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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아란 토모코 More relax 앨범, 구시마 나오코 앨범들에 대한 간략한 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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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1 22:23:24

신규회원 사마린입니다~. 오늘은 많이 애정하는 8090 일본 음반 두어장 가져와봤습니다.

음반 얘기라기보다는 그냥 개인적인 잡썰 풀이 정도이니, 가볍게 읽어주십시오~.

 

1. 아란 토모코(亜蘭知子) - More Relax

1980년대에 인기를 모았고, 지금도 이른바 시티팝 무브먼트의 중심에 있는 아란 토모코의 More Relax 앨범입니다. 음. 근데 사실 전 오히려 Tube 의 히트곡 Season in the sun 작사가로 더 많이 알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자드, 비즈 등으로 유명한 Being 뮤직의 개국공신으로도 유명하고요. 

아무튼 이 분 국내외에서 요즘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죠. 유키카 님이 커버하기도 한 I'm in Love가 들어 있는 "부유공간"앨범의 경우 LP가 좀 쎕니다. 그 앨범도 시디를 가지고는 있지만, 굳이 구하고 싶지 않은게 원체 이 More Relax 앨범을 압도적으로 애정하기 때문이지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보컬의 매력이 45%. 연주자분들이 55%. 네, 실은 세션 참여하신 분들 보고 구한 앨범입니다. 이름을 몰라도 무조건 그들의 곡을 들어본 적이 있을 퓨전재즈밴드 Casiopea 의 초창기 멤버분들이 참여하였지요. 특히, 드러머인 짐보 아키라가 제공한 곡인 Drive to love愛の海へ는 개인적으로 최근에 무조건 하루에 한번은 듣는 노래입니다. 베이시스트가 사쿠라이 테츠오 씨고요, 기본기 튼튼한 슬랩 연주에 조금 까다로운 솔로가 들어 있어서 많이 헷갈립니다. 몇년 째 연습해도 힘드네요. 

 

곡 붙이고 갑니다. 신디사이저 연주가 옛스러운 거 빼면, 요즘 나와도 충분히 통할 사운드 아니겠습니까.

특히 마츠시타 마코토 씨의 시원시원한 기타 백킹 연주가 매력적입니다. 네, 이 곡 기타리스트는 카시오페아 멤버인 노로 잇세이 씨가 아닙니다. 

 


 

 

 

2. 구시마 나오코 타워레코드 재발매반 3장. (miss G , Quiet Emotion, mellow medicine) 그리고, 사카모토 마아야도 있지만, 설명은 구시마 나오코만 하겠습니다. 

 

구시마 나오코는 90년대 중반부터 활동한 여가수이고요, 장르가 참 뭐라고 구분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 멜로우한 계열의 AOR? RnB ? 아무튼 저는 그냥 편의상 멜로우 비트/보사노바 계열이라고 구분 짓습니다만, 국내로 보자면 포스트유재하에 살짝 교집합이 있을 가수일겁니다. 목소리는 실키하고 허스키합니다. 조부가 유명한 화가 이토조노 와사부로 씨라고 하네요. 

중고음반점 북오프가 요즘 책과 음반이 안 팔려서 많이 힘들다던데, 이런 명반을 100엔 코너에 넣으니까 그런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100엔 코너에 의외로 나중에 빛을 발하는 명반들이 많더군요; 시티팝 멜로우비트 붐을 타고 재조명되는 아티스트들이 2000년대 중반에는 그냥 재고처리 품목이었습니다; 배가 불렀었죠. 그래도 애정했던 곳인데 마음이 아픕니다; 

 

다른 음반도 다 좋습니다. 다만, 역시 이 분의 목소리의 매력을 극대화 한 앨범은 miss G 앨범이라고 봅니다. 그 중에서도 역시 Candy 가 필청트랙이 아닌가 합니다. 국내에서도 좋아하시는 분들 은근히 많으시더라고요. 배우 겸 가수 후쿠다 사키가 커버하기도 했습니다. (케이팝 댄스 커버도 자주 하는 후쿠다 사키). 

사진에는 모두 리마스터 재발매 반이고요, 예전에 시부야의 모 학교에서 비상근강의 과목 하나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타워레코드에 들렀을 때, 놓여 있는 거 보고 ATM에 가서 현금 인출해서 질렀습니다. 어쩌다보니 원판음반과 리마스터 다 가지게 되었네요. 어허허. 한달 정도 맛있는 거 참았습니다^^;  옆에 있는 사카모토 마아야의 음반들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썰 풀겠습니다. 아는 사람이 마아야와 작업을 같이 했는데, 공개해도 되는 범위 내에서 풀지요. 

 

유명한 곡이라면 역시 이 Candy. 솔직히 웃돈을 주고서라도 EP 구하고 싶습니다. 

 

그럼, 전 마감이 있어서 이만 ~~.

님의 서명
Music, Photograph & Resil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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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22 00:13:56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빙 계열을 좋아해서인지 소개해주신 아란 토모코의 Drive to love 노래가 참 좋네요.~

좋은 곡 소개 감사합니다.


 

WR
2020-10-22 18:11:38

감사합니다~. 사실 아란 토모코 알고는 있었는데 듣기 시작한 건 3년 정도 밖에 안 되었네요.

여유가 있으면 다른 썰도 풀겠습니다!

2020-10-22 09:51:10

마츠토야 유미 (저의 최애), 타케우치 마리야, 야가미 준코, 아란 토모코...

일본에 70,80년대 엄청난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이 많았다는게 놀랍고 부럽습니다.  

세션들의 연주력도 그렇고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WR
2020-10-22 18:16:51

세션분들은 정말 80년대가 양적으로 질적으로도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봅니다. 일본 경제력이 가장 자신에 차 있던 시절이기도 하고요. 지금은 여러 실책과 혁신 실패로 주춤하지만, 원체 80년대까지 벌어놓은 게 많다보니 버티고 있다고 봅니다.  요즘음악은 잘 안 듣게 됩니다만 8090 때 음악이 에너지가 훨씬 넘치네요.


2020-10-22 16:22:56

 소개글을 읽다보니 2000년대 중반에 일년정도 일본에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LP수집을 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매일 레코드 디깅만 해도 행복했겠다 싶은 아쉬움이 밀려드네요. 

LP수집 시작하고 나니 코로나가 터져서 이젠 일본에 디깅하러 갈 수도 없게 되었네요 

WR
2020-10-22 18:19:03

여기서도 엘피 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시디와 엘피 음반을 동시에 발매하는 아티스트들도 많지만, 해외에서의 수요도 많다보니 옥션 등에서 좀 과열되는 감도 적지 않네요. 전 일본에서는 턴테이블이 없는지라, 좀 안정되면 하나 마련해 보고는 싶습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내년도 일정도 많이 암담하네요. 귀국을 서둘러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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