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이소라 LP를 원가격에 양도해주셨어요
안녕하세요 요즘 이소라lp로 굉장히 말도 많고 분위기도 안좋은데
고마운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쓰게 됩니다
발매당일 드림레코드서 구매했다가 지마켓이 좀 더 싸서 취소해버리고
나중에 한장도 구매못하게 됐었는데 그래서 한풀이 글을 한번 쓴적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생면부지 지나가다 댓글 하나 달아주셨던게 다인
<스까이>님께서 친구한테 본인이 못살까봐 부탁해놓은게 있는데
그걸 원가격에 양도하시겠다고 쪽지를 주셨더라고요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발매 당일만해도 프리미엄이 붙고
배송 온 다음에는 거의 30만원을 호가하는 lp가 되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양도받으러 나간 자리에서 돈을 더드리겠다 핸드폰에 가격을 입력하니
직접 급하게 백스페이스로 다 지워버리시곤 정가만 달라 하시더군요
이러면 본인이 양도하는 의미가 없다고 하시면서 ..
그리곤 물건은 필요한 사람한테 가야 한다며 제주인을 찾은것만으로 됐다하셨어요
집으로 오는 내내 멍해서 저는 친구한테도 이렇게 선심을 쓰기 힘들것 같은데
어떻게 생전 한번 보지도 않은 제게 자신이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마음을 쓰실 수 있을까 너무 이상한 기분이 들면서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며칠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 그런 사람을 만났더니 좀 충격을 받았나봐요
lp를 싸게샀다는 기쁨보다 한동안은 막 되게 남한테 피해를 준것같은 그런 기분까지 들었을 정도에요
그래서 정신좀 차리게 됐을때 며칠이 지났지만 꼭 감사의 글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요즘 되팔이다 프리미엄이다 이런 현상이 너무 당연한 세상이 되었지만
dp엔 아직 이런분들이 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스까이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너무 부담스러울 정도로 감사하단 말을 많이 했지만
진짜 눈썹달 씨디로 못사서 맺힌 한을 풀어주셨습니다 (샀다가 취소해서 더 한 맺힐뻔... )
제 인생 감수성의 반은 이소라, 반은 윤상일 정도로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콘서트 가서 너무다른 널 보면서 를 실제로 듣곤 옆사람한테 창피할정도로 끅끅 울었던 기억도나네요
lp 입문하고 가격이 비싸 꼭 구입할 LP만 소장하자해서 기다렸던게 눈썹달이었습니다
몇번을 들었는지 몰라요 그냥 그앨범 자체가 다 좋은노래 또 좋은노래.. 좋은노래 ..
그래서 상심도 컸고 고마움도 컸고 미안함은 너무 더 큰것 같습니다
세상엔 제 좁은 맘으론 이해할수 없을정도로 마음이 큰 사람들이 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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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분이 계셨네요 득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