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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웃기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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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  MoFi StudioPhono - 포노앰프 간단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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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12 14:44:20

백만년 만에 기기리뷰 하나 올립니다. 

 

거실에 서브 시스템이 있는데요, 업그레이드에 대한 욕구는 없었지만...

때때로 어떤 기기를 보고 호기심에 변화를 꾀하기도 합니다.
 

 
 
우연히 MoFi StudioPhono 라는 자그마한 포노앰프를 보고 반해서 질러봤습니다.
사는게 왜이리 팍팍한지 기기는 관심 접고 '음악'만 듣는데 이번에는 정말 오랜만에 시간내서 '오디오기기' 자체를 듣는데 집중해 봤습니다.

<시스템>
- 스피커: 탄노이 골드모니터 3LZ
- 앰프: 레벤 cs-300xs
- CDP: 메리디안 508 24bit
- 턴테이블: Rega RP6
- 카트리지: Rega Exact2
- 포노앰프: 트라이코드 Dino MK3 vs. MoFi StudioPhono
 

 
같은 조건에 디노와 스튜디오포노만 비교해봤습니다.

입문기를 벗어나는 중급 수준의 포노앰프를 정말 많이 써봤는데요, 제 경험상으로 디노 MK3 는 어지간한 중급 시스템까지 커버해 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봅니다. 사운드스테이징도 좋고 해상도, 공간감 등 수준급입니다. MM / MC 세팅도 유연하여 애정하는 포노 앰프로 제 서브 시스템 수준에서는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단, 전면에 정말 밝은 파란색LED는 볼 때마다 거슬립니다. 

 
몇몇 Vinyl 앨범을 들은 후 고대로 포노앰프만 StudioPhono 로 갈아 끼웠습니다.
오디오 기기를 이것저것 듣다보면, 첫느낌이 사실 바뀔 일은 없습니다. 내 귀가 적응하고 내 컨디션이 바뀔 뿐이지요.

<첫느낌>
일단, 정숙하고 노이즈 억제력이 아주 좋습니다. 접지를 하지 않았음에도 가청 범위의 볼륨에서 전혀 노이즈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키워드로 사운드 성향에 대해 장점 먼저 설명하자면...
Warm & Smooth :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운드입니다.
Neutral & Natural : 중립적입니다. 담백한 느낌. 
Balance: 발란스가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역이 과한 것도 싫어하고 고역이 따가운 것도 싫어합니다. 신선한 회는 회 그 자체의 맛으로 진미가 되는 것이지 초고추장 듬뿍 찍으면 회맛이 아니죠.

<부가기능>
그런 점에서 Subsonic Filter (초저역을 컷팅하여 워블링을 방지) 해주는 기능이 유효할 것으로 보이나, 현재 제 시스템은 원체 저역 상실 시스템인지라 확인이 불가했습니다. MONO 설정은 모노 음반의 특유의 뭉툭하고 답답한 부분을 살짝 걷어주며 명료함이 살아납니다. 단, 미세한 변화의 수준입니다.

<단점>
공간감과 사운드스테이징이 부족합니다. Airy 한 느낌과 3D 같은 레이어 느낌을 주는 디테일은 Dino MK3 가 우위입니다.
현재 제 시스템 기준, 한 두곡 들을 때의 음악적 쾌감은 Dino MK3 가 확실한 우위입니다. 하지만 탄노이 3lz 가 둔탁해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cool & clear & transparent 사운드 성향이라 Dino MK3 는 오래 듣거나 볼륨을 올리기에 좀 피곤한 감이 있습니다. 적당한 모델을 찾진 못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적당한 진공관 포노 앰프를 붙이고 싶긴 합니다.

<애매한 포인트>
장점인지 단점인지...?
위에 언급한 특성대로 오랜시간 편안하게 감상하기에는 StudioPhono 가 좋습니다.
Police 의 Every Breath You Take 을 Vinyl 원반과 CD를 비교해보면,
StudioPhono가 CD에 더 가까운 소리이고, Dino Mk3 가 한결 더 CD 스러운 (냉정하고 칼같은) 소리가 나는군요.
StudioPhono가 진한 라떼같은 디저트라면, Dino MK3 는 시원하고 상큼한 샤베트 같은 디저트입니다.
일단 손에 들어온 이상 몇개월 이래저래 들어볼 요량입니다. 

<결론>
신품가 35-38만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입문기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일 듯 입니다. 해외 가격이 $399 임을 감안하면 국내 출시가는 착하네요. 관부가세+쉬핑비까지 감안하면...

<플러스>
제가 이 제품 산 이유의 8 할은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은 소리보다 더 주관적인 영역이지만, 저는 동가격대의 미니 앰프중 저녀석이 가장 예쁩니다. 모던 빈티지 스타일!

<플러스2>
해외 리뷰는 거의 '기생충' 수준의 극찬 일색입니다. 어마어마어마한 리뷰 평점과 관심이 몰려있는 제품인데요,
Mobile Fidelity Sound Lab의 신뢰도와 브랜드 개발자인 팀 드 파라바치니의 명성으로 인한 거품이 살짝 끼어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여튼 가격을 생각하면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MoFi 앨범들...
사진은 MoFi에서 최근에 리이슈한 앨범들인데, 최근 것들 보다는 70년대에 이슈된 MoFi 앨범들 듣고 싶은데 구하기도 어렵고 엄청 비싸서 언감생심이네요.
 

즐음하세요.
재즈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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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2-12 21:43:28

 주앙님~오랫만이네요^^ 잘 지내시죠? 함 초대하신다더니 말도 없으시구~ㅋ

WR
2020-02-13 09:49:51

그러게요. 잘 지내시죠? 갈수록 여유가 없어지네요. 한번 뵈었어야하는데 말이죠. 이제는 정말 시골로... 멀어져 버렸네요 ^^;

2020-02-14 09:55:10

포노앰프 내장 턴을 사용중이지만...

포노앰프를 사용하면 소리가 더 좋아질까? 라는 생각이 하루고 빠짐없이 들고있습니다

ㅋㅋㅋ오디오는 정말 끝이 없어요

WR
2020-02-14 10:07:12

Vinyl의 경우 아주 많은 경로가 필요하잖아요. 다 영향을 미칩니다. ^^

젤 큰 순서대로 말씀드리자면 Vinyl 퀄리티 > 카트리지 > 암 > 포노앰프.... 그 뒤야 고정이라 보고 다 영향을 미칩니다. 포노앰프가 젤 뒤에 있긴 하지만... 

간단히 답 드리면 포노앰프도 엄청나게 큰 차이를 보입니다 ^^

2020-02-22 10:59:49

 레가 포노 미니를 진공관에 붙였는데 좋은데요. 리핑 가능한 USB-B 단자도 있습니다.

WR
Updated at 2020-05-17 21: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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