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은행나무 침대'의 황장군을 추억하다
● 디피인들은 영화의 호불호에 관한 타인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 영화의 반전이나 결말 등에 대한 정보가 본문에 포함될 경우, 반드시 게시물 제목에 '스포일러'라고 표시를 해주세요.
'은행나무 침대'가 개봉한지 20년이 되었네요.
앞서 올렸던 1996년 설 연휴 개봉영화들 중에서 가장 안좋은 조건으로 시작했다가
결국엔 아주 좋게 결론이 났지요..
예나 지금이나 한국에서 제작되기 힘든 SF환타지 장르
18세 이상 관람가
신인감독의 입봉작
이라는 3대 핸디캡을 딛고 설 연휴 기간 서울 6만명으로 시작해
입소문을 타고 서울에서만 약 7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지요.
그래도 이 영화가 지금도 기억되는 이유는..
최소한 저의 마음속에 영원히 좋은 영화로 기억되는 이유는..
바로 제 닉네임...'황장군'때문입니다.
조연이고 악역으로만 생각했던 캐릭터가
한편의 영화를 하드캐리하고
당시 주연보다 더 큰 인기를 얻었고
아예 한편의 영화를 상징해버릴정도로 위엄이 대단했지요.
날카로움 속 선한 눈빛을 가졌고
선이 굵으면서 여린면이 있는...
왠지 나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동정하고픈
매력을 지닌 캐릭터가 저 황장군 캐릭터인데..
당시 신현준씨가 가진 매력과 연기력이 딱 맞아 떨어진듯 합니다.
같은 남자가 봐도 정말 멋있었던 영화속 캐릭터....ㅜㅜ
아이러니 하게도 20년이 지난 지금은 저런 느낌을 가진 캐릭터가 나오지 않고 있고
예나 지금이나 저런 느낌을 연기할 배우가 없는것 같고..
저 배역을 연기한 신현준씨는 연기생활을 포기한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 영화 이후 자기 재능을 잘 발굴해낼 작품과 감독을 많이 만났더라면 좋았을텐데..
요즘 은행나무 침대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씁쓸한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글쓰기 |
글쎄요. 신현준은 감정표현, 발성 등등 뭔가 장점이 없는 배우라고 봐요. 단 그가 갖고 있는 독특한 외모가 캐릭터와 어울렸을 때(하야시나 황장군) 그나마 좀 빛을 발하는 그런 케이스라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