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2000 초반까지 일이죠.
사십대인데 그리 공감은 안되네요.이것도 다 케바케 사바사라.
목욕탕 가면 등밀어드릴까요? 먼저 말하면서 자연스래 서로 등 맡기던 시절 있었죠.
각박해져서가 아니라 변한거죠.찌개를 덜어먹지 않고 옛날처럼 모든 사람이 숟가락 담가먹는 것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것처럼요
어렸을적 아는 동생 집에 가서 배가 고파서 창틀 위에 반이 썩어 있던 천도복숭아를 도려내고 먹고나서 아줌마한테 얼마나 혼이 났던지 전 전혀 공감 안 되네요.
제가 어렸을 때 얘기네요.
복도식 아파트는 현관문을 열어놓아야 바람이 통했죠 그래서 다들 현관문은 열어두고 모기장이나 방충망같은 거 아니면 중국집 발같은 거로 대충 안 들여다보이게 가리고
제가 어렸을 때 얘기네요.2
열쇠는 화분밑이 진리였죠
주택인 경우는 그렇게 화분밑이나 우편함도 쓰고는 했지만,
아파트 같은 경우 경비실이 있는 고층 아파트들은 경비실에 맡기고 (열쇠함이 다 있음)
경비실 없는 저층 아파트같은 경우는 이웃의 친한 집에 맡겼지요.
그럼 아는 집 순서대로 돌면서 열쇠 맡긴 것 있냐고 물어보고 다니던 시절.
어쩌다 엄마가 깜빡 잊고 열쇠를 안 맞기거나 한 날 몇집 돌다 열쇠없다하면 진짜로
그 이웃 아줌마들은 윗 사진처럼 간식주고 밥주고 했지 그냥 보내는 법이 없었던.....
우워...이거 최소한 60대분들 기준 아닌가요?
저 50대 초반인데 저것과 99% 일치하는 유소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것도 서울에서..
80년대 25평, 27평 복도식 아파트 살때 저렇게 문 열어놓고 살았고,
엄마 외출 때면 경비실에 열쇠를 맡기기도 했지만 (그땐 경비실마다 열쇠함이 있던 시절)
그냥 옆집이나 (꼭 같은 층 옆집이 아니더라도) 같은 동 친한 집에 열쇠를 맡겨놓고 나가시고,
열쇠 찾으러 가면 그냥 열쇠만 내주시는 게 아니라 저렇게 음료수나 간식 주셨구요.
문 열어놓고 살다보니 나이 또래가 맞지 않아도 같은 층 꼬마 애들이 귀여우면
집으로 들어오라해서 간식도 주고는 하던 시절 (지금 그러면 유괴라고 난리날 ? ㅎ)
정기적으로 친한 집들끼리 외식도 같이가고, 여름이면 피서도 같이 가고, 친척처럼
아니 어떤 면에선 먼 친척보다도 더 친하게 지내는 집이 서너집 정도는 있었어요.
집에서 모이거나 외식을 하면 애들은 한집에서 모여서 끼리끼리 놀고, 어른들은
또 다른 집에서 모여서 고스톱으로 본격적인 2차전 돌입 ㅎㅎ 밤을 세워 치실 때도...
저희 동네는 그냥 문만 열어놓고 사는 편이었는데, 나중 대학 1년때 친구네 집
(잠실 장미아파트) 가보니, 거기는 모기 들어오지 말라고 방충망으로 보조문을 달고 살더군요.
응답하라 88의 주인공이 저와 동갑인 설정인데 정말 그때는 주택가 아니고 아파트라도
같은 동에 응팔처럼 친하게 지내는 집이 집집마다 서너집은 꼭 있었어요. 주로 아이들 또래와
비슷한 집들이 뭉치지만, 엄마들끼리 머넞 친해지고 하다보면 아래위 몇살 차이 정도는 있구요.
저 윗 상황을 60대 이상이 경험하기는 어려운 게 60대 이상은 자가용 통학이 거의 없지요.
60대 이상은 60년대생이라는 소리인데, 그때 자가용 통학은 정말 소수의 부유층만 가능.
저희 때부터 마이카 시대가 열리면서 자가용 통학시대가 열린 것이거든요.
전 80년대 중반생인데, 주택지에서 살아서 오히려 골목길 추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완전 재개발 되어서 아파트만 들어서있네요.
90-2000 초반까지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