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오늘 문득...
저는 사실 lp 수집의 역사가 길지도 않고 여기 계신 고수님들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이라서 글 쓰면 다들 비웃으실까봐 겁나서 여태 글은 잘 안쓰고 있었는데요 ㅎㅎ...
오늘 좋아하는 음반 하나 돌려듣고 있다가 문득 lp 장을 보니 꽤나 많아 보이기에 세보았더니 530여장 이더라구요ㅋㅋㅋ...
보통 하루걸러하루 그것도 한앨범만 간간이 듣는데 순간 급 현타가 오더군요.
여기 수백장은 기본이고 수천장 모으신 분들도 많으시고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요새 국내 lp 시장이 저세상 안드로메다급 가격을 자랑하는 데다가 구하기 위해서 또 한 번의 스트레스를 감내해야 하죠..
이 많은 앨범들 중 손이 안가는 것도 많고 자주 손이 가는 것도 많지만 이제는 진짜 구매를 자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꼴랑 4년 모았지만 그동안 한정반이나 여러가지 것들에 집착해온게 왜 그랬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ㅎㅎ
이제 소소하게 있는 거나 듣고 진짜 좋아하는 음반만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또 되려는지는 ㅋㅋㅋㅋ..
괜히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적어봤습니다만 그래도 저 음반들과 함께한 지난 4년이 뭐 즐거웠던 것도 사실이니까 할말은 또 없습니다 ㅎㅎ
여기 분들께 늘 많이 도움받아왔고 앞으로도 많이 배워보겠습니다 ㅎㅎ
쓸데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구요 다들 즐거운 음악 생활하시길... :)
WR
2021-01-24 10:35:50
ㅎㅎ 맞아요 lp 수집은 쉴틈없는 자기 합리화인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행복하니 어쩌겠습니까ㅠㅠ WR
2021-01-24 14:45:05
어우 저는 명함도 못내밀겠네요 멋지세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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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500장 넘게 모으셨으면, 정말 굉장한 속도인데요.
사실 하루에 한장 듣기도 힘든데, 500장 정도면, 분명히 안듣는 음반이 있게 마련이죠.
저도, 나름 기준을 삼아서 음반을 수집하려고 하는데, 잘 지켜지지 않네요.
" 많이 들었고 많이 들을 음반만 구입하자. " 이것만 지켜도 될 텐데...
뭔가 이상한 수집욕(?) 이 발동합니다.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데 이상한 오기를 부립니다.
애정하는 아티스트의 전작을 모은답시고, 안팔려서 희귀한 똥반을 비싸게 산다던가.
저는 명반, 특히 커버아트가 유명한 앨범에 약한데요.
사실 100대 명반이라 하더라도, 취향에 안 맞는 음반들이 있게 마련인데... 만나면 반갑다고 계속 손이갑니다.
힙노시스가 커버아트를 담당한 작품들은, 사실 프로그가 상당히 많아서 구입하고 한 번 듣고 안듣는 경우가 많거든요.
오늘도 음반 구매를 위한 변명을 자신에게 하고 있는 모습이... 부끄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