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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77~'19 미디어별(Vinyl,CD,MP3) 판매량 비율(물리 매체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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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17 15:24:16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lpcd&wr_id=52352

큐리오님께서 올려주신 글입니다. 

LP가 CD를 뛰어넘은 것 같다는 기사는 종종 봤지만, 매체별 매출 비중을 나타낸 그래프를 통해,

다운로드 시장이 매우 줄어들고, 스트리밍의 비율이 급속도로 커져간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

 물리 매체의 포션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요... 

 

그래프를 더 찾아봤습니다. 

 

2019년 물리 매체 비중은 10% 

 

2018년 10%입니다.  비슷하죠. 

 

 2017년도는 16%, 스트리밍은 62%입니다. 

 

 2016년은 20%, 다운로드는 무려 31%나 됩니다. 

 2015년에는 물리 매체가 24%, 불과 5년만에 1/3로 줄어들었습니다. 

 

그 동안 LP나 CD를 들으면서, 시장 변화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스트리밍이 대세구나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물리 매체 시장 축소가 심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래프를 찾다보니, 미디어 시장의 변화를 알려주는 너무 훌륭한 자료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 글의 핵심 자료입니다. 

RIAA 의 발표 자료를 1977년도 부터 정리한 그래프입니다. 

 

 출처 :

https://www.visualcapitalist.com/music-industry-sales/

 

1. 우리가 좋아하는 Vinyl은, 78년도에 피크를 맞이하고, 그 이후 급속도로 쇠퇴합니다. 

   그보다는 음반 시장 전체가 엄청나게 위축됩니다. 

    MTV의 등장으로 비디오 시대가 되면서, 오디오 시장이 쇠퇴한 것도 원인일  것 같습니다 . 사람들이 음반을 안샀던거죠. 

2.   CD로 대체되기 이전에, 이미  카세트 테이프의 공략을 맞습니다.    

     80년대 음반, 특히 메탈 음반이 판매량에 비해서, 중고 LP가 보기 힘든 이유일 것 같습니다. 

3.  CD의 등장으로, 음악시장은 비약적으로 증가하지만, LP의 종말은 가속화되어.  80년대 말에 이르면,Vinyl 판매량은 사과껍질처럼 얇아지고, 그 판매량이 지금까지 이어집니다. 

  껍질이 두꺼우졌냐 얇아졌냐의 차이점.... 

 

 

 

여기서 변곡점을 맞게되는 것은 역시, MP3와 냅스터의 등장... 

지금 생각해보면, 냅스터와 소리바다의 전성기도 짧았군요.... 

아이튠즈 스토어와, 국내는 멜론의 시대가 되면서, CD의 몰락이 찾아옵니다.... 

 

RIAA 가 고무적으로 보는것은, 스트리밍 시장의 유료 가입자 증가에 따른 시장규모가 증가추세로 전환된 것 입니다. 그게 본인들의 사업에 도움이 될테니까요.. 

 그래프 상으로도 ,CD와 LP는 나란히 얇은 사과껍질 내지는 귤껍질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누가 앞서거나 뒤쳐지거나 크게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추세를 보면, CD는 계속 줄어들 것 같습니다만,  카세트 테이프 처럼 되기에는 장점도 많은 매체라서 어떻게 될지.. 

  물리매체가 줄어든 것은 이미알고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초라해서 서글퍼지네요... 

(어차피 제 주변(오프라인)에서 음반을 모으는 사람은 저밖에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지금의 기조를 강화해서... 당대 메인 미디어 중심으로 지출할 계획입니다. 

                      70년대 이전음악 : 중고 LP,  

                      80년대 음악(거의 듣지 않습니다) : 일부 중고 LP. 

                      90년대~2000년대 음악 : 중고 CD수집

                      2000년대 이후 음악~ 현재 음악 : 주로 유튜브 뮤직, 일부 음반은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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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9-17 13:13:21

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면서, 스트리밍 환경이 말도 안 되게 좋아진 것도 한 몫하죠. 디지털 다운로드와 달리 이용권 가격도 엄청 저렴하니까요. 예전부터 물리 매체로 음악을 듣던 사람이 아니면 단돈 10원도 안 되는 돈으로 노래 한 곡 들을 수 있는데, 굳이 별로 안 듣게 되는 곡이 끼어있는 데다가 가격도 1만원 이상하는 음반은 거들떠 보지도 않겠죠.

WR
2020-09-17 13:44:42

애초에, 미디어라는 것은, 자체가 예술 작품이기 보다는, 예술을 복제해서 여러사람들에게 들려주고 보여주려고(돈을 벌기위해) 만든 것이니까요.  

 수치가 말해주듯, 매체 자체를 좋아하거나, 추억을 회상하거나,  소유하고 싶거나 하는 사람 이외에는, 음악 감상 용도로는 스트리밍이 현재 가장 편리하고 합리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09-17 16:41:02

 물리매체의 몰락은 이미 예견된 것이긴 하지만 디지털 음원 시장이 이정도까지 큰 줄 몰랐네요 . 

비단 음악 뿐 아니라 영상 매체도 스트리밍 시장이 주가 되어버렸구요. 

 

 

WR
2020-09-17 18:06:52

갑자기 뭔가 음반을 사야할 것 같아서, 저렴한 중고 LP 여러장 주문했네요.... 

저는 오히려, LP의 흥망성쇠와, CD의 등장으로 인한 음악 시장의 성장... 등등이 너무 흥미롭습니다. 

스트리밍의 성장세가 놀랍습니다..... 

MP3와 인터넷으로 축소된 합법적 음악 시장규모가, 스트리밍으로 인해 다시 회복이 되는 것이 아닐까도 싶구요... 

 Vinyl이 생각보다 급격한 몰락도, 워크맨의 발명 때문이 아니었을까도 생각도 해봅니다. 

 카세트 테이프도, CD의 보급과 함께 무너졌구요... 

2020-09-17 17:28:39

이젠 물리매체의 소장은 사치가 될 날이 멀지 않았네요. ^^;

영화, 음악 등의 취미생활이 이젠 공유(소유)가 아닌 

소비의 형태로 많이 바뀌었다는게 느껴집니다.


물리매체의 장점은 추억을 담을 수 있는게 아닐까 싶네요.

싸인을 받을 수도 있구요. 

WR
1
2020-09-17 18:26:32

그러게요.... 

이 게시판을 이용하시는 분들과, 디피회원 여러분들을 제외하면,  이미 대다수의 분들은, 물리매체 무소유를 실천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2
Updated at 2020-09-30 22:43:59
70년대 후반 vinyl 시장이 위축된 것은 2차 오일 쇼크가 원인입니다. 이란-이라크 전쟁과 함께 발생한 2차 오일
쇼크로 원유 가격이 치솟자, 석유와 관련된 모든 산업이 영향을 받고, 물가 상승과 실업, 금리 인상 등 세계 경제가 불안해집니다. 플라스틱이 원재료인 LP 음반 시장도 가격이 오르면서 판매 불황으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음반 시장의 불황은 원유가격이 안정되는 83년-84년까지 지속됩니다. 80년대 초, 물리 매체의 시장 규모 그래프에서 골짜기가 있는 것도 같은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사이 컴팩트 디스크라는 혁명적인 매체가 나오면서, LP 의 영속성에 치명상을 입게 된 것이지요.
2020-09-18 08:36:37

이렇게 다른 시각에서 본 분석도 너무 좋네요. 균형감도 있고 역시 디피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WR
2020-09-30 10:59:10

에구 전에 답글을 달려다가, 마무리를 못하고 삭제 했는데 지워졌네요. 

70년대 말의 음반 시장의 붕괴와 2차 석유 파동의 연관성과 관련해서, 상관 관계를 보는 아티클도 있더군요. 

당시 미국의 LP 가격 변동에 대해서는 알아봐야 할 것 같구요. 석유 파동으로 인해서 가격의 상승이 있었을까요? 대략 10불 이내 인 것으로는 보입니다 .

꿈보다 해몽일 수도 있지만,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지 않을까요? 

테이프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개인적 복사가 본격적으로 가능해졌으니까요.).

 바이닐이라는 매체 자체가 수명을 다했다 라는 견해도 있었습니다.  

 

2020-09-30 22:42:53

사회적 현상이 어떠한 원인 하나로 발생하지는 않는 것은 당연하겠죠. 70-80년대 LP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도 복합적인 원인으로 해석하는 것은 당연하겠으나, 그 중 1/2차 오일 파동이 LP 시장의 변화에 중요한 trigger 가 되었다는 해석의 근거는 많은 문헌 혹은 관계자들의 증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1차 오일 파동의 경우는 LP 생산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집니다. 1차 오일 파동 때에는 원유 공급이 어려워지자 각국의 정부에서는 원유를 원재료로 하는 산업에 대해 생산 조정 조치를 행하게 되고, 그 결과 미국 음반 시장에서는 신보 제작 일정에 차질이 생깁니다. 대표적으로 Queen 의 두번째 앨범인 Queen II 의 미국 발매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 https://en.wikipedia.org/wiki/Queen_II ), 당시의 뉴스 기사에서도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세밀히 보고 하고 있습니다 ( https://www.nytimes.com/1974/01/07/archives/vinyl-shortage-slows-record-industry.html ). 이때 원재료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등장한 것이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거나 다른 화합제를 섞어 쓰는 것이었으며, 이는 LP 품질 저하, 즉 음질 문제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발전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극단의 조치에도 LP 생산의 수익이 맞지 않으니, 결국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1차 오일 파동 이전인 70년대 초에는 불과 4불 이하의 가격이던 LP 는 70년대 말 약 2배 정도 상승된 가격이 되며, 2차 오일 파동이 시작된 1979년에는 드디어 9불대를 돌파하게 되고 80년대에는 10불 대에 진입하게 됩니다.

https://forums.stevehoffman.tv/threads/how-much-did-albums-cost-in-the-early-70s.165468/ 

https://forums.stevehoffman.tv/threads/how-much-did-records-cost-in-1979.228833/

https://retroonly.com/how-much-did-vinyl-records-cost-in-the-1980s/

결론적으로 오일 파동이 단초가 되어, 공급 문제 품질 문제 가격 문제로 이어진 LP 시장의 변화로 80년대 진입하면서 LP 의 소비가 줄었다고 해석해볼 수 있겠으며, 오일 파동에 의한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또 다른 현상 하나를 낳는데, 전에 다른 글의 댓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듯이 레코드 회사들의 빈익빈 부익부를 초래하여, 소규모 영세 레코드 회사들이 사라지고, 대형 가수 위주의 대형 음반사들로 변화된 것도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었습니다.

 

P.S. 앞서의 댓글을 삭제한 것은 주제에서 벗어난 얘기들이 있어 불필요한 논쟁을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오일 파동에 대한 내용은 되살려 놓겠습니다.

Updated at 2020-09-17 23:06:57

취미가 음악감상인지, cd, lp를 포함한 음반 청취인지, 오디오 자체인지 정체성이 헷갈리던 30대 부터 드나들던 커뮤니티 몇군데의 중고 거래나
신제품 출시 성향을 보면 말씀하신 추세가 맞아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타이달의 mqa를 full decoding 해내는 dac, 스트리밍 오디오 장비가 하이엔드에 포진하는 양상이 더 심화되는것 같습니다. 미디어의 변화만큼 재생장치도 변하는것 같습니다.
인스턴트 음악을 즐기기 위한 하이엔드 장비를
지속적으로 바꾸거나,
손으로 만지는 cd나 엘피를 소장하는 변화는
비디오테이프, 블루레이 시장과 넷플릭스 등의
온라인 서비스의 변화와 비슷한거 같기도 합니다.
단지, 비디오 관련 제품군이 상대적으로 오디오 제품군보다 비교적 경재적으로 구할수 있는거 같기도 하고요.
미디어 종류를 떠나 오디오로 음악을 듣는다는 것 자체가 사치는 맞는것 같습니다.
미디어와는 좀 다른 관점으로 장비의 가격을 보면 하이파이를 내세운 하이엔드 가격은 언제나 한달 월급이나 연봉을 초월하는 가격대 였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엘피나 cd가 가랑비에 옷 젖는 느낌이 란 게, 엘피 시디를 지속적으로 구매하다 보면,
장비 업그레이드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더군요.
cd 1000장이랑 엘피 500장의 평균 구매 가격의 합이랑 하이엔드 오디오 가격이랑 얼추 비슷해지는걸 보면 사치는 사치인거 같습니다.
저는 덕후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아닌게 아닌것이 이렇게 단순한 산술 논리로 하면 이런 비교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다만,좋아하는 음악을 물리적으로 소장하는 즐거움과 재생하면서 느끼는 기억과 구매하던 당시의 연관된 기억이 cd나 엘피의 선물이 아닌가 합니다.

2020-09-17 23:14:28

개인적으로는 아이러니하게도 성인이 되어 음반을 본격적으로 구매한 것은 소리바다의 몰락이었습니다.

MP3 처럼 cd 보다 많은 곡을 휴대하고 다려는 목적으로 음반을 사서 리필해서 변환하는 무식한 방법으로

음반을 구매하다보니 cd 를 사게 된거 같습니다. 학생때부터 보유하던 엘피는 2006년 이사하면서 분실해서 인연이 끝나나 싶다가 엘피에 대한 향수가 그리워서, 2016년 정도부터 엘피와 cd 를 같이 구매하게 된 것 같습니다. 시대를 역행하는 것 같은 모순도 있는 것 같은데요, 재미있는 것을 하게 되는 단순한 이유 같습니다.

근데, 요즘 발매되는 엘피는 가격이 너무 심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구매가의 상한선을 정하게 되기도 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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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30 11:01:52

생각해 보니 냅스터와 소리바다 때문에,  MP3로  구하기 힘들었던, 예전 명반 들을 접하게 된 것 같고. 

CD 구입과 LP 구입으로 이어진것 같네요. 뭔가 불법 다운로드로 듣는 죄책감 같은것도 들었거든요

제경우는 2000년~2001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2020-09-30 11:22:50

맞습니다. 저도 2000년정도인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23-02-01 18:35:52

https://www.youtube.com/watch?v=8Y-zOjVYFzg

이걸 보시면 1975년부터 2021까지의 포맷별 추이를 동영상으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 내 총매출액 기준입니다. 의외로 CD가 엄청난 포맷이었구나를 느끼게 되고, 현재의 스트리밍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도 알게 됩니다. (다만 전 가지고 있는 판이나 열심이 듣자는 주의라... 아직까지는 스트리밍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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