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음악적으로 NAS가 필요한 이유?
음악에 국한해서 NAS가 꼭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다운로드한 음악이 좀 방대해서 NAS를 설치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니 굳이 NAS를 설치할 이유가 없어졌어요.
게다가 스마트폰의 저장 공간도 많아져서 좋아하는 음악들을 대거 복사해 넣을 수도 있고 말입니다.
비용 이야기는 논외로 했으면 합니다.
매월 신규앨범 CD를 사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료는 너무나 쌉니다.
그런데 최근에 제가 시작한 음악감상의 방법이 좀 특이해요.
컴퓨터에 저장한 음악들 중에서 제가 지금까지 별표를 해 둔 음악만 스마트폰으로 복사해서 장르 구분 없이 뒤섞어 듣는 방법이에요.
클래식이 나오다가 재즈가 나오고 갑자기 메탈이 나오고 이렇습니다.
이 방식은 정말로 탁월합니다.
제가 통기타를 워낙 좋아해서 Joe Pass라는 탁월한 기타리스트의 통기타 음반을 사서 듣다가 물려버린 적이 있습니다.
하나의 톤으로 하나의 장르의 하나의 뮤지션의 비슷한 곡들을 계속 듣는다는 것은 사실 괴로운 일입니다.
즐거워야 할 음악감상이 괴로운 일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장르를 뒤섞어서 들으면 곡 하나 하나 들을 때마다 기분전환이 됩니다. 그것도 아주 크게 전환됩니다.
하루 종일 집에 있다가 바깥 바람을 쐬면 기분이 확 달라지지요?
그것과 비슷합니다.
이런 방법에 맞는 음악감상은 스트리밍이 제 격입니다.
게다가 인생에서 돈보다도 시간이 더 중요하잖아요.
더 좋은 곡을 찾기 위해서 내가 다운받아둔 폴더를 샅샅이 뒤져서 다 들어본다는 생각은 정말 부질없습니다.
그건 즐거운 일이 아니라 노동입니다.
좋아하는 곡들을 들으면서 즐기기에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부족한데 말입니다.
게다가 스트리밍은 Cover Art가 표시된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저장된 파일들은 태그에 Cover Art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악을 들을 때 Cover Art을 보면서 듣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생각 외로 큽니다.
인간의 중요한 외부 기관중 하나는 눈이고, 인간은 시각화의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운로드로는 구할 수 없는 앨범들이 많습니다.
새 앨범의 파일을 구하려고 다운로드하려 애쓰는 것은 힘들고 에너지의 낭비입니다.
게다가 컴퓨터나 나스의 음악은 음악 파일의 태그를 하나 하나 수정해 줘야 하잖아요.
스트리밍은 그걸 안해도 된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Roon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물론 알아서 음반 정보를 주니까 태그가 없어도 보완이 되는데 Roon도 제 컴퓨터의 음악이 무엇인지 몰라서 앨범 표지가 공백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리고 Roon이 추천해 주듯이 요즘 스트리밍 서비스도 기가 막히게 제가 좋아하는 곡들을 추천해줍니다.
다만 제 경우는 음악을 편집해서 듣기 싫은 부분을 잘라내서 제거한 곡들도 더러 있어서 사실 스트리밍으로는 이런 곡들을 들을 수가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에겐 있는데 스트리밍에는 없는 곡들도 좀 됩니다.
이런 곡들은 스마트폰에 저장해서 오프라인 음악감상 앱으로 그냥 들으면 됩니다.
최근에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와서 음악 감상실은 구축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음악감상실조차 이제는 스트리밍에 맞춰서 올인원 네트워크 플레이어 하나(아니면 크롬캐스트오디오와 앰프)와 스피커만 구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스는 필요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나스 이용자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모르는 나스의 특장점이 발견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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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뮤직에다 리핑한거 올려서 듣습니다. 올릴때랑 들을때 VPN써야되는거 말고는 NAS의 필요성을 못느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