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이브 전날 혼자 집에서 들은 음악들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나홀로 집에 있을 찬스가 두어시간 생겼습니다.
그전 까지 계속 턴테이블에 걸려있던 음반은
이 음반이었습니다 .
원래는 이렇게 생긴 음반인데.(1960 년 초반 )
어른들의 사정이 있었는지, 커버가 변했습니다.
초반 가격은 200불이 넘더라구요.
80년도에 발매된 재반이지만,
벌써 40년 묵은 음반입니다.
식구들이 모두 외출한 지금,
시간은 오후 2시
크리스마스 캐롤 따위를 들을 여유가 없습니다.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헤비한 음반을 올리기로 합니다.
가장 먼저 생각난 딥퍼플
Live in Japan(일본반)
턴테이블에 올려 놓은지 10년도 더 지난 것 같습니다.
각 사이드별로 두곡 정도밖에 수록이 되어있지 않을 정도로
러닝타임이 긴 라이브를 연주하지만,
아방가르드 함이, 적정선을 넘어가지 않습니다.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볼륨을 높였습니다.
감탄을 하면서 듣다보니,
여름에, 고등학교 동창집에 놀러가서,
거의 빼앗아오다시피한,
메탈리카 LP가 떠올랐습니다.
이 또한 집에 들여오고는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블랙 앨범(1991)입니다.
발매 당시, 학창시절에는 테이프로 사서 들었습니다 .
2LP라 두배니까 비싸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Entersand 맨으로 시작해 봅니다.
음질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테이프로 들었을 때도 좋은 음질이라고 생각했지만,
도입부 베이스 드럼이 등장 하는 부분에서 감탄을.....
슬며시 싱얼롱을 하다가..
집에 있던 라이센스 CD 가 생각나서, 꺼내서 비교해 봅니다.
엇.. 그런데 CD 는 더 좋습니다.
출력 레벨을 맞춰봤는데도, CD 쪽이 더 박력이 있고 다이나믹한 느낌.
입력을 바꿔가며, LP와 계속 대조해서 들어봤는데도
LP쪽이 더 강약이 없이 평평한 느낌.
같이 가져온 마스터 라이센스 LP 도 올려봤습니다.
오랫만에 듣는 성우진 편집장의 이름
CD도 같이 꺼내서 들어보기로 합니다.
배터리에서, 마스터 오브 퍼펫으로 이어지는 전반부는
언제 들어도 좋습니다.
그런데, 음질이 LP던 CD 던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음질만 따지자면요.
둘 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믹싱이 거친 느낌?
.
음질에 집중하며 비교에 몰두하다보니,
헤비한 음악을 마음놓고 들어보자던 초심은 없어졌습니다
비교테스트 삼매경
제가 LP수집의 길로 들어서게 만들었던 음반을 꺼내봤습니다.
회현동에서 2003년경 2000원에 구입한
레드 제플린 2집입니다.
가격에 걸맞게 음반 상태는 아주 안 좋은데요.
지직거리는 노이즈를 뚫고
Moby dick 의 드럼 솔로가 흘러나오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존 본햄과 지미페이지가 제 방에 찾아온 줄 알았습니다.
그때가 벌써 17년전이네요..
깜짝 놀라서, CD 를 구입해보고
들어봤는데 그 느낌이 잘 안납니다.
그 이후로 리이슈 CD 구입은 중단하고 LP에만 집중을 했는데요.
디깅중에 상태가 더 좋은 음반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2000원으로 구입한 음반에서 나는 소리가 안나는 겁니다 .
음반 상태는 좋아서, 지직거리는 소리는 없지만
먹먹하고, 답답한 느낌입니다.
2000원 짜리 음반의 레이블
주소가 1841 브로드 웨이입니다.
재판의 레이블 주소가 75 라카펠러 프라자입니다
즉
브로드 웨이 주소로 된 음반은 최소한 1973년도 이전 음반이고,
워너 로고가 찍혀있는 음반은 1975년 이후 음반입니다.
그리고 워너 커뮤니케이션 마크...
따라서 이 음반은 1975년도 이후의 음반입니다.
이제 슬슬 혼자 놀기를 마무리해야하는 시간입니다.
모비딕 처럼, 구판 LP의 음질이 더 좋다고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음반.
The who의 역작
Who's next(1971) 입니다.
이 음반도 2002년도 쯤 구입한 것 같은데요.
그 전까지는, The who는 싱글 위주로만 듣다가, Who의 최고 작품이라는 것을 어디서 듣고
5000원 주고 구입했다가, 앨범의 완성도와 구성에 놀란 음반입니다.
The who의 음반중 한장만 들을 수 있다면
제게는 이 음반이 아닐까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HhrZgojY1Q
7분경에 나오는 신디사이저와 드럼 솔로 부분을 듣고
놀라자빠졌네요...
그냥 드럼 솔로에 약한건가..
초기 음반은 DECCA 레이블로 발매되었지만,
70년대 중반 이후에는 MCA 레이블로 발매됩니다.
DECCA 의 색동레이블
구매할때 들어있던 이너슬리브입니다.
별도로 판매하는 이너슬리브로 , Realistic이라는 등록 상표의 제품.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안쪽에 비닐이 붙어 있는 방식이고, 퀄리티가 매우 좋습니다 .
언제쯤 발매된 제품인지는 모르겠네요.
CD보다 LP 쪽이 음질이 많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다시들어보니 CD 쪽도 좋습니다 .
CD 트레이를 보면 안쪽에
오리지널 마스터 테이프 사진이 있는데,
녹음은 영국 올림피아 스튜디오인데,
마스터링은 미국 마스터링 랩입니다.
처음엔 리마스터CD를 만들면서 부착한 스티커인 줄 알았는데
초기 마스터 정보입니다. (옛날 주소로, 요즘 마스터링 랩 주소와 다름)
이 경우, 미국 영국 어느쪽이 오리지널 마스터를 가진쪽일까 궁금해 집니다.
영국 초반 라벨(Track record)
미국반 초반을 살린 디스크 프린트
이상 연휴때 집에서 혼자 들은 음반이었습니다.
P.S. 어제 저녁에, 스트리밍으로 듣다, 라이센스 음반 Bodyguard 음반을 들었는데.
음질이 많이 안좋네요.....
너무 많이 팔린 음반이라 제작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라이센스 음반 전체의 음질을 폄하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
이 음반에 비하면, 메탈리카는 천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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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퍼플 라이브 드럼 연주가
살아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