋았기 때문에 비싼 스피커를 사는 사람들 속으로 비웃고 무시하는 사람 많습니다. 그냥 볼륨 조금 높이면 되지 스피커별로 아무차이도 안나는데 뭐하러 비싼 스피커 사냐는 식의 말이 많죠. 정말 그런지는 솔찍히 저는 여러개를 경험 해보지도 못했어요. 앞으로 뭐 나중에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하고 할때즈음이면 제 귀의 성능이 지금보다 더 떨어져서 어쩌면 지금보다 더 못들을 수도 있겠죠. 

그때에도 논란은 계속 유지될 것 같네요. 여러 회사들이 제품을 만드는 한 말이죠.

1
2020-08-07 19:10:10

말씀하신 내용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유의미한 차이를 느낄 수 없다는 게 확실한 과학적 명제가 되었습니다. 과학의 발전은 가파르니까요. 다만 오디오 시장의 특성과 마케팅, 문화 등이 현재의 상황을 유지시켜주는 거죠.

많은 사람들이 연구결과를 찾아보면서까지 과학적 명제를 제시하는데, 그럴 리 없다 정도로 반론하는 건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1
2020-08-07 19:29:28

고소의 나라 미국에서 그게 가능할리가 없을텐데 말이죠.

 

솔찍히 과학적으로 차이가 있다는거 증명하는 실험을 하는 연구를 음향회사가 지원해서 결과값을 낸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가 않거든요. 연구결과라는게 분명 한두개가 아닐테고 결과도 똑같지가 않고 아마 다 다른 결론이겠죠.

 

그러니 저렇게 앰프회사들이 앰프를 내면서 다른 소리가 난다는 식으로 광고를 하는 걸테구요.

  

사람에게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거야 그건 앰프뿐 아니라 스피커도 마찬가지구요. 싸구려도 음질이 좋은데 당연히 구별못하는 사람도 있고, 귀의 성능도 다르고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거야 오디오쪽 관련에서는 일반인들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죠. 앰프는 뭔지도 모르고 스피커 바꿔봐야 똑같다고 말이에요ㅋ 

2020-08-07 20:00:26

이정도 광고는 괜찮습니다 각자 룸 보정 프로그램도 다른걸 사용하고 있기때문에 소리가 다르다고 광고를 할 수 있습니다 전혀 과장광고가 아니에요

1
2020-08-07 20:28:56

이미 연구결과는 충분히 나와 있고 공신력도 있습니다.
눈 감고 귀 막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죠.

2
2020-08-07 21:49:25

그게 그러니까 모두가 그러면 논란이 될 여지가 없는데, 오히려 차이가 난다는 쪽 정보를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는 반면, 차이가 없다는 의견은 정말 찾기가 쉽지가 않아요.

눈 감고 귀 막는게 그냥 자기가 가진 몇가지 정보가 맞다고 하는거라면, 나머지 반대되는 정보에서 나오는 말들을 오히려 무시하는 게 아닐까요.

어딜봐도 양측이 대립하는 구도고, 음향회사가 바보도 아니고 연구비지원해서 원하는 결과값을 안냈을리도 없을 것 같고, 결국 찾아보지 않아도 실험이든 연구든 뭐든 아주 다양한 의견이 난립하고 있을테고 그래서 결론내기도 힘든 상황일 것 같은데 한쪽이 맞다고 하는게 오히려 눈 감고 귀를 막는게 아닐까 싶어요.

당장 유투브 찾으면 차이안난다는 경우보다 너무 당연하게 차이나는 걸 전제로 설명하는게 너무 많거든요.

2020-08-09 20:21:40

저도 한 2-30년 오디오 바꿔 보고 들어 보았는데, DP 에도 많은 오디오 취미 가지신 분들이 계시지만 아마 이런 주제는 다른 사이트에서 수십번 이상 반복되고 있는 논쟁으로 끝이 어떻게 될지 대충 알기 때문에 대부분 끼어 들지 않으려고 하실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 인데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글쓴 이에게는 질문을 하고 싶네요. 

일단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video 부분을 예로 들어보면 audio 보다는 객관적인 data 가 있어서 논쟁의 여지가 적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VHS player 가 천만원 짜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블루레이 3십만원짜리보다 화질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누구나 인정할 것입니다. 물론 source의 차이가 있지만 어쨋든 기술의 발전으로 저렴하게 더 좋은 화질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건 주관적이나 객관적이나 확실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디오는 다릅니다. 60년이 더 된 빈티지가 더 좋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기술로 따지면 더 발달한 디지털 앰프보다 과거의 기술인 진공관 앰프가 더 좋은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아! 두 앰프 소리가 같다고 하시려나요.) 그러니까 현대 기술로는 아직 오디오를 visual 만큼 객관화시키지 못했다는 거죠. 위에 보면 이미 논쟁이 끝난 것처럼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정말 그렇다면 VHS 가 블루레이보다 좋다고 하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audio 도 아예 이런 논쟁이 생기지 않았겠죠. 블루레이만 보더라도 거의 가장 발달한 source 로 이십만원짜리 플레이어로도 비교적 훌륭한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사람들은 여기서도 더 좋은 화질을 보기 위해 기꺼이 2백만원짜리 플레이어를 구입합니다. 비교적 표준화되고 객관적인 블루레이 화질에도 플레이어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보는데 아직 훨씬 더 표준화되지 못하고 주관적인 요소가 많은 오디오에는 왜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글쓴이는 1600만원짜리 스피커에 적어도 1000만원이 넘을 마크레빈슨 앰프를 쓰시는데요, 이게 단지 심미적인 차이 때문인가요? 소리가 같다면 왜 좁은 작업대 위에 그렇게 비교적 크고 무거운 스피커를 올려 놓으셨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제가 보기에는 가격에 비해 그렇게 심미적인 요소가 있는 것 같지는 않는데요. 이건 물론 주관적이지만 더 작고 저렴하고 예쁜 스피커가 많을 것 같은데요.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물론 노파심이지만 새내기(?)들이 더 좋은 오디오를 추구하지 않아서 더 큰 즐거움, 희열을 느끼지 못할까바입니다. 물론 노파심입니다. 대부분은 호기심에라도 바꿔보고 느껴보고 하시지요. 

노파심에.. 저는 이런 글 써서 이득보는 업자 아니고요 지금도 나름 구축한 시스템으로 음악 들으며 고마움을 느끼는 애호가일뿐입니다. 

WR
2
Updated at 2020-08-10 00:31:49

기술과 선호를, 사실과 주관을 혼동하고 계십니다.


예로 드신것을 이어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루레이가 VHS보다 뛰어난 화질을 가지고 있는 것은 '기술적 사실'입니다. 주관이 개입하지 않았지요.

오디오에서 60년 빈티지가, 과거의 진공관 앰프가 더 좋은 소리가 난다고 하는 것은 개개인의 '주관적 선호'의 반영입니다.  두가지가 다른 선상에서 비교되고 있음을 알아주십시오.


동등한 문장으로서 비교가 된다면 아래처럼 바뀝니다.


블루레이가 VHS보다 뛰어난 화질을 가지고 있지만, 흑백 영화나 예전 비디오 화질을 더 좋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현재의 스피커가 오래전 스피커보다 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더 뛰어난 설계를 지닌 것은 사실이지만, 60년된 빈티지나, 과거의 진공관 앰프가 더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름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Genelec사의 8351B 모델을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회절을 고려한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2. 알루미늄재질이며, 공진을 '완벽하게' 잡은 인클로저를 사용합니다.

3. 트위터+미드레인지의 동축이며 좌우 우퍼 분할로 인한 3way 동축을 이룬 소형 스피커로는 현재 유일한 제품입니다.

3-1. 이 회사가 제조한 동축 제품의 권장거리는 50cm 부터 시작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듣기에 최적화된 제품입니다.

3-2. 해당 제품 라인업중 서브우퍼 없이 두번째로 낮은 저역을 내줍니다(32Hz -6db)

4. 자동 보정 측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5. 완벽한 좌우대칭을 이룬 스피커중 하나입니다(소리의 전반향성을 고려한 디자인입니다)

6. 40년 넘게 이론+물리학적으로 스피커만를 제조하며, 그 바탕으로 명성과 인지도를 이룬 회사입니다.

6-1. NAMM TEC Awards에서 많은 우승경력, 신뢰도 있는 많은 스튜디오, 작업자들에게 쓰여지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저 시상식 후보에 오른것만으로도 광고가 되기도 합니다)

6-2. 출시 20년이 넘은 제품의 AS가 현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7.  해당제품의 중요 측정치를 자사에서 기재하고 있으며, 클리펠로 그 측정의 정확함이 증명된 회사중 하나입니다.

8. 국내 수입사가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대처가 훌륭한 편에 속합니다.

9. 이 전부가 해당하는 제품은 제가 고른 제품이 유일합니다.

10. 저는 이론적으로 연구되고, 물리학적으로 탄생한 이 디자인을 가장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측정치임에도 2way를 서적으로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11. 그리고 더 이상 청각 손실이 있기 전에 더 뛰어난 재생을 보이는 기기로 중고음을 듣고 싶었습니다. 

 

 

노파심 어린 걱정에 글을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이 값비싼 문턱에서, 혹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취미란 잘못된 인식에 겁을 내서 입문하시지 못하는 것을 염려합니다.

잘 설계된 스피커 중에서 가격이 합리적인 것을 개인의 사정에 맞게 구입하고, 주관적 선호와 과학적 사실을 구분하며 취미를 즐긴다면 과거와는 다르게 훨씬 풍요로운 시작을 맞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20-08-10 01:31:31

위에 말씀하신 여러 장점들에 불구하고도 이 스피커가 50만원짜리 스피커와 '기술적 사실'로는 같다는 말씀이신지요? 이미 '더 뛰어난 재생을 보이는 기기'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다른 스피커보다 더 소리가 좋다는 말씀이 아닌지요. 기술적 사실이 같다면 같은 음악을 재생하는데 더 뛰어난 재생이라면 뭘 뜻하는 것인지요?

흑백영화라도 블루레이가 VHS 보다 더 원 film 에 가까운 화질을 보이지 않을까요? 설마 흑백영화 볼 때는 VHS 가 더 좋다는 분이 있을까요? 실내악은 빈티지가 더 좋다는 분은 있을 수 있겠지만요.  video 화질이 좋아서 아직도 옛날 영화는 VHS 로 보는 분이 있을까요? 한번 소개시켜 주십시오. 어떤 점이 좋은지 여쭤보고 싶네요.

WR
Updated at 2020-08-10 00: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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