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비틀즈 팬질 후기... (3)
점심시간에 틈틈이 쓰다보니 글하나 쓰는데 몇일이 걸리네요
바로 바로 올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런식으로 올리다간 반년은 걸릴꺼 같은데... 그래도 천천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엔 CD구매에 관한 추억들을 말해 볼까 합니다.
지금이야 새 제품의 경우 100% 온라인 구매를 하고 있지만..
(사실 요즘엔 1년에 구입하는 CD는 10장도 안되는거 같네요)
90년대 후반엔 거의 100% 오프라인에서 구매였습니다.
가끔 특별한 경우(앤솔로지 DVD같은)에나 아마존을 통해 온라인 구매를 했었던거 같습니다.
자 그럼 오프라인 매장에서 비틀즈 카탈로그를 완성해 봅시다..
어랏 근데 큰 레코드 샵에 왔는데도 불구하고 비틀즈 음반... 몇개 없네요??
수입음반으로 유명한 신촌의 향음악사(지금도 있나 모르겠습니다.)도 가봅니다.
여긴 더 없네요;;;;
주인 아저씨한테 물어 봅니다.
카탈로그 완성하게 이빨빠진 음반 다 채워줄수 있나요?
- 가능은 한데 많이 비쌀꺼다.. 개별 주문해야 한다..
자 이제부터 발품 팔기 시작합니다.!!
대학로의 큰 음반가게 (이름은 까먹었습니다.)
신촌의 향음악사
종로의 뮤직랜드
용산, 압구정동의 신나라레코드..
지인과 일이 있거나 위 지역으로 갈일이 있을때면 항상 1시간정도 먼저가서 음반 구경했습니다.
그러면서 비틀즈 카탈로그도 완성하고 더불어 엉뚱한 뽐뿌도 받고;;;
이런식으로 비틀즈 CD를 완성하는데 대충 1년반은 걸린거 같습니다.
맘 속으로는 수입반으로 꽉 채우고 싶었지만.
라이센스도 몇개 섞이게 되었구요.
그냥 카탈로그 완성하는데 의의를..
다른 뮤지션도 마찬가지겠지만..
박스셋의 장점은 바로 한큐에 카탈로그 완성시키는게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신촌 향음악사에 전시되어 있던 셧터문 형식의 비틀즈 박셋..
정말 탐내 했었는데.. 결국 사지는 못했네요.
한 큐에 완성하기보다는 전 하나 하나씩 사는 재미를 택한것 같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
자 이제 또 비틀즈 CD 이야길 계속 이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8.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67')
서전페퍼 수입반 입니다.
다른건 라이센스로 사도 서전페퍼만은 무조건 수입반으로 사야한다고 했었는데요..
그 이유는 아웃 케이스와 두툼한 북렛입니다.
왜 서전페퍼만 이렇게 좋은 북렛이 있냐!!
CD 발매가 서전페퍼 20주년이라 그래서 이렇게 좋은거 넣었다는 설도 있고..
그 당시 13개 음반중에 제일 평가가 좋은 앨범이 서전페퍼라서 그렇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 당시 가격 14,000원이네요..
CD가격은 물가에 비하면 참 안오른거 같네요..
CD와 동봉된 북렛입니다. 인쇄 색이 좀 다르네요
후면입니다.
CD 내지 뒷면엔 자켓에 그려진 사람들의 정보가 있습니다.
이름은 북렛에 있구요.
원래 넣으려다가 돈이나 기타 사유로 삭제된 사람들의 정보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LP에 들어 있던 종이자르기 모형입니다.
나름 재현이 잘되어 있네요..
(근데 왜 이런걸 줬는지 아직도 잘모르겠;;;;)
이 음반이 20주년 기념으로 나온거라는 말이 좀 의미가 있어 보이는게..
내지에 조미 마틴이 쓴 글도 들어 있습니다.
내용은 서전페퍼를 처음 기획 당시에는 컨셉앨범으로 시작하지 않았지만 점점 발전하게 되었고..
엔지니어 Geoff Emerick 과 함께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만든 사운드다..
전에 없던 사운드로 음악적 영향력이 어마 어마 했다.
......
이를 위해 Please please me 때에는 녹음 시간이 585분 밖에 안되었는데, 서전페퍼는 700시간을 녹음에 투자했다.
(아니 585분만에 플플미를 뽑아낸게 더 대단한거 아닌가? ;;; )
......
A day in a life의 마지막 개를 위한 소리는 무한 반복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서전페퍼는가장 중요하고 눈에 뜨는 CD가 될것 이다 라고 써있습니다.
원래 원판에는 자켓 뒷면에 가사가 있었으나 CD는 뒷면이 너무 작아서 요렇게 책자에 있습니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곡 작업 정보까지...
700시간을 녹음에 투자했다고해서 테이크 수가 어마 어마 할줄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이로 새로운 음향 효과를 위한 녹음시간이 길었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락 역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쳤다고 평가를 받는 음반 답게,
87년 판 비틀즈 CD중에서 제일 빠방하게 제작된 서전 페퍼였습니다.
9. Magical mystery rour (67')
비틀즈 CD 카탈로그 중에 유일하게 미국반인 Magical mystery tour 입니다. 이하 MMT
영국에서는 7" 2장으로 된 EP로 발매되었으나 67년당시 미국에선 이미 EP가 사장되어 싱글발매곡 몇곡을 묶어서 LP로 발매하였습니다.
(영국반 EP는 다 다 다 다음 쯤 글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A면과 B면의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A면은 몽환적인 느낌이 강한 반면 B면은 좀더 대중적이고 확실한 노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음반 카탈로그 번호가 좀 웃긴게
Please please me 46435 부터
서전페퍼의 46442 까지 연속된번호로 이어지는 카탈로그 넘버는
MMT 건너뛰고 화이트 46443,4
옐로섭마린 46445
애비로드 46446
렛잇비 46447
이렇게 가는데 어지간하면 46448로 해줄만한데... MMT는 48062로 뜬금없이 뛰게 됩니다.
이건 서자 취급도 아니고...
그냥 별개의 카탈로그 넘버로 취급하는 분위기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MT를 카탈로그에 포함시켜서 이제는 좀 멀쩡한(?) 비틀즈 정규 음반 셋을 구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후 서술할 기존 LP박셋과 비교해보면 또 재미있습니다.)
10. The Beatles (White Album) (68')
이 시디는 뮤직랜드에서 구매했네요.. 2장이라 가격도 두배
아 흰색 플라스틱의 변색은... 정말 어찌할 수 없습니다.
사이드 라벨에 카탈로그 번호는 46443만 표기되어 있지만
1번 시디 - 46443
2번시디 46444 입니다.
국내 계몽사판에는 레볼루션 1과 9가 빠져 있습니다.
저에게 이 시디의 의미는..
그동안 미치도록 가지고 싶어도 못가졌던 (막상 들으면 그냥 그런데..)
금지곡 2곡을 손에 넣은....
처음엔 진짜 이 의미가 가장 컷던거 같네요..
그리고 엉망으로 되어 있던 2번 테입의 트랙리스트를 똑바로 잡고 듣게된..
CD안에는 책자가 있는데요 오리지널판에 들어 있던 포스터의 사진이 조각 조각 들어 있습니다.
11. Yellew Submarine (69')
비틀즈의 앨범차트 연속 1위기록을 깨어버린 진정한 서자 음반..
옐로 섭마린입니다.
신곡은 겨우 4곡....
4곡중에 1곡은 5분만에 만들었다는 All together now...
얼마나 아들같지 않았으면...
후에.. 쏭트랙이라는 동생도 생겨 버립니다.
그닥 기술할 내용도 없;;;;
12. Abbey road (69')
애비로드는 제가 곧죽어도 1순위로 꼽는 음반입니다.
(덕분에 판본도 제일 많은;;;;)
87년도 카탈로그 CD중에 국내반(좌) 수입반(우) 입니다
그냥 좋아서 둘 다 샀어요;;;;
후면 비교 라이센스반이 적혀있는 글이 더 많습니다.
시디 알판..
국내반이 폰트가 조금 커서 트랙 리스트를 읽기 편합니다.
수입반은 글씨가 넘 작아요..
그리고.. 앨범 표지..
좌- 수입반, 우- 라이센스반 입니다.
라이센스반이 더 선명해요!!!
북렛 내부...
완전 초라 합니다.
라이센스반(좌) 수입반(우)간 색갈 차이가 심합니다.
그리고 이건 라이센스 반의 문제인지 보관상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라이센스반은 이렇게 홀이 생겼습니다. ㅠㅠ
테입에는 Come together, Here comes the sun의 순서를 바꿔 발매해 놓고 시디에는 또 제대로 발매한 라이센스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비로드는 제 인생 앨범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멋진 음악을 만들어준 네 멤버들에게 다시금 감사를...
13 Let it be (70')
폴의 비틀즈 해체 선언 이 후 발매된...
애증의 음반 Let it be 입니다.
이 음반을 듣다가 I've got a feeling이 나올때 쯤이면 많이 서글퍼 져요..
가끔 내 팬질의 끝은 어디일까 생각이 들기도하고.
뭐 그렇습니다.
가만보니 그래서 그런가 마흔이 넘어서는 잘 듣지 않는 음반이네요..
오늘 밤에는 한번 들어 봐야겠습니다.
Past masters Volume one
Past masters Volume two
앨범에 수록되지 못한 싱글곡들과, B-side 곡, 그리고 독일어 버젼 2곡 등을 수록한 Past masters입니다.
이 음반은 이상하게 잘 안들어요..
일단 싱글 곡들은 1이나 Red & Blue를 통해서 많이 듣고(혹은 Greatest 20) 그래서 일까요?
손이 잘안가는 음반입니다.
그냥 비틀즈가 정식 출시한 노래 213곡을 맞추기 위한 카탈로그 같이 보이기도..
(오타수정했습니다. ^^)
그래도 어쨌던간에 과거 바이닐로 나왔던 비틀즈 음악들을 총정리 한다는 의미에서는 꼭 필요로 하는 음반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이상이 87년도 비틀즈 CD카탈로그 입니다.
시디 카탈로그를 완성한게 군대가기전이니 딱 98년도네요..
이제 시기상으론 비틀즈 팬질 여정의 1/3이 지난거 같습니다.
자 그럼 또 다음 글에서 여정을 계속 이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어느덧 40대 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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