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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최근 LP수집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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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8 17:51:19

요새 이승환/이소라 앨범 리이슈 소식으로 게시판이 전례없을 정도로 뜨거웠었는데요. 

 

이승환 앨범은 저는 구매하지 않아서 직접적인 스트레스는 없었고 

이소라 앨범은 발매 소식이 들릴 때부터 전전긍긍... 정보 찾으려고 계속 서칭하고 

발매일엔 응몰, 램프몰 등 몇몇 샵들을 다 띄워놓고 예약 시작시간에 맞춰 계속 새로고침하다 어렵사리 한 장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소라 눈썹달의 가격이나 A면의 음질 이슈 등의 일련의 문제들도 있었고 

제조사에서 너무 적은 수량을 사전 제작하여 판매하다보니 여러가지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하였었죠

거기에 응몰, 램프몰에서 사전에 예약페이지를 오픈하고 구매수량 제한을 풀어버려서 문제도 있었고,

다른 샵에서는 예약받은 상태에서 재고수량 부족으로 취소를 강요하게 되면서 문제도 생겼었죠. 

 

더구나 지난 주에는 응몰에서 수로 앨범 구매가 가능하도록 실수를 하는 바람에 앨범구매를 놓친 분들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예약을 했다가 전량 취소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구요 

 

이런 일련의 사건사고들을 보면서 

앞으로 판 수집하는게 점점 더 치열하고 힘들어지겠구나... 싶은 걱정이 들었습니다. 

이번에야 성공했다 치더라도 다음번에 다른 앨범은 성공하리란 보장도 없구요. 

 

앨범 가격은 나날이 올라가고 있고 이게 어느 정도 가격선이 무너지다보니 

구매하는 제 입장에서도 어느새 4만원이 넘지 않으면 '아.. 그래도 가격 적절하다' 라고 말하고선 문득 소스라치게 놀라곤 합니다. 

 

작년 이맘 때 마장에서 발매한 '어떤날 1집'을 구매할 때 가격대가 3만원 중반대였던 거 같습니다. 

아마도 제일 처음 구매한 LP일텐데요. 

 

그때만해도 와..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수집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던게 시간이 지나고 구매하는 판들의 개체수도 많아지면서 어느새 상승하는 가격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격 뿐만 아니라 구매까지의 스트레스 역시 점점 더 많아지기도 하구요. 

 

이렇게까지 고생해서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구해야하나.. 싶은 자괴감이 들곤 합니다. 

 

1여년 간 열심히 수집 경쟁에 노출되면서 쌓인 피로도가 자연스럽게 터져나오는 거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사실 지금으로썬 뭐 마땅한 대책이 없긴 합니다. 

앞으로도 판 가격은 더 오를테고 구매하기 위한 경쟁도 계속 치열해질테니까요. 

 

그래서 좀 이 집착의 고리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꼭 필요한 게 아니면 가급적이면 구매를 자제하고, 

구매하는 앨범의 수집 범위도 좀 더 좁혀야 할 필요도 있어 보이구요 

(특히 개별 단가가 높은 국내/일본 앨범들은 좀 자제할 필요가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

 

딱 1년만에 이정도로 피로도가 쌓이는 것이라면 금새 나가떨어질 거 같은 불안함도 작용한 거 같습니다. 

 

즐거우려고 시작한 수집 취미인데 어느 순간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기반성 측면에서 주절주절 글을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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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9-28 17:57:10 (220.*.*.151)

어제 직구로 20만원 조금 안되게 결제했는데요. 최근 발매로 무려 10장을 구입했어요.

WR
2020-09-29 11:10:55

최근에 택배가 너무 많이 날라와서 주문하고 까먹는 경우도 허다하고... 그러더라구요 ^^; 

Updated at 2020-09-28 18:23:23

예전 이 나라 처음 씨디가 나올때 이런 얘기가 있었죠.

수요가 많아지면 씨디 가격은 당연히 내려 갈꺼라고

세월이 지난 지금 그때와 많이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WR
1
2020-09-29 11:13:04

수요는 분명 많아졌는데 가격은 오르는 기이한 현상입니다. 음반 정보들도 많아지다보니 아는만큼 지를게 더 많아지는 문제도 생기구요 

 

국내 LP시장은 거품이 좀 더 빠졌으면 합니다. 이러다가 금새 시장이 사그라들거 같은 불안감까지느껴지네요

1
2020-09-28 18:16:42

자기만의 기준을 잘 세우셔야 즐거운 LP라이프가 될 것 같네요.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저같은 경우..
일단 사운드가 안좋을것으로 보이는 신보는 절대 구매 하지 않습니다. 단 예외는 정말로 너무 좋아하는 앨범인데 엘피로 첫 발매라면 고려의 대상으로 넣죠.. 국내 가요라면 정말 너무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이 아니면 왠만해서 구매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프레싱의 상태가 좋지 않거나 사운드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경험이 있기에.. 그리고 그런 최애 앨범도 되도록 오리지널반을 구매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살때는 대부분 만원 전후이였지만(어떤날 빛과 소금과 같이 최근 발매된 엘피들) 지금 중고가가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3-4만원 해도 상태 괜찮은거 고르시면 왠만해서는 신품보다 사운드가 만족 스러울 겁니다. 일단 국내 엘피 신품 구매 자체를 신중하게 하는것만으로 많은 스트레스가 덜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신보 엘피는 반드시 discogs에서 프레싱 정보 및 댓글을 참고 합니다. 반드시 일치 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느낌이 옵니다.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최애 앨범은 신뢰가 가는 브랜드에서 최소만 구매하구요..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지금은 해외를 잘 못가지만.. 해외에 이전에는 휴가때 1년에 한두번은 꼭 갔는데 그럴때가 절호의 찬스입니다.
일본 미국 유럽(국가별로 다르지만) 다 특성이 다릅니다. 미국에서 이전에 인기 있던 반들은 시세가 굉장히 저렴합니다. 재작년까지 거의 왠만한 엘피들은 5달러 이하에 사왔고 상태가 매우 훌륭합니다. 일본에서는 알앤비나 랩 그리고 일본 가수의 앨범 중고를 아주 놀라운 가격에 구매 가능합니다. 지금은 못나가더라도 반드시 기회가 생길테니 그런 상황을 기다리시고 모든 유형의 모든 상품을 다 단기간에 구하려고 안하시면 스트레스가 줄어듦니다.. 이거 당장 사야지 이런 생각보다는 나중에 미국갈땐 이런류가 싸니까 도전해봐야지.. 요런식..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피 수집을 늦게 시작했으면 불리한 점은 많긴하죠.. 가요같은 경우 제가 디깅을 시작했을때만해도 가격이 이렇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상황이 어쩔수 없으니 여러가지 제한과 뭔가 기준을 정하시는게 즐거운 음악 생활에 좋을거 같습니다.

1
2020-09-28 18:23:11

아 그리고 저같은 경우 이게 큰 도움이 된건데.. 처음 컬랙팅을 시작할때 기존 발매된 앨범중 정말 이건 꼭 같고 싶다는 엘피들을 리스트업하였습니다. 신기한건 이런거 다 구할 수 있을까 하던 엘피들 조급하게 구하려 안해도 시간이 지나면 의외로 많이 구해져있는 상태더군요. 이런 방법도 선택과 집중에 도움이 되는 거 같구요

2
2020-09-28 18:52:29

공감합니다.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그건 아닌데, 정말 그런 기회가 찾아오더군요. 

언젠가 갖게 될 음반은 갖게 되고, 손에 안들어 오는 음반들은 인연이 없다. 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바심만 버리고, 여유를 가지고 찾아보면 시간은 걸려도 다 내손안에 있더라구요...  

 

2020-09-28 18:59:20

그게 전 엘피 생활의 제일 큰 매력인듯.. 원하는건 언젠가 신기하게 들어오고 그런 짜릿함...

WR
2020-09-29 11:17:15

관심과 열정만 있으면 언젠가는 다 구하게 된다.. 이건 컬렉팅 할때 정말 진리인 거 같습니다. ^^

처음 보기엔 구매 비용이 제일 중요할 거 같지만 결국은 열정과 관심의 지속력에서 판가름이 나더라구요 

WR
2020-09-29 11:16:06

음반수집하고나서 몇개월만에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막혀버려서 그게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여행은 매년 1~2번씩은 꼭 갔었는데 음반수집을 좀 더 일찍했으면 디깅 여행이 되었을거 같기도 하구요 

수집할 때 방향을 잡고 모으는 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모았던 피규어나 모형들은 초반에 마구잡이로 모으다가 어느정도 감이 잡히고 나선 수집방향을 잡고 딱 그 바운더리 내에서만 구매하였는데 LP수집도 딱 그 시기가 도래한 게 아닌가 싶어요 너무 중구난방으로 모으던 수집 범위를 좁히고 정리해야 할 거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20-09-29 11:30:27

ㅎㅎ 하신 말씀 중에 저도 제일 크게 공감하는게 디깅 시작하기 전에 그 전에 일본 미국 자주 갔을때 엘피 구했으면 정말 싸게 구했을텐데 하면서도 그때도 엘피 수집 여행이 되어버렸겠다 하는 생각이 ㅋㅋ

2020-09-28 18:37:46

아무래도 바이닐은 CD나 카세트 테이프와 같은 기타 물리 매체보다 관리가 까다로워서 이너 슬리브나 프로텍트 커버, 레코드 클리너 등 소모품에도 적지 않은 돈이 들더라고요. 거기다 CD처럼 생산이 용이한 것도 아니고 프레싱도 여러 문제로 해외에서 작업 후 국내에 다시 들여오는 마당이니 제작 단가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아무리 바이닐 시장이 커진다고 해도, 여전히 CD 시장 보다는 작을 것이고 시장 자체도 왠만하면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보니 바이닐의 가격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바이닐로만 발매된 앨범은 바이닐을 사지만, CD나 바이닐 둘 다 발매된 앨범은 왠만하면 CD만 사는 편입니다. 근데 요새는 또 CD 보다는 바이닐로만 발매되는 앨범이 늘어나고 있어서 (특히 기획 재발매 같은 경우) 여러모로 통장에 구멍이 술술 뚫리는 날들입니다.

2020-09-28 18:55:03

물리 매체가 사그러들면,  CD쪽이 더 새로 찍어내기가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소량 발매는 CD-R로  나오기도 하는 것 같던데요? 

 

2020-09-28 18:59:58

예전 붕가붕가레코드 수공업소형음반처럼 소량 발매가 대부분인 인디 음악 쪽에서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CD-R로 제작된 음반들이 활발하게 발매되고 있죠. 50장에서 100장 내외로 발매하는 앨범을 정식 프레싱을 맡기긴 힘드니까요. 하지만 아직까지 초도 물량이 기본 5000장 이상 씩으로 올라가는 대중가요 쪽에서는 다른 매체들 보다는 CD가 강세라는 생각으로 댓글을 달았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음반의 90% 이상이 CD인지라, 저로써는 CD가 쉽게 시장을 뺏길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2020-09-28 19:04:52

아이돌 음반들이 백만장 이상 팔리곤 하니까, 당분간은 CD 제작 공장을 지탱해 주는 것 같습니다. 팬들은 물리 매체를 가지고 싶어하니까요. 

CD의 경쟁자는 Vinyl이 아니라, 스트리밍일겁니다.  

 

2020-09-28 19:12:39

아 이런... 물리 매체만 생각하다 스트리밍을 지나쳐 버렸네요. 그런 관점이라면 오히려 CD의 입지가 더 위험하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대중가요가 아닌 장르, 특히 힙합 쪽에서는 초도 물량을 적게 찍고 재생산도 잘 하지 않아 따로 명시만 안 했지 한정판이나 마찬가지라 때를 놓치면 너무 구하기 어려워지더라고요. 장르의 주 수요층이 스트리밍을 더 선호하고 CD는 일종의 MD 역할 밖에 하지 않으니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WR
2020-09-29 11:21:17

일전에도 비슷한 주제의 포스팅을 해 주신적이 있었던 거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날로그 - 스트리밍(디지털)의 양 극단으로 치우치고 그 중간의 매체들이 자연스럽게 소강상태를 맞이하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 들어요 

WR
2020-09-29 11:19:48

LP수집 처음 할땐 부피가 큰 다른 수집품들에 비해 비교적 수집하기 용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뿔싸.. 그렇지 않더라구요. 이게 어느정도 물량이 쌓이니까 부피와 무게 엄청 잡아먹습니다. 게다가 말씀하신 대로 부가적인 부분에도 지속적으로 비용을 써야 하기도 하구요. 

겉 포장 비닐만 해도 벌써 몇 번을 주문했는지 모르겠는데 또 딱 떨어져서 재주문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CD로 소장한 건 가급적 LP로 중복컬렉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해서 중복된 음반들이 상당히 많네요. 좋아하는 음반은 정기적으로 계속 새로운 버전이 나오다보니 앞으로도 계속 눈이 갈 거 같고.. 정신 바싹 차려야겠어요 

2020-09-29 13:11:26

요새 Heavyweight Vinyl이 자주 발매되면서 이게 여러 장 모이니 상당히 무거워지더라고요... 전용 수납 박스를 사서 따로 보관해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저도 디스크 색만 바뀌어 발매되는 바이닐은 중복 구매를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요새 그 원칙을 스스로 어기고 있어 주문 전에 좀 더 생각을 해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

2020-09-28 18:57:01

저도 작년 7월에 빛과 소금 1집과 너바나 MTV Unplugged 이 두개를 김밥에서 디깅해서 산 게 제 첫 구매기인데 그땐 LP 평균 가격이 3.5에서 3.7일 정도로 국내 LP 수집이 희귀반이 아닌 한 상당히 쉬웠어요. 특히 저같이 작년에 고등학생이고 올해는 대학생인 01년생이 알바하거나 용돈으로 디깅하기에는 꽤 가격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후에는 LP를 레트로 문화의 일종으로 크게 받아들이는 라이트 유저들이 대거 유입되고 그로 인해 LP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백예린 1집 발매가 기폭제로 이러한 한정 생산과 가격의 상승이 발생하고 많은 되팔이들이 기승을 부리는 거 같아 1년차이긴 하지만 최근 구매가 계속 망설여지는 것 같습니다.

WR
2020-09-29 11:22:20

사실... 제일 부담없는건 해외 구매를 통해서 검증된 앨범을 저렴하게(2만원 이하 가격대로) 구매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이렇게 모았을때가 만족감이 제일 컷었던 거 같습니다. 

2020-09-29 15:53:13

저는 아직까진 구하고 싶은 LP는 모두 국내에서 충분히 구할 수 있어서 해외는 굳이 안 찾는 것 같아요. 하지만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게 있으면 여유가 해외구매도 할려고 생각중입니다^^

Updated at 2020-09-28 19:34:45

일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오셨군요..  쉴 때는 쉬셔야죠. 

비슷한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2000년대 초반에 LP를 다시 시작하게 된 이유는, 싼 가격에 중고 원판을 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회현상가 같은데에서 5,000원 정도로 중고 음반을 구할 때니까요.   

신품 LP는 "Back to Black" 시리즈가 구매 척도였어요. 2000년대 중반 쯤 나오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도저히 오리지널 반을 구하기 힘들 것 같은 음반들은 신품으로 구입했습니다.  초창기에는 만원 후반대에 팔렸을거에요.  할인 받으면 17600원 정도?  같은 CD와 조금 더 비싼 가격이었을 겁니다. 비슷한 가격에..... 

미국반이나 일본반 신품들도 10여전 전보다 되려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미국 아마존에서도 10불 대 신품 음반을 찾을 수가 없어요. 일본 유니버설에서 2007년도에 200그람짜리 프레싱으로 명반 100선을 야심차게 만들었는데, 그 때 가격이 3600엔이었어요.  엄청 비싸다고 했는데... 

저는, 최근 발매작에 손은 대지 않았지만, 저도 Yes24 전산 오류때 구매를 넣었을 정도로 분위기가 뜨거웠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때, 국내 온라인 샵 몇군데에서 음반을 구매했었는데,  코로나 초기 때보다, 물건이 많이 빠졌더라구요.  소수 매니아들 사이의 열기일 뿐이지만,  나름 이바닥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느낍니다.

이럴 때 일수록 한발 물러나서, 집에 사둔 음반이나 차분하게 들어보려고 합니다. 음반 욕심도 좀 버리구요.  

나는 콜렉터가 아니다, 음악 애호가다 라는 자기 암시로 초심으로 돌아가야죠. 

최근에, 사이트에 밴헤일런 II집 미국반을 8000원에 팔길래, 몇번을 사려다 말았습니다.  1집을 10여전 전에 사고 두 번 정도밖에 안들었거든요. 듣고 싶은 음악이 아니고, 취향이 아닌 음악을 미리 쟁여둘려고 한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

  사실 웬만한 건, 유튜브 뮤직에 다 있거든요. 

 스트리밍이나 음원으로 정주행 10번  이상 한 음반만 구입할겁니다. 

WR
2020-09-29 11:29:59

2000년대 초반에 LP가격을 경험하셨던 분들이시라면 요즘 가격대가 정말 과도하다고 느껴지실 거 같습니다. 

 

이게 참 습관과 타성이 무서운게 어느 순간 높은 가격대의 판 가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던데 이건 참 위험하네요 

 

요즘 리이슈되는 핫한 아이템들은 경쟁이 정말 치열합니다. 음바 정보를 얻기도 쉬워지고 발빠르게 움직이는 컬렉터분들이 점점 많아져서 정말 어렵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게 일본 시티팝 장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Updated at 2020-09-28 19:50:16

1여년간 가열차게 달리셨으니 이제 옥석을 가려내는 안목도 Coma님의 의지완 상관없이 많이 길러지지 않으셨겠습니까?
그럼 구매품목도 자연스럽게 짜짜로..아니 줄어드실거고요.^^
화이팅입니다!

WR
2020-09-29 11:30:43

앞만 보며 달려왔으니까, 이젠 좀 옆도 돌아보고 수집 방향도 고민해보고 그래야 할 시기가 온 거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2020-09-28 20:03:45

콜렉터의 입장에서 끊기가 너무 힘든게 현실입니다
구입 전 리스트를 작성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살짝 자제하게되더라구요
전 위시리스트 추려놓고 하나 하나 지워가고있습니다 ^^
그래도 라이센스 중고가격이 너무 오르긴했네요 ㅜ
Coma님 지치시면 안됩니다
올려주시는 앨범 보는 즐거움을 앗아가시면 아니됩니다~

WR
2020-09-29 11:31:59

일단... 구매한 목록부터 리스트를 좀 만들어봐야겠어요. 

마구잡이로 구매만 하다보니 슬슬 구매한 앨범도 헷갈리기 시작하고... 

 

중간정산을 한번 해 보면서 어느 장르쪽에 특화해서 수집할지 점검을 좀 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1
2020-09-28 21:26:55

옛날 원반을 주로 모아서 최근 발매반은 가끔사는데 돌이켜보면
떠들썩한 음반보다 소리소문없이 팔린 lp들 가격상승률이 더 높은듯 합니다
떠들썩한 음반은 되팔이 물량이 많아서 가격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요
천천히 소리 소문없이 팔린 것들은 대부분 애호가들 손에 들어가 되팔이 물량이 없고 그래서 놀랄 정도로 가격이 오르더군요
떠들썩한 음반도 좋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숨겨진 진주를 찾아보세요

WR
2020-09-29 11:35:19

떠들썩한 음반에 팔랑귀 펄럭이며 너무 몰려가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면서 살짝 반성을 좀 해 봅니다. 

 

1여년 정도 수집하면서 제일 희열을 느꼈던 건 프리미엄 많이 안붙고 정말 좋아하는 캐나다 포크음반들 원반을 수집할 때가 아니었나 싶어요 

2020-09-28 21:45:57

지치실땐 좀 쉬어 가심 됩니다.

그렇게 계시면 또 제가 뽐뿌를 넣어 드려요

WR
2020-09-29 11:36:10

수집 시작부터 마르지 않는 뽐뿌의 원천이십니다 ^^ 항상 좋은 정보 감사드린답니다 ^^

2020-09-29 09:40:30

어느때 생각해보면 듣는게 남는건데, 너무 수집에 열을 내지않나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물론 음악 자체가 선택시 첫번째 고려대상이지만 어떤 경우는 한정반이래서, 또 어떤 경우는 그런 류의 음반이 자꾸 가격이 뛴다니까 나도 모르게 뽐뿌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중해야지 하는데, 공구에 참여하거나 주문을 해뒀거나 해서 앞으로 받아야 할 음반이 25장이네요 T.T

 

WR
2020-09-29 11:38:20

이게 참 수집의 딜레마인데 무엇을 위한 수집인가? 라는 본질적인 부분을 잊고 수집에만 열중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공구.. 정말 무섭습니다. 얼마전에 공구참여한 앨범들 살펴보니 그 양이 상당하더라구요. 그래서 최근에 공구올라온 건 의도적으로 패스했는데 일단 주문한 앨범들부터 좀 마무리하고 시작해야 할 거 같아요 


2020-09-29 14:45:33

그럴땐 좀 쉬었다 가세요.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취미 생활인데
그로 인해 스트레스 받으면 슬프잖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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