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일상] 팁은 아니고.. 그냥 해외 구매 시의 이런저런 생각들
국내나 해외나 판매자와 구매자와의 생각이 분명히 다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구매자가 판매자로 되는 경우 생각(또는 설명)이 달라지고, 반대의 경우도 그렇구요.
저도 여태까지 많은 해외 구입을 했지만, 마음에 드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었네요.
CD 표지가 2곳이나 찢어져서(구김이나 케이스자국도 아니고) 왜 미리 설명을 안 했냐고 문의했더니만
VG+가 맞다며 오히려 페이팔에 클레임을 먼저 걸던 판매자도 있었고..
기본적인 옵션처럼 아주 늦은 발송은 당연한 거였고..
그냥 요즘은 구매가 좀 꺼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CD>
요즘 흔히 발매되는
Cardboard Sleeve/Paper Sleeve/LP Miniature(Mini LP) 명칭의 포맷(흔히 홍보용 CD 식의)이 있죠.
별도의 북렛 없이 LP처럼 얇은 커버에 CD만 달랑 들어 있는 경우가 많죠.
일본반이나 일부 레이블처럼 CD를 보호하는 별도의 속비닐이 있는 경우는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경우는 속비닐 없이 CD가 타이트하게 들어가 있어서 넣고 빼기가 힘들고,
신품도 기본적인 자국(차라리 실기스가 더 좋을 정도로 진한 경우도 다반사)이 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종이 Innersleeve가 있는 경우도 많지만, 역시 종이와의 마찰자국이 남는 경우가 아주 많죠.
어떤 앨범이 있는데 판매자는 중고반이지만 디스크에 MINT 표기를 하네요.
제가 소장하고 있는 앨범을 보면 기본적인 자국(생활기스와 분명히 다르죠)들이 있는데도
상당수의 판매자들은 MINT 표기 홍수죠.
글쎄요..
신품이면 확인이 불가능하니 민트 표현이 맞겠지만,
개봉한 상태라면 분명 자국들이 보일 텐데..
내가 산 것들만 운 없게 자국들이 있었을까요.
그 판매자들은 공장에서 생산을 기다리고 있다가
바로 나온 뜨끈뜨끈한 완벽한 CD를 바로 속비닐에 담아서 보관 후 판매하는 걸까요?
<LP>
요즘은 국내도 이너슬리브(종이재질)가 흔하지만
예전 앨범들은 대부분의 경우가 흔히 말하는 속비닐이었죠.
하지만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종이로 만들어진 이너슬리브가 대부분이죠.
폴리라인 이너슬리브처럼 종이 안에 별도의 얇은 비닐로 이루어진 경우가 아니라면
종이와의 마찰자국이 분명히 납니다(안 나는 경우는.. 글쎄요, 얼마나 될까요).
역시 제가 가지고 있는 앨범은 원래부터 자국범벅인데
같은 앨범을 파는 어떤 판매자는 중고반인데도 역시 민트라?
흠...
내가 억세게 운이 없어서 내 앨범만 그런 거구나..
그 많은 앨범들이 꼭 내 것들만 그런 거구나..
혹시 그들은 세척기로 없앴을까요?
백화현상처럼 이너슬리브자국은 세척기로도 안 없어지는 걸로 아는데요..
몇 번 판매자들에게 이너슬리브자국이 정말 없냐고 물으면
양심 있는 판매자들은 원래부터 있었다, 라면서 답변을 합니다.
덧붙여서
제가 LP 구매 시 특히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로 일본반입니다.
일본반 특유의 OBI나 두꺼운 인서트 아주 좋죠.
근데 엄청 습한 나라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일본반은 커버(내부나 OBI, 인서트 포함)에 얼룩식 자국이 있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역시나 판 상태는 완전 새거인데도 실제로 들으면 잡음이 자글자글한 경우도 많더군요.
하지만 실제 테스트 없이 육안으로만 판단 후 등급을 매기는 판매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견일지는 몰라도 LP 구매 시 가장 조심해야 할 나라가 일본반 LP라고 생각합니다.
<Tape>
테이프 마니아라서 오직 테이프만 전문적으로 파는 경우가 아닌 경우
실제 테스트 후 파는 판매자가 얼마나 될까 의문입니다.
제가 구입했던 경우
소리가 한쪽만 나오거나 부분적으로 소리가 안 나오는 불량인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역시 Mint 표기를 생활화 하는 판매자는 실제로 테스트를 했는지 문의 후 구입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확인도 안 하고 문제 없다고 답변하는 사람들이 태반이겠지만.
해외 구매 시 제가 내린 결론은 그냥 '운' 이겁니다.
물론 피드백의 %가 참고는 될 수 있겠지만, 저는 좀 회의적입니다.
악성 판매자도 가끔 정말 좋은 상태의 경우가 있을 수 있고,
피드백 좋아~ 100% 판매자도 실수할 수도 있으니까요.
제가 제일 믿고 신뢰하던, 아주 마음에 들던 외국인 판매자가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부터 종적을 감췄습니다.
부디 별 일 없어서 다시 판매를 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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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나 일본사람들이 유독 커버부터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대부분 실용주의적(이라 부르고 무심하다고 할 수있는) 성격. 예를 들면 자동차도 저희나 일본 (아, 독일 친구들도 있네요)에서는 열심히 세차하고 광내는데 미국에선 그런 경우를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비싼 차도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그냥 타고 다니고. 세차는 연중행사로. 음반들도 우리기준 NM은 미국에서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NM이나 VG+라고 하고 그러더라구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