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Discogs 구매 후기를 가장한 잡글: Mr. Big - Mr. Big (1989)

회원님들 글을 재밌고 유익하게 보다가 개인적으로는 추억 돋는 Mr. Big의 데뷰 앨범을 Discogs 통해 산 후기를 올리려 했지만 글이 날라가는 바람에 간략히만 적기로 했습니다. 양해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마도 가장 아끼는 앨범(지금 시점에서 가장 애정하는 밴드는 아닐지도 모릅니다만)입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수천번을 들었고 지금도 들을 때마다 고등학교 때의 추억이 느껴지는 앨범입니다. Pat Torpey 형이 돌아가신 게 너무 아쉽고, Racer-X 시절부터 좋아했던 Paul Gilbert 형의 유투브를 거의 매일 찾아 반복해 들어보지만 이 앨범이 주었던 그 감동을 채울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앨범이 나왔던 1989~1990년은 아직 LP를 살 수는 있었지만 이미 CD의 시대가 되어서 LP를 사면 안될 것 같은 그런 시절이었고, 그래서 이 앨범을 1989년에 발매된 LP로 사고 싶어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지난 연말 거나하게 술 마신 밤에 Discogs를 뒤져 그나마 가성비 있어 보이는 EU 발매반을 영국 셀러에게 주문해 오늘 받았는데 'Printed in USA'라는 걸 확인하고 올해 운이 이미 소진한 듯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먼지가 살짝 끼었지만 30년간 소장해 온 CD보다도 음반 상태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상 잡썰이었습니다. 모두 행복한 2021년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