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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최고의 프레싱을 찾아서 ② 레드제플린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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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Updated at 2021-02-23 10:49:16

"최고" 의 프레싱

세상에 최고의 프레싱이 어디있고 최악의 프레싱이 있겠습니까만... 

결국 음반은 많아도, 내가 좋아하고 손이가는 음반들은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인기있고 평가가 높은 명반의 경우 연도별, 국가별 수백개의 판본이 있고.  

전통적으로는, 그 밴드가 녹음하고 음반을 낸 국가에서 처음 발행한 오리지널반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달로 Discogs나 여러 경로를 통해 앨범별 각 판본의 릴리즈 정보를 알수 있게되고, 음반의 음질에 대한 평가가 공유되기 시작합니다. 

 특히 마스터링 엔지니어인 Stever Hoffman Forum (SHF)에서는 유명한 명반들의 최고의 프레싱이 무엇인지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반드시 오리지널 반이 가장 음질이 좋은 경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초반보다 리이슈가 음질이 좋은 경우도 있고, 최초 발매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발행한 음반들이 더 음질이 좋은 경우도 있죠.  

그리고, 모바일 피델리티 사운드랩 (MFSL, MOFI) 나 어쿠스틱 사운즈, Classic Records(2010년 어쿠스틱 사운즈에 인수된 회사) 등 전문 고음질 리이슈 레이블에서 발매한 음반들이 음질이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럼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이, 존재하는 수백개의 판본을 모두 들어보는 것도 불가능하고,    

사람마다 사운드 취향 또한  다르기 때문에,  토론의 흐름을 보면, (나름) 여러가지 음반을 섭렵한 고수들의 의견이 비중있게 받아들여지고,  그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이 확보되면, 그 프레싱이 최고의 프레싱으로 결정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초등학교 학급회의 처럼요. 

 

몇가지 음반의 경우, 언급되는 최고의 프레싱이 제가 가지고 있는 음반일 경우도 있고,  제가 가진 음반이 최악의 판본이나 피해야 하는 판본으로 언급 되기도 합니다. 

포럼에서 본 가장 인상 깊은 촌철살인의 댓글입니다.  

 " 이 포럼의 황금율은,  많이 가지고 있고, 구하기 쉬운 음반은 언제나 최악이라는 것" 

결국 매니아 들의 결론은 귀하고 구하기 힘든 판본으로 귀착되기 마련인 것이고,  흔한 것들은 쓰레기 취급 되기 쉽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고의 프레싱이 있을지언정, 최악의 프레싱이란 없다...    고 생각합니다. 


결국, 초판이던, 리이슈던, 하프스피드 마스터링이던, 라이센스 음반이던, CD나 카세트건 MP3던,  음악을 감상하고 즐기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음질의 차이가 있다한 들 종이 한장 차이고, 음질을 위한 너무 많은 지출은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몇가지 명반중 어떤 판본이 최고의 프레싱으로 이야기 되고 있는지, 그중 제가 운 좋게 가지고 있는 음반이 있으면  소개해 볼까 합니다.  사실 몇 장 되지도 않습니다. 

 

1편 The Who의 Who's next 에 이은 레드제플린 2집입니다. 

  

 

최고의 프레싱 ② 레드 제플린 2집  

 

 https://www.youtube.com/watch?v=7OLctnVOrPY

미국에서 레코드 가게 하는 사람의 영상입니다.  몇몇 음반들에 대한 비교 영상을 올리는데요. 

화면에, 매킨토시 앰프가 잔뜩  보이길래,  혹시 음악을 틀어주나 했는데, 

그냥 과시용인 것 같습니다. 본인이 이 정도 시스템으로 모니터를 한다는 것을 

댓글도 달지 않고 좀 시크한 머머리입니다.  


 

지금부터 레드 제플린 II를 살펴 보겠습니다. 별로인 것 부터 순서대로 볼께요.  

 

흔하게 볼수 있는 리이슈 입니다. 대충 OK 입니다. 디지털 리이슈에 대한 반감이 없다면.... 괜찮지만 

저는, 피 할 것 을 권해드립니다.  

 

이것은 MOFI,  음질이 깨끗하고 좋은데.. 이건 케니 G음반이 아니고 레드제플린 음반입니다.  너무 얌전합니다. 

 

이건 일본반 인데,  뭔가 메가리가 없습니다.  알맹이가 빠진 느낌. 

 

이건 조지 피로스가 만든 70년대 리이슈인데,  다른 것들 보다 좀 낫구요.  

 

 UK반 플럼색 레이블 입니다.  UK 반은 대체 왜 더 비싼지 모르겠네요. ... 

 

 이것은 클래식 레코드 (어쿠스틱 사운드 전신) 200g 중량반입니다. 매우 좋지만 최고는 아닙니다. 

 

 이건 45 RPM 

총 4장의 디스크이고,  한쪽 면에만 두곡씩 녹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독일반입니다. 로버드 루드윅이 마스터링 하고 메탈 마스터를 독일로 보내서 만들었죠. 

문제는 한쪽만쓰고 다른 쪽인 안썼어요. 

 

 최고는 이겁니다.  US 퍼스트 이슈 로버트 루드윅이 마스터링한 양면에 RL이 써있는 음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핫한  사운드입니다. 

정말 판따스틱 하고 어메이징한 사운드 입니다. 

첫곡 호라로럽에서 로버트 플랜트의 "유니쿠~ㄹ" 하는 소리가 스피커를 뚫고 나오는데~ 

 

지난 10년간 이 음반을 수백장을 봤는데 VG+ 이상 민트 급을 볼 수 없었습니다. 

대부분 상태가 안좋아서요.  이베이서 민트급을 900불에서 1000불까지 올려놓은 것을 봤습니다. 그만큼 상태 좋은 것은 귀합니다. 

그다음으로 좋은 것은 클래식레코드 200g과 45 rpm인데(거의 비슷함) RL , VG 급이 '클래식 레코드' 민트급보다도 좋습니다. 

 

사실 이 사람 리뷰를 보고, 항상 동감한 것은 아니었는데, 이번엔 제가 느낀 평가와 비슷해서, 급 신뢰가 싹텄습니다. 

 

사실 작년 연말에 이 음반 관련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lpcd&wr_id=63258&sca=&sfl=mb_id%2C1&stx=maxmill

  

그 때 올렸던 음반의 매트릭스를 찾아보니  바로 그 양쪽 RL 초반입니다. 

 


69년도 초반 RL 프레싱입니다. 

작은 글씨로 RL 이 데드왁스에 프린팅 되어있습니다 .

 

회현동에서 2000원에 구입한 음반이고, 

좋게 봐줘서, 커버는 F, 음반은 G정도 상태인 것 같습니다.   

 


 

초라한 몰골입니다. 

 

 

 

 


어찌보면,  저를 오리지널 초반 바라기로 만들었던 음반인데요. 

초반과 재반 차이가 너무 많이 났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구한 VG급 정도의 재반입니다. 


 


74년 쯤 발매된 리이슈 음반은 George Piros 가 마스터링을 했다고 하는데, 

상태는 훨씬 좋지만, 탁하고 답답한 느낌입니다.  

 


 초반과 재반이 이 정도로 차이가 나는 경우는 본 적이 없고,  SHF 포럼에서도, 이 레드 제플린 2집이야 말로,  특이한 케이스로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RL  , 로버트 루드윅( Bob ludwig)은 베테랑 엔지니어로, 이 분이 마스터링 하고 래커 커팅한 음반은 하나 둘이 아닙니다. 

 레드 제플린의 다른 음반도 마스터 했구요. 

 

그런데, 왜 유독 이 레드제플린 2집의 소리는 환상적인가... ? 

 

사운드 샘플  

https://www.youtube.com/watch?v=drExDyR4g8c&feature=emb_title

관련 기사  

https://www.analogplanet.com/content/start-new-year-rl-version-whole-lotta-love#oDKq78mfmw1yVRKv.97 

 

아날로그 플래닛의 기사에 따르면, 

밥 루드윅의 믹싱이, 아틀란틱 레코드 사장 조카 판에서 재생이 안되어서, 다시 마스터링을 했다는 이야기인데... 좀 믿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RL 본인의 인터뷰영상이 있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NOW3Ep_T_Jw

 

 저는 그때 에디 크레머랑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가 8트랙 믹싱을 하고 데이빗 크로포드가  마스터링 했어요. 

데이빗이 만든 믹싱도 좋았죠. 

 그런데, 에디가 저한테 테이프를 갖다 주더니, 너는 좀 더 핫하게 만들어 보라는거에요. 

그래서 엄청 열심히 핫하게 만들었죠.  그 땐 정멀 젊었을 때니까요. 

그래서 몇 블락 떨어진  도어즈 프로듀서 폴 페어차일드 집에 가져갔는데,  좋은 하이파이 시스템이 있었죠. 거기서 테스트 프레싱을 틀어봤는데 튀는데 없이 괜찮았고, 에디 크레머가 승인할 때도 괜찮았어요.  라디오 방송국에서도 잘 틀었는데,  

 엄청나게 많이 팔리다 보니,  저가 시스템에서는 튀어버리는 거에요. (트래킹 성능이 낮았기 때문에) 

 Ahmet Ertegun 의 딸같은 사람이 쓰던 시스템 같은거 말이죠. 

그래서 회사에서 엄청나게 혼이 났죠. 

그레서 스튜디오에서 EQ를 써서 저음을 날려버리고, 컴프레싱을 엄청 걸어버렸죠. 

그래서 그러게 된 겁니다. 아마 제가 만든 초판이 컬렉터들 사이에서 중요한 아이템인 것 으로 알고 있어요. 

 

 그 때 배운 것은,  니가 알아서 결과는 신경쓰지 말고 핫하게 만들라고 할때는, 그냥 냅둬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마지막 문장이 해석이 확실 치가 않네요) 

  

결론은, 이 일명, RL's HOT MIX 는 일반적인 커팅은 아니고,  젊은 혈기로 극한까지 몰아가서 판이 튈정도로 만든 사운드의 결정판이었던 것입니다. 

락큰록 음반사 에서도 정말 특이한 케이스였구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음반들의 초반이 재반보다 음질이 좋기는 하지만,  이 정도로 드라마틱하게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아니었던 것 입니다. 

저는, 특수한 케이스의 달콤한 맛을 봐서, 초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경우라고 볼 수 있겠네요.  

레드제플린 2집이 아닌, 일반적인 경우,  초판에 너무나 큰 기대는 금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60년대 말이나, 70년대에 가정에 좋은 하이파이 시스템을 갖추는 경우도 많았지만, 역시 대다수의 청취환경은 저가의 시스템이 주류를 이루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저 음반을 불량으로 인정해서 교환을 해줬는지 는 궁금합니다.   


그리고, 레드 제플린같은 경우는 잉글랜드 밴드이지만, 

The who도 그랬고, 미국쪽 믹싱이 오리지널일 경우가 더 많았을 것이다는 방증이 된 것 도 같습니다. 

 

[추가] RL Hot mix와 보통 음반의 차이를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아서. 

 비교 영상을 찾아서 올려 드립니다. RL Hot mix 로 검색을 하시면 비교 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9473P_0oH84&list=RD9473P_0oH84&start_radio=1

제 시스템에서 비교한 체감과 거의 비슷합니다. 

  전반 부는 RL , 5분대 이후 후반부는 재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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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2-23 07:09:23

글 잘 읽었습니다 ‘최고의프레싱은 있어도 최악의프레싱은 없다’ 라는 말은 새삼 공감이 가는군요
‘레드제플린’ 음반은 최근 국내에도 수입된 리이슈 음반들로만 모아서 듣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음질이 나쁘지 않은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티렉스 님 글 읽다보니 ebs다큐를 보는 느낌이네요

늦은시간 정성스러운글 잘 봤습니다~

WR
2021-02-23 10:15:13

결국은 음질 차이라고 해도,  종이 한장 차이인 것 같기도 하고, 감상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니, 최고의 프레싱 이라고 기대를 너무 해서는 안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발번역은, 자막으로 넣었으면 더 보기가 편하셨을 텐데... 죄송합니다. 

1
2021-02-23 07:51:26

전 아침에 일어나서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인기 음반인 만큼 참 많은 판본이 존재하는군요.

이 앨범은 중학교때 학교앞 레코드 가게 사장님의 추천으로 처음 접해서 들었었는데 그렇게 오래 들었어도 여전히 최애 음반중 하나입니다. 

이글 보니 핑플의 닼사 앨범도 얼마나 많은 판본들이 존재할까 싶어요.

WR
2021-02-23 10:18:53

저는 꼭 저 판본 때문이 아니라도 2집을 제일 좋아합니다.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도,  비슷한 비교 영상이나 스레드가 말도 못하게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몇 장 없는데, 생각해보니, 30주년 반 구입한지도 거의 20년이 다되어 가네요.  

1
2021-02-23 09:44:58

 아직 구입전 앨범인데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티렉스님의 학구열적인 글을 볼때마다 메번 감탄하네요 

 

 

한번 구입해 보고 싶은데. 찾는게 쉽지가 않겠습니다. 가격은 말할것도 없고..

 

나중에 청음회때 한번 가지고 와주세요 ^^

WR
2021-02-23 10:21:38

아날로그 플래닛 기사에도 나오는데, 주인과 손님 둘 다 모르고 싼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워낙 처음부터, 많이 팔린 음반이라, 시중에 음반은 많은데, 상태 좋은 음반이 드문거구요. 

왜 음질이 이렇게 좋은가 했는데, RL 마크를 확인하니 납득이 가는군요. 

다음 기회에 가지고 나가 보겠습니다. 

 

1
2021-02-23 10:03:30

너무 재밌는 글이네요 ^^ 

저는 그냥 맘 편하게 제일 구하기 쉬웠던 최근 리이슈 버전으로 구했지만 레드제플린도 사운드가 좋은 버전들로 파고들어가기 시작하면 한도끝도 없을거 같습니다. 

 

소리 차이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WR
2021-02-23 10:25:48

올려드린 아날로그 플레닛 영상을 보시면 대충 사운드 성향을 감 잡으실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70년대 중반 미국 프레싱 LP와 차이가 많이 납니다. 

판이 튈까봐 겁나서, 필터와 컴프레서를 많이 먹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90년 조지 마리오, 지미페이지 리마스터 CD와 그렇게 많이 차이나지는 않습니다. 


1
2021-02-23 10:25:13

 

T-rex님 덕분에 요즘 좋은 공부합니다.

예전부터 음반과 녹음에 관한 역사에 관심이 있었어도 사정상 책 몇권만 읽고 말았는데 새롭게 욕심이 나네요.

 

WR
2021-02-23 15:21:37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엔 정보가 너무 없었는데, 요즘이야 인터넷에 정보가 넘쳐나니 이것도 어렵네요. 

1
2021-02-23 11:08:36

유익한 글 잘 봤습니다.

영국 플럼반을 가지고 있는데 T.T

사실 여러 판본을 가지고 들을만한 여유가 없어 가장 보편적인 걸 찾다보니 해당 국가의 초반을 찾게됩니다^^

물론 비교청취도 쉽지 않구요.

시리즈이니 혹시 나중에 나올지도 모르지만, Derek and the dominos의 layla 같은 경우도 시디 소리가 영 시원찮아서 스티브 호프만 포럼보고 영국초반을 구입하긴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T-rex님이 한번 분석해주시면 좋겠네요!

1
2021-02-23 11:33:24

아 layla 저도 cd 두번이나 사고
일본 리이슈 LP 샀다 cd 만 못해서 팔았습니다
원래 녹음이 거친 것인지 너무 지저분한지 제 시스템이 딸리는 건지 판단이 안서서 포기했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WR
2021-02-23 12:10:22

제 일본반을 다시 들어봐야겠네요.. 

아무래도 두장이기도 하고 해서, SACD로 주로 듣는데요. 

슬로우 핸드나, 블리버드 앨범은 일본반 LP도 만족하면서 듣고 있었습니다 .

1
2021-02-23 12:56:09

맞습니다. 저도 20주년 버전 시디인데 영 먹먹하고 흐리멍텅한 느낌예요.

영국초반은 지금 물건너오고 있는 중이라 받게되면 알게되겠죠.

WR
2021-02-23 14:43:48

20 주년 CD는 리믹스로 알고 있는데요..... 

저는 가능하면 미국 초반과 영국 초반을 비교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WR
1
2021-02-23 23:14:53

집에 와서 들어보니, 일본반 (RSO, 정가 2800엔) 음질도 저는 괜찮은데요?

SACD도 들어봤는데, 헤드폰으로 들으니,  6채널 다운 믹스한게 저는 듣기가 좋았습니다. 

타이달 50주년 믹스도 들어봤는데.... 

저는 전부 괜찮네요. 

막귀라 그런가.... 

WR
2021-02-23 12:08:35

제가 가지고 있는 의문점이

60~ 70년대 영국 밴드들 음반중 UK를 오리지널 반으로 봐야 되는가 입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고, 당시 기록을 살펴봐야 알 수 있는 문제긴 한데요. 

당시 밴드들이 미국으로 넘어와서 음악활동을 많이 했잖아요. 

마스터테이프를 만들고 최초 래커를 만든 곳을 기준으로 잡는다면, 아예 미국에서 녹음을 많이 하기도 했고,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은  미국에서 많이 하기도 해서.... 

레일라는, 녹음은 미국에서 하고 (플로리다 Criteria Recording Studios ), 일단 미국반은  마스터링도 미국( 뉴욕 Atlantic studio)에서 했는데요. 

영국초반은... 테이프를 가지고 영국에서 작업을 했을지, 아니면, 미국에서 만든 래커를 사용했을 지. 

( 저는 후자쪽이 개연성이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

저도 레일라는 일본반만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SACD버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주로 SACD로 듣습니다. 

1
Updated at 2021-02-23 12:54:08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인터뷰가 있네요. 

http://www.whereseric.com/eric-clapton-news/303-laylas-40th-wheres-eric-interview-bill-levenson 

layla 40주년 버전 제작관계자 인터뷰인데, 40주년 제작시 발견된 내용인데, 미국에서 뉴욕의 아틀랜틱에 보내진 믹싱테잎은 날짜가 70년 10월 첫주이고, 런던의 폴리돌에 전해진 믹싱테잎은 70년 9월 29일자라 미국에서 제작된 음반은 그 한 주 사이에  어떤 조정이 있어서 약간 다르다고 하네요. 

그래서 40주년 디럭스는 시디는 미국버전, 엘피는 영국버전이라고 하군요!

WR
2021-02-23 14:59:10

네, 굉장히 재미있는 인터뷰입니다. 

상세하게는 못 보고, 번역기로 대충 돌려봤는데. 

40주년 기념반을 내면서(30주년은 2003년 SACD를 발매하고 넘어갔죠) 

뭔가, 팬들에게 구매할 명분을 주는 인터뷰 같긴한데...

행간에 여러가지 상황들이 숨어 있군요. 

레일라도 연구 대상이네요...  

녹음 관련 비화 기사도 있구요. 

https://www.soundonsound.com/people/classic-tracks-derek-dominos-layla

아직은, 스터디가 덜되어서 자세한 것은 확신할 수 없지만. 

당시 에릭클랩튼의 계약관계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데릭 앤더 도미노스는, 아틀란틱 계열인 ATCO 에서 발매되고, 유럽은 Polydor 에서 발매되었는데 협력관계이긴 하지만, 같은 회사는 아니었기 때문에 별도의 마스터를 제공한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이후, RSO 가 설립되어, 레이블이 이전되고, 다시 Polydor 로 넘어가고 유니버설로 넘어가면서,  미국(ATCO, 워너계열 )쪽 자료들은 오리무중이 된 것이 아닐까.... (추측입니다.)   그 이후, 리 이슈는 Polydor 의 이름으로만 발매가 되었으니까요. 

 

40주년 디럭스 버전이, LP와 CD가 소스가 다르다니...  

사실 둘다 가지고 있어도 차이를 알기란 거의 불가능하죠.  

70~71년에 발매된 명반이 너무 많아서 다 챙기지 못했는데,  레일라 50주년 기념 음반도 나왔었군요. 이쪽은 40주년이랑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네요....  

리이슈 쪽은 구입을 포기하면서, 10여년간 마음 편히 지냈는데... 다행이었다 싶습니다. 

 

WR
Updated at 2021-02-23 23:26:05

스털링 스튜디오에서, 뒷방에서 발견하고, 이거 니네거니? 하고 물어봤다는 멀티 채널 마스터 건은 생각 할수록 어이가 없네요. 

마스터 테이프 관리가 그렇게 허술하게 되어있다니... 

아마도 그 테이프는 2003년 SACD 멀티 채널 믹스할 때 밥 루드윅이 썼던 것 같습니다..... 

쓰고 안갖다 주는 놈들이나, 안찾는 놈들이나... 

 

2021-02-23 23:45:05

자세히 보면 70년대초 멀티트랙이 전달되어, 18년 동안 묵혀있었다고 하네요. 그후 80년대말에 발매된 crossroads프로젝트를 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걸로 보입니다. 관리가 허술하죠^^

WR
2021-02-24 00:05:50

그러네요. 제가 몇부분을 잘 못 읽었네요. 

크로스로드 박스 이야기군요. 

스털링에서 1972년 리이슈의 마스터링을 했었네요... 아마도 그때 쓴 테이프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리이슈 발매 때 멀티트랙이 필요했을까는 의문이네요?  

 

1
2021-02-23 11:25:16

 꺄!! 제가 제일좋아하는 레드젭 음반이에요~~!!
다들 4집이 최고라고하는데..

전 무조건 2집입니다. ^^

WR
2021-02-23 15:22:49

아... 4집이 있지요... 

하지만, 저도 2집입니다.

아마도 이 핫믹스 영향도 있을 것 같습니다. 

 

1
Updated at 2021-02-23 11:41:19

저는 회현동에서 3집을 비슷한 상태로 구입했는데 너무 비가 많이 옵니다
RL 확인해봐야겠군요

중간에 저가 시스템 때문에 저음을 줄였다는 부분을 보니 턴 바꾸고 엉망이라도 생각했던 판들의 소리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v15 type4 의 vn45he 를 구입했을 때 또 한번 깜짝 놀랐지요
쓰레기 라고 생각했던 라이센스가 너무 좋았습니다

아날로그는 일단 판이 좋아야 하는데 시스템이 뒷받침 되면 나쁜 판도 어느정도는 좋게 들립니다
아니 애초에 나쁜 판이 아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제가 경험한 바로는 일본에서 나온 리이슈들이 소리가 섬세하고 이쁜 쪽인 것 같습니다
대신 저역의 박력이 줄어들은게 아닐까 하고요
또 우리나라는 그에 영향을 받았는데 고역이 섬세하지 못해 시스템이 받쳐주지 못하면 찢어지거나 별로인 소리가 들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레드제플린 2집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냥 싼거 말고 좋은 놈으로 구해야겠네요

WR
2021-02-23 15:27:11

LP 마스터링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침압 조절 안되는 저가 턴테이블은 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반성합니다. 

저도 V15-III 쓰고 있습니다.  바늘이 지코 바늘이어서 오리지널 바늘이 궁금하긴 합니다. 

레드 제플린 2집 LP는 미국반 리이슈가 음질 차이가 많이나서, 핫믹스가 아니면 차라리 요즘 음반이 더 나은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오히려 일본반이 나을지도... 

 

2021-02-23 16:09:37

단순히 리이슈는 판을 많이 찍어서 내구성의 문제로 음질이 떨어지는건지 알았는데 이런 복잡한 과정이 들어가는줄 처음 알았습니다
초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판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덕분에 알게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전에 지코 엘립티컬 바늘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 가격이 올라서 하이퍼엘립티컬 같은 경우 관세범위도 한참 벗어나더군요 ㅠㅠ

운이 좋아 좋은 가격에 미사용급 오리지널 스타일러스를 공수 받았는데 클래식을 듣지 않는다면 mc 카트리지를 쓰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사람 욕심이 또 언제 맘을 바뀌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코스타일러스가 오리지널 보다 낫다는 평가도 있는 것을 보면 취향의 차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코의 단종된 최하위급 3만원대 바늘을 써봤는데 최고의 가성비였습니다
구할수 있으면 상태 안좋은판 막돌리기는 최곤데 말이죠^^

2
Updated at 2021-02-23 14:14:14

황금귀 막귀 할거 없이 이 앨범은 루드윅 초반과 재반의 차이는 극명하다고 합니다.
이웃 블로거의 재미난 구입기와 소감 링크합니다.
http://m.blog.naver.com/bluenilefalls/222128569689

WR
Updated at 2021-02-23 15:34:46

저분 또한 핫믹스를 영접하시는 데, 또 다른 경로를 거치셨군요. 

일본반을 먼저 구입하시고, 69년 초반을 구입했는데, 소리가 이상해서 핫믹스를 구입하시게 된 경우군요...  저는 RL 핫믹스를 구입하고 소리가 너무 좋아서, 상태가 좋은 재반을 구했더니,  음질이 너무 떨어져서, 그냥 20년 넘게, 초반 재반 차이로만 생각했습니다. 

VG로 구입하셨으면 가격이 꽤 할텐데... 

제것은  상태가 안좋아서 가격은 얼마 안할거에요.. 20년전에 2000원 주고 구입하긴 했지만

1
2021-02-24 17:16:03

저런 비하인드까지 추적하시는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진짜 좋아하는 앨범이라면 최고의 프레싱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ㅎㅎ

저는 Renaissance의 Ashes are Buring 앨범을 참 좋아하는데 

디스콕스에서 그냥 리스트 맨 위에 있는 것이 초반인가보다 하고 셀러들 가격만 보고 있습니다 ^^;

T-rex님께 자극을 받아 공부를 좀 해봐야겠네요 ㅎㅎ

레드제플린 2집의 경우 2014년 지미 페이지 리마스터 LP 가지고 있는데

T-rex님 글 읽고 들어보니  막귀라 그런지 그냥 좋더라구요 ㅋ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

   

WR
1
2021-02-24 18:19:52

Ashes are burning 은 최근에 입문해서... 

영국반은 게이트 폴더더라구요. 미국은 싱글... 

하지만, 미국쪽에서 엄청나게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어서... 전집을 다 구입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미국에서 프로그가 꽤 팔렸는데, 지금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1-02-24 21:52:42

르네상스 반들이 팬들 마음과는 다르게 인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ㅎㅎ

이참에 하나 장만해야겠어요 

2
2021-02-25 00:14:57

Ashes are burning은 영국반은 애니 하슬럼이 살짝 웃고, 미국반 사진은 무뚝뚝한 자켓입니다. Novella도 영국 미국반 자켓이 다르고 영국반이 더 이쁩니다.

2021-02-25 00:24:32

헐~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ㅠㅠ

찾아보니 그러네요.

감사합니다 ^^ 

WR
2021-02-25 01:00:09

 

2021-02-24 18:49:38

최고의 프레싱으로 회자되는 음반을 소장한다는 것은 음악을 듣고 음반을 수집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보물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귀감이 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특히 초반이던 리이슈던 MP3던 음악을 감상하고 즐기는 데 지장 없다는 말씀이 가장 와닿네요. 그러면서도 돌이켜보면 많은 판본이 있는 음반은 언제 어디에서 발매된 것으로 구할 것인가를 두고 매번 고민해 왔고, 지금도 그렇네요^^

재밌고 유익한 글 잘 봤습니다~!

2021-02-26 01:23:20

저 피닉스 아리조나의 인그루브 아저씨. 일본판에 대한 환상을 깨라라는 동영상을 보면서 팬이 되었는데. 동종업계에서 있는 입장에서 한없이 부러운 사람이에요. 일단 미국에 소재하다보니 판매를 원하는 음반은 모든지 살수 있다는 것, 자유자재로 영어를 구사하시니 저렇게 유투브 영상으로 고객을 끌수 있다는 점 등에서 ㅋㅋㅋ

2021-06-02 22:33:05

피터그랜트는 인터뷰에서 이 사건으로 스완송 레이블을 만들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가지게 됐다고 합니다. 2집 리이슈들이 음질이 안 좋은 이유는 또 다른게 있습니다. 마스터테잎이 분실됐었어요. 버니 그런만이 마스터링한 클래식 45rpm 박스세트도 평이 좋았지만 2집만은 별로였습니다. 아마 마스터테잎 발견전에 카피본으로 만든걸겁니다.

 

지미 페이지는 2집의 마스터 테잎을 찾으려고 엄청 노력을 한걸로 압니다. 제가 자주가는 제플린 커뮤니티에 2집의 8트랙용 마스터테잎을 찾았다는 글을 누가 올렸는데 바로 "지미가 당신의 테잎을 구입원한다"는 변호사의 글이 올라오더군요. 

 

결국 슈퍼딜럭스 박스는 마스터테잎으로 만들어진걸로 압니다만 LP는 디지탈 리마스터링된 소스였죠. 꽝이였구요 RL cut은 영원한 아나로그의 베스트 프레싱으로 남게됐습니다.

2023-02-06 23:23:44

 후 덜덜덜덜....Respect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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