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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다큐멘터리] 번외 - 스피커 케이블은 소리를 바꿀 수 있을까 없을까? -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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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23 22:21:05

부제 : 아는 것이 병이다.


< 공지 >

(앞서 타 게시물의 댓글로) 본 게시판에 더 이상 케이블 관련 글을 안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만, 이는 fake 였으며, 스피커 케이블과 관련된 그간의 "가상 실험"이 마무리되어, 연재글의 마지막 편을 올립니다. 원래는 케이블 관련 논쟁의 열기가 가라앉은 후, 게시할까 고민했는데, 운영자님의 "5/24~6/23 케이블 게시글 금지" 공지 사항을 보고 오늘 게시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 만약, 본 글의 게시 시점이 운영자분의 공지에 위반하는 것이라는 운영자분의 지적이 있으면 삭제하겠습니다. ) 

 

< 주의사항 >

1. 이 글에는, 글 작성자가 외국계 회사와 전문업에 오래 종사한 관계로, 영어로 표현된 전문 용어 및 보그체가 많으니, 영어 울렁증이 있으신 분은 가급적 읽기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공학적 서술이 많다보니, 과학적 공학적 사고가 어려우신 분들이 "문해력"만 믿고 글을 읽으시는 것 보다는 차라리 그림과 결론만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2. 본 글은 스피커 케이블(들)에 대한 공학적 차이의 존재 여부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한 내용이며, 음질적 차이를 직접 다루지 않습니다. 공학적 차이를 근거로 음질적 차이 유무에 대해서는 각자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평론가들이 말하는 "케이블이 갖는 (절대적) 음질"이나, 반대로 무용론자들의 "케이블 차이가 있으면 사기"라는 말을 의심치 않고 믿는 (혹은 믿을) 분들은 굳이 읽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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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1부 내용을 요약합니다.


1부에서 진행한 가상 실험의 가설은 "만약 스피커 케이블에 의해 소리가 달라진다면, 케이블의 어떠한 전기적 특성의 변화로 스피커 유닛 앞에서의 전압이 달라져 있을 것"을 가정하였으며, 이를 고찰하기 위해 케이블의 impedance 특성에 따른 앰프에서 스피커로 전달되는 신호(=전압)의 주파수 응답 특성에 변화가 있는지를 관찰해본 것입니다.

이 가상 실험의 가설은 "케이블 무용론" 에서 많이 등장하는 "스피커 케이블은 저항체로만 작용하므로, 케이블 저항값에 의해서는 레벨만 감쇄한다, 스피커 케이블을 바꿔서 변화가 생겼다면 이는 케이블 저항값에 의한 레벨 변화 밖에 없다"라는 주장의 공학적 사실 여부도 확인해 볼 수 있는 관찰이었습니다.




이런 회로를 가정하여, 풀레인지 스피커와 멀티웨이 스피커의 전기적 등가 회로를 이용하고, 스피커 케이블에 해당하는 L0 값을 ~500mohms 및 ~5uH 이내에서 변화시켰을 때, 다음의 그래프 결과를 얻었습니다.

 

< 스피커 케이블 impedance 에 의한 풀레인지 스피커에서의 주파수 응답 변화 >

 

< 스피커 케이블 impedance 에 의한 멀티웨이 스피커에서의 주파수 응답 변화 >

 

이에, "스피커 케이블의 impedance 에 따라 스피커에 전달되는 신호의 레벨과 주파수 응답 특성(=flatness)이 다르다"라는, 지극히 공학적 의미로 "케이블에 차이가 있음"이 확인됩니다. 물론, 이 정도의 변화를 귀로 인지할 수 있는지는 고민이 필요하겠으며, 일반인에게는 인지하기 어려운 수준임은 맞습니다. 하지만, 엔지니어 레벨에서는 0.1dB 의 편차에 대해서도 목숨거는 일도 많음을 고려할 시, 음향을 업으로 하는 특수한 사람들 혹은 특별히 귀가 예민한 이들에게는 의미있는 값이 될 수 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레벨 변화를 쉽게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스피커 저항 값이 커지면 주파수 응답은 어떻게 바뀔까요? 앞서의 가상 실험에서 케이블 resistance 값이 커질수록 레벨 감쇄도 커지지만 주파수 응답 상의 굴곡도 그만큼 심해지는 것이 확인됩니다. 따라서, 스피커 케이블을 바꿔서 변화를 인지하기 힘들더라도, 만약 그 변화가 인지 가능한 수준으로 커진다면, 레벨 변화 뿐만 아니라 주파수 응답의 변화도 인지 가능할 것이라고 가정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하고, 혹시나 더 고민해봐야 할 다른 의미들이 있을지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가상 실험의 일부 결과를 커뮤니티에 노출을 해보았습니다. 그 때, 두 명의 현자 회원(C*** 님, 업*** 님)의 댓글로부터 중요한 부분이 지적됩니다.


C*** 님은 제가 수행한 가상 실험에서의 케이블 impedance 가 실용적인 값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하셨습니다. 가상 실험에서 가정한 1mm^2 굵기의 스피커 케이블은 염가형 스피커에 번들로 끼어주는 수준에 해당되어 현실적이지 않으므로, 그 분 말씀을 참고하여 12AWG 나 10AWG 를 고려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른 한 분은 "앰프의 출력- 케이블 - 스피커 전체의 임피던스 성분에서 케이블 자체 임피던스 성분이 그렇게 중요한 팩터가 되지 않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참조해서, 실용적인 케이블 impedance 값과 앰프의 출력 impedance 조건을 함께 고려한 가상 실험을 다시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앰프의 출력 impedance 값을 고려하기 위해, wikipedia 의 damping factor 항목을 찾아보았습니다. Damping factor 는 앰프의 출력 impedance 와 부하 impedance 의 비를 표현하는 것으로, 보통 업체에서는 특정 주파수에서의 수치만 표기하여 소비자에게 공개하지만, 공학적으로는 주파수 영역에서의 해석이 가능합니다. 마침 wikipedia 의 damping factor 항목에 진공관 앰프(Rogue Atlas)와 트랜지스터 앰프(Luxman L-509u)의 주파수 영역 상에서의 damping factor 그래프가 있어 이를 역산한 값으로부터 진공관 앰프와 트랜지스터 앰프의 출력 impedance (=resistance 와 inductance) 를 구해냈습니다.


또한, 실용적인 케이블 impedance 값을 적용하기 하기 위해, 다음 site 에 listing 된 스피커 케이블 실측치를 참조하기로 하였습니다(12개 cable 중, resistance 와 inductance 값이 모두 공개된 9개 케이블 대상, 길이는 10m 로 가정).


https://www.audiosciencereview.com/forum/index.php?threads/when-12-gauge-wire-is-not-12-gauge.3/


https://amirviews.smugmug.com/photos/i-pCHLdNw/0/O/i-pCHLdNw.png


그리고, 앞서의 가상 실험과는 다른, 새로운 가설을 세우기로 하였습니다. "각 스피커 케이블에는 고유의 (음질) 특성이 존재하는가?"

 

평론가들은 마치 케이블이 각각 고유의 음질이 있는 듯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오케스트라 악기들의 작은 음들이 선명하게 들리고, 피아노 고음이 단단하고 분명했으며, 음상은 평소보다 약간 작게...", 어쩌구 저쩌구.... 정말 그들이 이런 소리 차이를 느꼈다면, 측정에 있어서도 케이블마다 고유의 특성이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 스피커 케이블에 고유의 음질이 있다면, 앰프나 스피커에 영향 받지 않는 고유의 특성이 관찰될 것이다"라는 새로운 가설을 세워, 9개의 케이블 impedance 값에 따라, 주파수 응답이 어떻게 다른지를 4가지 조건 - (1) 진공관 앰프에 풀레인지 스피커, (2) 진공관 앰프에 멀티웨이 스피커, (3) 트랜지스터 앰프에 풀레인지 스피커, (4) 트랜지스터 앰프에 멀티웨이 스피커 조건에서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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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을 쉽게 비교하기 위해 9개 케이블의 그래프를 움짤로 만들었습니다. )


뭐가 나타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앰프와 스피커에 따라 그래프가 모두 비슷해보이며, 각각의 케이블에 의해 나타나는 개별적인 특징은 관찰되지 않습니다. 혹시나 해서, 각 그래프를 4가지 조건으로 분류하여 다시 모아봤습니다.

 

(1) 진공관 앰프에 풀레인지 스피커,

 

(2) 진공관 앰프에 멀티웨이 스피커,

 

(3) 트랜지스터 앰프에 풀레인지 스피커,

 

(4) 트랜지스터 앰프에 멀티웨이 스피커,


글쎄요,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봐도, 스피커 케이블 고유의 특성이 있는지가 의심됩니다. 그러면, (스피커) 케이블 차이를 들었다고 하는 주장은, 착각일까요? 아니면 거짓말일까요? 솔직히 "케이블 음질"에 대해 평론가가 말하는 것을 곧이 곧대로 믿기는 어려운데, 일반 애호가들로부터의 경험을 (최소한 본 게시판에서) 다수 듣다 보니, 스피커 케이블에 어떠한 음질적 경향이 있을 수도 있는데 놓치고 있는게 아닌지 계속 고민하게 됩니다. 이 때, 모 회원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 사람은 케이블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 ....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A 와 B 의 차이를 구분한다는 것은 굳이 A 와 B 의 특징을 각각 정의하지 않더라도 A 와 B 의 상대적 다름을 인지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종의 개나 고양이를 볼 때, 크기만 보고 엄마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를 구분하는 것처럼요.


엄밀히 말해, 대부분의 일반적인 비교 청취 환경에서, 절대적 기준을 가정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기 교체 전후의 상대적 평가를 통해, 간접적으로 절대적 평가를 얘기할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만약 여러분이 케이블 교체로 인한 소리 차이를 경험헀다면 상대적 차이를 인지한 것이라 가정해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9 개 케이블의 상대적 차이를 관찰해보기로 하고, 그 상대적 차이에서 어떠한 경향이 있는 지를 확인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9 개 케이블의 평균 impedance 값으로부터 대표 impedance 값을 정의하고, 대표 impedance 값에 의한 주파수 응답 특성으로부터, 각 9 개 케이블에 의한 주파수 응답 특성이 얼마나 (상대적으로) 차이나는지를, 상기 4 조건에서 그래프로 다시 관찰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 4가지 조건에 대한 9개 스피커 케이블과 대표 케이블의 응답 특성의 차이 >

( 편의상 excel 에서 그렸습니다. 세로 축은 앞어와 마찬가지로 gain 차에 대한 dB 값입니다. )

 

드디어 경향이 나타납니다. 4 개의 그래프가 2개-2개 씩 쌍을 이루네요.


보시다시피, 대표값의 케이블을 기준으로 9개 스피커 케이블에 대한 그 상대적 차이의 경향은 앰프의 종류 보다는 스피커 종류를 따르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즉, 동일한 스피커 조건에서는 9개 케이블이 가지는 상대적 "주파수 응답 차이"가 연결된 앰프의 교체와 상관없이 일정한 경향으로 나타날 수 있음이 보여집니다. 아울러, 앰프가 달라지면, 그래프의 경향은 비슷하나 미세하게 높낮이가 달라지는 것이 확인됩니다. 다시 말해, 케이블 교체에 따른 소리 변화는 케이블과 스피커 상호 간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변화이며, 앰프가 달라지더라도 그 경향은 유지될 것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피커가 바뀌게 되면, 그 경향은 다르게 나타날 것이므로, 케이블 고유의 특성이 존재한다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즉, 만약 여러분이 케이블 교체로 인해 음질적 차이를 경험했다면, 그 경험은 케이블만의 특성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케이블과 스피커가 상호 영향을 주어 발생한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물론 동일 AWG 상에서 상대적 차이가 크지는 않습니다. 최대최소 차이가 약 0.3dB 로 나타나는 주파수 응답 변화는 쉽게 인지가능한 수준은 아닙니다. 평범한 사용자 입장에서는 저 정도의 차이는 무시해도 되는 값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앰프 구매시 고려하는 앰프의 주파수 응답 특성의 중요도를 생각해볼 때는 아예 무시할 수준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저 정도의 공학적 차이를 들을 수 있다 없다는 각자 판단할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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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입니다.


0. 공학 이론 상, 시간축 상의 정보와 주파수축 상의 정보는 서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기 가상 실험에서의 고찰보다 더 큰 공학적 특성이나 변화를 찾아내기 전까지는 상기 가상 실험에서 고찰한 "시스템 주파수 응답의 변화"가 스피커 케이블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음질적 요소라고 가정해 볼 수 있습니다.

 

1. 일련의 가상 실험으로부터, 실용적인 관점에서 스피커 케이블이 만들어낼 수 있는 약 0.xx dB 의 주파수 응답의 변화를 확인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파수 응답의 변화는 앰프나 스피커의 impedance 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스피커 케이블이 고유의 음질적 특성을 갖는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2. 만약 스피커 케이블 교체로 인해 소리 차이, 음질적 변화 등을 느꼈다면, 그것은 스피커 케이블 단독으로 만들어낸 변화가 아니라, 케이블과 스피커의 impedance 특성이 상호 작용하여 일어난 변화로 판단됩니다. 이 변화는 스피커가 바뀌면 달라질 것이며, 따라서, 스피커 케이블은 스피커의 "악세사리"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음질 조건은 스피커 업체가 추천하는 스피커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스피커 케이블의 교체로 일어날 수 있는 변화는 예측 가능하지 않으며, 업체 혹은 평론가들이 말하는 스피커 케이블 고유의 특성이나 음질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스피커 케이블 고유의 특성이나 음질은 그네들 시스템과 환경에서만 존재할 것이 확실해 보이며, 따라서 그것을 일반화 또는 객관화된 특징으로 정의할 수 없을 것입니다.

 

4.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케이블 교체로 인한 음질 변화는 사용자의 청각 능력에 따라 인지 가능할 수도,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사용 환경에 따른 변화에 따라서도 이러한 차이가 나타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따라서, 케이블 교체로 인한 음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본인 청각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사용 환경은 어떠한지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5. 결론적으로 스피커 케이블은 신호 전달의 역활과 미세한 이퀄라이징의 역활을 같이한다고 정의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퀄라이징 역활은 스피커 특성의 영향을 받게 되므로, 사용자가 더 이상 스피커를 업그레이드 하지 않을 시,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충분한 굵기의 스피커 케이블이라면, 그 이상의 좋은 음질의 케이블은 없습니다. 다만, 내 스피커와 내 귀에 맞는 스피커 케이블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상... 물론 본 가상 실험의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요. 믿거나... 말거나... 는 각자 판단할 문제일 것입니다.


 




 

 

 


"오디오라는 취미는 아는 것 만큼 들리고, 들리는 것 만큼 안다."


Copyright by DW. Moon, 2022 (c) Live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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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


0. 앞서 본 게시판에 더 이상 케이블 관련 글을 안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 얘기는 fake 였습니다. 다른 게시글이나 댓글을 통해, 지속적으로 저에게 "업자" 프레임을 씌울려고 제게 도발하던 모 회원 때문에 신경이 분산되는 것을 막고, 결과 정리에 집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불미스러운 상황이 있었으며, 불가피한 선택이 있었습니다. 일부 게시물에서의 제 댓글로 인해 불편함을 겪었을 회원분들께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1. 본 가상 실험은 방법적으로 1991년 6월 AES Journal 에 발표된 Fred E. Davis 의 "Effects of Cable, Loudspeaker, and Amplifier Interactions"에서의 실측 실험과 유사함이 있습니다. 1부 글을 게시 후, 결과의 검증 과정에서 과거 유사 주제의 연구 논문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2. 본 가상 실험의 결과는 수학적으로도 검증 가능합니다. 사실 수학적 증명까지 확인하느라 글 게시의 시간이 좀 늦어졌으나, 수학적 증명은 "문해력"으로는 이해가 어려운 공학적 내용이므로 본 게시글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디지털 오디오 케이블의 "cable jitter"에 대해서도 많은 실험과 고찰이 있었으나, 본 커뮤니티에는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라는 점이 분명하여 (본 커뮤니티에는) 공개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디지털 케이블 교체에 의한 음질 차이가 있다고 믿던 없다고 믿던 모두 여러분들의 자유이므로 각자 알아서 즐거운 오디오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4. 본 게시글에 대한 불편한 댓글은 무시하겠습니다. 특히 다른 게시글을 통해 제 닉을 언급하거나, 저를 암시할 수 있는 내용을 게시하는 등, 저에게 "업자" 프레임을 씌우려는 시도를 하는 회원이 있다면, 그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내용에 따라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5. 본 게시글에 대해 무단 도용 및 인용을 금합니다(특히 평론가들). 혹시나 음향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 중, 추가 연구를 통해 본 내용을 발전시켜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언제든 쪽지 연락 바랍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주제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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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4
2022-05-23 22:41:46

과학적인 글 잘 봤습니다.
다른 주제들도 시간 되실때
언급해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WR
1
2022-05-24 13:16:52

미리 써놓은 글들도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올려보고는 싶으나... 다른 주제도 이런 식으로 공방하게 되면 제 명에 못 살 것 같네요. ㅎㅎ

모쪼록 즐거운 오디오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8
Updated at 2022-05-24 14:10:28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보를 전달하며 남은 사기다 거짓이다 비상식적이다 가 아닌 성숙한 (남을 비하하지 않는) 정보와 의견만 전하는 글은 저에게는 유무용론자이든 언제든지 웰컴 입니다. 그다음 판단은 제가 알아서 하면 되죠. 수고 하셨습니다.

흥미롭게도 저에게 가장 와닿는 부분은 유무를 주장 하는 내용이 아닌 “솔직히 케이블 음질에 대해 평론가가 말하는 것을 곧이 곧대로 믿기는 어려운데, 일반 애호가들로부터의 경험을 다수 듣다 보니, 스피커 케이블에 어떠한 음질적 경향이 있을 수도 있는데 놓치고 있는게 아닌지 계속 고민하게 됩니다.” 였습니다.

현재 과학이 (증거가) 어느 쪽으로 더 기울어지고 있다는 것은 알것 같은데, 혹시 “놓치고 있는게” 있지 않을까 라는 끝없는 조사의 자세가 마음에 너무 들었네요. 운영자님의 중재를 앞두고 되돌아보니 그것이 저에게있어 여기에서 볼수 있는 무용론자들의 가장 거슬리는 점이었던 것이 아니었던가 생각합니다.

다음에 이런 논란들이 또 다시 토론된다면, dp와 걸맞게 더욱 더 성숙한 대화들이 놔누어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WR
2022-05-24 13:13:58

제 글의 접근 방법에 대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네요. 과학적 공학적으로는 너무나 당연한 접근 방법이긴  한데, 현실적으로 시간에 쫓겨야하는 대부분의 연구자들에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은 오디오가 아닌 의학 논문 보느라 시간을 쏟고 있는데, raskol 님께서 의학 논문 작성쪽 일을 하시는 것 같아 매우 반가웠습니다. 제주도 시청실 공간 사진도 잘 보았고요(기회가 된다면 초대 받고 싶은 공간이었네요). 모쪼록 즐거운 오디오 생활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Updated at 2022-05-24 15:42:33

구경꾼님은 의햑논문을 왜 보고 계신지요? 심심하셔서?? 아니면 혹시 의료기기를 요즘 다루시나요? Siemens나 Philips Healthcare 등 의료기기 검증 논문을 많이 다루어 보아서 궁금하기도 하고 반갑네요. ^^
언제 제주도에 놀러오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꼭 들려주세요~

WR
2022-05-24 15:23:33

통증과 관련된 뇌과학 쪽 논문으로 보고 있네요. "신경 가소성", "뇌 가소성" 이런 쪽으로요. ^^

8
Updated at 2022-05-23 23:36:25

잘 봤습니다.

 

어떠한 케이블이든지 신호전달이상의 효과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쓰는 케이블이 특정 대역을 부풀리거나 감소시킨다면, 그 케이블은 잘못 만들어진 제품에 불과하며 즉시 교체 또는 폐기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제가 즐겨쓰는 캐패시터 중의 하나인 덴마크 얀센사의 실버 캡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습니다.

"Jantzen Audio Z-Cap Silver capacitor는 Z-Cap Superior의 우수한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여기에 몇가지 매우 우수한 특성을 더했습니다.

- 음은 지극히 자연스러워 음악신호에 거의 색깔을 입히지 않으며 또한 기존의 Soundstage를 그대로 재현해 냅니다. 그 외에도 매우 부드러워서 음을 거칠게 만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음색의 밸런스도 매우 중립적입니다. 음의 재생 경로에 Capacitor라기보다 뛰어난 선재같은 역할을 합니다.

 

 오디오 회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패시터조차 본연의 역할인 전기에너지 충방전이외에는 아무런 왜곡도 없도록 만들려고 하는 것이 얀센사의 철학입니다. 

 

케이블을 통해 음의 왜곡을 즐기겠다는 것이 하나의 도락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음질의 향상이라는 미명하에 타인에게 권유하는 것은 마땅히 삼가하는 것이 맞다고 보며, 혹시라도 그런 행위를 통해 금전적 이득을 얻으려고 한다면 이는 애호가들을 배신하는 행위임을 명확하게 알아야 할 겁니다.

8
Updated at 2022-05-23 23:43:59

정직한 케이블 회사라면 다음과 같은 케이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겁니다.

 

"우리 회사의 케이블은 신호전달에 있어서 어떠한 왜곡도 만들어내지 않기에 우리 회사의 케이블을 통과한 신호는 입력과 출력이 완벽히 똑같습니다. 그야말로 투명하며 중립적인 케이블입니다."

WR
2022-05-24 13:02:59

말씀과 같은 업체가 정직한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만, 현실적으로 본 게시물 내용처럼 입력과 출력이 완벽히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 

5
Updated at 2022-05-24 15:11:05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지금가지 작성해주신 본문 내용과 참조되는 논문을 부정하는건 아니구요 저도 절대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 측정에서는 어떤지 하나만 살펴보겠습니다.

위 그림은 20원짜리 콘덴서 입니다. 딱봐도 일반 브랜드의 일반 그레이드이구요.

밑 그림은 오디오 출력 신호에 악어클립으로 대충 연결, 입출력 묻지마 선, 철사인 후크로 물려 콘덴서의 특성이 어떤지 1khz 사인파를 측정 해 보았습니다.

 

출력 -44dbfs 1khz 사인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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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가 제대로 작동을 안하는거 같아 링크도 첨부합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RvL8QivR_90wGwm0zGxdotAO8o9RGpfj/view?usp=sharing

 

2V rms인 dac, -44dbfs로 출력된 신호 입니다. 다이나믹레인지가 -130dba 이하로 흔치않은 성능이지요.

n+d가 -128.5dbfs로 상당하지요. 가로 노이즈 선은 -153dbv, 절대값은 0.00000002V rms 입니다.

 

콘덴서를 신호 경로에 직렬로 연결했으니 커플링 콘데서라 할 수 있으며 콘덴서를 추가했거나 추가하지 않은 직결이거나, 둘 간에 노이즈와 왜곡률에서 아무런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론도 좋지만 실 측정으로는 20원 짜리 콘덴서도 차이를 발견할 수 없고, rms V로는 소숫점 밑으로 0이 7개 입니다.

 

시뮬레이션으로 차이가 있다고 무조건 차이가 있는것처럼 말씀하신것은 다시한번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적으로 수동 소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선형 입력, 선형 출력으로 대입하고 있는것도 사실이구요.

 

예로 1khz 사인파 한장만 올렸으나 가청 범위 신호에서 아무런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구요.

 

선생님께서도 세계 최고의 장비를 보유하고 계신데 실측 자료와 이론은 어떻게 다른지 언급해주시면 공부하는 입장에서 매우 좋을거 같습니다.

WR
1
2022-05-24 15:19:20

사진만으로는 부하 저항(=방전 저항)이 없는 것 같네요. 저항 부하를 추가해서 loop 를 만드시면 다른 결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저항이 없으면 한번 충전후 충방전 전류가 매우 작기 때문에 capacitor 의nonlinearity 측정이 어렵습니다. 아울러, 직병렬로 capacitor 숫자를 늘려서 측정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cap-res-cap-res-cap-res...). 

2
2022-05-24 15:36:27

감사합니다.
adc 자체 부하가 약 400옴 정도라 별도로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오디오 기기들의 임피던스는 최소 2k옴 이상이고 400옴이면 상당한 부하라 생각 했습니다.

입력 임피던스를 100옴으로 낮추면 저 영역부터 감쇄 필터를 가지고 왜곡률과 신호는 변함이 없었구요.

말씀해주신 내용으로 해보고 변함이 있으면 말씀드리고, 없으면 다음 주제에 뵙겠습니다.

WR
Updated at 2022-05-24 16:02:28

만약 DAC - cap - ADC 조건에서 측정하시는 거라면 DAC 와 ADC 의 아날로그단에서 생성되는 nonlinearity 대비 Capacitor 에서 일어나는 nonlinearity 가 훨씬 작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Capacitor 의 nonlinearity 를 가청대역에서 확인해보고 싶으시면 1kHz 보다 훨씬 낮은 100Hz 이하 주파수를 사용함이 유리합니다.

2022-05-24 15:58:38

많은 가르침 감사드립니다. 꾸벅.

WR
2022-05-24 17:14:43

아래 참조하시면 도움이 일부 되실 것 같습니다.

https://www.maximintegrated.com/en/design/technical-documents/app-notes/3/3171.html

2
Updated at 2022-05-24 19:31:31

제 마지막 댓글일 거 같습니다.

제가 궁굼한건 이런 이론이 아닙니다. 이런 이론은 선생님과 비슷하게 많이 봤을꺼에요.

 

링크 내용 중 rc 필터를 만들어 thd+n을 측정해논 자료가 언제적인지 몰라도, 탄탈륨 0.01db thd+n의 노이즈를 가지는 자료는 지금 시대와는 동떨어지지요.

현 시점 0.0001db thd+n = 120db sinad 보다 더 낮은 노이즈에서 비교 및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론이나 논문의 링크는 실제와 다르니 구 시대적 데이터는 자제하고 지금 기준으로 측정해서 토론하자는 게 포인트입니다.

WR
2022-05-24 20:30:34

원하시는게 capacitor 의 nonlinearity 를 측정해서, capacitor 별로 (음질적) 차이를 확인하고 싶으신 것이라면, capacitor 의 nonlinearity 관점에서 어떤 상황이 악조건인지를 고민해보시고, 해당 조건에서 비교하는 것이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만약 현재 test 하시는 조건이, DAC 출력에 DC 가 없고 신호 출력도 mV 수준이라면, capacitor 의 nonlinearity 측정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WR
2022-05-24 13:07:46

이상적으로 오디오 시스템이던 부품이던 손실을 최소하는 쪽으로 역량이 집중되어야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얀센사의 철학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나,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함에 도전하는 것이기도 하네요.

결국 일부 업체들의 왜곡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등쳐먹는 행위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반대로 소비자가 가치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와 지식의 전달이 필요하겠습니다.

2022-05-24 06:18:43

긴 공학적인 글 감사드립니다.
이곳에 뇌피셜 전문가들도 있는만큼 실험값들이 필요하지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출근시간대라
데이터 하나하나는 다시 꼼꼼히 봐야겠네요

WR
3
Updated at 2022-05-24 13:15:35

어설프게 아는 뇌피셜 전문가들과 논쟁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긴 하네요. 일반 커뮤니티 뿐만아니라 학계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교수라는 분이 뇌피셜로 얘기하는 수준으로도 인기 유투버가 되는 세상이니까요. 모쪼록 즐거운 오디오 생활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2022-05-25 10:41:56

제대로 학위를 받았다면 그러기 힘들텐데요...
박사할때 결국 가장 크게 아는것이 여기까지는 내가 알고 이 선 넘어서는 모르는구나... 이거든요.

학위과정을 제대로 안 거치셨던 분인가보네요

1
2022-05-24 08:28:52

정성스러운 분석 대단히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전히 궁금한 부분은

" "스피커 케이블의 impedance 에 따라 스피커에 전달되는 신호의 레벨과 주파수 응답 특성(=flatness)이 다르다"라는, 지극히 공학적 의미로 "케이블에 차이가 있음"이 확인됩니다. 물론, 이 정도의 변화를 귀로 인지할 수 있는지는 고민이 필요하겠으며, 일반인에게는 인지하기 어려운 수준임은 맞습니다. 하지만, 엔지니어 레벨에서는 0.1dB 의 편차에 대해서도 목숨거는 일도 많음을 고려할 시, 음향을 업으로 하는 특수한 사람들 혹은 특별히 귀가 예민한 이들에게는 의미있는 값이 될 수 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에서, 음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엔지니어분들의 능력치는 어디까지인가입니다. 일반인 음악 및 오디오 애호가가 관여할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정말 순수한 궁금증일 뿐입니다.^^ 아, 현장이나 스튜디오에서 최적의 세팅값을 조합하시는 분들이기에 일반인도 관심을 둘 수도 있기는 하겠네요. 그렇다고 답변을 기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만도 정말 애쓰셨습니다.

 

WR
2022-05-24 12:59:42

자세히 찾아보진 않았지만, goldenear 을 주제로한 연구 논문을 읽어보진 못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린다면, 20-30 대 나이를 기준으로 일반인이 적당한 청각 훈련을 하면 0.5dB 차이 구분은 쉽게 접근하는 것 같고, 업으로하는 사람들 중 상위층은 0.3dB 수준은 되는 것 같습니다. 레코딩 엔지니어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목격담 기반으로는 0.1dB 수준을 사람들도 가끔 있는 것 같고요. 나이가 많아질수록 연령대에 따라 노화 혹은 난청 질환으로 등청감 곡선이 달라지는 것에 대한 논문도 읽은 기억이 있으니 관리가 문제겠지요. 어쩄든 뇌피셜이니... 적당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

2022-05-24 08:57:04

개인적으로 예민한 귀를 갖고 있지 못하기에 케이블 변경은 음질 개선보다는 일종의 도락으로 재미삼아 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무용론자에 가까운 입장이긴 합니다만.. 이와는 별개로 공학적인 접근과 본문에 언급하신 결론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수긍합니다. 

물론 그러한 공학적 관점에서의 미세한 차이가 청각으로 인지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따로 논의될 부분이고 이에 대해서도 일부 언급하신 내용이 있습니다만 이 부분은 최종적으로 각자가 판단할 영역으로 남겨두셨으니 각자 알아서 생각하면 될 것이고요. 

언젠가 다른 주제에 대해서도 유사한 접근법으로 글 쓰시길 기대하겠습니다.

WR
2022-05-24 12:47:42

과학적, 공학적 사고가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이런 접근이 반가울 것 같지 않으나,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주제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알순아빠님께서 관심있어 하실만한 주제라면, 아마도 다른 커뮤니티에서 뵙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합니다. 알순아빠님의 스피커 DIY 연재글도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22-05-24 10:17:19

실험을 진행하시는 과정이 몹시 재미있었고

여러 주장에 대해 오픈마인드로 가정을 해가며 진행하시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신호 경로에서 중간에 뭐든지 바뀌면 출력 신호가 이전과는 완벽하게 동일하지는 않을 거라는 추측이 가능한데(사람이 구분할수 있는지는 차치하더라도)

어느정도의 차이가 생길지 어떤 형태로 차이가 생길지에 대한 좋은 정보였습니다

이번글도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WR
Updated at 2022-05-24 13:17:31

맞습니다. 글 제목에서 암시하다시피, 원래 글 작성의 목적이 어느 정도의 소리 차이가 생길지, 어떤 형태로 소리 차이가 생길지에 대한 궁금함이었네요. 결국 그 차이에 대한 가치가 사실 본 논쟁의 주요 쟁점이 되어야 가치있는 논쟁일 것 같은데, 들리냐 안들리냐의 논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모쪼록 즐거운 오디오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2022-05-24 12:38:53

그래서 다른시스템에 연결하면 또 느낌이달랐군요 좋은정보감사합니다

WR
Updated at 2022-05-24 13:17:41

본 게시글 내용과 비슷한 경험을 하셨다니, 저도 반갑네요.

14
Updated at 2022-05-24 14:30:48

 또 이러시네.. 일단 읽으시는분 들을 위해서 요약하면 실험된 것 중 최악의 상황에서 0.2dB정도의 차이를 보인다고 하네요. 스피커 시스템 자체가 저런 정도의 케이블이 만드는 편차를 가청할 수 있을 정도로 리니어 하지 않습니다. 스피커가 갖고 있는 LCR값이 스피커에 변위를 주게 되면 어떻게 변하는지 알고나면 "아는 만큼 들린다는 " 소리는 할 수 없죠. 앰프 하시는 분이니까 공심, 철심 차이는 기본적으로도 아실텐데, 스피커의 코일이 여기를 왔다갔다 하죠.  

 

"가장 이상적인 음질 조건은 스피커 업체가 추천하는 스피커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케이블이 갖고 있는 LCR성분이 최소인 케이블이 가장 바람직하고, 일정 가격 이상이면 전혀 문제되지 않으며, 특히 기껏해야 수미터 내외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특히나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입니다.

 

 

(케이블 얘기를 금지하고 있지만, 구경꾼님의 이력이나  영향력(?)은 케이블 업자의 야부리보다 훨씬 심각하다 생각하여 삭제나 정지를 무릅쓰고 ㄴ댓글 남깁니다.)

WR
1
Updated at 2022-05-24 16:03:07

논쟁을 확대하고 싶지는 않아 간단 답변 드립니다. 이후 답변은 없습니다.


1. 최악의 상황 맞습니다. 상한치 하한치에서의 차이가 0.2~0.3dB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2AWG 기준의 적당한 가격의 일반적인 선재로 5m 거리에서 왕복 10m 길이를 가정하였습니다.

2. 본문 서두에 나와있지만, 가청 가능 여부는 본 글에서 다루고자한 부분이 아닙니다.

3. 0.2dB 의 차이는 스피커의 선형성과는 무관하게, 평균화되서 측정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앰프의 출력 볼륨을 0.1dB 단위로 변경하여 스피커 주파수 응답 특성을 80dBSPL 에서 100dBSPL 사이를 (201회) 누적 측정시, 측정기 오차에 따라 다르겠으나, 누적되는 curve 가 연속적인지, discrete 한지를 확인해보면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현업 시절 회사에서 0.125dB step 으로 SPL 측정한 경험이 있습니다. 오래된 얘기지만....).

4. "가장 이상적인 조건은 스피커 업체가 추천하는 스피커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 얘기는 제조업체가 튜닝시 사용한 조건이 해당 스피커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적의 소리라는 가정이었습니다. 해당 스피커가 가장 best 로 동작되는 조건은 제조자가 제일 잘 알고 있어야겠지요.

 

" 또 이러시네.. " 는 인신 공격성 발언으로 생각됩니다. "영향력(?)은 케이블 업자의 야부리보다 훨씬 심각하다 생각"는 말씀은 칭찬으로 받겠습니다.

 

1
Updated at 2022-05-24 22:03:19

업자님 댓글에 무릎을 탁 치고 감동을 받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WR
2
2022-05-24 22:00:33

두 분의 가입일과 게시판 활동 내역을 보고, 저도 무릎(무릅 아님)을 탁 칩니다.

Updated at 2022-05-24 22:15:16

잘못된 단어 지적 감사드립니다.
호감도 상승. 중립 기어 하겠습니다.

근데 가입일과 활동 내역이랑 토론 하는거랑은 별도로 생각해 주셔요.

7
2022-05-24 14:50:40

모르시면 그냥 주변 스피커쟁이 한테 물어보세요. 스피커 회사에서 권장하는 케이블이 뭔지. 있는지.

4
Updated at 2022-05-24 15:05:07

본문의 스피커 업체가 추천하는 케이블을 사용하는게 이상적이라는말은

설사 사람이 들을 수 없을만큼의 차이일지라도 케이블에 따른 신호 차이는 스피커라는 변수에 의존하며 이를 봤을 때 가장 왜곡없는 케이블을 찾으려면 각 스피커 제조사에서 찾는게 가장 바람직하다라는 의미로 읽힙니다 물론 사람이 들을수 있다 없다의 논란을 말하는게 아니라 그냥 이론적으로 가장 왜곡없는 신호를 전달하고 싶다면 그렇다는 겁니다

실제로 스피커 제조사가 권장하는 케이블은 없다고 보는게 맞겠죠 

WR
Updated at 2022-05-24 16:03:46

네 맞습니다 사실 스피커 업체들이 스피커 케이블에 무심한 것도 문제의 하나죠. 자기네 스피커보다 비싼 케이블이 버젓이 팔리는데 가만히 있는 것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WR
1
Updated at 2022-05-24 17:15:50

님께서 다신 댓글은 인신공격성 발언입니다만, 제 경력의 10% 는 스피커 관련 업무를 했습니다.

1
2022-05-24 15:34:26

저는 루마젠 비디오 프로세서 사용자 입니다. 루마젠은 애호가들 중 극찬을 받는 회사이며 ceo 인 짐 피터슨은 이 분야에 열정적인 것으로 유명하십니다. 몇년전 포럼들에서 트리노브 앰프 사용자들이 오디오 cutout이 가끔 생긴다고 하여 루마젠은 문제를 파악하러 들어갔습니다. 그들 결론은 hdmi 규격을 자기들은 까다롭게 잡아 (?) 트리노브가 제대로 칩셋을 설치 안 한것이 문제 아닌가 언급합니다. 일은 더 커지죠. 그다음 해결책을 제시하며 케이블을 솔루션으로 언급합니다. 짧은 hdmi (1,2 미터)보단 3미터 케이블을 추천하며 또는 Tributary hdmi 케이블을 추천합니다. 그럼 미국 마니아들 중 이것을 의아해 하는 분들은 없었을까요?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는 않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짐은 해명을 합니다. 이런저런 과학적인 근거를 댔지만 결론적인 이유는 그들이 수백차례 검증해본바 몇몇 케이블들에서는 cutout이 확실히 재현됬지만 Tributary 케이블에서는 문제가 없었다는 경험단인 조언이었습니다. 그것이 옳지 않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포인트는 이런 경우도 있으니 각각회사마다 자기들이 실험을 한 잘아는 케이블이 있지 않을까 라고 그냥 글 하나 적는 것 입니다. 아마 케이블 관련한 마지막 글일 것 같은데 너무 속상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이러니 여기서 한번도 일어나지 않은 금지마저 생긴 것이 아닐까요?

WR
2022-05-24 17:23:01
스피커 회사마다 자기들이 실험을 한 잘아는 케이블이 있어야 하는게 정상일 것으로는 생각되나,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네요. 실제 스피커 엔지니어들은 무향실 측정시, 앰프나 케이블에 별 신경 안쓰거든요. 물론 튜닝시 앰프나 케이블에 대해 조금 신경쓰긴 하지만, 다양한 앰프나 케이블에 물려볼 생각을 극히 못하는게 (제 경험상) 현실이기는 합니다. 앰프만 하더라도 보통은 한 두 기종 정도를 레퍼런스로 활용하지요.
7
Updated at 2022-05-24 16:59:55

같은 스피커라도 여러개 측정해보면 좌우 스피커 편차가 대역에 따라 1dB 이상 나는 경우도 많고, 청음 위치에서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2~3dB 이상 차이는 쉽게 나타납니다. 


음악에 관련된 엔지니어라 하더라도, 막상 작업환경을 측정해보면 가청 대역에서 FR 편차가 10dB 이상 생기는곳도 많습니다.  이처럼 룸환경과 스피커에 따라 들쭉날쭉한 FR을 가지게 되는데,  0.2 dB 이내의 변화가 청감상 차이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만약 청감상 변화가 있다면 아주 미세한 FR 변화에서 찾을게 아니라 아닌 다른쪽에서 찾아내는게 맞다고 봅니다. 

WR
Updated at 2022-05-24 17:18:59
>> 만약 청감상 변화가 있다면 아주 미세한 FR 변화에서 찾을게 아니라 아닌 다른쪽에서 찾아내는게 맞다고 봅니다. 

-> FR 변화보다 확실한 뭔가가 있을지에 대해 아이디어를 주시면 고민해보곘습니다.

6
2022-05-24 17:37:03

개인적으로 청감상 차이를 못느끼니 저한테는 딱히 어디에서 원인을 찾아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WR
1
2022-05-24 17:47:06

네 저도 케이블 교체 시의 청감 차이를 느껴본 적이 없어서, 사실 딱히 제가 어디에서 원인을 찾아야할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네요.

Updated at 2022-05-24 21:23:53

반갑습니다 여리여리님. ^^
여리여리님깨서는 제 환경을 잘아실텐데, 제 시스템은 루마젠을 걸치기 때문에 또는 제 기기실이 검정 스피커그릴 문으로 가려져 있어 스피커 볼륨을 조절 할때 청각 외엔 레벨이 몇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레퍼런스 장면들을, 마치 음을 외우듯이 (제 아들이 relative pitch가 정확하다는 것을 발견 후 거의 매일 음을 들으며 perfect pitch를 얻으려 습득하는 중이죠), 매일매일 듣고 있는 중 입니다. 저는 아마 똑같은 장면을 매일 밤 들으니 적어도 장면별 수백번 들어봤고 세팅후 거의 항상 볼륨을 기기실문을 열어 확인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별 가장 돋보이는 재밌는 볼륨이 무엇인지 수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짓을 하고 있네요. 그리고 거의 항상 타이틀마다 다르지만 -6.0db 또는 드물게 -6.5db로 확인이 됩니다. 저에겐 이젠 거의 게임 수준이죠 ^^. 그리고 이 게임에서는 집요하게 들은 만큼 거의 마스터 한 수준 입니다. 글 쓰는 도중 또한번 내려가서 지금 방금 또 -6.0db 이라는 것을 확인 했네요. ㅋ 거의 항상 그렇듯이요..

그럼 저같은 일반인도 이렇게 정확히 0.5db에 민감할 정도이면 (그것도 하이파이도 아닌 AV룸에서) 더욱 민감하신 분들은 더더욱 인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볼수 밖에 없네요.. 하여튼, 볼륨 차이 뿐 이라면 볼륨 올리고 내리면 되니 큰 의미는 없죠. 여리여리님 말씀대로 차이가 있다면 (?) 다른 곳을 보는 것이 (굳이 보고 싶다면) 더 현명하지 않을까 저또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AV 하는 것에 바빠 하이파이 시간을 못 보내고 있지만요.

WR
Updated at 2022-05-24 20:46:53

존경스럽고 한편으로는 부럽네요.

저도 어릴 떄는 나름 한 "귀"했던 것 같긴 한데, 십몇 년 전부터 3번에 걸친 돌발성 난청을 겪은 후, 신경을 곤두세워서 뭘 듣는 행위를 일절 금하고 있습니다. 헤드폰이나 이어폰 사용도 거의 안하고요. 어쩄든 오디오 애호가 분들은 귀도 건강하게 유지하는게 중요하니, 건강한 오디오 생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022-05-24 21:26:17

^^;; 제 “귀”가 좋다는 것이 절대 아니고, 그냥 무한 반복 청취에 결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좋은 밤되세요.

7
2022-05-24 17:32:44

 제 기준 자료 해석 해보자면 왕복 10m 거리 가정하에 9개 케이블로 뭔 짓을 해도 0.3db 편차안의 결과값을 낼 뿐이다로 해석되네요. 이는 전문가 상위 몇 %도 감지하기 어려운 것 일테고, 음악재생 중에 0.xdb의 변화를 감지하기는 어려울 테니 역시 카나레나 사서 쓰면 수십 수백만원 아끼는 것이 맞네요.

 

0.x db에서 왔다 갔다 하는 케이블-스피커 매칭 보다는 룸 어쿠스틱이 유의미 하다는 것이 역시나 맞네요.

역시 공학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 것이 제맛이네요.

WR
1
2022-05-24 17:51:11

네 12AWG 케이블 5미터 거리 10미터 길이 기준 0.2~3dB 차이입니다. 저도 벨덴이나 카나레 정도에서 만족하겠습니다.

2022-05-24 18:03:40

아, 실험하느라 수고하셨다는 말 부터 해야 하는데 깜빡했네요. 실험에 이어 데이터화, 글 작성까지 고생 하셨습니다. 보통 일이 아닌 것을 알기에 이렇게 장문으로 된 글을 보면 글을 쓴 수고에 감사를 꼭 드리고 싶습니다. 글 잘봤습니다. 

WR
2022-05-24 19:18:34

감사합니다. 가상 실험이라 머리랑 손만 바빴네요^^ 제 글이 오디오 취미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오디오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Updated at 2022-05-24 18:39:28

공학은 예상이 빗나갈때, 설명이 안될때, 그것의 이유를 creative하게 찾아갈때가 제맛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WR
2022-05-24 20:40:25

둘 다 제맛이지요 ^^

개인적으로는 교과서에도 안나오고, 어디에도 설명이 없는, 남들은 알 수 없는 비밀(?)을 깨달을 때가, 제일 제맛이긴 합니다. 그런거 꼬불쳐놓고 있다가 후배들이 답답해할 때, 하나 씩 던져주는 맛이 있거든요. ㅎㅎ 

2022-05-24 19:41:12

생각해 보니 

0.2~3db 의 소리 차이가 연주자들 입장에서는

엄청 큰 차이겠네요 , 알면서도 안되는  ㅎㅎㅎ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WR
2022-05-24 20:45:54

연주자들 입장에서 엄청 큰 차이라는게 어떤 뜻인지 설명을 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충 상상은 되지만, 확인차 질문 드려보네요.

1
2022-05-24 21:53:18

쉽게는 , 

곡 해석 결과에 따른 소리를  일관성 있게 표현 할수 있느냐 부터


좀 더 어렵게는,  다른 악기들과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그 포인트를 상황에 맞게 조율 할수 있느냐  일꺼고 


그 다음부터는 , 연습만으로 되기 힘든 수준인 

 느끼고 생각하는걸 그대로 표현하느냐 일꺼구요 

 

종착지는 , 생각하지 않아도  알아서 되는 단계 

 

 각 단계별로 나누는게 유치 하지만, 

 

꼭 나눈다면,  소리를 다양한 관점으로 이해 하고 

표현 할수 있느냐에 따라 구분 되어 진다고  볼때 

 

 0.2~3db의 차이가 의미 있는 연주자와 의미 없는 연주자는  

이걸로 밥만 먹고 사느냐

고기도 먹고 사느냐  차이 이상인것 같습니다.ㅎㅎㅎ   

 




 

WR
2022-05-24 22:01:38

어떤 말씀인지 이해됩니다. 좋은 밤되세요.

2022-05-26 12:38:03

앞에 올리신 글들은 솔직히 너무 어려웠고 이번 글은 잘 이해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5-27 08:05:28

그간 이곳 케이블 관련 가장 신뢰가 가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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