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가 초음속으로 비행하면 설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까마득히 먼 고도(10km 이상)에 있음에도 지상에서 마치 뻥튀기 터질때 소리처럼 '펑'하는 단발성 폭음이 들리는 현상이 소닉붐입니다.
사실 위 사진속의 전투기는 음속돌파를 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마하 0.9 정도, 그러니까 음속(=마하1.0, 지상기준 약 1240km/h) 미만으로 비행중이죠. 이정도 속도를 비행해도 전투기 주변 공기흐름은 전투기 모양을 따라 흐르다가 가속되는 부분이 생기는데, 그 주변에서 초음속 흐름이 생깁니다. 위 사진에서 구름이 있는 부분이 대체로 전투기는 마하 0.9이지만 공기흐름은 마하 1.0을 넘어 초음속이 된 부분입니다.
순간적으로 음속 이상으로 가속된 공기흐름은 압력과 온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던 수증기가 마치 구름처럼 작은 물방울 알갱이로 응축하여 눈에 보이게 되는거죠. 하지만 이 공기흐름들은 다시 마하 1.0 이하로 감속되면서 일종의 충격파를 만들고, 그 충격파를 지난 공기흐름은 다시 압력과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 구름이 사라집니다.
저게 바로 가일대령이 쓰는 장풍
소닉 붐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