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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오늘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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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23 22:01:01

저는 사실 lp 수집의 역사가 길지도 않고 여기 계신 고수님들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이라서 글 쓰면 다들 비웃으실까봐 겁나서 여태 글은 잘 안쓰고 있었는데요 ㅎㅎ...

오늘 좋아하는 음반 하나 돌려듣고 있다가 문득 lp 장을 보니 꽤나 많아 보이기에 세보았더니 530여장 이더라구요ㅋㅋㅋ...

보통 하루걸러하루 그것도 한앨범만 간간이 듣는데 순간 급 현타가 오더군요.

여기 수백장은 기본이고 수천장 모으신 분들도 많으시고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요새 국내 lp 시장이 저세상 안드로메다급 가격을 자랑하는 데다가 구하기 위해서 또 한 번의 스트레스를 감내해야 하죠..

이 많은 앨범들 중 손이 안가는 것도 많고 자주 손이 가는 것도 많지만 이제는 진짜 구매를 자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꼴랑 4년 모았지만 그동안 한정반이나 여러가지 것들에 집착해온게 왜 그랬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ㅎㅎ

이제 소소하게 있는 거나 듣고 진짜 좋아하는 음반만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또 되려는지는 ㅋㅋㅋㅋ..

괜히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적어봤습니다만 그래도 저 음반들과 함께한 지난 4년이 뭐 즐거웠던 것도 사실이니까 할말은 또 없습니다 ㅎㅎ

여기 분들께 늘 많이 도움받아왔고 앞으로도 많이 배워보겠습니다 ㅎㅎ

쓸데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구요 다들 즐거운 음악 생활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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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01-24 03:14:38

4년만에 500장 넘게 모으셨으면, 정말 굉장한 속도인데요. 

사실 하루에 한장 듣기도 힘든데, 500장 정도면, 분명히 안듣는 음반이 있게 마련이죠. 

저도, 나름 기준을 삼아서 음반을 수집하려고 하는데, 잘 지켜지지 않네요. 

 " 많이 들었고 많이 들을 음반만 구입하자. "  이것만 지켜도 될 텐데...  

뭔가 이상한 수집욕(?) 이 발동합니다.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데 이상한 오기를 부립니다. 

애정하는 아티스트의 전작을 모은답시고, 안팔려서 희귀한 똥반을 비싸게 산다던가. 

저는 명반, 특히 커버아트가 유명한 앨범에 약한데요. 

사실 100대 명반이라 하더라도,  취향에 안 맞는 음반들이 있게 마련인데... 만나면 반갑다고 계속 손이갑니다. 

힙노시스가 커버아트를 담당한 작품들은, 사실 프로그가 상당히 많아서 구입하고 한 번 듣고 안듣는 경우가 많거든요. 

 오늘도 음반 구매를 위한 변명을 자신에게 하고 있는 모습이... 부끄럽네요 ,


WR
2021-01-24 10:35:50

ㅎㅎ 맞아요 lp 수집은 쉴틈없는 자기 합리화인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행복하니 어쩌겠습니까ㅠㅠ

Updated at 2021-01-24 14:05:02

저도 2013년부터 다시 LP 생활 시작했는데 작년에 현타 왔습니다. 덕분에 잘 안들을 판들도 처분하고 새로 들이는 음반들은 욕심 부리지 않고 엄선하게되었습니다. 작년 연말에 판 정리하면서 찍은 사진인데, 지금 가지고 있는 음반 만으로도 평생 들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현타가 얼마나 오래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WR
2021-01-24 14:45:05

어우 저는 명함도 못내밀겠네요 멋지세요 ㅎㅎ
항상 현타왔다고는 하지만 막상 저 가득찬 랙을보면 또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이..ㅎㅎ 아이러니하네요

Updated at 2021-01-24 16:53:50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LP는 오래된 매체라 몇십년간 만장 단위로 수집하신 분들도 드물지 않아 저도 명함 내밀 수준은 아닙니다. 이젠 수납 공간이 한정돼 무작정 늘릴 수가 없으니, 책장에 꽂힌 LP 보면서 이만하면 됐다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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