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튜닝] 세틀레이트 시스템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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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3 12:54:42
이번에 이사를 하며 티비도 바꾸고 안방?(아이가 셋이라 제일 큰방은 아이들이 씁니다^^?)을 영화관? 처럼 꾸미려 정보를 수집 하고 있습니다^^아이들에게 큰방을 주고 4m×3.6m 사이즈의 작은방을 쓰다보니 방이 작아 시어터 구성이 힘들것 같고 그래서 플래그쉽의 사운드 바를 갈까?하다 세틀레이트 시스템이란것을 보았는데...이 시스템은 플래그쉽 사운드바 대비 어떤지? 추천 하실만한 제품이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여러 선배님들의 좋은 답변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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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틀라이트 스피커는 3~4인치 정도의 작은 우퍼 유닛를 채용한 스피커를 말합니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설치 편의성이 좋은 반면 재생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폭이 좁고 그만큼 소리의 스케일이 작다는 단점이 있죠.
제품마다 다르지만 보통 새틀라이트 스피커의 저역 재생 한계는 80~120hz 정도입니다.
영화 감상을 위해선 저음의 재생이 중요한데 새틀라이트 스피커만으론 저음 재생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주 빈약한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새틀라이트 스피커로 영화 감상용 시스템을 꾸밀 때는 저음을 재생해줄 서브 우퍼를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극장 음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THX의 권장사항은 모든 채널의 스피커가 저역을 80hz까지만 재생하도록 하고 80hz 이하의 저음은 서브 우퍼로 재생하는 것입니다.
80hz 이하의 저음은 방향성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서브 우퍼에서 재생해도 어느 쪽에서 저음이 들리는지 인간의 귀로는 잘 인지하기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다르게 해석하자면 서브 우퍼를 사용하더라도 모든 채널의 스피커들이 최소한 80hz까지의 저음은 무리없이 재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상당수의 새틀라이트 스피커들은 80hz까지 저음을 재생하지 못합니다.
작은 크기의 스피커 중에서 유명한 JBL Control 1 Pro 제품만 봐도 ±3db 조건에선 100hz까지밖에 저음이 내려가지 않죠.
이 제품에 사용된 우퍼는 5.25인치라서 새틀라이트 스피커로 분류하기엔 큰 편인데도 저음 재생 능력은 한계가 있는 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음은 방향성이 없다고 하지만 그건 80hz 이하의 저역대의 경우이고 80~120hz에 해당하는 중저역대는 방향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3~4인치 크기의 우퍼를 채용한 새틀라이트 스피커들 상당수는 100hz까지도 저역을 재생하지 못합니다.
제조사가 공개한 스펙으로는 80hz까지 재생할 수 있다고 해도 실제로 들어보면 100hz 이하의 저역은 거의 재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이런 새틀라이트 스피커를 사용할 경우 넉넉하게 120hz 이하의 저역은 모두 서브 우퍼에서 재생하도록 설정해야 하는데 그렇게 사용하면 아무래도 자연스러운 음장감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처음 멀티채널 시스템을 경험하는 분들은 사방에서 소리가 들린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즐겁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AV 시스템을 운용한 경험이 있는 분들에겐 새틀라이트 스피커로 꾸며진 시스템의 소리는 부자연스럽게 들리기 마련이죠.
시스템을 설치하시려고 하는 4M x 3.6M의 공간이 넓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꼭 새틀라이트 스피커를 이용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새틀라이트보다 큰, 6인치 안팎의 우퍼 유닛을 사용한 북쉘프 스피커와 서브 우퍼 조합을 사용하셔도 세팅하기에 따라서 충분한 공간이라고 봅니다.
말씀하신 공간에서 80hz까지 여유있게 재생할 수 있는 북쉘프 스피커와 서브 우퍼의 조합이 음장감과 스케일 면에서 새틀라이트 시스템보다 훨씬 장점이 많은데 예산 문제가 아니라면 굳이 새틀라이트 시스템으로 갈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간편함만 따지면 사운드바가 가장 좋은 선택이고 말씀하신 2~3백만 원대의 플래그쉽 사운드바라면 음장감도 그럴듯한 수준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아무리 비싼 사운드바라고 해도 멀티 채널 스피커로 구성한 시스템과는 그 음장감이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별도의 방에 영화감상용으로 시스템을 꾸민다면 사운드바보다는 멀티 채널 스피커로 구성하는 게 훨씬 좋죠.
저 역시 님의 환경과 비슷한 크기의 방에서 AV 시스템을 운용중입니다만 북쉘프도 아니고 톨보이 스피커를 사용합니다.
특정 저역대에서 부밍이 있긴 합니다만 세팅과 나름대로의 룸튜닝으로 어느 정도 커버하고 있죠.
만약 2백만 원의 예산이라면 프론트와 리어 채널에 사용할 북쉘프 스피커 2조(합계50만원)와 비슷한 등급의 센터스피커(20만원 정도), 그리고 서브 우퍼(50만원 정도)와 입문형 AV 앰프(70만 원 정도)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3백만 원의 예산이라면 스피커와 우퍼의 등급을 한 단계 높이시면 되고요.
요즘 많이 추천되는 PSB의 XB(북쉘프 스피커) 한 조가 25만 원 정도이니까 프론트와 리어 채널용으로 XB 스피커를 두 조(50만 원) 구입한 다음 센터는 클립쉬의 R25C(30만), 그리고 우퍼는 요즘 이곳에서 공구하는 SVS SB2000(79만원), AV앰프는 데논 X2700H(100만 원) 정도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도합 시스템 가격에 260만 원에 케이블과 스피커 스탠드 등의 액세사리를 포함하면 신품가 3백 정도에 맞출 수 있을 겁니다.
전체 시스템 수준에 비해 우퍼의 가격대가 비싼 편인데 요즘 SVS 우퍼가 공구를 하면서 품질에 비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놓치기 힘든 기회라 추천한 겁니다.
그 가격대에서 가성비가 좋고 워낙 인지도가 높은 제품들이라 나중에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을 때 중고로 판매하기도 쉽고 가격 방어도 나쁘지 않은 편들인 제품들이죠.
앰프는 한 세대 전의 제품을 중고로 구할 수 있다면 50만 원 이하의 가격에도 구할 수 있으니 예산을 많이 아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