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잘 안알려진 듯 하지만 사실 유명한 음반들
코로나19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방구석에 틀어박혀 CD 정리를 하다가 소장한 CD중에 한때 많이 들었던 앨범들이 있어서 소개를 해 보고자 합니다 ^^
[Flower Travellin' Band]
70년대 일본에서 결성되어 70년대 중반까지 활발히 활동했던 사이키델릭 밴드입니다.
영어로 된 가사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인지도가 꽤 높았던 밴드이기도 하죠.
오래 전 음악감상 카페 정모에서 우연찮게 Satori Pt.2를 듣고나서 푹 빠졌었는데, 당시엔 해외 구매도 할 줄 모르고 그런 방법이 있는지도 모르던 때라서... 이 앨범들을 구하게 된건 시간이 한참 지나서 2008년에 구하게 되었습니다.
블랙사바스, 킹 크림슨, 애니멀즈 등의 곡을 과감하게 커버한 1집부터 명반 Satori 그리고 메이드 인 재팬 앨범과 그들의 2CD 라이브 앨범까지 총 네 장을 구했는데 LP를 수집하고나선 2집 정도는 LP로 구해봐야하지 않을까... 물욕이 스물스물 올라오네요.
마침 2집 사토리 앨범이 2019년 일본에서 재발매가 되었다고 해서 이 앨범을 수소문해봐야겠어요.
6,70년대 사이키델릭의 자양분을 잘 흡수하고 거기에 일본적인 색채를 살짝 가미하여 매우 훌륭한 음악을 들려주었던 밴드입니다.
Flower Travellin' Band – Anywhere (1970)
Flower Travellin' Band – Satori (1971)
Flower Travelling Band – Made In Japan (1972)
Flower Travellin' Band – Make Up (1973)
[M.I.A.]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아르헨티나의 심포닉 아트록 밴드인 MIA 입니다.
아르헨티나 아트록 앨범은 Pastoral 정도만 들어봤었는데... 정서적으로 굉장히 우리나라 사람들과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서정적인 분위기가 강합니다.
오래 전에 전영혁의 음악세계에서 이 밴드의 음악을 우연히 듣고나서 백방으로 수소문했었는데... 이 역시 당시엔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앨범 역시 일본에 잠시 있던 2008년에 일본 아마존을 통해 구하게 되었는데, 1994년 아르헨티나에서 재발매한 CD로 구매하였습니다.
한 동안 꺼내듣질 않다가 CD렉을 살펴보던 중 우연히 발견하고 주말에 쭉 감상을 다시 해 보고 예전의 감동을 다시 받았습니다.
한때 국내 LP미니어쳐 재발매 레이블인 M2U에서 이 밴드의 음반들을 재발매 할 것이라 하여 너무나도 기대했는데 결국은 불발되어 너무 아쉽습니다.
M.I.A. – Transparencias (1976)
M.I.A. – Mágicos Juegos Del Tiempo (1977)
M.I.A. – Cornonstipicum (1978)
[Devil Doll]
1999년... CD로 앨범 수집을 막 시작하던 시기에 홍대 레코드샵에 가면 이 밴드의 앨범들이 항상 눈에 띄곤 했습니다. 그 당시 시완레코드에서 많은 홍보를 하기도 했었고 꽤 많은 사람들로부터 컬트적인 인기를 모았던 데빌 돌의 앨범들입니다.
정체를 숨긴 미스터 닥터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앨범들이 만들어졌는데, 정규앨범 네 장과 3집의 다른 버전을 한 장 내고선 지금까지도 별다른 활동을 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의 음악을 하나의 단어로 설명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서커스 음악, 공포영화 사운드트랙, 헤비메탈, 오페라 등등 여러 음악 소재들을 버무려놓고 소름이 쫘악 끼치는 Mr.Docter의 목소리가 그 위에 얹어지는데 ... 친숙하면서 이질감이 드는 묘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십여년이 훌쩍 지나 다시 들어보니... 뭐랄까 예전의 호러스러움은 잘 안느껴지고 짓궂은 장난같다는 느낌도 드네요 사실 90년대~2000년대 초반에 관심을 많이 받았지만 그 이후로는 이 앨범들이 회자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거든요.
LP로도 아주 소량 생산해서 팬클럽을 중심으로 판매했다고 하지만... 지금에 와서 이걸 구하기는 너무 어려울 듯 하고, 소장하고 있는 CD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록 재발매를 잘 안하다보니 요즘은 CD도 꽤 구하기가 어려워졌네요
한번쯤 호기심에 들어보시면 재밌는 경험을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Devil Doll – The Girl Who Was... Death (1989)
Devil Doll – Eliogabalus (1990)
Devil Doll – Sacrilegium (1992)
Devil Doll – Dies Irae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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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판때기로 나타나면 순삭되는 명반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