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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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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게시판에 분란 조성된것같아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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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8 11:04:21

어제 일찍 자고 아침에 게시판 접속해 보니 난리가 나 있군요 ㅠㅠ

제가 어제 쓴 글 때문에 일어난 사단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DP가 이정도로 시끌벅적한건 거의 본적이 없는것 같은데요.

앰프 유/무용론 글이 시작이 되어 저도 글을 하나 쓴것이 살살 타오르던 불에

기름을 부어 넣은 결과가 된 것 같아 많은 회원님들께 죄송하네요.

저도 어제 그냥 대충 마무리된듯한 인상의 내용을 이 글을 통해 해명하고

더이상 피곤한 토론과 게시판 분란은 그만하면 좋겠습니다... 

 

영화감상과 음악감상으로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분들께

실용주의냐 심미주의냐는 중요할 수도 있고,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저는 일부는 실용주의면서 또 일부는 심미주의입니다.

이 두가지가 다 나오면 일부는 양비론이다 하실수도 있지만, 이게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파워케이블이나 진동감쇄장치나 케이블 공중부양장치, 디지털케이블에

따른 소리의 변화 같은건 저에게는 미신입니다.

하지만 프리-파워 분리시스템의 음질과 통합시스템의 음질이 다르다는것은 인정합니다.

분리형일수록 각각의 모듈 설계에 더 집중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워를 바꾸면 음질이 좋아질까요 라는 질문에는 음질"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파워앰프의 특성과 주변 환경에 따라 음색이 "달라진다" 고 이야기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잘 만들어진 앰프는 모두 같다라는 이야기는, 아주 철저하게 통제된 환경 하에서

정확하게 측정된 수치로 같다 라는 이야기이고 일반적으로 이곳 회원님들이 이러한

"철저하게 통제된 환경" 하에서 음악 영화 감상하는 분들 거의 없으실겁니다.

모든 사람, 모든 환경, 조합된 주변기기 환경에서 항상 같은 소리는 안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앰프 자체의 출력단자에서 나오는 기술적인 출력은 같을지언정 우리 귀로 들릴때는

많은 조합에 의해 당연히 다르게 들린다는겁니다.

소스의 품질, 케이블의 종류, 전원의 특성, 프리단의 속성, 스피커의 특징, 청취공간 구조 등.

그러니 "앰프를 바꾸기 전에 먼저 어쿠스틱이나 환경을 점검하라" 는 조언은 소리를 바꾸고

싶은 경우 맞는 조언입니다. 그런데 저도 마찬가지고, 집에서 그 환경을 쉽사리 바꾸지를

못하기 때문에 기기 바꿈에 집착하게 되는 이유도 있습니다.

 

제 첫 글을 쓰게 된 의도는, 위에 제가 쓴 것 처럼

 

- 개개인의 취향과 그때그때의 감정

- 원 소스의 품질

- 조합된 각 기기(소스기, 프리단, 전원품질, 케이블, 스피커)

- 방 구조 (어쿠스틱)

- 하다못해, 그날의 기압과 습도 등등

 

에 따라 동일한 회사의 동일한 앰프로도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들리는것이" 다르게 들린다는 겁니다. 우리는 귀로 듣고 느끼기 때문에, 논란의 중심이 된

 

"제대로 만들어진 앰프간에 소리 변화가 없다" 는게 기술적으로 맞는 검증된 팩트이지만

"소리가 달라졌어요" 라는 것에 대한 절대적 반대 명제로 적용될수는 없다는 것이죠.

 

변화가 없다는것이 팩트이지만, 귀로들리는 최종 공기의 진동은 "위에 열거한 많은 변수에 의해"

달라진다, 즉 다르게 들린다 는 것을 기본 전제로 글을 쓰기 시작한겁니다.

 

"제대로 설계된 어떤 앰프를 가져다 써도 항상 같은 소리로 들린다" 와

"제대로 설계된 어떤 앰프를 가져다 써도 항상 같은 소리가 나온다" 는 참 다른 겁니다.

 

그러다 보니 앰프를 바꾸고 보니 소리가 달라졌다고 하는 분들은 위 주장이

"바꿔도 소리는 똑같은데 쓸데없는 짓을 한다" 라고 받아들여지게 되는 겁니다.

서로 주장하는 시점과 관점의 시작점이 다르니 서로 평생선을 긋게 되는것 같습니다. 

 

차근차근 주장의 베이스를 밝히고 글을 써 나갔다면 좀더 차분한 토론이 되었을 것 같은데, 결국

저도 똑같은 사람이 된것 같아 씁쓸합니다.

 

실용주의 분들이라고 기기를 바꾸고 소리가 달라진걸 경험하지 못하는 분은 안계실겁니다.

머리속으로는 기술적으로 이론적으로 달라질 수가 없다고 인지는 하고 있지만 실제로 기기

변경을 하고 집 구조 변경을 하고 업그레이드 하고 할때 변화는 당연히 아시겠지요.

서로 주장하는 내용이 다른 관점에서 출발한 것이라는 걸 모두 인정하고 논의가 이루어질때

서로 상대방이 주장하는 바를 좀 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까 합니다. 그것이 배제되고 일방적인

주장만 반복되는것은 지양하는것이 어떨까 합니다.

 

제가 가끔 쓰는 리뷰(절대 바이럴 마케팅 아닙니다)에 야 좋아졌어요 하는 말은, 제 환경과

제 집 구조와 제 귀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 모든 분들께 동일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겁니다.

 

부탁드리지만, 이 글 댓글에 또다시 그러니까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등등의 댓글은 달리질

않길 바랍니다. 이 글에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실용주의와 심미주의 서로간의 주장의 시작

지점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는 내용과 분란 조성에 한몫 한것에

대한 사과의 내용이니까요.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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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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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8 10:59:06

모든 회원들이 통일된 의견을 가져야 되는것도 아닌데,

"분란" 조장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전 오히려 활발한 토론을 통해 모르던것들을 많이 알게되서 유익했어요 ^^

 

태생이 공돌이라 "과학적 데이터 근거"를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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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8 11:14:53

뭐~오디오시장의 숙명? 같은게 아닐까합니다..
건전한 토론은 언제나 재미있고 또 몰랐던 부분들을 배울수있어서 좋은거 같습니다
감정선만 안건드리면 되는데 그게 참 힘든거 같습니다..
저역시도 구경하다 결국 폭발해버려 막말을 뱉고말았습니다..
이제 글이나 댓글을 함부로 못쓸거 같습니다..
어줍잖은 경험으로 추천이나 조언이랍시고 했던것들이 바이럴마케팅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니 허무하네요..
그냥 열심히 영화와 음악이나 잘보고 잘들어야겠습니다..

2020-08-08 11:29:26

죄송하실거 있나요. 오디오 동호회에서는 반복적으로 나오는 숙명같은 논란인거죠. 

아예 의미없는 분란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거에 비해 구체적인 언급들이 나오고 있고, 보다 정교해지면 꽤 유익한 정보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고작 '기기'에 대해 감정이입해서 오버하는 것만 조심하면 별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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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8 11:52:05

어제의 폭풍, 시작과 끝을 모두 지켜본 회원 입니다.
실용주의와 심미주의? 따로 구분 나눌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오디오 하는 분은 모두 실용주위와 심미주의 안에서 어느정도 타협을 하며 취미를 즐기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오늘 새벽의 혼탁 했던 결론은 과열 되었던 토론의 중심에서 일부 회원들의 인신공격, 논지와 상관없는 상대방에 대한 조롱이 원인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믿고 있던 신념이 공격 받는다고 느꼈을때 인간은 여러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하게 되겠지만 좀 더 성숙한 방법으로 자신의 신념을 변호 하였더라면 공개적으로 탈퇴 하라는등의 극단적인 결과에까지 다다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 과정안에서의 양쪽 분야를 대변한 논객님들의 토론은 잠 못 이룰만큼 흥미진진 하였고. 유익하였습니다. 덕분에 심심했던 AV/HIFI 게시판이 살아있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구요

오디오 파일러 중에서도 다양한 장비의 운용과 경력의 결과로 실용주위에 힘을 싣게된 분들은 과학적 연구결과와 자신이 직접 몸소 검증한 결과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고, 자신이 직접 고가의 제품과 합리적 제품에 대한 경험, 검증은 해보지 못한채 전문가의 과학적 검증 결과만 맹신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토론의 중간중간 십수년 오디오를 취미로 한 회원들에게 조롱을 퍼붓는 모습을 보이는 양상이 있습니다 물론 논객들은 정상적인 토론을 이어가구요 그 옆에 양념처럼 붙어서 한 마디씩을 던지는거죠! 이런 싸움을 붙이는 모습등은 없어져야 합니다.

게시판에 수없이 많이 올라오는 질문에 성실하게 답글을 달아주는 오래된 회원님들 그리고 가입한지 얼마 안된 회원님들 모두 디피를 이 자리까지 끌어온 장본인 들입니다.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신념을 자신의 것으로 대체하려 하지만 않는다면 성숙한 토론이 될거라 생각 됩니다.
감사합니다

2020-08-08 11:53:18

어느쪽이든 강요하고 자기주장을 관철시키려하면
감정싸움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분란은 그런분들이 키우는 것이죠.
맘고생 많으시겠네요.

2020-08-08 13:47:37

요즘 거의 들어 올 일이 없어서 이런 논란이 있는줄 이제야 봤네요~^^;;

조금 활발한 느낌도 있어서 다른면으로는 나름 좋은 느낌도 있다면 조금 눈치 없는 건가요~?~

 

이쪽 취미를 조금 오래 하신분들은 이미 한두번 다 겪은 일이라

대부분 그러려니 하실 주제이긴하지만 아직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어떤 면을 시사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 하다보면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그렇죠~

사실 교과서 적이면서 논리적으로 정리 할수 있는 주제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정리하는 것이 언제나 좋고 정답은 아닌것 같아요~

경우에 따라서는 이렇게 실컷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감정적인 

소모도 좀 하고 하고 싶은 말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뭐 그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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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8 17:06:05

각자 하고싶은거 하면 될일이죠.
서로 생각 안바뀝니다.

Updated at 2020-08-08 22:42:22

착각하고 있으신게 룸어쿠스틱이 된 환경이나 되지 않은 환경이나 

 

각 두개의 환경에서 동일한 셋팅으로 변인을 통제시키고 비교하면 구분을 못하는게 요지인데 계속 이상하게 해석하시네요


2020-08-09 01:33:23

그렇죠. 음질이 아니라 음색의 차이입니다.

그것을 기기의 바꿈으로 해결할 것이냐, 저렴한 이퀄라이져를 붙여서 해결할 것이냐에 방점이 찍히죠.

Updated at 2020-08-09 22:18:35

 제가 읽기만 하고 댓글 안남기는데, 그냥 위로차 댓글 드립니다.

저는 사실 오디오 취미하면서 30년간 듣던 오디오는 미신이 아니다의 반복된 논쟁이라고 보는데요, 다만 자기 생각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게 문제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는 옛날 이미연 영화 제목처럼 오디오에 의한 행복의 기준은 다른거지 그걸 나하고 다르다고 폄하하거나 강요하려는게 문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비오는 날 듣는 여성보컬 소리가 포컬 소프라로 들어도 좋지만 창가에서 듣는 소니 블루투스로 듣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20-08-09 17:29:17

 

저는 뒤에 와인 냉장고에 눈길이 가는데요...

무슨 맛있는 꿀을 숨겨 두고 계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ㅋㅋ 

2020-08-09 21:22:54

ㅋ~^^ 스피커 보라고 찍었는데....역시 디피 아저씨들은 ㅎㅎ

아들 장가갈 때 열려고 준비한 보르도 프리미어 그랑크뤼 클라세랑 꼬뜨 뉘 부르고뉴 몇병이 있기는 하나 대부분 저렴이 데일리들입니다.말나온 김에 비도 오는데 아내랑 한병 따야겠네요 ㅎㅎ

2020-08-09 21:56:51

보르도는 지역 없이 그냥 보르도 블렌딩으로 나오는 건가요? ㅠㅠ 보르도는 와이너리도 너무 많고 지역도 넓어서 뭘 봐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Saint Emilion이나 Graves 들어가면 좀 관심있게 들여다보긴 합니다만 ㅎㅎ;; 프리미어 그랑크뤼는 아직 잘 모릅니다!

Cote de nuits 대부분 실패한 적이 없는 것 같긴 합니다. ㅋㅋ 전 부르고뉴가 이상하게 입에 잘 맞네요. 싱거운 거 같으면서 뭔가... 아련하다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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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9 22:23:46

음... 코멘트를 어떻게 해야 될지 조심스러운데요, 프랑스 와인이 지역별로 영농조합같은게 있어서 품질에 따라 그랑크뤼라는 클래스가 있습니다. 다른 지역도 있지만 보르도가 특히 잘 분류되어 있고, 다른지역의 그랑크뤼와는 달리 권위를 같는데요 그랑크뤼 5개 등급중 1등급을 언급한거구요 1등급은 5개의 샤또가 있는데, 그중 몇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르고뉴는 밭떼기로 작황을 하기 때문에 생산자, 즉 지역을 더 분류의 기준으로 삼아서 조금 다릅니다. 그리고 언급한 다른 지역도 그랑크뤼로 나뉘기는 하는데 보르도 지역의 크레딧을 같지는 못합니다.^^ 참고만 하세요...지금 언급하신 취향이시면 삼세계 와인이나 비교적 최근 빈티지의 쉬라, 메를로, 카르미네르 등 보르도의 기본 믹싱품종이 아닌 제품들도 잘 맞으실 듯 합니다. 저도 오디오 커뮤니티의 다른 사람 글에 엉뚱한 댓글을 다는게 혹시 민폐가 될까봐 조심스럽게 댓글 드려요...

 

2020-08-09 23:12:33

앗! ㅎㅎ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언제 와인글 올리시면 살짝 쪽지 주세요. 가서 열심히 리플 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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