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 오래된 AV 리시버는 중고로 구입하면 안 되겠네요 -.-
몇 달 전에 독거노인인 절친 녀석이 저렴하게 AV 시스템을 꾸며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대신 10년 정도 된 온쿄 NR3009 모델을 용산 오디오샵에서 중고로 구입해줬습니다.
처음부터 HDMI 보드가 불량인 상태여서 저렴하게 업어왔는데 결국 HDMI 보드는 수입사에서 유상으로 교체했죠.
그런데 몇 달만에 고장이 나서 소리가 안 나온답니다. -.-
수입사 AS 센터에 갔더니 HDMI 보드는 문제없고 다른 쪽 보드들을 교체해봐야 고장 부위를 알 수 있는데 오래전 모델이라 부품이 없어서 수리를 할 수 없다네요.
그래놓고 자기들도 미안한지 그 전에 HDMI 보드 교체한 비용은 환불해 줬네요.
2채널 하이파이 기기들은 구조가 단순해서 수십 년 된 제품이 고장나도 사설 수리센터를 통해 어지간하면 수리가 가능한데 AV 리시버는 디지탈 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AS 기간 지나서 고장이 나면 아예 수리가 불가능하네요.
중고로 구입했던 샵에 전화했더니 역시나 몇 달 사용한 중고 제품의 고장까지 책임질 순 없다는 얘기뿐. -.-
친구가 저를 탓하진 않지만 중고 구입하라고 부추겨서 대신 구해준 제가 너무 미안하네요.
친구놈 AV에 취미 들어서 몇 달 즐거워하는 걸 보면서 저도 흐뭇했는데 동급의 앰프를 신품으로 구입하려면 수백 깨질 테고......
그렇다고 또 오래된 중고 앰프를 구입해주면 언제 고장날지 몰라 걱정이고......
AV앰프는 몇 년 주기로 감가상각이 너무 심해서 신품 구입하는 건 자제해 왔습니다만, 친구 녀석한테 이번엔 신품으로 구입하라고 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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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복불복이야 한데...
AV기기 특성상 좁은 몸체에 이것 저것 많이 쑤셔(?) 넣어져 있는데 거기다가 열까지 많이 나니 고장날 확률은 일반 2채널 앰프보다 높긴하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