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LP는 마약 같습니다

LP는 마약 같습니다. 당연히 약 경험은 없지만!

소장반 규모가 엄청난 애호가나 저처럼 빈약한 사람이나 “들을게 없네? 뭐 새로운 거 없나?” 생각은 아마 똑같이 하지 않나요^^;

지금 이상은 안된다는 내무장관님 명에 복종하면서 스리슬쩍 한두장씩 모으는데, 심장이 쫄깃쫄깃...

이소라 눈썹달 교환도 아직이고, 스텔라장은 12월말에나 올텐데 괜히 램프몰 클릭해 봅니다. 당장 안사도 장바구니 담아보는 건 공짜니까요. 뒤적이다 보니 헉 60만원어치가 순식간에...

정신 차리고 장바구니 비우고 나와 대검 관계자처럼 중고마켓 사찰(?)하다 보니 엇? 러브레터 김밥판을 9만원에? 완전 사깃꾼이구만! 김밥에서 추가 예약 시작하는데 말입니다. 얼마 전 유재하 LP를 2만원에 파는 천사(?)도 있었는데 대비됩니다. 물론 거래는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맘이지만.

물리매체의 매력이 언젠가는 사라지겠죠. 푸근하게 감싸는 풍성한 아날로그 소리의 질감을 언젠가는 디지털 스트리밍이 완벽에 가깝게 재현하겠죠.

그런데, 크고 아름다운 재킷을 손에 들거나 턴테이블 옆에 세워 놓고 소리와 함께 감상하는 즐거움은 어찌 못하잖아요. 혹시 기술이 발달해서 음원 재생하면 홀로그램으로 서비스 해주려나요.

일하러 나와 있어서 CD 듣습니다. 찰리 파커 연주가 추우니 더 따뜻합니다.
그리고... 김밥 포함 음반사 관계자 계시면 [4월 이야기] LP로 꼭 내주시길...CD도 좋지만 감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