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프라임차한잔
ID/PW 찾기 회원가입
CD로 풀어보는 껍데기 이야기... 1편 (스압주의)
 
22
  2006
Updated at 2021-01-13 21:12:54

어찌어찌 분주한 연말연시를 보내다 보니 

디피 방문과 인사도 한 해를 한참 넘겨서야 

제대로 하게 되는군요.

늦었지만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더욱더 일상에 활력이 되는 

행복한 취미생활들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저야 뭐 다들 그렇듯이 

한 해를 넘겨도 여전히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힘든 상황들을 맞이하고 있지만 그나마 

수험생 학부형의 짐은 벗어버리게 되어 

오디오 볼륨을 눈치 안 보며

맘 놓고 키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를 하며 한 해를 시작합니다,^^;; 

.

.

.

1990년으로 기억합니다. 

CD라는 매체가 등장하곤 

음악을 즐기던 애호가들 중엔 

그나마 빨리 갈아탄 편인데 

그때는 지금의 레트로 열풍과는 

참 많이 다른 느낌이지요. 

카세트테이프와 LP는 이미 

나보나 세상에 먼저 나와 있던 

구시대의 문물이었지만

뒤늦게 등장한 CD는 

남보다 먼저 선점해 즐기는 

신문화이자 개인의 이력으로 보면 

얼리어답터의 시작 같은?

당시의 인식으론 

LP는 결국 과거의 유물로 전락해 

폐기처분될 수순이었고 CD가 

모든 걸 대체하게 되는 분위기였죠. 

그러다 보니 

기존에 소장하던 LP들을 정리하며 

CD로 대체하는 일에 누구보다 빨리 움직였고 

그 기간은 불과 2~3년도 

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LP만이 줄 수 있는 

큼지막하고 화려한 아트워크와 정보량들이 

얼마나 큰 매력이었는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냥 CD가 멋져 보였고 

소리도 더 좋은 것 같았고 

우습지만 값도 훨 비싸니 

더 있어? 보였었지요. 

요즘 같은 분위기가 다시 도래할 줄 알았다면... 음... 

지금 생각해도 여전히 아쉬움들이 

쓴 뿌리처럼 스며 올라옵니다.^^;;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그땐 다 그랬으니까요~ 

어쨌든 제 선택이었고 30년을 이어왔기에 

애착은 LP와는 비교불가합니다. 

(아, 물론 LP의 취미도 상대적으로 작아 그렇지 

CD 화 되지 않았다거나 귀한 초반의 LP 위주론 

여전히 끊지 않고 이어갔습니다. )

아래부턴 사진과 함께~


정확히 기록해놓지 않아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처음 구입하기 시작한 시기의 

CD 들일 겁니다. 

당시엔 최신 음반들이 우선이었고 이후엔 

과거의 음반들을 CD로 대체하게 됩니다. 

 

 

구입의 시작은 수입 CD들이었지만 

때맞춰 출발한 직배사들의 공급과 

라이선스화된 음반들에도 

서서히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당시, 국내 라이센스 계약을 종료한 

직배사들이 직접 LP, CD를 공급했지만 

퀄러티는 특별히 나아진 게 없었습니다. 

일단 인쇄 질 자체의 편차는 들쑥날쑥했으며 

어이없게도 EMI는 

LP에 고유의 띠까지 둘러버렸습니다. 

어쩔 수 없이 구입했던 EMI 직배 LP들은 

이때 거의 다 정리해버렸습니다. 

유일하게 남아 있는 EMI LP는... 



옆길로 샜습니다. 여하튼 CD 껍데기는 

투명 아크릴 주얼 케이스와 

블랙 트레이 구성이 전통적인 형태였지요. 

 



트레이 부분만 흰색 등, 

일부 변형된 컬러가 적용되기도 합니다.

특히 일본반들이나 국내 제작사인 

시완레코드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개인적으론 원 커버 아트 이미지에 

시각적 왜곡을 불러일으키는 

흰색 등 다른 계열의 컬러는 싫어합니다. 

한때는 이것만 골라 블랙으로 몽땅 

바꿔 끼우기도 했을 정도로...)



고급 라인으론 

전에도 소개 드렸던 롱 박스, 카톤팩 구성과 



아웃 케이스가 적용된 음반들은 

일반판과는 거리를 두었지요. 



이후 디지팩이 등장하며 

좀 더 차별화를 시도합니다. 

기본 성질 자체가 종이다 보니 

내구성에 취약하긴 하지만 

가공 방식이 잘 된 제품 & 보관만 좀 신경 쓰면 

주얼 케이스보다 보기에도 훨 고급스럽고 

컬렉션의 즐거움도 배가 됩니다. 



유니버설은

아예 딜럭스 에디션이란 이름으로 

시리즈를 이어갑니다. 

 



당시에 나왔던 국내 음반들입니다. 

꼼꼼하게 만든 제품들은 

30년이 흘러도 별다른 손상 없이 

원 형태를 잘 유지해줍니다. 

 



하지만 아무리 보관, 관리를 잘 해도 

원 재질부터 낮은 등급을 사용했다거나 

공정이 성실하지 못하면 

세월을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 



최초 더블 음반의 경우는 

이런 뚱댕이 케이스가 적용됩니다. 



일단 두툼한 외관에다

부클릿이 별도로 들어있어 

뽀대는 있었지요. 



근데 이게... 양이 많아지니 

공간에 대한 압박도 무시할 수 없더군요. 

싱글 타이틀 5장 공간에 더블 타이틀 두 장이 

몽땅 차지해 버리니.. 



게다가 전통적인 아트워크인 정사각형 재킷에서 

가로가 세로보다 좀 더 긴 형태이다 보니 

오리지널 정보량과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당시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차후에는 이 점이 가장 거슬리게 되더군요.



원본 아트워크를 재현한 

정사각형의 부클릿과 비교시

아래 이미지가 상당 부분 

잘려나감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정보량엔 변화가 없는데 

이미지를 가로로 늘려

냉장고 체형의 마형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게다가 아웃 케이스에 외부형 부클릿까지 

적용되면 부피는 더욱 늘어나지요. 



이후 싱글 케이스 안에 폴더식 트레이를 적용한 

더블 케이스의 등장으로 뚱댕이 케이스는 

자연스럽게 소멸하고 맙니다. 

정사각형의 오리지널 커버 아트도

온전히 보존하게 되고요~ 



그리고 

전통적인 블랙 or 컬러 트레이도 

투명한 아크릴 트레이로 변경되며 

조금씩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이런 방식은 단면 슬리브 인쇄에서 

양면 인쇄의 변화에 따른 

두 배의 정보량 제공 등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합니다. 



 

참, 잠시 거쳐갔지만

 

너무나 속 보이던 CD 트레이 부분에 

하수구 구멍을 뚫어버리는 만행도 

저지른 이력이 있군요.

생각할수록 참 참 참입니다. 



외에도 소위 싱글 음반으로 불리던

타이틀들의 포장은 북클릿도 없이 

뒷면 슬리브가 겉 표지 역할을 대신합니다. 

(일본반등 간혹 싱글 레코드가 아닌데도 

이런 케이스에 담는 기행도 있습니다.)



하지만 싱글 CD는 7인치 LP처럼 

이런 사이즈로 나오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플레이어에도 이들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보급화엔 실패합니다. 

(보관이나 다루기가 힘들 정도로 

너무 작기 때문이었을까요? 암튼... )

 



주얼 케이스 커버에 빗살 무늬를 넣어 

입체감 효과도 시도합니다. 

 



이후엔 아예 렌티큘러를 커버 아트로 

넣어버리지요. 



새 음반을 담아 발매하는 LP가 

공식적으로 사라지고 

본격 CD 시대가 도래하며

다양한 형태들이 차별화를 외치며 등장합니다. 

CD의 춘추전국 시대가 열린 것이지요. 

디지팩만 보더라도 

기본적인 싱글 형태에서부터 

2,3단으로 펼쳐지는 모형까지~ 

 



여기에 더욱 변형된 

다양한 디지팩들이 생겨나고 



커피북과 같은 형태의 커버 아트들과 

 



베스트 음반 성격에 딱 알맞은 

롱 박스 형태의  딜럭스 에디션들도 

자리 잡게 됩니다. 



점차 뭐라 설명하기도 어려운 형상의 

변종 껍데기 음반들이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등장합니다. 

 

 

 



이런 흐름에는 

오리지널 LP를 재현하고자 하는 노력들도~ 


아웃박스에 기념품도 끼워 넣습니다. 



일명 깡통... 

이게 참 그런 게... 보관도 애매하고 

일단 금속이라 세월의 흔적도 다분해집니다. 



한쪽에선 주얼 케이스의 고급화에 

SACD가 선점하며 시그니처 케이스로 

자리 잡습니다. 



DVD 사이즈의 슈퍼 주얼 케이스도 

나름의 위치를 찾고자 했지만 

음반시장의 고정된 이미지를 부수는 데는 

실패하고 맙니다. 일단 비싸고 부피도 크고... 

 

어쨌든 

뭐니 뭐니 해도 

디럭스 리밋 에디션으론 

이만한 껍데기가 없습니다. 

사이즈에 규격화도 되어있고 

기본적으로 구성되는 내용물, 

즉 패키지 구성도 검증이 되었기에 

지금도 여전히 이 형태로 발매를 이어올 만큼 

인정을 받았습니다. 

 


여기서부턴 악수들이 등장합니다. 

분명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차별화를 한 듯한데 

이게 지나치면 대중은 버거워 합니다. 

일반적인 사이즈가 아니다 보니 

보관에 애를 먹습니다. 

 



아트록과 포크록의 국내 보급에 크게 일조했던 

시완레코드는 



여기까진 좋았습니다만... 



선을 넘어 이런 시도까지 해버립니다. 

멀쩡한 모양새에서 펼치면... 



뭐, 다 좋습니다. 

하지만 일반적 디지팩 사이즈면 모를까 

애매한 크기로 만들어 버립니다. 

저처럼 만장이 넘는 CD를 모아온 컬렉터에게도 

여전히 적응 불가한 계륵입니다. 



이왕 이런 정성을 들였다면 

아웃박스 하나 정도 더 썼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벌어질까 봐 세워서 보관하는 중에도 

언제나 주얼 케이스 사이에 꽉 끼워놓습니다. 



이 분은 참... 

독보적인 껍데기를 만들고 싶다면 

멋있거나 이쁘기라도 하면 모르겠습니다. 

멋지지도, 이쁘지도 않은 데다 

이 두 장의 음반은 

2~30장의 일반적인 CD 사이즈가 

들어갈 공간을 다 차지해 버립니다.



이렇게 만들고서  ‘친환경이 우선이다’라 

말하겠지요?

 


애써 만들어 놓곤 

주얼 케이스를 넣어놓는 건 또 뭘까요?



LP 아닙니다. 



그냥 커다란 사이즈의 껍데기입니다. 

이러려면 그냥 LP를 사지요... 



인디 뮤지션들은 

돈이 없어 단출히 낸다고 칩시다. 

근데 이건 뭐 단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돈 쓴 티도 안나고 

노트 두 권이 웬일입니까?

 



의외의 불만은 이런 것들입니다. 

신경을 꾀나 쓴 아트워크인데 

이게 참 애매한 사이즈입니다. 

일반적인 주얼 케이스 CD를 

세로로 세워놓은 비율이라 

이런 디지팩은 책등 부분(스파인)이 

위로든 아래로든 

눕혀야 전용 장식장에 들어갑니다.

 CD 사이즈지만 

CD 장에는 눕혀야 들어가는 사이즈라... 

희망고문이랄까요?

**우측의 디지팩은 사이즈 비교차 올려놨습니다. **



이건 뭐 언급하고 싶지도 않은... 



말 나온 김에 

과거 사례를 들어 쓴소리를 좀 이어가겠습니다. 



음악을 귀로 즐기는 세대에게 

눈으로도 즐기는 즐거움을 주게 됩니다. 

이런 점이 LP 시대에 없던 

새로운 문화이지요. 

물론 LP도 박스 셋이나 레드 제플린의 3집, 

롤링 스톤즈의 지퍼 재킷처럼 

특별한 형태로 만들어 

차별화를 두었던 타이틀들이 있지만 

극히 일부이며 제작 단가의 부담이나 

기술력의 부재 등

외관의 형태보단 정해진 정사각형의 틀에 

아티스트의 철학을 담는 아트워크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조금 더 고급스럽게 신경 써봤자 

게이트 폴더 형태 정도랄까요?


LP시대 변형 재킷의 예. 



그런데 여기에 문제점이 생깁니다. 

CD 시대에 음반을 발매한 레코드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LP 시대에 나왔던 정사각형의 레코드들을 

CD 사이즈로 줄여 담는 것에 이해 부족, 내지는 

한계에 부딪칩니다. 

기획부터 큰 사이즈의 아트워크와 

타이포그래피들이 

1/4로 줄어들며 그 정보량을 

온전히 담기 힘들어진다는 것이지요. 

CD 화 초기엔 그러려니 했던 이유들이 

세월을 거듭할수록 아쉬움은 커지고 

레코드사들의 안일한 태도에 

급기야 불만이 폭발하게 됩니다. 



일단 전면은 크게 무리가 없지만 

원본의 철학에서 벗어난 뒷면의 왜곡된 정보들은 

무성의하기가 그지없습니다. 

 

 

 

그나마 북클릿에라도 누락된 이미지를 

넣어주는 배려면 땡큐지요. 

 

 



이렇게 아티스트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거대 레코드사가 만들어 놓은 마스터 페이지에 

서체까지도 변화 없이

수록곡과 일부 정보만 바꿔 넣어 

발매하기도 합니다... 

 



위 예시들과 비교해보니 

온전한 앞뒤 정보 전달은 물론 

게이트 폴더 안쪽 이미지까지 

부클릿에 넣어주는 에픽사의 노력은 

비록 미드 프라이스라는 보급 라인업이지만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아예 전면의 아트워크를 

자기들의 시리즈 컨셉이라 우기며 

말도 안 되는 표지에 

얼굴을 드리 밀어버립니다. 아니, 

1/4로 줄어든 CD의 사이즈도 버거운데 

거기에 더 줄여 넣어버리면 

어쩌자는 겁니까? 게다가 

남는 면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시리즈로 내놓는 모든 음반들을

이런 식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두 장의 타이틀을 

한꺼번에 넣어 발매한 건 또 어떤가요?

기술의 발달로 별개의 타이틀을 

한 장의 CD에 담아 발매하는 건 소비자에게 

경제적 득이 될 수는 있다 치더래도 

한 아티스트가 

자신의 철학을 담아 발매한 아트 위크를 

달랑 표지 한 장에 두 개씩 욱여넣어 발매하는 건 

심각한 원본 훼손입니다. 

대안이 없었으니 

울며 거저먹어야 하는 입장이지만 

불쾌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두 장은 양반이지요. 

이렇게 네 장을 묶은 것도 있습... 



그나마 부클릿의 앞뒷면에 두 타이틀의 얼굴을 

나눠 담아줬다거나 

 



표지에 이런 만행을 저질렀을지언정 



3단 게이트 폴더 안쪽에라도 

이렇게 구별해두면 

소비자, 아티스트를 조금이라도 

생각했구나란 위안은 생깁니다... 



차라리 레드 제플린의 박스셋 구성처럼 

이렇게 두 장씩 한데 묶었다면 

내부에 별도의 인쇄를 통해서라도 

오리지널 아트위크 정보들을 몽땅 

친절히 넣어주는 

성의라도 있었으면 합니다. 

 

 

 

 

 

 


레드 제플린이 나온 김에 첨언하자면 

리마스터링이라는 이름을 빌어 

여러 번의 껍데기 장사도 있었습니다. 

2부에 이어가겠지만 

다양한 버전이 있는 만큼 

나름의 장단점들이 있지만 

역시나 일본판 LP미니어처의 완성도를 

따라가진 못했습니다. 



외에도 색상을 온전히 재현하지 못하는 경우나 



원본을 심각히 훼손하며 

멋대로 편집해 발매하는 등 

 


별종의 껍데기들이 즐비하지만 

스크롤의 압박으로 여기서 접습니다. 

2부엔 ‘밧스셋’과 ‘LP 미니어처’의 세계로 

내용을 이어갑니다. 


To be continued.... 


 



28
Comments
2
2021-01-13 20:11:15

 대단한 컬렉션과 분석입니다!

WR
2021-01-13 23:27:49

음악 감상이 늘 우선이지만 꺼내 늘어놓고 듣다 보면 뭔가 스토리들이 생겨나니 오랜 취미란 게 그래서 재밌더라고요~~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21-01-13 20:24:29

복 많이 받으세요~

퇴근하면서 정독했습니다.

WR
2021-01-13 23:30:31

늦었지만 공장장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박물관의 꿈도 꼭 이루시길 응원합니다~  기대가 크거근요~~^^

1
Updated at 2021-01-13 20:28:28

스크롤 내리기 아까울 정도로 재미있는 글이네요.

벌써부터 2부 기대중입니다. 

WR
1
2021-01-13 23:37:19

감사합니다~^^

2부도 나름 흥미로운 내용이실거예요^^

참, 특별히 재즈분야의 포스팅, 늘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1
Updated at 2021-01-13 20:37:04

이런글을 볼수있는곳은아마 여기밖에없지싶습니다.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WR
2021-01-13 23:39:24

이런 걸 보고 디피스럽다 하는 거 맞지요?^^

감사합니다~~~

1
2021-01-13 21:11:15

와... 

주욱 읽다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특히 SKC의 저 구멍 뚫린 케이스와 가운데 무광 에칭으로된 축 부분.... 

뭔가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독자적인 케이스를 만들었다고 좋아했을 것 같습니다. 

 

중국이 VHS를 건너뛰고 바로 DVD의 시대로 갔다고 하죠. 

제 경우도 쉽게 CD로 미련없이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야 원본 LP를 본 적이 없으니, CD로 접한 아트웍을 보다가, 나중에 오리지널 LP 아트워크를 보니 충격이었죠... 

아트웍부분이 CD의 제일 아쉬운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80년대식 실용주의라고나 할까?  

힙노시스 책을 보면, 70년대의 LP에서 커버아트나 변형 기믹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아티스트의 로얄티에서 떼어가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멋진 음반을 만들기 위한 아티스트의 노력의 일환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커버아트에 돈을 아끼던 아티스트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리이슈에서는, 음반사가 투자할 필요가 없었겠죠.... 

서구는 80년대 초중반 부터 CD가 보급되어서, 이미 80년대에 리이슈 카달로그들이 상당히 많이 나왔는데, 아트웍을 살리려는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 같습니다.

80년대 CD들은 몇장 더 가관이더라구요. 

심지어, CD와 LP가 동시에 나온 80년대 음반들도, CD 아트워크는 개판이에요... 

그나마 리마스터링하면서,  부클릿을 키우면서, 오리지널 아트워크를 강화한 것 같습니다. 

WR
2021-01-13 23:52:06

말씀을 듣고 보니 참 격변하던 시대에도 어떻게든 음악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았구나 싶네요^^

CD의 아트워크만 놓고 봐도 그러려니 여기던 시대를 보내고 이젠 특별히 선택된 이들(아티스트던 팬이던)에게만 부여되는듯해 감정이 묘합니다...

지나가다 레코드점만 있으면 들려 실컷 구경하고 원하는 음반 골라 사고하던 때에서.. 지금 저만 봐도

모든 정보에 늘 늦거나 모르는 거 투성이니~^^;;

 

1
2021-01-13 21:12:08

퀼리티 높은 포스팅 추천드립니다...^^;; 

CD 패키징도 디테일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종류가 무한대죠. 

수퍼주얼케이스만 해도 케이스 길이/ 힌지 크기에 따라서 종류가 최소 5가지 정도 된다는...

개인적으로 CD케이스 중 가장 고퀼은 XRCD의 GF타입 패키징...이라고 생각합니다. 

WR
2021-01-13 23:56:49

감사합니다~^^

통일된듯하지만 규격이 묘하게 다른 데다 디지팩 쪽은 뭐~~

수퍼주얼케이스만 5종 이상이 된다는 것도 정말 놀랍네요^^

XRCD의 GF 타입이라... 어려워요 어려워....^^;;

2
2021-01-13 21:29:35

cd컬렉션의 철학과 애정이 듬뿍담긴 글이네요.^^
저도 LP가 주력이긴 하지만 2000여장 정도되는 cd에 대한 애정도 여전히 각별합니다.
한창 음반 모으던 90-2000년대 초반의 젊은시절
Lp로는 너무 비싸서 언감생심한 싸이키/포크/블루스 명반들을 10000~20000원 정도면 구할수있는 CD가 구세주였죠..
특히 5-60년대 메인스트림 재즈는 CD말곤 컬렉션 방법이 없었죠.블루노트 RVG시리즈에 감격해열정적으로 사모은 기억도 납니다.

잘봤습니다~

WR
1
2021-01-14 00:03:32

위에 Lumpen님 말씀대로 패키징까지 파고 들어가면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종류가 많더군요.

몇몇은 꺼내 사진도 찍어봤다가 설명 자체가 어려워 포기해버렸어요^^::

말씀처럼 LP로는 꿈도 못 꾸던 레코드들을 그나마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구세주가 딱 맞는 표현이에요^^

블루노트 라인업들을 사모을 땐 얼마나 행복하던지요~~

감사합니다~^^


1
2021-01-13 21:34:39

 대단하십니다.

숨 들이마시고 단숨에 읽었네요.

여러가지 사례들과 꼼꼼한 분석 잘 봤습니다.

WR
2021-01-14 00:06:38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늘 가까이하던 음반들이라 껍데기 가지고도 이야기들이 주욱 써지더군요~^^

 

1
2021-01-13 22:36:21

반가운 앨범들과 함께 재미나게 설명해주시니
넘 잘 읽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종류의 cd들이 있었군요
하수구 구멍에 큰 웃음 주셨네요

저 구멍케이스는 기스 생기라고 만든것같더라구요
2부가 기다려집니다~

WR
2021-01-14 00:10:25

반가운 앨범들이 많으시죠?^^

저 트레이는 당시에도 어이가 없었는데 지금 보면 어떻게든 절감하려 애쓴 것 같아 한편으론 짠~해요^^

2부엔 더욱 반가운 음반들이 많으실 거라는~~ㅎ

 

2
2021-01-13 23:00:58

CD 디자인이 천차만별이 되면서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밌고 좋았는데, 어느 순간 늘어난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CD를 장식장에 어떻게 담아야 할지가 숙제가 된 것 같습니다. 같은 가수나 같은 장르 등으로 장식장에 가지런히 보관하고 싶지만 포기해 버린 지 오래되었네요.

정성들여 올려주신 글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WR
1
Updated at 2021-01-14 01:43:32

그쵸? 처음엔 참 신기했는데 나중에는 주체를 못하겠더군요~ 게다가 어이없는 패키지들을 보면 너무나 황당해 화는 커녕 헛웃음만~^^

장식장에 가지런히~~는 늘 꿈을 꿉니다~^^

감사합니다~~

 

2021-01-14 00:37:52

감사합니다

1
2021-01-14 09:23:43

정리해서 올려주신 콜렉션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과거의 한 꼭지를 돌이켜 볼 수 있어서 좋고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네요

어렸을 때 두장의 앨범을 한장으로 내준거 살 때 너무 좋았습니다
클라투 1,2집 요런거 특히 듣도 또 듣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땐 cd 한 장을 꽉 채우지 않으면 왠지 아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40분이 채 안되는 예전 음반 들이 아쉬웠어요

시간이 지나니 그런 부분에 대한 중요성은 하나도 없어지네요 말씀하신대로 흐름을 깨기도 하고요

WR
2021-01-14 14:37:25

감사합니다~^^

과거의 기록들을 정리하다 보면 그때를 떠올리며 같이 공감해주시는 분들 덕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40분이라는 상징적 숫자처럼 트레이를 넣고 로딩 후 총 수록곡과 시간이 LCD창에 뜨는 그 순간에도 참 많은 감정들이 있었네요^^

2장의 클라투 합본은 정말 많이들 반겨 했던 기억도 있네요~~

 

 

 

2021-01-15 12:34:41

재독 했습니다. 

시카고 LP자켓 커버... 우리나라에서만 나왔던 것 같은데, 1집만 나왔던건가요? 

독특한 기획이긴 한데, 왜 시카고여야만 했던 것일까요? 

그리고 LP사이즈 게이트 폴드 커버로 만들고, 정작 아트워크는 오리지널 LP의 아트워크가 아닌, 

CD아트워크를 사용했어요... 

 


일본유니버설에서도 비슷한 시기 비슷한 기획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데카자켓이라고.. 

저는 Sticky fingers만 구입했었는데.... 

당시에는 괜찮았어요.  

WR
2021-01-15 16:46:51

일본 유니버설의 라인업도 있었군요? 기획. 시도 자체는 좋았네요. 소비자가 LP사이즈냐 CD사이즈냐 선택할 수 있도록 폭넓은 기획까지 진행하며 시리즈를 이어갔어도 좋았겠네요~

시카고는 아마 시리즈를 이어가지 못한 걸로 기억해요. 시카고를 선택한 시작부터 스텝이 꼬인...

CD를 넣을 껍데기에 오리지널 게이트폴더까지 신경 썼다면 외 전면은 엉뚱하게도 LP 뒷면 걸 가져다 썼는지 도저히 이해가...

 

Updated at 2021-01-15 16:53:09

데카 자켓은, 당시에 많이 나오던 일본 가미자켓의 변종? 자매품? 같은 느낌으로 나왔어요. 

 

시카고는, 오리지널 LP의 아트웍을 소스로 사용하지 않고.  

당시 발매된 리이슈 CD를 위해서 제공받은  아트웍 디자인 파일을 손봐서 만든게 아닐까 합니다. 

 

2021-01-19 10:52:17

 LP 수집 전에는 20여년 간 CD 포맷으로 수집을 해서 올려주신 각종 종류의 CD 종류들이 정겹게 느껴지네요 수집 당시엔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어서 이것저것 구하던 앨범이면 구매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2개 앨범이 들어간 CD는 확실히 손이 덜 가는거 같아요. 

 

수집을 한창 하다가 어느 순간 LP미니어쳐 포맷과 Deluxe Edion 포맷에 빠져서 이 두가지 버전만 주구장창 모았던 적도 있습니다. ^^ 

 

제가 소장한 CD 중에서 가장 보관하기 까다롭고 부피를 차지하는 앨범은.... 이 앨범입니다. (사진은 디스콕스에서 퍼왔습니다) 

일본 여행갔다가 중고로 판매하는 앨범을 보고 그 독특한 패키징에 끌려서 구매했는데 관리하기도 까다롭고 어디 CD렉에도 안들어가고... 애물단지더라구요 

 | https://www.discogs.com/…

WR
2021-01-19 20:19:45

맞아요~ 뭔줄알죠 그느낌 ~^^;;

구입할땐 좋아는데 시간이 흐르며 점점 보관에 애를 먹는... 

음반들도 그렇지만 만여장이 넘는 또다른 컬랙션 블루레이&DVD 타이틀의 오버 스팩 규격들은... 하..... 

 그나마 장 위라도 올라가면 다행인데 

 

로스트 전집은 넣어놓고 꺼내지도 못해요....ㅠㅜ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