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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오늘 '종로책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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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9-23 12:35:08

 

아이 참고서를 사기 위해 종로에 나갔습니다.

지하철 종각역에서 나와 서점으로 가는 길에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종로책방에 잠시 들렀습니다.

알고 간 건 아닌데 오늘부터 내일까지 음반 50% 할인을 합니다.


사실 오래 전부터 이 곳의 음반은 관심가지지 않고 있었는데 토요일 오후에 조금 쉬어갈 겸 CD를 골라 봤습니다.

예상한 그대로 50%는 무허가 발매한 전집류이고, 40%는 할인해도 살 마음이 없는 녀석들인데다 플레이조차 안될 것 같은 흠집 제대로인 녀석들입니다.

나머지 10% 중에서 좀 찾아봤는데 눈에 들어오는 괜찮은 '작품'들이 있기는 있습니다.


1. Mozart의 <Requiem>

- 카라얀 / 베를린 필하모닉 (미국 발매)

비록 저가반이고 리마스터 복각도 여러 번 된 음반이라 안사도 되는데 저에게는 추억이 담긴 LP의 CD발매반이라 낡은 티 팍 났어도 (CD자체는 아주 깨끗) 3,000원이면 그리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아주 만족했습니다.

 

 

- 줄리니 / 필하모니아 (오스트리아 발매)

LP와 CD 모두 세어보면 이미 20여장 되는데 싫어하는 지휘자도 아님에도 이 음반은 뭔 일인지 없어서 기분 좋게 구입했습니다.


 

2. On Yoolis Night (독일 발매)

중세 캐롤과 성악 모음집

미국의 여성 4인조 아카펠라 그룹 'Anonymous 4'의 노래입니다.

기대한 대로 맑고 고운 노래를 들려 줍니다.

 

 

3. Motets (한국 발매)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Collegium Vocale Seoul)의 작품입니다. 

모테트라면 중세 르네상스 시대에 유행했던 성악곡인데 수록곡을 보니 제목도 들어본 적이 없는 곡이 수두룩합니다.

모르는 곡이 많아서가 아니라 이 음반을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좀 했습니다.

비닐조차 그대로, 가격도 4,000원인데 말입니다.

이 앨범이 2017년 '오디오가이'의 녹음작품이라서 꼭 새음반으로 사야한다는 일말의 죄책감 같은...

 

 

*****

 

LP는 계산대에 있기 때문에 한가한 때 잠시 스캔했습니다.

 

오..!!!

플레이어만 있으면 당장 살 것 같은 고전음악 LD가 20여장 정도 있었습니다.

연주자나 연주곡 모두 맘에 쏙 드는 작품들이라 아쉬웠는데 혹시 LD에 관심 있으시면 들러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Rodrigo의 <Concierto de Aranjuez> (독일 발매)

독일의 기타연주자 Siegfried Behrend가 연주한 Concierto de Aranjuez입니다.

그리고 엄청 유명한 스페인의 하프연주자인 Nicanor Zabaleta가 연주한 하프 협주곡이 함께 실려 있습니다.

표지가 새음반처럼 너무나 깨끗한데 디스크도 전주인이 몇 번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건 진짜 4,000원으로는 너무나 황송한 가격인데 업자분들이 왜 아니 가져 갔을까요?

 

 

5. Vivaldi의 <Le quattro stagioni> (일본 발매)

이젠 더 이상 안사고 싶은 음반 중 세 손가락에 드는 곡이 바로 이 곡인데도 크레머 형님과 아바도 형님(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이름에다 새 것 같이 깨끗한 음반 상태에 아니 살 수 없었습니다.

일본반이라 조금 찔리기는 했지만.

 

 

6. Tchaikovsky의 <Capriccio Italian> / Rimsky Korsakov의 <Capriccio Espagnol> (미국 발매)

- 번스타인 / 뉴욕 필하모닉

CBS의 'Great Performances'는 초창기 디지털 마스터와 믹스 재발매 음반이라 굳이 LP로 감상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Rimsky Korsakov의 <Capriccio Espagnol>는 한 번도 들어본 적도 없는 곡이라서 2,000원 가치는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7. Piano Music Of Liszt (영국 제작, 미국 발매)

당대 최고의 피아노의 천재 리스트가 빅토르 위고의 시 "단테를 읽고"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단테 소나타>는 제목도 처음 듣는 곡이라 이 음반도 4,000원에 모셔 봤습니다.

영국의 피아노연주자 Peter Katin의 1967년 녹음인데 요즘 데카의 'Treasury Series'를 한장씩 모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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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9-22 08:46:54

저 모차르트 레퀴엠 앨범이 처음 접한 레퀴엠 앨범이라 나름 추억이 많은 앨범인데 반갑네요
잘 봤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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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2 18:42:04


카라얀 할아버님의 "모차르트 / 레퀴엠"은 저에게도 아련한 추억이 담긴 음반입니다.

카세트테이프와 LP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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