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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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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일상]  팁은 아니고.. 그냥 해외 구매 시의 이런저런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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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4 20:06:50

국내나 해외나 판매자와 구매자와의 생각이 분명히 다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구매자가 판매자로 되는 경우 생각(또는 설명)이 달라지고, 반대의 경우도 그렇구요.


저도 여태까지 많은 해외 구입을 했지만, 마음에 드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었네요.

CD 표지가 2곳이나 찢어져서(구김이나 케이스자국도 아니고) 왜 미리 설명을 안 했냐고 문의했더니만

VG+가 맞다며 오히려 페이팔에 클레임을 먼저 걸던 판매자도 있었고.. 


기본적인 옵션처럼 아주 늦은 발송은 당연한 거였고..


그냥 요즘은 구매가 좀 꺼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신이 좀 큰 이유겠죠. 


<CD>

요즘 흔히 발매되는

Cardboard Sleeve/Paper Sleeve/LP Miniature(Mini LP) 명칭의 포맷(흔히 홍보용 CD 식의)이 있죠.

별도의 북렛 없이 LP처럼 얇은 커버에 CD만 달랑 들어 있는 경우가 많죠.  

일본반이나 일부 레이블처럼 CD를 보호하는 별도의 속비닐이 있는 경우는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경우는 속비닐 없이 CD가 타이트하게 들어가 있어서 넣고 빼기가 힘들고, 

신품도 기본적인 자국(차라리 실기스가 더 좋을 정도로 진한 경우도 다반사)이 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종이 Innersleeve가 있는 경우도 많지만, 역시 종이와의 마찰자국이 남는 경우가 아주 많죠.


어떤 앨범이 있는데 판매자는 중고반이지만 디스크에 MINT 표기를 하네요.

제가 소장하고 있는 앨범을 보면 기본적인 자국(생활기스와 분명히 다르죠)들이 있는데도

상당수의 판매자들은 MINT 표기 홍수죠.

글쎄요.. 

신품이면 확인이 불가능하니 민트 표현이 맞겠지만,

개봉한 상태라면 분명 자국들이 보일 텐데..

내가 산 것들만 운 없게 자국들이 있었을까요.

그 판매자들은 공장에서 생산을 기다리고 있다가

바로 나온 뜨끈뜨끈한 완벽한 CD를 바로 속비닐에 담아서 보관 후 판매하는 걸까요?


<LP>

요즘은 국내도 이너슬리브(종이재질)가 흔하지만

예전 앨범들은 대부분의 경우가 흔히 말하는 속비닐이었죠.

하지만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종이로 만들어진 이너슬리브가 대부분이죠.

폴리라인 이너슬리브처럼 종이 안에 별도의 얇은 비닐로 이루어진 경우가 아니라면

종이와의 마찰자국이 분명히 납니다(안 나는 경우는.. 글쎄요, 얼마나 될까요).

역시 제가 가지고 있는 앨범은 원래부터 자국범벅인데

같은 앨범을 파는 어떤 판매자는 중고반인데도 역시 민트라?

흠...

내가 억세게 운이 없어서 내 앨범만 그런 거구나.. 

그 많은 앨범들이 꼭 내 것들만 그런 거구나.. 

혹시 그들은 세척기로 없앴을까요? 

백화현상처럼 이너슬리브자국은 세척기로도 안 없어지는 걸로 아는데요..


몇 번 판매자들에게 이너슬리브자국이 정말 없냐고 물으면

양심 있는 판매자들은 원래부터 있었다, 라면서 답변을 합니다.

하지만 등급 수정은 안 하더군요. 


덧붙여서

제가 LP 구매 시 특히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로 일본반입니다.

일본반 특유의 OBI나 두꺼운 인서트 아주 좋죠.

근데 엄청 습한 나라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일본반은 커버(내부나 OBI, 인서트 포함)에 얼룩식 자국이 있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역시나 판 상태는 완전 새거인데도 실제로 들으면 잡음이 자글자글한 경우도 많더군요.

하지만 실제 테스트 없이 육안으로만 판단 후 등급을 매기는 판매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견일지는 몰라도 LP 구매 시 가장 조심해야 할 나라가 일본반 LP라고 생각합니다.


<Tape>

테이프 마니아라서 오직 테이프만 전문적으로 파는 경우가 아닌 경우

실제 테스트 후 파는 판매자가 얼마나 될까 의문입니다.

제가 구입했던 경우 

소리가 한쪽만 나오거나 부분적으로 소리가 안 나오는 불량인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역시 Mint 표기를 생활화 하는 판매자는 실제로 테스트를 했는지 문의 후 구입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확인도 안 하고 문제 없다고 답변하는 사람들이 태반이겠지만.



해외 구매 시 제가 내린 결론은 그냥 '운' 이겁니다.

물론 피드백의 %가 참고는 될 수 있겠지만, 저는 좀 회의적입니다.

악성 판매자도 가끔 정말 좋은 상태의 경우가 있을 수 있고,

피드백 좋아~ 100% 판매자도 실수할 수도 있으니까요.

제가 제일 믿고 신뢰하던, 아주 마음에 들던 외국인 판매자가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부터 종적을 감췄습니다.

부디 별 일 없어서 다시 판매를 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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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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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5 11:20:53

저희나 일본사람들이 유독 커버부터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대부분 실용주의적(이라 부르고 무심하다고 할 수있는) 성격. 예를 들면 자동차도 저희나 일본 (아, 독일 친구들도 있네요)에서는 열심히 세차하고 광내는데 미국에선 그런 경우를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비싼 차도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그냥 타고 다니고. 세차는 연중행사로. 음반들도 우리기준 NM은 미국에서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NM이나 VG+라고 하고 그러더라구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WR
2022-05-25 11:44:22

맞습니다. 미국 쪽은 좀 그런 경향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일본이 제일 깨끗하게 관리하는 나라인 건 분명한데 본문에 언급한 것처럼 습한 나라다보니 언제부턴가는 구매가 꺼려지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전 일본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레코드판이나 CD에서 나는 특유의 퀘퀘한 냄새네요 ㅎㅎ

2022-05-25 11:46:08

격하게 공감합니다. 그래도 코로나로 인한 여행 제한 풀리면 디스크 유니온에 판사러 가고 싶습니다...

WR
2022-05-25 21:23:28

저도 꼭 가고 싶은데 언제쯤 갈 수 있을런지..

아쉬운대로 예전에 폐점했지만, 한국에도 북오프가 있었죠. 

그때 의외의 프록 CD들을 가끔 건졌었는데.. 다시 한국에 입점했으면 좋겠네요.

2022-05-25 12:24:26

미국 본토 오프라인 샵을 가보지는 못해서. 

그냥 Discogs 미국셀러들이 오프라인도 하고 있으니, 대충 감은 잡고 있었는데 

실제로 그렇군요. NM 상태의 물건은 없군요.... 

실제로 우리처럼 비닐 커버를 씌워서 보관한다던가, Shink 를 살려 두는 경우도 거의 없는 것 같아요. 

2022-05-25 13:09:51

가뭄에 콩나듯이 상태 좋은 판이 있기는 합니다. 미국에서는 오프라인 샵에서 구매하기도 하지만 구세군등 우리로 치면 아름다운 가게같은 곳, 즉 기부받은 물건을 파는 곳들 혹은 주말에 열리는 거라지 세일이나 이사전에 하는 무빙 세일 등을 통해서 저렴하게 LP나 CD등을 구하기도 합니다. 한 10여년전에 과거 LP를 모은 부모님들이 돌아가시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후손들이 귀한 LP 콜렉션을 헐값에 마구 던지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그때 구매한 분들은 모두 로또맞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22-05-26 18:00:35

실용주의라기 보다는 개인판매자라 그런거겠죠.
미국에서 살때 중고 음반 가게에서 구매를 많이 했는데 음반 상태에 따라 가격 자체가 달라지다보니 신경 많이 씁니다.
그리고 미국애들도 세차 많이 합니다.
차를 단순 이동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은 신경 안쓰는거고 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일주일에 한두번씩 세차하고 그러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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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25 21:05:11

일본음반점에서는 ‘시미’ 에 대해 잘 표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격도 많이 할인되구요.
Discogs 셀러는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흰색자켓에는 거슬리더라구요. 지워지지도 않고
대부분 겉보기 만큼 잡음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샵 물건인데 겉은 멀쩡한고 잡음이 많은 케이스를 이번에 처음 접해봤습니다.

WR
2022-05-25 21:26:40

저도 처음엔 일본반은 웬만하면 다 상태 최상이구나, 했었거든요.

근데 조금씩 LP 구입이 늘고 10장 중 1~2장이 꼭 그렇더라구요.

하지만 냄새나 얼룩 이런 걸 별로 개의치 않는 분들도 의외로 많더라구요. ㅎㅎ

2022-05-29 00:26:53

저는 아예 재판 신품만 사거나 어쩔수없는 경우에만 중고판을 일본에서만 삽니다. 이쪽의 경우 상태 표시도 정확하거나 더 나은 편이고, 뭣보다 가격이 납득할만한 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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