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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서리]  컨셉없는 마구잡이 보따리 풀어놓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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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6 02:56:16

안녕하세요?

여전히 골방 음악감상실에 틀어박혀

사부작거리고 있는 빅데딥니다.

최근엔 세월의 흔적이 다분한 골방 천정의

도배지들이 거슬려 노려만 보고 있던 차,

내친김에 하루 날 잡고

페인트를 사다가 몽땅 칠해버렸습니다.

만족도가 생각보다 높았던

작업 과정과 애프터는 2편에 소개해 드리고,

일단 일련의 과정 중에 꺼내보게 된

추억의 소품?들을 늘어놔 봅니다.

먼저,

CD가 대중에게 보급되던 90년대 초, 

큼지막한 LP 아트워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던 

주얼 케이스 CD의 애절한 눈길 끌기 대안이자 

과대포장 결과물입니다.

지금 보면 별 의미 없이 공간만 차지하고 

알맹이를 빼고 난 후 처리도 

애매하기 그지없는,

실패한 기획이긴 했지만 

단출한 주얼 케이스 CD에 비해 

시선 끌기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요.

일단, 제가 이렇게

손수 구입해주지 않았겠습니까? 쿨럭....

이후, CD의 마케팅은 고급 디지팩과

 LP미니어처 시리즈, 양장 패키지 구성 등 

오히려 LP보다 화려한 구성, 구색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과 소비욕을 자극하게 됩니다.

어쨌든 2~30년 전 기획됐던,

판매대에서는 근사한 전시물이겠지만 

집에서는 처치 곤란한 과대포장일뿐이지요.

근데 저는 버리지 않고

왜 아직도 가지고 있느지...ㅠㅜ

주얼 케이스가 아래에 들어가고 

위 공간은 비어있는,

뭐 아주 비효율적인 구조입니다.

 
다음은,
피규어를 전문으로 만드는 멕팔레인의
3D 앨범 시리즈입니다.

대중음악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대표 앨범의 아트웍을 입체화 시켜

액자로 만든 독특한 아이템인데요,

십수 년 전, 처음 발매됐을 때부터

관심 있게 지켜봤으나

시리즈를 얼마 잇지 못하고 중단되더군요.

 

레드제플린의 데뷔 음반입니다.

 

 

어때요? 디테일이 살아있나요?ㅎㅎ

 

메탈리카의 3집, Master of Puppets입니다.

실이나 군번줄, 철모 등 디테일한 재현도 멋지지만

색감을 제법 잘 살렸지요.

로고의 좌우 대칭이 좀 안 맞는 것은 아쉽습니다.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행동거지가
다 오만불손한 무정부주의자들의
펑크록 교본, <섹스 피스톨스>의
그 문제작입니다.

아이러니지만, 이게 문제.

입체감을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단순한

이들의 디자인은 이 앨범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단순함, 그리고 그 단순함 속에 깃든

펑크의 정신을 담아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세련"에게 "조롱"을 퍼붓던 단순미의 극치인

이 커버를 굳이 왜 3D로 제현 하려 했을까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의 데뷔작

<Are You Experienced?>입니다.

하지만 야심차게 출발했던 멕펠레인의

3D커버 시리즈는 여기까지.  

더 이상의 새로운 시도는 없었습니다.

음악적 가치로만 따지고 보면

이 앨범의 선정에 누구도 이견을 달 수 없지만

입체감이 생명이 3D커버 타이틀로는

미안하게도, 미스 캐스팅입니다.

<섹스 피스톨스>의 과오를 그대로 답습하며

아쉬운 막을 내렸지요.

야심 차게 준비한 1,2탄과 달리

입체감을 표현하기에는 적절치(별로 재미가 없는)

못한 타이틀이 연속으로 선정된 것만 봐도

이미 예견됐던 일.

이후 멜팔레인의 3D 제작 프로젝트는

영화 포스터로 그 관심이 옮겨갔습니다.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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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26 07:12:39

CD의 카톤팩 포장은 당시 매장구조가 LP위주로 되어 있다보니 크레이트에 전시 하기도 편했고, 도난방지의 역활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요즘와서는 일부 콜렉터의 표적이 되기도 하나 보더라고요. 

3D 포스터 시리즈는 발매 취소된 아이언 메이든의 라이브 애프터 데스가 참 아쉬웠습니다. 

현재 저 포스터 시리즈는 100불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WR
2020-10-26 10:13:34

아~ 정식 명칭이 카톤팩이군요~ 역시 삐뚤님...^^ 디비디 패키지가 기존에 구축된 비디오 시장 사이즈에 맞췄듯 비슷한 이유였나 보네요. 일단 단출한 주얼 케이스에 비해 시선을 확 끈 매력은 있었습니다. 

라이브 애프터 데스의 불발이 정말 아쉽네요^^

 

2020-10-26 07:27:15

저 3d커버는 처음 보는 패키지네요

장식효과가 아주 좋을것같습니다
메탈리카 앨범은 정말 쥑이네요 ^^
섹스 피스톨스도 보색이라 단순하지만 강렬한데요
롱박스 패키지는 몇 장 없다보니 보관하기 불편한것같아서 따로 보관하고있네요

WR
2020-10-26 10:20:36

당시엔 신기해서 구입했었는데 전시까지 하긴 좀 유치? 한듯해 피규어(예전에 반다이 초합금을 위주로 조금 모았었습니다) 장식장 안에 방치되어있었어요^^

 

WR
2020-10-26 11:10:30

참, 아래 donjuan님이 올려주신 가을.. 발라드 포스팅을 보니 제가 끼어들 자리가 없네요. 어찌 아는 음반, 아티스트가 하나도 없을까요?

Updated at 2020-10-26 11:23:26

저도 빅데디님의 블루스, 사이키 등 앨범 올려주시는 글 보면

모르는 앨범 투성이입니다.

그래서 더욱 올려주시는 글이 재미 있는것 같아요.

 

레드제플린 앨범은 볼수록 멋지네요...

2020-10-26 09:19:10

역시 좀 과하게 특이하다 싶은 건 보일 때 사놔야. 레드 제플린 아주 멋집니다.

WR
2020-10-26 10:22:04

시리즈의 시작부터 아주 마음에 들어 기대가 컸는데... 너무 일찍 접더군요...^^;;

2020-10-26 09:52:36

 와 롱박스.... 중학교때, 저 Use your illusion 1 을 롱박스로 구하겠다고, 백화점 음반 코너 가서 구입했는데, 결국은 얼마되지 않아 저 롱박스는 집에 굴러다니다가 엄마가 버리신거 같네요... 

 롱박스의 존재는 90년대 초,  AFKN에서 아스니오 홀 쇼를 보면, 게스트 소개할때, 저 롱박스 CD를 들고 소개하길래, 미국에서는 CD가 저렇게 나오나 싶었죠. 

WR
Updated at 2020-10-26 11:16:09

아하~ 롱박스라고도 하는군요~~ 백화점 음반 코너 상단에 주욱 진열해 놓던 게 생각나네요. 나름 근사했는데 말이죠~ ^^ 저도 어렴풋이 토크쇼 같은 데서 무심한 듯 툭툭 다루던 게 생각나요^^ 완전 아메리칸 스타일 ㅎ

2020-10-26 10:36:16

맥팔레인에서 피규어들만 만들다 저 3D 앨범커버 / 3D 영화 포스터 시리즈를 내 놓을때 살짝 흥미가 갔지만 패스했었는데 주요 앨범들은 구해둘걸 그랬나봐요 

 

맥팔렌에서 뮤지션 피규어들도 꽤 여러 종류를 출시했었는데 소장한거 다 팔아버리고 제니스 조플린, 짐 모리슨만 남았습니다. 팔아치우고 후회하는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ㅠ.ㅜ 

WR
2020-10-26 11:06:09

멕팔레인사의 포스터 시리즈도 죠스, 대부 뭐 이렇게 시작했던 것 같은데 사이즈도 커지고 보관도 애매해져서 관심에서 멀어졌었죠. 얼마나 나왔을까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투 J는 멋지겠는데요?

멕팔레인의 뮤지션 피규어도 제법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상하게 저는 사람의 실사는 무서워서..^^::

 

2020-10-27 17:39:58

한 20년 전에 찍었던 사진인데 찾아보니 있네요 ^^ 이때 이거 구하고 참 행복해했었는데, 지미 헨드릭스 우드스탁 버전은 왜 팔아버렸는지 후회되네요  

 

WR
2020-10-27 18:31:35

 와우~~ 3J 정말 멋진데요? 지미핸드릭스는 많이 아쉬우시겠어요~~~

Updated at 2020-10-26 12:14:13

저도 길쭉한 박스 딱한번 사봤네요~

90년대 초중반 중딩 때
터미네이터2를 보고 학교근처
레코드 가게에 진열된

저 박스로 된 터미네이터2
사운드트랙을~ 용돈을 모아서
당시 18,000원이라는
금액을 주고 구매했었네요

WR
2020-10-26 17:04:45

아~ 터미네이터도 얼핏 떠오르네요 ^^ 근데 만팔천원이나 했었나요?? ^^

WR
2020-10-26 21:43:41

제가 예전에 3D 앨범 시리즈를 디테일하게 찍어놓은 사진이 있네요.

관심을 많이 보이셔서 공유차 올려봅니다.

 

 

 

 

 

 

 

 

 

 

 

 

 

 

 

 

 

 

 

 

 

 

 

 

2020-10-27 10:57:40

저도 이 3D 앨범 시리즈 나온거 보고 신기해서 메탈리카는 선물로 주고 나머지는 다 갖고 있습니다. 섹스 피스톨즈는 두가지 컬러 다 있구요. 제조사인 맥팔레인에서 꾸준하게 나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요거 이후 안나오더라구요. 매출이 저조 했던 모양 입니다. 현재 매물 시세를 봐도 크게 오른것 같지는 않구요. 오히려 같은 시기에 나온 영화 3D 포스터가 프리미엄이 엄청 붙어 있더군요. 특히나 출시후 조기 매진으로 기억했던 영화 죠스 3D 포스터는 가격이 정말 엄청 납니다. 

WR
2020-10-27 13:41:20

섹스피스톨즈의 노라이 버젼도 가지고 계시군요?^^ 아무래도 취향을 타는 분야인데다 장르까지 나뉘면 매출이 저조할 수 밖에 없었을거에요.  영화포스터는 좀 나았겠지만..  프리미엄이 붙은 만큼 제조사도 덕을 봤다면 시리즈가 이어갔겠지만 시장의 프리미엄과 그건 또 별개니...^^;;

2020-10-26 23:40:31

 3D는 앨범은 마치 예전 강남역 타워레코드 인테리어 생각도 나네요.. ㅎㅎ

WR
2020-10-27 01:13:16

아~~ 타워 레코드... 다시 가보고 시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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