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비틀즈 팬질 후기... (20) 국내 라이센스 - Oasis반
라이센스 음반이란?
-타 국가의 퍼블리쉬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부터 대리 생산권을 받아 일정의 로열티를 지불하여 생산한 음반, 정식 퍼블리쉬권을 가진 회사로 부터의 라이센스이기 때문에 기 출시음반의 복제품이 아닌 마스터 테입을 제공받아서 앨범을 생산한다.
(제가 생각하는 라이센스 음반의 개념인데요 틀린점이 있으시면 수정 바랄께요 ^^)
중고나라에서 비틀즈 LP를 검색하다 보면 참 다양한 앨범이 나옵니다.
그중에 라이센스 음반이라고 하는 음반중에 영국반으로도 없는 이상한 음반들이 많은데요.
그냥 다 불법 복제 음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Best of Beatles라던가 등등 많습니다.)
심지어 불법복제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또.. 왜그리 비싼지..
만약 거기에 설명이 달려 있다면 대부분 이런 멘트가 있습니다.
"비틀즈 희귀반입니다. "
국내 생산된 비틀즈 LP를 구매하신다면 딱 2가지만 보시면 됩니다.
OLE로 시작되는 오아시스반
EKPL로 시작되는 EMI/계몽사 (통상 직배)
(EMI/계몽사를 직배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퍼블리쉬권을 가진 회사에 음반마다 발매권을 요청 => 마스터 수령을 하는 오아시스 라이센스와는 다르게 앨범 발매 카탈로그직접 구성하여 발매할 수 있었으니 직배로 보는것이 맞을듯 합니다. - 그당시 EMI뿐만 아니라 CBS, BMG도 직배로 들어왔었죠)
라이센스와 직배의 가장 큰 차이 2가지는
1. 직배는 본사내의 카탈로그를 자유롭게 생산할 수 있는 편이다 (돈만된다면). 하지만 우리꺼만 생산할 수 있다. - EMI/계몽사의 경우 EMI꺼만
2. 라이센스는 발매에 제약이 따르지만(퍼블리셔의 승인필요), 복수 퍼블리셔의 음반을 다양하게 라이센스하여 생산한다. - 오아시스는 EMI, wea, atlatic, warner 등 복수의 퍼블리셔 음반 라이센스 생산
60년대부터 불법복제물로 비틀즈의 노래가 종종 들어가기도 했었고 백판으로도 판매가 되었었지만.
1974년부터 오아시스에서 직접 EMI로 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비틀즈 음반을 출시함으로서 우리 나라에도 본격적인 비틀즈 음반 발매국이 됩니다.
오늘은 이 오아시스 라이센스반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아래는 오아시스에서 발매된 비틀즈 음반의 카탈로그 넘버와 출시 연도입니다.
카탈로그번호 | 음반명 | 출시연도 |
OLE-008 | Abbey Road | 1974 |
OLE-013 | A Collection of Beatles Oldies | 1974 |
OLE-155 |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 1977 |
OLE-161/2 | 1962~1966 | 1977 |
OLE-163/4 | 1967~1970 | 1977 |
OLE-170 | Let it be | 1977 |
OLE-191 | The Beatles at the Hollywood Bowl | 1977 |
OLE-223/4 | Love Songs | 1978 |
OLE-384 | The Beatles Ballads | 1981 |
OLE-425 | Reel music | 1982 |
OLE-464 | 20 Greatest Hits | 1983 |
OLE-658 | beatles for sale | 1987 |
OLE-684 | Rock'n'Roll music Vol.2 | 1987 |
OLE-704 | Help! | 1987 |
OLE-713 | Please Please Me | 1988 |
1974년도 부터 1988년도까지 오아시스에서 발매가 되었으며 89년도 부터는 EMI/계몽사 직배로 다시 발매됩니다.(물론 카탈로그는 다릅니다.)
14년간 총 15종의 앨범이 발매되었으며 총 정규 앨범은 6종이 발매되었습니다.
9종의 오아시스 라이센스 음반중에는
요 사진과 같은 국내에서 제일 힛트한 라이센스 3종 (올디즈는 그닥 히트하진 않았나요? ㅎㅎ)컴필레이션 음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글에는 영국반부터 쭈욱 정규 음반을 소개해 드렸으니 이번에도 오아시스 정규 음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OLE-008 Abbey Road ('74)
대한민국 최초의 비틀즈 정식음반은 바로 Abbey Road입니다.
애비로드 출시연도가 74년이었는데요
비틀즈 정규 음반 국내 매물중에서 가장 많은 음반이기도 합니다.
전 이걸 97년도인가 황학동에서 단돈 500원에 구매한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가격은 뭐... 오리지널반 보다 비싼 라이센스반이 되어 버렸죠..
카탈로그 넘버가 OLE로 시작하는데 처음엔 Oasis Licenced by EMI인가 생각했었는데. 테입이 OET로 나오는것을 보니 Oasis Lp EMI인것 같습니다.
우측상단에는 오아시스 카탈로그 번호 OLE-008이 기재되어 있으며
우측하단에는 사진상으로는 잘안보이지만 Printed in KOREA라고 적혀 있습니다.
(백판이나 불법 복제반에서 많이 보이는 색깔입니다.)
그리고 좌측하단에는
E.M.I RECORDS (S.E.A.) PTE LTD => 요건 싱가포르EMI를 뜻합니다.
E.M.I (HONG KONG) LTD
E.M.I (MALASIA) PTE LTD
요 마크가 있는데요 아마도 제 생각인데 아래의 음반을 기초로 발매하지 않았을까 생각입니다.
https://www.discogs.com/release/4838753-The-Beatles-Abbey-Road
라이너는 없어서 원래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오아시스 이너 봉투도 있는데요 라이센스 회사라 그런지 EMI뿐만 아니라 wea, atlantic 등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라벨인데요 사과 모양이.. 일본 견본반의 사과 모양과 같습니다.
자켓은 동남아반 라벨은 일본반..의 구성인가요...
그리고 보통 다른나라에서는 자국의 카탈로그 넘버와 매트릭스 넘버의 앞부분이 인쇄가 되어 있는데요 (YEX-749)
특이하게도 UK반의 카탈로그 번호(PCS 7088)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이 카탈로그 번호가 인쇄되어 있는 것 때문에 오아시스반은 영국에서 직접 마스터 테입을 가져와서 제작한것이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비틀즈 동호회에서 이걸로 우기시는 선배가 있었는데.. 너무 우기시길래 그 담부터는 그냥 이야기 안했습니다.)
그리고 매트릭스 넘버는 정말로 특이하게 카탈로그 넘버와 같습니다.
OLE 008 A, OLE 008 B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디스콕스에는 오아시스 음반 모두 틀리게 기재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트랙인 Her Majesty는 보통 자켓이나 라벨에만 지워져 있고 음반엔 수록되어 있는데 오아시스 음반에는 누락되어 있습니다.
2. OLE-155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77)
이 음반은 저에게도 없는 음반인데요 굳이 구입하지 않은 이유는 가치대비 무지 비싼 가격 입니다.
애비로드를 황학동에서 500원에 구매할때도 회현동 LP상가에선 3만원을 부르더니..
요즘 중고나라엔 40만원을 부르는 판매자도 있더군요
비싼 이유는 원판과 다르기 때문이랍니다.
(매물이 거의 항상 있는걸로 봐선 희귀하지도 않습니다.더 희귀한 비틀즈 음반 많습니다.)
유일하게 구매 의욕이 생겼을때가 얼마전 당근에 만원에 올라왔을때인데 누군가 예약중이더라구요.
그리고 보름후에 사진으로 확인해보니 당근에서 본거와 완전 같은 매물이 중고나라에 비싼가격으로 다시 올라왔었습니다. ㅎㅎㅎ
이 음반에 금지곡은 2곡("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A Day In Life")이며 판본이 3가지가 있습니다.
<원래자켓 보존버젼>
https://www.discogs.com/release/14007128-The-Beatles-Sgt-Peppers-Lonely-Hearts-Club-Band
<자켓사진 난도질 버젼>
https://www.discogs.com/release/5757196-The-Beatles-Sgt-Peppers-Lonely-Hearts-Club-Band
난도질 버젼은 2가지인데
앨범제목이 "Sct. Pepper's Club Band", "Sct. Pepper's Lonely Heart Club Band" 요렇게 2가지로 발매되었습니다.(총체적 난국 버젼)
이 음반을 소유하고 계시는 분께는 죄송하지만.. 이 음반의 가치를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제가 생각하는 이 음반의 적정가격은 2만원이하입니다.
3. OLE-170 Let it be ('77)
비틀즈의 마지막 앨범 Let it be가 영국에서 출시된지 7년만에 국내 출시되었습니다.
음 인쇄 질이;;; 많이 안좋습니다. 컬러가 밀려 인쇄되었네요..
제것만 이런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버젼 자켓입니다.
영국반 초반처럼 빨간사과네요..
라벨은 애비로드와 동일합니다.
일본반 디자인에 카탈로그 넘버 2가지 기입
그리고 Dig it 이 빠져있습니다.
4. OLE-658 Beatles for sale ('87)
저한테 없어서 아래 링크 참고 바랍니다.
https://www.discogs.com/release/8266386-The-Beatles-Beatles-For-Sale
77년을 마지막으로 비틀즈 정규 음반 발매가 없다가 뜬금없이 10년만에 발매된 beatles for sale입니다.
갑자기 87년도에 발매된 이유는 눈치 채신분들도 계시겠지만 바로 비틀즈 CD 카탈로그 입니다.
비틀즈 음반의 CD화와 맞물려 오아시스에서도 야심차게 비틀즈 음반을 10년만에 다시 발매하게 되는데요
문제는 CD로 발매되는 beatles for sale이 모노 음반인것입니다.
그래서 오아시스에서도 모노로 LP를 발매하게 되는데 지난번처럼 동남아 음반에는 모노가 없습니다.
그럼 오아시스의 선택은??
차마 영국반 mono원판을 택하진 못하고 82년도에 일본에서 발매된 모노 버젼(EAS-70133) 자켓을 택하게 됩니다.
그럼 마스터도 일본일까??
이건 저도 궁금해서 이 음반을 사보려고 했는데 진짜 진짜 매물이 없습니다.
(물론 디스콕스에 비싼 가격으로는 있습니다. ^^)
나중에 혹시나 구하게 되면 비교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5. OLE-704 HELP! ('87)
HELP입니다. HELP는 CD도 스테레오였으니 당연히 스테레오로 발매됩니다.
앨범 후면에 Capital 마크입니다.어엇 미국판은 이 디자인이 아니지 않나????
근데 연도가 87년입니다.
바로 비틀즈 CD화로 인한 카탈로그 재정비연도인데요
영국반 MMT미국반으로 정규 음반을 정비한해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87년도에 비틀즈 앨범을 영국반 MMT로 일괄 재발매하게 되는데 바로 그 음반의 자켓을 가져왔습니다.
캐피톨 음반이기 때문에 당연히 레인보우 라벨입니다.
더하여 카탈로그 번호도 영국반이 아닌 미국반 CLJ-46439를 가져왔습니다.
오아시스 음반치고는 깔끔한 라벨인데 폰트가 너무 작아서 글씨보기가 쉽지 않네요
최초로 잘린 노래가 없이 온전하게 발매된 비틀즈 정규 음반이기도 합니다.
6. OLE-0713 Please Please Me ('88)
오아시스 비틀즈 라이센스의 마지막 불꽃!! 플플미 입니다.
87년도 카탈로그에 맞춰 모노라고 크게 찍혀 있네요...
헬프와 마찬가지로 캐피톨에서 발매한 87년도 버젼을 가져다 사용했습니다.
라이너가 있는데 자켓 후면의 Tony Barrow의 글을 번역해 놓았습니다.
라벨에 찍혀 있는 날짜는 88년 2월 3일인데요 라이너의 날짜는 88년 5월이네요
정확히 언제 발매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후면엔 가사가 적혀있는데 디자인이 생각보다 많이 깔끔합니다.
라벨 디자인은 역히 캐피톨의 레인보우 라벨 디자인입니다.
영국 데뷰음반 플플미를 마지막으로 오아시스 라이센스 시대는 종말을 고합니다.
EMI뿐만 아니라 다른 퍼블리셔도 국내에 직배를 하게됨으로서 비틀즈 뿐만 아니라 다른 뮤지션들도 카탈로그를 완성하지 못하고 종료된것들이 많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중고 LP가격이 올라서 좋은 점은 구하기 힘들었던 라이센스나 국내 가요반이 그래도 가격이 올라가니까 매물로 종종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 혜택을 본것중에 하나가 이빨이 빠져있던 EMI/계몽사 카탈로그를 채우기도 했고 아래 사진 처럼 황학동에서 구입한 낡은 오아시스 플플미 말고 완전 A급 오아시스 플플미를 새로 또 구하기도 했습니다.
<좌 : 중고나라(작년도) 3만원짜리, 우 : 황학동 1~2천원짜리(2천년대 초반) >
제가 체감하기에 컬렉팅하기 힘든 순서는..
국내반 >>>>> 영국반 >> 미국반 = 일본반 순이었습니다.
그리고 라이센스 음반의 음질 혹은 소리의 차이는 어떠냐?? 라고 물으신다면...
그냥 간단히 말합니다. 우리나라가 마스터를 따로 가져다가 나름의 특색있는 음향 조정 후 발매할 여건이 되었을까?
뭐 이렇게 이야기하면 다들 수긍하는 분위기더라구요..
솔직히 오아시스 라이센스 반과 EMI/계몽사 반을 모으는건 한국팬으로서의 의무감이 가장 큰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일본인이었다면 장담컨데 한장도 구입안 했을 듯합니다.
이유는 독일이나 프랑스판본처럼 독창적인 디자인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안좋은쪽으로 독특한(?) 음반들이기 때문입니다.
언젠간 적당한 매물을 찾아서 이빨빠진 카탈로그를 다 채우게 되면 다시 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다음편은 EMI/계몽사 비틀즈 정규 음반 카탈로그로 뵙겠습니다.
어느덧 40대 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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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인쇄 질이 많이 안좋습니다. 컬러가 밀려 인쇄 되었네요.
제것만 이런건지 모르겠습니다"
저 당시 오프셋 인쇄 아마도 모두 저 상태일거예요
디지털 인쇄가 들어 오면서 인쇄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인 것이 2000년대부터 일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