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비틀즈 팬질 후기... (23) - John Lennon [1]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또 글을 올려보는 '그냥'입니다.
비틀즈 음반만 줄기차게 이야기 하다보니 좀 지겹기도 해서 이번엔 솔로 음반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첫번째는!! John Lennon 입니다.
어쩌다 보니 내일(12월 8일)이 존의 기일이기도 하네요..
비틀즈 처음 좋아할때는 존이 죽은지 벌써 10년되 었다고 했었는데, 어휴 지금은 벌써 41년이 지났네요.
이렇게 저도 늙어가는가 싶습니다. ㅠㅠㅠㅠ
저에게 비틀즈 멤버들의 솔로 음반 선호도를 묻는다면 무조건 1순위는 존입니다.
그 담은 폴, 마지막으로 조지 순으로 전 좋아합니다.
(링고는 어디에??? 하시는 분께.. 전 솔직히 링고 음반은 하나도 구입안했어요 ㅠㅠ)
물론 히트곡으로 따지면 폴이 훨씬 더 많은 것이고, 나름 조지도 뒤쳐지지 않습니다만
제 성향상 음반하나 걸어 놓으면 무조건 끝까지 듣는 편인데, 음반이 주는 메시지 및 완성도 측면에서는 존의 정규 음반들이 한 발짝 더 앞서 나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개취입니다.)
그럼 음반 소개에 앞서 그의 디스코그래피를 먼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실험음악 입니다. (이라고 쓰고 기괴한 현대음악이라고 읽습니다.)
야 존 레논봐라 이런 이상한걸 음악이라고 발표하고, 68년부터 요코와 함께 솔로 음반을 내면서 비틀즈를 해체로 몰고 간건 역시 존레논이야~~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실제로 비틀즈 동호회에 있었음)
비틀즈 해체 전에 폴이나 조지도 비슷한 음반을 내었습니다.
그 다음은 정규 음반입니다.
총 8개의 정규 음반이 발매되었는데요.
Sometimes in new york city와 Double fantasy, Milk and honey에는 오노 요코의 노래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존의 사후 84년에 발매된 Milk and Honey는 존의 마지막 레코딩 세션간에 녹음 되었던 곡들을 요코가 취합해서 발표한 음반입니다. (실제로도 더블판타지의 후속으로 계획되었던 음반이라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개인적으로 Double fantasy와 Milk and Honey의 오코 노래들을 싹다 덜어내고 존의 노래로만 한 장의 음반으로 출시한다면 무조건 구매의향이 있습니다. -_-;;;
다음은 라이브 음반입니다.
딱 2개가 발매되었습니다.
폴에 비해 공연이 많지도 않았으며 공연보다는 운동에 더 신경 썼던 분이라 음원자체도 빈약합니다.
다음은 컴필레이션 음반입니다.
이건 오노 요코의 위엄입니다.
정규음반은 8장인데 컴필레이션은 11종입니다.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다양한 버젼의 컴필레이션을 만들어 낸 오쿄 여사에 경의를 표하며, 한편으로는 먼저간 존을 기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그녀를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엔 박스 셋입니다.
박스 셋도 참 많네요. 그래도 시그니처 박스셋의 퀄러티를 보면 (LP말고 CD요) 요코 요사가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사실 존의 음반을 글 하나로 해결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사진을 찍나보니 너무 많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일단 맛보기로 몇개 음반만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1. (1968) Unfinished Music No. 1: Two Virgins (with Yoko Ono)
* 혹시나 이 사진이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앨범 안의 음악에대해선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자켓만큼은 너무나도 유명한 Two Virgins입니다.
원래는 왼쪽 그대로 발매하려 했으나 자켓의 디자인 때문에 갈색 봉투에 담겨져서 팔렸다고 합니다.
CD로 발매할때도 문제를 우려하여 우특에 보이는 갈색 종이로 덮여서 판매되었습니다.
이 음반을 LP로 구입하지 않은 이유는 저 자켓을 그대로 놔뒀다가 이상한 놈 취급을 받을꺼 같아서,;;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When two great Saints meet, it is a humbling experience. The long battles to prove he was a Saint " 라는 문구는 폴 매카트니가 찍접 쓴 응원의 문구 입니다.
(원래 초반에는 뒷면에 인쇄가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을 무려 성자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후면입니다. 전면의 앞 누드, 후면의 뒷 누드 사진입니다.
갈색 종이는 아웃 케이스가 아니라 보시는 바와 같이 한 장의 종이 입니다.
CD버젼에는 보너스 트랙으로 Remember Love가 보너스곡으로 들어 있습니다.
Remember Love는 싱글 Give Peace a Chance 의 B-side곡인데요
오노 요코가 부른 수 많은 곡중에 그나마 제가 들어줄만하다고 생각하는 곡입니다.
https://youtu.be/PxKnzlocj0M
시디 디자인은 깔끔하게 나왔습니다.
근데 이 시디가 한정반이었나봅니다;;; 넘버링이 되어 있네요.;;;
2. (1969) Unfinished Music No. 2: Life with the Lions
이 음반은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discogs.com/master/90468-John-Lennon-Yoko-Ono-Unfinished-Music-No-2-Life-With-The-Lions
자켓 사진은 요코가 임신중에 병원에 입원했을때 찍은 사진인데요(입원을 해서도 사진을 찍혀야 하는 유명인...)
요코는 결국 유산을 하게 됩니다.
이 음반은 Apple의 하위 레이블인 Zapple에서 출시되었습니다.
Zapple은 폴의 친구인 Barry Miles가 운영하던 레이블로서 아방가르드한 음반을 위한 레이블이었습니다. Zapple에서 출시된 음반은 단 2개 음반이 있는데요 다른 하나는 조지 해리슨의 Electronic Sound입니다.
Zapple레이블의 음악이 궁금하시다면 절대로!! 선구매하지 마시고 유튜브로 먼더 들으신 후에 신중히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https://youtu.be/_5YXmiZDOSc
3. (1969) Wedding Album
팬들을 위해서 인지 무려 박스반으로 발매된 음반입니다. 박스 사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s://www.discogs.com/master/241530-John-And-Yoko-Wedding-Album
박스셋 안에는 게이트폴드 형식의 음반과, 존고 오쿄의 결혼증명서 사본, 엽서, 포스터 등이 들어 있습니다.
그 박스셋 안에 들어 있는 게이트 폴드 음반(?) 입니다.
US반이고 아마도 초반으로 추정은되나 굳이 초반인지 재반인지 관심은 없습니다. ㅎㅎ
(이걸 재반으로 찍었다고?? 라고 생각할 뿐이죠)
이걸 1달러에 판매하는 판매가가 있길래 들여다 봤었는데 그가 남긴 말이 이런 말이 었습니다.
"앨범 상태 안좋음 자켓도 안좋음 - 이걸 들을려고 사는거 아니잖아??"
네 맞는 말입니다. ㅎㅎ
다행이 같은 셀러가 내 놓은 음반중에 살만한 음반이 있어서 같이 주문했습니다.
만약 이 음반만 주문한다고 했으면 안했을껍니다. 1달러 짜리라도 배송비는 드니까요 ㅎㅎ
자켓 후면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암스테르담의 힐튼 호텔에서 벌인 반전 캠페인이 후면 사진으로 들어 있습니다.
존과 오노가 이렇게 베드 인 시위를 벌인 이유는 둘의 결혼이 당연스럽게도 언론의 이목을 끌꺼라 생각하고, 이를 그들이 원하는 반전 운동에 활용하자는 생각에 신혼여행간에 호텔방으로 기자들을 초청합니다.
게이트 폴더 내측에는 그 기자들을 초청한 사진이 거재되어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의 성공적인(?) 행사 이후에 뉴욕에서 두번째 행사를 기획했으나 68년 대마초 소지 혐의로 미국에 입국하지 못해서 대신 캐나다의 몬트리올에서 2번째 행사(?)를 하게 됩니다.
이 두 번째 행사장에서 만들어진 노래가 바로 "Give peace a chance"와 remember love입니다.
앨범라벨은 애플라벨 그대로 입니다.
레코드에 공팡이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요.
사실 레코드를 닦을 만한 공임조차도 아깝습니다. 옆음반에 공팡이가 번져 나가지 않게 비닐로 밀봉해 놓았습니다.
실험 음악 음반만 소개하기 뭐해서 라이브 음반에서 한장 가져와서 소개해 드립니다.
비틀즈가 해체하기전 발매되었으며, 솔로든 비틀즈든 최로로 발매된 라이브 음반입니다.
4. (1969) Live peace in Toronto 1969 - US초반
존은 위에서 말씀드린 몬트리올에서의 베드인 시위 이후에 토론토의 록 페스티벌에 초대를 받게 됩니다. (추가로 사회까지)
이에 존은 이 공연을 조지에 연락하지만 거절당하고 그 대안으로 에릭 클랩튼을 섭외합니다.(사실은 놀러오라고 해놓고 전날에 통보) 그리고 베이스에는 앞전에도 말씀드린 Revolver자켓 디자이너 클라우스 부어만, 드럼에는 Yes의 멤버였던 앨런 화이트를 추가 섭외하여 공연에 참가합니다.
사진상의 앨범은 미국에서 발매된 초반인데요 우측 상부에 '존과 요코의 1970년 달력 포함'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앨범의 후면입니다.
플라스틱 오노 밴드의 멤버가 존 레논, 요코 오노, 에릭 클랩튼, 클라우스 부어만, 앨런 화이트로 되어 있습니다.
수록곡과 크레딧이 아래와 같습니다.
Side one
Blue Suede Shoes (Carl Perkins)
Money (Bradford - Gordy)
Dizzy, Miss Lizzy (Larry Williams)
Yer Blues (Lennon-McCartney)
Cold Turkey (Lennon)
Give Peace a Chance (Lennon, McCartney)
Side two
Don't Worry Kyoko (Mummy's Only Looking for Her Hand in the Snow) (Yoko Ono)
John John (Let's Hope for Peace) (Ono)
B면은 다들 예상하시다시피 거의 재생할 일이 없습니다. A면을 위한 라이브 음반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이 점이 존의 첫번째 솔로 싱글 Give Peace a Chance에는 작사 작곡이 (Lennon, McCartney)으로 두번째 솔로곡 Cold Turkey에는 (Lennon)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미 1969년에 존은 비틀즈에 맘을 뜬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냥 해체 발표가 귀찮아서 안했던것 뿐인데, 내가 아닌 폴 너 따위가 해체 선언한게 맘에 안들어!! 라는 말은 사실입니다. ㅎㅎ)
추후 발매되는 존의 음반에는 Give Peace a Chance의 크레딧이 (Lennon) 으로 표기 됩니다.
그리고 시디에도 초반에 들어 있던 달력을 내지로 넣어주고 있는데요 사진은 그래도 달력은 1995년 달력으로 넣어 뒀네요. CD는 UK판입니다. 다른 나라 판본에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래부터는 오리지널 초반에 동봉되었던 존과 요코의 1970년 달력입니다.
(이걸 구하려고 진짜 고생했네요 ㅠㅠ 이게 뭐라고;;;;)
달력 사진과 함께 이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어느덧 40대 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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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과 오노 요코는 정말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세기의 커플 같습니다.
2018년에 에술의 전당에서 있었던 존 레논 전시회를 갔던 적이 있었는데 여러 퍼포먼스들을 재현해놓아서 무척 흥미롭게 봤었던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