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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의 발열은 제품 수명과 직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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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19 14:45:04

게시판에 리시버의 전원을 계속 켜두면 문제될 게 있느냐는 질문이 올라왔더군요.

댓글을 달기엔 글이 길어서 앰프의 발열과 제품 수명에 대해 따로 게시물을 올려봅니다.

 

오디오 애호가들 중엔 하루 종일 앰프를 켜놓고 사용하는 분들도 계시죠.

매번 전원을 켜고 끄는 게 번거롭기도 하고 앰프는 어느 정도 열을 받아야 좋은 소리를 내준다고 여기는 마니아들도 있으니까요.

심지어 과거 고가의 클래스A 증폭 방식 파워 앰프의 경우 뜨거울수록 음질이 좋다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였죠.

 

그런데 음질과는 별개로, 그렇게 뜨거운 상태로 하루 종일 계속 전원을 켜놓는 것은 앰프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일입니다.

 

물론 어지간한 발열은 제조사가 보증한 AS 기간 동안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보증 기간 이후에 발생하는 고장이죠.

 

고가의 오디오라고 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다른 공산품들과 마찬가지로 앰프에 사용된 부품들 역시 내구수명이 있으니까요.

 

특히 전자제품에 사용된 부품들 중 상당수는 작동 온도가 높아질수록 수명이 짧아집니다.

그래서 제조사의 AS 보증 기간이 지난 후에도 기기를 오래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발열을 억제해야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오래 사용한 전자제품의 경우 내부 회로의 콘덴서(Condenser=커패시터 capacitor)가 문제를 일으켜 부풀어 오르거나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사진은 그런 문제가 발생한 콘덴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왼쪽과 중앙의 짙은 초록색 부품 2개가 부풀어 오른 콘덴서들입니다.

오른쪽의 작은 콘덴서 윗면을 보시면 열십자로 찍힌 부분이 평평한 반면 그 왼쪽의 콘덴서 두 개는 열십자 부분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 확연하게 부풀어 오른 것을 볼 수 있죠.

 

이렇게 문제가 발생한 콘덴서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최악의 경우 터지거나 타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럼 전해 콘덴서의 수명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아래의 계산식으로 대략적인 추산이 가능합니다.

 

T = TP × 2^( [Tmax - Ta] / 10 )

 

T = 실제 사용 온도 추정 수명

TP = 최고 사용 온도 보증 수명

Tmax = 최고 사용 온도

Ta = 실제 사용 온도

 

전해 콘덴서들은 허용 가능한 최고 사용 온도(Tmax)에 따라 온도 등급이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85도 제품과 105도 제품, 두 종류가 사용됩니다.

85도짜리보다 105도짜리 전해 콘덴서가 발열에 더 강한 거죠.

 

최고 사용 온도가 105도이며 이 온도에서 제조사가 보증한 수명(TP)이 1000시간인 전해 콘덴서가 있다고 가정해 보죠.

이 콘덴서를 실제 사용 온도(Ta) 65도로 운용할 경우 추정 수명(T)은 16,000 시간(1000 x 2^⁴)입니다.

*여기서 2의 '4제곱'은 (105 - 65) ÷ 10 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그러니까 전원을 끄지 않고 연속적으로 65도로 사용할 경우 대략 667일 정도가 지나면 이 콘덴서의 추정 수명이 다한다는 거죠.

 

그리고 같은 콘덴서를 실제 사용온도 55도로 운용한다면 추정 수명은 그 두 배인 32,000 시간(1000 x 2^⁵)으로 늘어납니다.

 

이렇듯 전해 콘덴서는 내구수명이 유한하며 발열이 심해질수록 그 수명이 급격히 줄어들게 됩니다.

발열을 10도만 낮춰도 콘덴서의 추정 수명이 두 배로 늘어날 정도죠.


물론 이것은 대략적인 추정치이고 일반적으로 실제 수명은 이 추정치보다 짧습니다.

따라서 전자제품을 오래 사용하려면 발열을 낮추고 사용하지 않는 시간엔 전원을 꺼야 합니다.

하루 24시간 계속 켜두는 것보다 하루에 8시간만 사용하고 전원을 끄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수명을 3배보다 훨씬 더 늘릴 수 있는 셈이죠.

말씀드렸듯이 전해 콘덴서의 수명은 사용 시간만이 아니라 사용 온도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을 끄게 되면 실제 사용시간(24시간 VS 8시간)의 차이보다 훨씬 더 수명이 늘어나는 겁니다.

 

요즘 AV리시버(AVR)들은 클래스D 증폭 방식을 사용하면서 AB 증폭 방식의 제품보다 발열이 줄어든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기종에 따라 꽤 뜨거운 제품들도 많죠.

제가 사용하는 AVR도 상판을 손으로 만져보면 너무 뜨거워서 오래 만질 수 없을 정도입니다.

상판이 그렇게 뜨거울 정도면 내부 회로 기판의 온도는 그보다 훨씬 더 뜨겁겠죠.

 

그래서 제 경우 AVR의 상판에 USB 쿨링팬을 올려놓고 사용중입니다.

요즘 AVR엔 대부분 USB 단자가 제공되기 때문에 그곳에 쿨링팬의 USB 단자를 꽂아두면 AVR을 켰을 때만 쿨링팬이 작동하게 됩니다.

제가 지금 사무실이라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예전에 이곳 게시판에 던힐마스터님이 쓰신 글과 사진을 올려봅니다.

 

 | 리시버용 쿨러를 구매했습니다.  |  A/V‧하이파이

 

 

 

저도 던힐마스터님과 동일한 방식으로 USB 쿨링팬을 AVR 상판 위에 올려놓고 사용중인데 쿨링팬이 없을 때는 손을 대기 힘들 정도로 뜨거웠던 상판이 지금은 살짝 미지근한 정도입니다.

AVR의 발열 때문에 신경 쓰였던 분들이라면 꼭 쿨링팬을 사용하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쿨링팬을 선택하고 설치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140mm 이상의 큰 팬을 선택하고 바람의 방향은 AVR 안쪽으로 불어넣는 게 아니라 위쪽으로 공기를 빼내도록 설치해야 된다는 겁니다.

 

AVR 상판을 보면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어서 뜨거워진 내부의 공기가 자연스러운 대류 현상을 통해 밖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쿨링팬의 바람을 AVR 안으로 밀어넣으면 그 구멍 안으로 바람이 AVR 내부 구석구석 전달되긴 어려운 구조죠.

요즘 AVR들은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PCB 기판이 몇 층으로 나눠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바람을 위에서 불어줘봤자 위쪽 기판에 가려진 아래쪽 기판엔 차가운 바람이 닿지 않습니다.


반면 쿨링팬의 바람 방향을 위쪽으로 해서 공기를 빼내는 형태로 설치하면 AVR 내부의 뜨거운 공기가 외부로 빨려나오게 됩니다.

그럼 밖으로 빨려나온 뜨거운 공기 부피만큼 다른 구멍들을 통해 AVR 안쪽으로 자연스럽게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어 전반적인 쿨링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한 부위만 차갑게 하려면 바람을 직접 불어주는 게 좋겠지만 AVR 내부의 공기를 전반적으로 순환시키려면 뜨거운 공기를 외부로 뽑아내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거죠.

 

쿨링팬의 바람 방향을 외부로 하는 것의 효과가 의심스러우시면 데스크탑 PC에 장착된 쿨링팬들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PC 내부로 바람을 밀어넣는 용도의 팬도 한두 개는 달려있을 수 있지만 나머지 팬들 대부분이 본체 상단과 후면으로 내부의 뜨거운 공기를 빼내도록 설치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실험이 가능하다면 모든 쿨링팬의 전원을 차단하고 흡기용 팬 하나만 사용했을 때와 배기용 팬 하나만 사용했을 때, 각각의 내부 온도를 측정해 비교해 보세요.

후자의 경우가 내부 온도를 더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AVR에 USB 단자가 두 개 이상 제공된다면 쿨링팬도 두 개 정도 상판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USB 단자가 하나뿐이라면 쿨링팬 하나만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보통 AVR의 상판을 만져보면 유독 발열이 심한 지점이 있는데 쿨링팬 한 개만 사용할 경우 바로 그 지점에 올려놓고 사용하면 됩니다.

 

AVR 후면에 USB 입력 단자가 하나 뿐인데 쿨링팬 두 개를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사진과 같은 USB 허브를 구입해 AVR 후면에 연결한 다음 쿨링팬 두 개를 USB 허브에 장착하면 되고요.

 

 

두 대 이상의 쿨링팬을 사용할 용도로 USB 허브를 구입하시려면 별도의 전원 연결 없이 사용가능한 무전원 허브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AVR에 장착된 USB 단자는 보통 A타입인데 최신 USB 허브의 경우 C타입 단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구입하실 때 허브의 단자 형태도 잘 확인하고 구입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120mm나 80mm 쿨링팬들은 회전속도(RPM)가 빨라서 소음이 거슬릴 수 있으니 140mm 이상의 크기에 회전속도 600RPM 안팎의 조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저도 예전에 사용하던 USB 쿨링팬은 음악이나 영화를 보지 않을 때 소음이 거슬렸는데 던힐마스터님의 글을 읽고 저 쿨링팬으로 교체한 뒤 아주 조용하면서도 발열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EVERCOLL의 UFAN-14라는 제품인데 속도를 900 RPM과 600 RPM 2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600 RPM으로 사용하면 소음이 10dB 정도밖에 되지 않아 음악을 감상하지 않을 때도 팬소음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합니다.


제품 광고 같아 조심스럽습니다만 가격이나 성능, 소음 등을 따져봤을 때 이만한 제품을 찾기가 어렵더군요.

팬이 140mm로 크기 때문에 600 RPM으로 사용해도 풍량이 충분해 AVR의 발열을 억제하는 데엔 전혀 부족함이 없고요.

 

 


만약 AVR의 전원이 꺼져있을 때도 HDMI 패스스루 기능이 작동하도록 설정해 놓은 환경이라면 AVR의 전원을 꺼도 USB 전원이 인가되어 계속 쿨링팬이 돌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쿨링팬은 그렇게 메인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작동 소음을 듣기 어려울 정도이며 전력소모도 미미합니다. 

 

그리고 사용하시는 AVR의 종류에 따라 소비전력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AVR을 계속 켜놓고 사용하시면 전기요금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AVR은 그냥 전원만 켜놓아도 시간당 수십와트에서 많으면 100와트 이상의 전기를 소모하게 되니까요.

 

하루에 4시간 정도 AVR을 사용해 음악과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이 사용한 후엔 전원을 끄는 것과 24시간 AVR의 전원을 켜놓는 것을 비교한다면 후자의 경우 많게는 하루에 2KW 이상, 한 달이면 60KW 이상의 전기를 낭비하는 셈입니다.

 

너무 자주 앰프의 전원을 켜고 끄다보면 릴레이의 수명이 단축될 순 있겠지만 AVR의 경우 전원을 켠 상태에서도 음악이나 영화를 플레이할 때마다 동작해야 하는 채널 수에 따라 릴레이가 새로 작동하게 됩니다.

음악을 듣다가 영화를 플레이하거나 하면 AVR에서 릴레이가 작동하며 딸깍 소리가 나는 것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러니 하루에 몇 번 전원을 켜고 끄는 것 자체가 릴레이 수명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는 거죠.

 

보통 릴레이의 작동 내구수명은 10만 번 이상이라고 합니다만 2채널 앰프와 다르게 AVR은 전원을 켜둔 상태에서도 수시로 릴레이가 동작합니다.

그래서 AVR을 10년 이상 사용한다면 릴레이는 한 번쯤 교체할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AV 애호가들은 릴레이의 수명이 다 되어 수리하기 전에 새로운 AVR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죠.

 

반면 콘덴서 등의 부품은 발열 문제로 수 년 안에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자제품 설명서를 보면 통풍이 잘 되는 공간에 설치하라고 적혀있는 걸 볼  수 있는데 그런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는 분들도 많죠.

AV 애호가들 중에도 별도의 쿨링팬은 고사하고 좁은 장식장 안에 AVR을 거의 끼워맞추듯이 넣어두고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럴 경우 AVR이 뜨겁게 달궈져 부품 수명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의 발열이라면 제조사의 AS 보증 기간 안에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AS 기간이 지나고 제조사의 부품 보유 기간이 지난 다음에 고장이 발생하면 AVR은 그 구조상 수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2채널 앰프와 다르게 AVR은 DSP 등 각종 디지탈 칩이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고장이 발생하면 기판을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부품 보유기간이 지나버린 구형 제품은 기판을 수급하기가 어려워 수리를 할 수 없게 되는 겁니다.

 

편의성과 음질만 놓고 봤을 때는 앰프를 계속 켜놓는 게 좋을수도 있습니다.

AVR도 어느 정도 예열이 되어야 제대로 된 음질을 내줄 수 있다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제품 수명과 누진세 따위는 걱정하지 않는 호연지기(?)를 가진 분이라면 앰프를 계속 켜놓고 사용해도 됩니다만 저 같은 평범한 소시민은 그런 호연지기를 부릴 수 없을 뿐이죠. 

 

그러니 전기요금을 아끼는 것은 물론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길 원하시는 분이라면 AVR에 쿨링팬을 설치하시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꺼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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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2-23 14:56:54

좋은글입니다 강추~~~

2021-02-23 15:04:54

저는 팬쿨러대신에 리시버 앞에 선풍기로 열 식히면서 사용중입니다.

WR
Updated at 2021-02-23 16:50:51

선풍기의 경우 리시버 내부 곳곳으로 찬바람을 넣어주지 못합니다.

리시버 상판을 보면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어서 뜨거워진 내부의 공기가 밖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만 선풍기로 바람을 불어주면 그 구멍 안으로 바람이 골고루 구석구석 전달되긴 어려운 구조죠.

 

더구나 리시버의 전면에서 선풍기 바람을 불어주면 바람의 방향이 리시버 전면부를 향할 뿐 내부 기판으로 바람이 들어가진 않기 때문에 리시버의 상판은 식힐 수 있겠지만 정작 내부 회로의 발열까진 낮춰주지 못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오히려 최악의 경우 내부의 뜨거워진 공기가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선풍기 바람이 막아버리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고요.

 

제가 본문에서 쿨링팬의 바람 방향을 앰프 내부로 향하지 않고 밖으로 공기를 빼내도록 한 이유도 AVR 내부의 뜨거운 공기가 외부로 빨려나오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2021-02-23 15:17:29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2021-02-23 16:02:18

겨울끝나면 리시버가 후끈해질텐데
링크에 적힌 팬보니 usb전원이면 바로 작동하니 좋네요 컨트롤러도있고 2개사면 될까요??

WR
Updated at 2021-02-23 16:23:48

네, 제품에 장착된 컨트롤러는 속도조절용으로 600RPM과 900RPM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600RPM으로 사용하는데도 발열 억제 효과를 충분히 보고 있고요.

 

쿨링팬을 두 개 구입해서 사용하시려면 AVR 후면에 USB 단자가 2개 있는지 확인해 보시고 하나 뿐이라면 제가 본문에 적은대로 무전원 USB 허브를 구입해서 쿨링팬과 연결하시면 됩니다.

보통 AVR의 USB 단자는 A타입이니까 USB 허브의 단자도 A타입인 제품으로 구입하시는 것 잊지 마시고요.

2021-02-23 16:19:36

답변감사합니다 쿨링팬은 녹투아 라는 제품이 최강인데 usb전원은 없네요 알려주신 제품 2개 구매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2-23 16:02:33

당장 구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2-23 16:11:19

좋은글이네요..추천 드립니다

2021-02-23 16:20:46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건강한 하루 ㅡ

2021-02-23 16:38:47

추천드렸습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Updated at 2021-02-23 17:09:17

궁금해서 여쭤봅니다만 바람의 방향이 밖으로 하면 실제로 냉각효과가 떨어지지는 않을까요 바람의 방향을 차라리 안으로 해서 바깥에 찬공기를 안으로 강하게 넣어 주고 바람의 세기가 더 훨씬 강하게 들어갈 수 있는데 말이죠.
물론 먼지나 이런 것들은 조금 유입이 될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겠지만 말이죠.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어떤생각이신지요?

2021-02-23 17:11:48

보통 발열이 앰프와 비교도 안되게 많이 발생하는 PC케이스의 경우를 봐도 흡기보단 배기를 더 중요시 여기다보니. 앰프도 비슷하잖을까요.

WR
Updated at 2021-02-24 16:33:32

본문과 댓글에서 설명드렸듯이 바람을 안으로 밀어넣는 것은 AVR 내부 구석구석으로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키지 못합니다.

요즘 AVR들은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PCB 기판이 몇 층으로 나눠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바람을 위에서 불어줘봤자 위쪽 기판에 막혀서 아래쪽 기판으론 차가운 바람이 거의 전달되지 않습니다.

 

반면 쿨링팬의 바람 방향을 위쪽으로 해서 공기를 외부로 뽑아내게 되면 AVR 내부의 뜨거워진 공기가 밖으로 빨려나오면서 그 부피에 해당하는 차가운 공기가 사방의 통풍구멍을 통해 AVR 내부 곳곳으로 유입되게 됩니다.

직접적으로 한 부위만 차갑게 하려면 바람을 직접 쏴주는 게 좋겠지만 AVR 내부의 공기를 전반적으로 순환시키려면 뜨거운 공기를 뽑아내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거죠.

 

가지고 계신 데스크탑 PC가 있다면 내부에 장착된 팬 구조를 한 번 살펴 보세요.

물론 PC 내부로 바람을 밀어넣는 용도의 팬도 한두 개는 달려있을 수 있지만 나머지 팬들 대부분이 본체 상단과 후면으로 공기를 빼내도록 설치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또한 PC 내부로 바람을 밀어넣는 팬은 소음을 줄이기 위해 끌 수 있도록 스위치가 설치되어있는 경우가 많지만 본체 후면으로 바람을 빼주는 용도로 설치된 팬은 메인보드의 온도 센서와 연동되어 자동으로 꺼지는 게 아니라면 사용자가 임의로 끌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고요.

 

못미더우시면 다른 쿨링팬들의 전원은 차단한 상태로 발열이 많이 발생하는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전면의 흡기용 팬 하나만 작동시켰을 때와 후면의 배기용 팬 하나만 작동시켰을 때, 각각의 내부 온도를 측정해 비교해 보세요.

후자의 경우가 내부 온도를 더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2021-02-23 22:37:08

그렇군요 상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2021-02-23 17:21:38

전문적이고 유익한글 감사합니다.^^
어느 게시판인지 어줍잖은 지식으로 앰프 항상 켜놔야 한다는 주장 하시는분이 좀 보시고 배우기를~

WR
Updated at 2021-02-23 18:00:23

편의성과 음질만 놓고 봤을 때는 앰프를 계속 켜놓는 게 좋을수도 있습니다.

AVR도 어느 정도 예열이 되어야 제대로 된 음질을 내줄 수 있다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제품 수명과 누진세 따위는 걱정하지 않는 호연지기(?)를 가진 분이라면 앰프를 계속 켜놓고 사용해도 됩니다만 저 같은 평범한 소시민은 그런 호연지기를 부릴 수 없을 뿐이죠. 

 

그러니 전기요금을 아끼는 것은 물론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길 원하시는 분이라면 AVR에 쿨링팬을 설치하시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꺼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021-02-23 18:49:35
WR
Updated at 2021-02-24 16:35:34

저도 이 제품을 염두에 둔 적이 있습니다만 가격대가 비싸고 소음이 20dB 이상이라고 적혀 있어서 저렴한 USB 쿨링팬을 구입했습니다.

Ac infinity 제품들이 디자인도 깔끔하고 일정 온도 이상일 때만 작동하게 할 수 있다든지 하는 장점들은 탐이 납니다만 15,000원에 소음이 절반 수준인 쿨링팬을 구입해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으니 딱히 후회되진 않네요. 

 

그런데 혹시 T9 제품은 트리거 단자를 지원하나요? 

USB 쿨링팬처럼 AVR이 켜졌을 때만 작동되는 기능을 지원하는지 궁금하네요.

2021-02-23 23:48:00

저도 새 리시버가 오면 발열테스트 먼저 해봐야겠어요 ㄷㄷㄷ

2021-02-24 10:03:00

 좋은 팁이네요. 잘읽었습니다.

2021-02-24 14:20:32

가끔 장터란에 크렐이 방열판 양옆에 꽉 막힌 장식장안에 들어있는 것을 봅니다. 위쪽도 별로 여유가 없는채로...

내부는 얼마나 열 받고 있을지 상상이 안가더군요.

 

WR
2021-02-24 18:37:42

대형 파워앰프들을 보면 방열판이 전체 부피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죠.

그만큼 발열을 제어하는 게 중요한데 정작 사용자는 그런 방열판이 효과가 없도록 장식장에 끼워맞추듯이 앰프를 구겨넣고 사용하는 걸 흔하게 볼 수 있죠. 

2021-02-25 20:24:15

발열관련 질문 글 쓴사람입니다. 정말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정독해서 읽었네요~! 에버쿨팬 2개 주문했네요^^; 

2021-03-06 21:17:13

써주신 글 보고 리시버에 UFAN-14 구해서 오늘 달아주었습니다.
뜨거운 기운 하나 없이 완전 쾌적하네요.
가성비 최고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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