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본인 오늘 엘피 거래 사기 당할 뻔한 스토리
중나에 가요 60퍼센트 정도 섞인 200장 일괄 25만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값나가는 판이 몇 개 있길래 택배로 진행하자고 하고 송금했습니다.
전화 번호 계좌번호 더치트 조회해 보니 깨끗했고
무엇보다 다른 거래 내역들이 있길래 추호의 의심도 없었죠.
전 거래를 하면 꼭 알림을 걸어놓습니다. 비슷한 가격의 좋은 물건을 또 올려서 거래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김광석 1,2집을 판다고 올렸더군요.
중나에도 올리고 제가 종종가는 카페에도 올라왔는데
카페가 난리가 난겁니다. 그 글 올린 사람 사기꾼이라고 ... 원래 유명했던 사람이라고...
눈앞이 캄캄하더군요.
바로 문자 보냈습니다. 거래 취소한다고.
본인이 먼저 말하더군요. 카페에 올라온 글 때문에 그러냐고.
물건 확인 시켜주겠다. 물건 먼저 받고 돈 줘도 된다.
놉. 그냥 깨끗하게 환불해 달라고 했습니다.
결과는?
결국 환불은 받았지만 그 과정이 좀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랑 문자하고 바로 다른 고가의 물건을 올리더군요.
그리고 판매완료된 후 저에게 입금이 됐습니다.
정황상 의심이 많이 가지만 ...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냉혈한이 되야 합니다.
다행히 입금 받고 끝나기는 했지만 카페에서 저격 안 해줬으면
진짜 고스란히 돈 날리고 소짱 날리고 엄청 피곤할 뻔했습니다.
중고 거래는 항상 조심스럽게 하는 편이라 사기 한 번 안 당했었는데
이번에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ㅎㅎㅎ
PS. 이 글 쓰는 와중에 와싸다에 옛날 구닥다리 앰프 하나 구한다고 글 올렸었는데
누군가 그 앰프 판다고 카톡이 오네요. ㅎㅎㅎㅎ
사진 보여달라니깐 이베이에 누군가 판매목적으로 올려놓은 사진을 쭈욱 보냅디다.
하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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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연락처나 지금 쓰고 있는 아이디 쓴 종이 한 장 올려놓고 인증샷 보내달라고 하거나
정말로 의심스러우면 주민등록증 뒷자리와 주소 번지수만 가리고 얼굴 눈 부분만 마스킹 해서 같이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면
어지간한 사기꾼들은 다 걸러낼 수 있지염...
10만원 이상 가는 물건은 전부 이런 식으로 검증해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