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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케이블 가지고 논쟁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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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16 16:10:05

1. 오디오 케이블에 음질 차이가 있다고 믿는 사람은 극소수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반인들은 오디오용 케이블에 아예 관심이 없기 때문에 수백만 원짜리 USB, 랜 케이블이 음질 차이가 있다고 하면 황당하게 여기겠죠.

하지만 오디오 관련 카페와 커뮤니티에선 케이블에 따른 음질 차이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고(심지어 최근엔 디지털 케이블까지도!) 그것을 부정하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뭇매를 맞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2. 당장 이곳 게시판에서도 '케이블'이란 제목으로 검색해 보면 불과 몇 년 전엔 특정 브랜드의 케이블들을 극찬하는 글들이 무수히 올라온 걸 볼 수 있습니다.

DP에서 케이블 무용론이 대두된 건 최근의 일일 뿐입니다.

 

 

3. 물론 성인이 자신의 돈으로 자기가 쓸 물건을 구입하는 일에 타인이 왈가왈부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분야의 취미든 새로 입문하는 초보자는 그 분야 고수(?)나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장비 구입에 있어서는 경험이 없으므로 먼저 입문한 경험자들의 추천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죠.

 

그런데 오디오 카페나 커뮤니티에선 초보자가 '케이블은 어떤 걸 사야 되나요?'라고 질문했을 때 당연하다는 듯이 '전체 예산의 10% 이상은 케이블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거기다 쇼호스트 자칭 오디오 평론가라는 사람들은 15~20%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며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케이블에 쓰라고 권하고 있고요.

 

그렇다면 케이블마다 정말 음질 차이가 있는지 검증해 보자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 당연한 요구 아닐까요?

 

저는 오디오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이런 검증 노력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일들이 계속 박제돼서 자료로 남게 되면 비싼 USB 케이블을 꽂았더니 정보량이 늘어났다고 하는 무당의 부적 같은 이야기들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지는 촌극은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테니까요.

 

 

4. DP는 이제 케이블 무용론이 대세가 됐는데 왜 계속 DP에 케이블 관련 글을 올리는 거냐고 하신다면, 회원들이 서로 중복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네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높은 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디오에 관심있는 분들은 여러 곳에 동시에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오디오 관련 카페와 커뮤니티들 대부분이 오디오 수입 & 판매 업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거나 심지어 업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곳들이라는 겁니다.

그런 카페와 커뮤니티들은 본인들의 매출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케이블 무용론에 대한 논의 자체를 금지시키거나 오프라인에서 돈독한 인맥을 쌓아온 충성스러운 네임드 회원들이 대신 나서서 케이블 무용론을 논의하지 못하도록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죠.

 

반대로 최근 DP에선 케이블마다 음질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자기 경험을 이야기할 수도 없는 분위기라고 불만을 토로하시는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저는 케이블마다 음질 차이가 있다는 분들의 의견도 자유롭게 올라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논쟁의 주제와 관련없는 인신공격이나 악의적인 조롱은 지양하되, 흑백을 명백히 가릴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서로 논쟁하면서 진실에 다다를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건 없으니까요.

 

케이블 관련해 어느 쪽 입장을 갖고 있든 악의적인 인신공격을 하는 사람에겐 제재가 이뤄지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요즘 오디오 관련 카페에선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케이블 간에 차이가 없다는 글을 예의 갖춰 올려도 아예 회원 자격을 박탈하고 강퇴시켜 버리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최근 난민(?)이 되어 DP로 유입된 분들도 계시고요.

 

하지만 DP도 오디오 관련해선 만만찮은 회원수를 가진 곳이니, 이곳에서 합리적인 토론이 이뤄진다면 다른 카페와 커뮤니티 회원들에게까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지속될수록 자칭 오디오 평론가라는 사람들이 말 같지도 않은 현란한 문구로 고가의 케이블을 뽐뿌질할 때 거기에 현혹되는 애호가들의 숫자도 줄어들 것이고요.

 

실제로 최근 오디오 관련 카페와 커뮤니티에선 케이블에 대한 글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며 업자들이 숨을 고르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5. 과거에 제가 쓴 글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이곳 게시판에서 케이블이 아닌 다른 주제의 오디오 관련 글들도 나름대로 성의껏 작성해온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량한 지식이지만 제가 아는 내용을 묻는 질문글이 올라오면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댓글을 달면서 게시판 생활을 해온 사람이고요.

 

그런 제가 최근 몇 주 동안 집중적으로 케이블 무용론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 건 과거 저의 부끄러운 경험 때문입니다.

 

저는 과거에 케이블마다 음질 차이가 있다고 믿었던 시기가 있었기에 수천만 원대까진 아니어도 나름 비싼 케이블들을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인 여러 자료와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 시행해본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제가 플라시보 효과에 빠졌었다는 것을 깨달은 후 가지고 있던 케이블들을 중고로 팔았더랬죠.

 

네, 저 스스로 사기와 다름없는 형편없는 물건이라고 판단한 제품을 타인에게 폭탄 돌리기한 겁니다.

 

저는 그런 저 자신이 굉장히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같은 취미에 입문하는 초보자분들이나 오디오를 오래 즐겨 오면서 조금씩 케이블에 관심을 가지게 된 분들이 저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최근 몇 주에 걸쳐 케이블의 차이를 부정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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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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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16 08:59:26

욜로님께서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하고 열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WR
2
Updated at 2022-05-15 13:09:42

응원 감사합니다.

제 글이 케이블 관련해서 조금이라도 생각을 정리하시는 데에 도움이 되셨다면 저도 기쁘겠습니다.

2
2022-05-15 12:04:55

 적극 응원하며 덕분에 많은 도움 받고 있습니다.

WR
1
2022-05-15 13:09:30

응원 감사합니다.

제 글이 케이블 관련해서 조금이라도 생각을 정리하시는 데에 도움이 되셨다면 저도 기쁘겠습니다.

2022-05-15 12:58:03

케이블은 이야기가 많고 자료도 많은데

혹시 흡음 분산재나, 슈즈, 스파이크, 스탠드, 오디오랙, 방진재 이런것들도 플라시보효과에 들어가나요

궁금합니다 

1
2022-05-15 13:24:50

눈에 보이는 모든것은 플라시보 효과에 영향을 미칩니다. 스파이크 끼우고나서 저음이 단단해졌다! 와 같은것이 대표적이죠. 다만 흡분산재, 방진재 등은 경우에따라 실재로 청감,측정 가능한 개선으로 이어집니다. 이점이 케이블과는 다른것이죠.

Updated at 2022-05-15 13:33:42

플라시보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게 실지론 아무 효과가 없다는 말로 이해하면되나요?

2
2022-05-15 13:30:21

플라시보 효과는 눈에 보이는 모든것에 의해 생길수 있고.

플라시보 효과와 함께 실질적 음질 향상에 기여하는것이 있고, 없는것이 있다 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2022-05-15 13:40:20

무슨 말씀이신지 잘 이해를 못하겠어요 

잇는것도잇고 없는것도잇다는게 어떤걸 말씀하시는건가요

슈즈중에 잇는것이잇고없는것이잇다인지 슈즈는 잇고 랙은 없고 이런 말씀이신지요


케이블은 비싸서 살생각이 안드는데, 슈즈나 랙 스탠드는 가격이 그나마 접근가능해서

궁금하거든요 이것도 다 마케팅인지 실지 효과가 잇는것인지 궁금하거든요


1
2022-05-15 13:47:12

아 제가 말을 이해하기 어렵게 했네요 죄송합니다.

 

포테이토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제품 종류에 따라 또는 같은 종류여도 각각 별개의 제품마다 실질적 효과가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케이블과 랙은 음질의 향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스탠드 같은 경우에는 직접적 음질변화를 만들지는 못하나 스피커의 위치변화에 따른 소리변화는 실존합니다.

 

그리고 제대로 만들어진 방진재,흡분산재는 음질의 실질적 향상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방진재,흡분산재 중에서도 제대로 만들어 지지 못한것이 있겠죠? 그런것은 실질적 음질향상이 없다는 것 입니다. 이 점을 판단할때는 이제 알파겔,아이빅 방진재처럼 실재 테스트 결과를 제공하는 제품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 플라시보는 모든 시각적 요소에 대해 적용되고
  • 종류에 따라, 같은 종류에서도 제품에 따라 결과는 상이하며
  • 따라서 복합적인 요소를 면밀히 고려하여 합리적 소비를 해야된다
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Updated at 2022-05-15 14:25:51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저번 일억케이블처럼 방진재 흡음 분산재도 

사기 제품 고발글도 많아지면 좋겟네요 합리적 소비를 위해서요

1
2022-05-15 13:58:29

맞습니다. 방진 흡음 분산 반사재 중에서도 효과가 광고에 비해 없거나 현저히 적고, 혹은 아예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구조임에도 특정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제품들이 많이 존재하죠. 점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길 저도 바랍니다

1
Updated at 2022-05-15 13:46:14

유튜브 뮤지션으로 살아남기에 많은 자료가 있습니다
https://youtu.be/rSwbE7mSYZM
진동 방진재는 28~51분 참고해보세요!
오디오전용이라는 50~100만원대 방진재 보다 검증된 3만원대 산업용 방진재가 훨씬 좋습니다!
"오디오전용"이란 갬성 단어 붙이고 측정치 하나 없이 사기치는 업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2022-05-15 13:48:14

아이빅과 알파겔 모두 각각의 장/단이 존재하지만 매우 좋은 방진제죠!

2022-05-15 14:05:08

이것도 유료광고포함 뜨네요 유튜브는 죄다 광고쟁이들만 잇는것같어요

2022-05-15 19:15:01

혹시나 오해하실까 노파심에 설명드리자면, 유료광고가 포함된 영상은 맞지만 저 영상에서 다루는 내용,제품과는 상관이 없는 유료광고입니다. 저 유튜버 두분 티셔츠에 프린트 되어있는 제네렉,마이크로텍 게펠, 오딕스 등등 이런 회사들에대한 유료광고입니다! 저 티셔츠에 있는 브랜드들은 음악,음향 하시는분들은 광고 없이도 어짜피 다 알정도로 유명한 브랜드들이라 해당 영상이나 영상에 등장하는 방진제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2022-05-16 16:17:43

올려주신 동영상은 17분짜리인데요.

Updated at 2022-05-15 14:41:29

슈즈와 스파이크를 사용은 하는데 제품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는 잘모르겠네요.
전 미관상의 이유가 제일 컸던지라.

스탠드같은 경우는 공진 안일어나게 단단하고 무거운게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데,이런건 어쩔수 없이 비쌉니다.
국내 sms스탠드 같은 제품이 오히려 가성비가 좋게 느껴지는 마법.

오디오랙같은 경우 랙에 기기를 올려놓아서 소리가 좋아진다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tv장같이 뒷면 옆면이 막힌 가구가 스피커 사이에 있으면 공진이나 부밍을 일으키는데 사방이 뚫려있고 단단한 오디오랙이 스피커 중앙에 위치함으로써 이런 문제가 해결되다보니 소리가 좋아진다 싶습니다. 저같은 경우 유리장을 사용할때 부밍으로 고생을 했었네요.

오디오 관련 제품이 전부 플라시보는 아니고 효과있는것도 꽤 있는데, 본래 효과와는 무관한 과대광고나 지나치게 고가로 판매하는게 제일 문제같습니다.

3
2022-05-15 13:00:46

덕분에 4만원짜리 케이블 사려다 만원짜리로 사고 만족감을 느꼈습니다.(20m)
조크가 절대 아닙니다.^^

WR
2022-05-15 13:10:22

아끼신 돈으로 치킨 드세요.

두 번 드세요.

1
2022-05-15 13:43:38

케이블은 LS전선이나 카나레 정도면 충분하죠!

Updated at 2022-05-15 13:06:37

좋은 말씀과 자료 잘 보고 있습니다. 응원드리고요,

평생 가볍지만 이명을 달고 산 막막귀에 청취경력도 일천하지만 진공관 앰프와 진공관 아닌 앰프 사이의 음향물리학적 차이가 가청범위 내에 실제하는지를 측정한 자료도 궁금하네요. 너무 차이가 나서 측정한 적이 없을려나요? 윗분에 이어 용기내서 적어봅니다.

WR
2022-05-15 13:13:56

죄송하지만 지금은 불판이 케이블에서 벌어져 있기 때문에 논점을 확장할 여력이 없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1
2022-05-15 13:33:40

인터넷에 측정 자료들이 몇개 있습니다. 진공관 앰프와 비 진공관 앰프로 나누기에는 너무 다수의 앰프가 있으나 주로 진공관 앰프가 왜곡과 노이즈등이 저열한 경향성이 있습니다. 그 왜곡 자체를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점이기도 하죠! 스스로 보시고 판단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2022-05-15 14:07:32

댓글 감사합니다. 아는 지식 총동원하여 acoustic difference between tube amplifier and solid-state amplifier 등으로 구글링했는데 아직 원하는 자료를 못 찾았네요ㅠㅠ 주파수응답곡선을 찾으려고 하는데 주로 회로 설계적 특성만 나오더라고요

2022-05-15 14:14:37

구글 검색이시라면 차라리 그냥 많은 결과가 나오게 measurements of tube amplifier라고 하시면

https://www.audiosciencereview.com/forum/index.php?threads/review-and-measurements-of-monoprice-hybrid-tube-amp.7513/

 

요런 결과가 몇개 뜹니다! 위 제품같은 경우에는 이름이 없는 제품이 아닌데도 fr이 완전 망가져 있네요

1
2022-05-15 17:02:53

아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속성별 그루핑이 불가능하다면 모델별 자료를 비교할 수밖에 없는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평소의 궁금증을 상당히 해소할 수 있을것 같네요.

11
Updated at 2022-05-15 16:14:32

욜로님 말씀이 맞습니다. 프로용 오디오나 학계와는 달리 애호가들 커뮤니티에서는 케이블의 음질 차이를 주장하는 주관주의자들이 월등하게 많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상식, 즉 ‘설마 3천원짜리 케이블과 3천만원짜리 케이블의 소리 차이가 없다는 게 말이 되냐?’라는 생각이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론과 증명이라는 세계는 일반인들에게는 딱딱하고 지루하고 재미가 없죠.


케이블에 대한 논쟁은 비교적 얼마 되지 않습니다. 미국의 몬스터케이블이란 회사가 이 분야에 있어서 사업성을 깨닫고 1970년대 말에 회사를 차리면서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최초로 고가의 케이블을 팔기 시작한 게 시초입니다. 이 시장은 급성장하여 이미 1983년도에 ‘스테레오 리뷰’지에서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시중의 막선과 청감상 아무 차이가 없음을 밝혔지만, 이미 이 분야는 순식간에 늘어난 케이블 회사들로 자리잡고 있었던 터라 대세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러면 몬스터케이블 이전엔 케이블 차이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이미 1950년대부터 계측만으로는 오디오의 성능을 모두 표현할 수 없다는 주관주의자들과, 차이가 난다면 측정치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객관주의자들간의 논쟁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주관주의자들조차도 케이블 간의 음질 차이는 믿지 않았고, 앰프를 사면 공짜로 끼워주는 막선을 사용했습니다. 그 막선으로 들으면서도 앰프 간의 청감상 차이가 있음을 주장해 온 거죠.


그런데 몬스터 케이블을 기점으로 새로운 논쟁거리가 생긴 것입니다. 이 때를 시점으로 주관주의자들의 귀가 갑자기 터진 것일까요? 아니죠. 단지 새로운 팔 거리, 그 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어마어마한 시장이 열린 것뿐입니다. 케이블류 같은 액세서리에 10%를 투자하라던가, 오디오 기기의 최종 튜닝은 케이블로 하라던가 하는 얘기들을 애호가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 매우 순진한 생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R12Ttuxobs

현재까지 고급 케이블과 막선 간에 유의미한 소리 차이가 없다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과학적으로 실험해 볼 수 있습니다. 위의 동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현대의 최첨단 장비로 계측해보면 케이블 간의 특성 차이는 분명히 계측’가능’합니다. 위 실험에서는 주파수응답에서는 0.06dB, 왜율도 0.06% 정도만 계측되었을 뿐입니다. 고급 케이블의 측정성능이 다소 우수한 것으로 계측되었으나, 인간의 가청범위 한참 아래의 의미없는 결과만 측정될 뿐입니다. 


혹, 인간의 청감능력한계를 전 세계 80억 인구 대상으로 다 검증해봤냐고 반론을 제기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 답변 드린다면, 그래서 우리가 통계학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전수조사를 해야 검증할 수 있는 것이라면 임상시험연구소들은 문을 모두 닫아야 하고, 제약회사들은 우리들에게 알약 한톨 팔 수 없습니다. 주관주의자들이 과학적으로 반론을 제기하려면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으면 됩니다.  


애호가들이 모양 좋고 내구성 좋은 고급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3만원짜리 카시오 대신 3천만원짜리 롤렉스를 사는 것이 문제되지 않는 것처럼요. 그런데 차이점은 구매자들도 롤렉스가 카시오보다 시간이 정확하다는 이유로 구매하진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만약 롤렉스가 자기네 제품이 더 정확하다고 광고하기 시작한다면, 그때는 검증이 필요하고 아마 그 광고는 사기에 해당할 것입니다. 케이블 분야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업체든지 이를 옹호하는 애호가들 모두 외관이나 내구성이 아니라 음질이 더 좋다고 주장하는 순간부터, 과학적 검증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다는 것이죠. 


WR
2
Updated at 2022-05-15 13:16:29

매우 동감합니다.

 

첨부하신 동영상을 만든 오디오 홀릭 운영자 Gene Dellasala에 대해선 제가 나중에 글을 따로 하나 쓰려고 합니다.

2022-05-15 14:50:04

Gene Dellasala의 거의 모든 동영상, 비디오 컨퍼런스 동영상들등, 아마 하나도 빠짐 없이 다 보았을 것 입니다. Audioholics와 Avsforums, 또는 avforums를 제가 유일하게 DP보다 더 일찍 접하게 되었고, 많이 참고하는 곳 이기 때문에 제가 AV룸을 만들때 그가 오디오홀릭스 스마트룸 만드는 과정 부터 쭉 지켜왔고, 그가 아랜달을 적극 추천하는 것이 한 몪 하여 제 홈 씨어터를 9.8.6으로 전체 (우퍼 제외) 아렌달로 통일시켰고, 그로 인해 제가 스톰오디오에 관심을 처음 가지게 된 것 이기도 합니다. Grimiani 도 그를 통해 알게 되어 그의 모든 동영상들 또한 다 찾아 보았죠. 하여튼 말하고 싶은 것은 그렇게 저에게 영향을 준 분인데도 불구하고, 그는 미국에선 아마 무용론에 가장 큰 목소리 이지 않나 생각하여 그가 객관적인 목소리이지만은 아니다고 혹시 그와 친숙하지 않으시다면 전하고 싶었습니다. 아직도 Shane (Spare Change)과 작년 말 쯤 같이 블라인드 테스트 하기로 내기 (?) 한 것을 기대하는 1인으로 이름이 여기서 언급되 반가워서 글을 적네요.

2022-05-15 14:30:55

순진한 얼굴과 그렇지못한  팔뚝이네요 진실의방으로 ㅎㅎㅎ

Updated at 2022-05-15 13:24:04

문과라 과학적 지식이 전무해서
처음 스피커 번들케이블을 연결했는데
소리가 너무 답답해
당시 미터당 몇천원 정도하는 LG무산소 동선 쓰니
원했던 소리가 나와서 선재 차이는 당연하다
생각했습니다.
시스템 몇번 업글하고 하이파이도
하면서 미터당 2만원 정도 케이블 써봤는데
차이를 못느껴서 막귀라 행복?하다 했습니다.
근데 굵기에 따른 차이가 느껴지던데요~
굵을수록 저음이 강해져서
카나레 기준 2s14fg보다 2s9fg가 저하고 맞더군요. 이것도 착각일수 있겠지만 더가늘고 싼게 좋게 들리니 다행이겠죠. ㅎㅎ
쓰신글들 전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덕분에 좋은 정보 많이 얻어 갑니다.

WR
2
Updated at 2022-05-15 18:00:59

케이블은 굵을수록 저항이 줄어들기 때문에 앰프에서 동일한 볼륨값으로 음악을 재생했을 때 굵은 케이블에 연결한 스피커가 더 큰 볼륨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볼륨의 차이가 크진 않더라도 말이죠.


그런데 사람의 청각은 작은 볼륨에선 중음역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음을 잘 듣지 못하므로 굵은 케이블로 인해 볼륨이 커지면 얇은 케이블로 들었을 때보다 저음이 상대적으로 잘 들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굵기나 길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케이블에 소리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려면 각각의 케이블을 연결한 스피커에서 얼마나 볼륨이 차이나는지 정확히 측정 마이크로 확인한 뒤 그만큼 앰프의 볼륨값을 조절해서 비교해봐야 합니다.

 

어쨌든 카나레 케이블 정도면 음악 감상에 전혀! 문제가 없는 케이블이니 안심하고 쓰셔도 됩니다. 

2022-05-15 13:54:59

전 글에 봤는데 굵을수록 볼륨이 커져서 든 착각이군요.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3
2022-05-15 13:24:53

사실 그 비싼 케이블 살수 있는 분들은.. 가는귀먹은 나이죠.
다른 사이트보면 개인차 운운하던데 잘들어봤자 2-30대보다잘들을리가..(댓글로 본거라 정확히 링크찾진못함)
다만 이번에 논란일면서 본 고가의 스피커도 까보면 허접하기 이를데 없는데 가성비 브랜드에 관심히 생겼네요.

WR
1
Updated at 2022-05-15 14:39:44

서글프지만 저도 어린 시절 소니 워크맨을 끼고 살았고 클래식부터 락까지 다양한 음악을 큰 볼륨으로 즐겨온 사람이라 지금은 11.6kHz 이상의 고음을 듣지 못합니다.

음악 좋아하는 젊은 분들은 나중을 위해서라도 너무 큰 볼륨으로 감상하는 걸 조심하셨으면 합니다.

1
Updated at 2022-05-15 15:54:39

 20대  에는 스피커 회사를 다녔고 ,30대 초반에 용산전자랜드 에서 외제오디오 대리점에서 용팔이? 직원을 단기간 해보면서 

많은 케이블을 비교 청취 해봤지만 , 수치상으로는 나타날수 있지만 청감상 확연하게 느낄수 있는 사람은  "소머즈" 한사람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나이 50넘어가면  많은 청각 세포의 기능과 청감 능력이 사라진다 합니다 

50톤 탱크에 사람 한명 덜탔다고 연비 좋아 졌다고 한다면 ,,,,,,

오디오는 결국 자기만족 입니다 

WR
1
2022-05-15 16:46:15

남이 뭐라든 자신이 만족한다면 누가 뭐라겠습니까만, 문제는 자신의 믿음을 남에게 전도하면서 새로운 피해자를 끌어들일 때 발생하죠.

1
2022-05-15 16:17:08

좋은내용 잘 읽었습니다.

WR
1
2022-05-15 16:46:38

밑에 올리신 글에 대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2-05-15 18:46:53

Hdmi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싼거(몇 천원) 꽂으면 아예 화면이 안나오거나 깜빡이던게 좋은거(만원대) 꽂자마자 잘 나오더라고요.

WR
1
2022-05-16 10:25:50

HDMI 케이블은 버전별로 규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규격에 맞춰서 생산된 케이블끼리는 차이가 없는 게 정상이죠.

 

만약 버전 2.1을 지원하는 HDMI 케이블이라고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 짧은 거리에 사용해서 화면이 안 나온다면 그건 불량품인 겁니다.

랜 케이블도 차폐방식과 전송대역폭에 따라 Cat5, Cat5e, Cat6 등등의 규격이 있고 그런 규격에 맞춰 생산된 랜 케이블들끼리는 전송 품질에 차이가 없어야 정상인 것처럼 말입니다.

 

국제 표준화 기구 ISO는 HDMI나 랜 케이블에 구체적인 규격을 정해놓았는데 그런 규격에 부합되지 못하는 케이블이라면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규격에 맞춰 생산된 디지털 케이블끼리의 품질은 동일합니다.

2022-05-16 10:10:33

 더 좋은 선재로 더 좋은 코팅으로 음질이 당연히 나아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걸 체감하느냐 혹은 체감할 정도의 장비를 가지고 있느냐는 다른 문제이지만서도..

당장 헤드폰만해도 커스텀 케이블을 쓰면 체감이 되는데 말이죠...

뭐 체감안되신다는 분들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WR
2
2022-05-16 10:27:14

저 역시 sogud 님의 경험을 존중합니다.

다만 그런 경험을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재현 가능한 사람은 없다는 것도 사실이죠.

2022-05-17 10:32:48

ㅎㅎ 제가 느낀 결론은.... 번들 막선보단 10만원 내외 케이블은 살만 하다 

 

그이상은 취향차이다... 그정도 같습니다

WR
2022-05-20 14:18:13

문제는 하다하다 이젠 디지털 케이블도 음질 차이가 있다고 수백만 원짜리 USB, 랜 케이블이 판매되고 또 동호인들이 그런 케이블을 서로 추천하며 구입을 권하고 있다는 거죠.

2022-05-17 12:40:37

음질향상을 주장하면서 게시판에서 장사하던 사람 논리가 우랄산맥에서 캔 구리로 만들어서 좋다는거였으니 할말이 없죠

WR
Updated at 2022-05-20 14:22:05

구리를 우랄 산맥에서 채굴했든 칠레에서 채굴했든 어차피 녹여서 순도 높은 무산소 동선으로 사용할 텐데 우랄 산맥에서 캐낸 구리엔 로얄젤리라도 끼얹었었나 봅니다.

2022-05-20 14:26:22

그렇죠, 더 웃기는건 거기는 항상 자기네가 수입해다 파는 물건이 가성비가 좋다고 자랑이죠. 다른 오디오회사는 뭐 놀고 있나요 다른 케이블 회사는 븅신인가요. 비싼 물건 중에서도 일부만 좋은 물건인데 싸고 좋은 물건이 있다 웃기는거죠. 그리고 그게 왜 소비시장도 좁은 한국에서 더 싼가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만 늘어놓는데도 몇명이 달라붙어서 빨아주니 모르는 사람들은 아 그런다하는거죠. 좋은거 제값받고 거짓없이 장사해야지 매번 궤변으로 초보들 현혹해서 갈취하는 건 사기나 다름없죠

WR
2022-05-20 14:36:29

(제가 불판을 벌인 죄가 있어서 될 수 있으면 모든 댓글에 피드백을 남기려 하는데 최근 써놓은 글들이 많다보니 alfres님의 댓글을 놓쳐서 뒤늦게 댓글을 달았습니다.)

 

실제로 이곳 DP에서도 그 우랄산맥 구리로 만든 모 케이블에 대한 사용기와 극찬이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었죠.

그 때도 참 할 말이 많았는데 지금에야 분위기가 조성(?)돼서 글을 쓰고 있네요. -.-

2022-05-18 19:58:58

끙…여러글들을 읽고 혼란스럽네요.
학창시절에 테잎-Cdp-MD듣다
광출력(유리선) 데크가 좋다고 해서 사서 듣고
이어폰도 점점 비싼거 업그레이드로 사서 음감하다가
성인이 되고 Mp3 나온후론 무의미하다 느껴져 다 접고,
편의성 위주로 카오디오나 블투연결, 홈시어터, 폰,
간단한 피씨파이 정도로 즐겨왔습니다.

물론 CD는 여전히 구매하고 있으며..메인으론 거실에
하이파이 스테레오 시스템으로도 즐기고 있습니다.
주로 소리샵 같은 매장에 가서 구매하면서
무지했던 케이블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시스템에
부족하지 않게해야겠단 생각에 50~100만원선에서
구매했습니다. 전원부 멀티탭도 50만원전후로 투자했구요.

최근 고음질 스트리밍 시대이기도 하고
새벽에도 고음질 음악이 듣고 싶어서 포터블에 관심을 두며
매일 각종 카페+샵에서 운영하는 카페등 가입하고
유튜버가 소개하는 공구정보등 보면서
DAP. 포터블앰프. 헤드폰. 이어폰 전부 새로 구매했습니다.
아직 중국에서 오고 있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기케.커케.미케가 뭔지도 몰랐는데 줄임말이더군요…
입출력단자도 2.5 3.5 4.4 6.3 다 다르고 안맞아 변환젠더 를 구매하고…리시버에도 2핀, mmcx, 다 달라서 좌절하며 또 젠더를 구매했습니다…..초보라 돈이 여러번 깨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품마다 장점 살리고, 단점 보완하는 추천케이블들이 있다고 해서 40만원 상당 순은선 커케와 은도금된 무산소동 미케를 구매했습니다.
이중구매를 피하고자 많이 알아보고 구매한다고 한건데
이게 다 상술이자 무의미한걸까요…
무선 블루투스가 결국 코덱이라 손실과 딜레이가 있다고 해서…유선(케이블)시스템으로 음감하고자 한건데…
옷걸이 철사 이야기까지 나오니 제가 바보가 된 기분은 둘째고, 수많은 사용자들 리뷰들이 전부 플라시보일까? 의문이 드네요…

WR
Updated at 2022-05-20 14:44:41

그 의문에 답하기 위해 제가 여러 글들을 올려놓았습니다.

제 닉네임으로 검색해 나온 글들을 읽고 나서도 본인의 경험이 더 신뢰할만하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허피디님의 판단이므로 존중합니다.

 

다만 케이블 판매와 관련해 이해타산이 얽힌 사람을 제외한 이 분야 전문가들은 한결 같이 케이블에 따른 음질 차이를 사람이 구분해 들을 수 있다는 건 난센스라고 말하고 있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 볼 필요는 있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실제 엄격하게 통제된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에선 전세계 누구도 케이블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했다는 게 현실이고요.

Updated at 2022-09-28 19:22:56

욜로님 글에 상당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아직 유용론자도 무용론자도 아닌 중간적입장입니다.

어떤 케이블을 직접 써보고 파셨는지 정확한 이름을 알려주실  있나요궁금합니다

이런 글을 쓰실 정도면 써보신 케이블 스펙트럼이 상당하실  같습니다.

만약 써보신 스펙트럼이 적다면 욜로님도 남들이 말하는 데이터만 가지고 말하는 카더라 통신만   있고

반대로 위에 서술하신 자칭 고수들이 말하는 10프로를 케이블에 투자하라  똑같이 상반되는 여기서 고수로 대우받으시면서

케이블이  똑같다 라고 말씀하시는  같아서 여쭙니다.  

인터넷에 자극적인 기사는 많습니다태양열 수력 발전 이런 소리하는 사람도많고 반대로 앰프 스피커  똑같다는 사람도 있고 뇌피셜 소설들이 난무합니다.

그래서 여쭈어봅니다.

남들 경험보다 욜로님이 써보신 케이블들이 너무 궁금합니다

자세히 정확하게 써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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