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온쿄 TX-RZ820에서 마란츠 SR7013 옆글 비교..
예전에 제가 사용하고 있던 TX-RZ820 이 7.1ch In 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다고 글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그게 필요하면 지원하는 리시버로 갈아타는 수 밖에는 없다고 생각하고 몇 가지 모델을 염두해두고 있다가 이번에 장터에서 7013이 떠서 이걸 업어 올 수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 기준으로는 온쿄 TX-RZ820이나 마란츠 SR7013은 거의 동급 모델입니다. 7013이 2채널 지원이 더 되긴 하지만 영상이나 음향의 "기술적 지원 포맷"은 거의 대등소이합니다. 심지어 THX는 820만 인증받아서 7013은 없죠. (별 신경 안쓰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두 모델을 같이 비교해보면서 사용한 결과 확실히 제조사 성향에 따른 차이가 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움이 될까 싶어서 짧게 글 올려봅니다.
- 셋팅 : 7.1ch입니다. 천정에 스피커 매달 공간이 없어서 ATMOS는 아직 꿈도 못꾸고 있습니다. ㅎㅎ
> FR : 포칼 코라 816
> C : 포칼 코러스 700 (전에 클립쉬 시너지 C1 쓰다가 포칼 프론트랑 맞춰서 바꿨더니 궁합 좋네요)
> W : 야모 ESUB.4 (우퍼 바꿀 생각을 하다가도 옆집에서 도끼 들고 올까봐 그냥 포기중..^^)
> SRB : 미션 M72 (과거 업글전 FR)
> SR : 미션 M60 (더 과거 업글전 FR)
- 영화 / 게임
> 일반적으로는 7013 이 낫습니다. 중저역대 밀어주는 힘이 820보다 좀 더 좋으며 박력이 있는 편입니다.
단, THX 인증 들어간 작품은 온쿄가 더 낫습니다. 뭐랄까 음질 자체가 확실히 돌비 포맷하고는 다릅니다. BGM이나 배우들의 연기력의 선명도 자체가 더 깨끗한게 전달됩니다.
> 음감 : 확실하게 820이 낫습니다. 온쿄가 가진 비교적 중립적인 소리가 음감에서는 힘을 발휘합니다. 왜곡이 상대적으로 적고 중고역대가 7013보다는 좀 더 맑은 편입니다.
사실 그래도 1년정도 시간 차이가 있어서 두 모델의 중고 시세가 꽤 차이가 있는데, 소리 들어보니 진짜 옆글했구나 라는 생각에 살짝 아쉽긴 합니다. ㅎㅎ 그래도 아날로그 7.1을 써야 제대로 PC-FI까지 가능한 환경이다보니 어쩔수가 없네요. 뇌이징이라도 해야죠 ㅎㅎㅎㅎ
온쿄 TX-RZ820은 장터에 올렸습니다. 좋은 주인 만나서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리시버 1대로 영화랑 음감을 모두 (그나마) 만족하려면 온쿄 계열이 가장 낫다는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
* 여담1
구형 모델 포함이긴 해도 제가 데논 야마하 온쿄 마란츠(이번)까지 다 써봤는데 음감 리시버라면 역시 온쿄가 가장 나은듯 합니다. 다른 분들이 괜히 온쿄 찾는게 아니더라고요^^;
** 여담2
(혹시 이 글 보실지 모르겠는데) 저에게 7013 양도하신 분은 데논 8500으로 가셨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말씀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웃으시면서) 리시버 바꾸니까 좋더라고요. 그런데 (표정 침울해 지면서) 그 좋았던 뽕이 하루가 지나니 사라지더라고요"
왜이리 눈에서 땀이 나는지 안타깝...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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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약발이 하루밖에 안 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