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 저때는 야구장만 그런게 아니고 회사에서도 회식만 하면 싸워서 그거 막는 것도, 관리직은 업무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럼 회식은 왜 하나' 싶은데 그래도 회식은 거의 매일 했고, 사람 바꿔가며 싸우는데 담날 아침되면 또 뭔 일이 있었냐는 듯이, 한쪽에 붕대감고 '형님, 동생'하고 있고.. 정말 술 별로 안좋아하던 저로써는 이해불가한, 지금도 기억나는 일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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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4 09:45:26
1분23초 여자분 인터뷰 아니 근데 우리가 뭐라고 말을 해요. 이렇게 무섭게 생겼는데.....
이게 그유명한 혼돈의 카오스 라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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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4 11:04:08
ㅎㅎ 제가 저 시절에 사직야구장 바로 뒤에 있는 사복전경 부대 근무했었습니다.
출동 없는날 9시 점호 끝내고 이제 취침이다 하고 누울라 치면, 싸이렌이 울립니다.
사직구장에 관중 난동이 예상되니 출동하랍니다.
내려가보면 저 지경이지요. 이거 뭐 술취해서 난동 피우는 인간들은 정말 힘듭니다. 다루기가.
그러길 몇주... 대원들 불만이 쌓여갔습니다. '우리가 무슨 호구냐? 왜 우리중대만 맨날 잠도 못자고 이렇게 불려가야 하나?' 불만에 가득찬 고참들이 중대장하고 면담을 했습니다. 그 결과 부산 동래경비과장과 중대장이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리 중대를 야구장에 처음부터 배치해겠다고... 뭐 사복중대니 경찰인지도 모르고... 우리 대원들도 분대별로 흩어져서 야구보다가 난동 피우는 애들 들어내겠다...
중대원들 모두가 반긴 솔로몬의 지혜가 발휘된 해법이었지요.
고참들은 편하게 야구장서 야구보면서 쉬고... 졸병들은 점호 제대로 안하고 건너뛰니- 밤 10시 이후 귀대하면 간이 인원 점검만 하고 취침할 수 있었거든요. ㅎㅎ
그렇게 저는 진짜 사직구장을 롯데 홈경기 있는날 거의 매일 가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야간 출동 걸리는 날 빼고는요....
영상으로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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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4 11:11:28
93년 준플레이오프때 잠실에 표사러 갔다가 아저시들한테 밟히고 깔리고 표는 사지도 못하고 엉엉 울고 집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나네요ㅎ 야구장가면 어지간하면 포수뒤에서 야구보는데 저때는 해태 경기는 1루에서만 봤어요.90년대초 라이벌 구도 형성하면서 분위기도 살벌하거 홈팬 원정팬이 섞여 앉다보니 만날 쌈박질 해대고 불지르고 불안해서 1루 응원석에 갔죠. 관중석에 앉아서 담배 피며 야구보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그래도 1995년의 가을, 잠실야구장에서는 모두가 한마음이었습니다.(두산팬)
물론 5회 넘어가면 여기저기 취객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