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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유재하 30주년 기념 LP 감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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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8 12:53:36

 

얼마전에 유재하 30주년 기념 LP 주문하셨다는 분의 글을 보고 저도 판매처를 찾아서 구입했었습니다. 골든 노이즈라는 제작사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도 많아서 배송받고도 이걸 반품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면서 한참동안 뜯지도 않고 놔뒀었네요,.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자동으로 구매확정이 되어버려서 이것도 운명이다 싶어 주말을 맞아 개봉했습니다. 

 

LP는 게이트폴드 방식으로 되어있었고 한쪽에 두툼한 책자가 들어있더군요. 표지에는 크게 유재하와 서도호, 서도호와 유재하라고 써 있어서 이게 뭘까 궁금해하면서 Story book을 천천히 읽기 시작했네요. 서도호 라는 분은 설치미술가로 꽤 유명하 작가시더군요. 근데 유재하와 유치원,초등, 중등을 함께 다닌 동창이자 친구관계였고 유재하에 대한 여러 기억들에 대해 담담히 글을 써 놓은거였습니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대학 시절의 이야기에 술버릇까지.. 

 

그 중에 유재하가 1집앨범을 내려고 할때 본인(서도호)에게 앨범표지를 그려달라고 부탁하려고 수소문했는데 마침 해외연수중이라 연락이 안돼서 결국 다른 친구가 찍어준 흑백사진으로 앨범이 나왔고 다시 귀국후 유재하와 만났을때 "두번째 앨범은 네가 꼭 그려줘" 했었는데 그 해 가을에 세상을 떠나서 첫번째 앨범 그려주지 못한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고 ㅠㅠ 결국 나중에 유재하 추모 음악회 포스터를 그려주게 되었고 재출반 CD의 표지로 쓰이게 되었나고 하네요. 30주년 LP 표지도 서도호 라는 분이 직접 그리신것 같은데 두 친구의 우정이 참 애틋하면서도 마음이 아프네요. 

 

음반 상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구요 음질도 막귀인 저에게는 괜찮았습니다. 새롭게 해석한 유재하의 명곡들을 듣는 재미도 있구요. 어렸을 때 유재하 1집 LP를 사서 엄청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도 많이 들어서 음질이 좀 나빠질 정도로요.. 결국 180g LP로 재출시 되었을때 다행히 구입해서 잘 소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하나의 LP만 남기고 다 버려야 한다면 유재하 LP만은 남길 수 있을 정도로 애정하는 음반이죠. 

 

어쨌든 LP도 좋았지만 12페이지에 달하는 스토리북이 아주 좋았습니다. LP도 종종 꺼내서 듣게 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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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9-26 19:21:43

저도 음질이 안좋탄 이야기 듣고 구매 안했는데...관심이 가네요 ㅋ

WR
2020-09-26 20:03:21

저는 모 사이트에서 3만5천원에 구입했는데 다시 가보니 지금은 품절이네요. 적정가에 구입하신다면 크게 후회하진 않으실 거에요 ^^

2020-09-28 10:17:37

서도호작가와 유재하가 이렇게 연관이 있는지 처음 알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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