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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뉴스]  일본영화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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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1-03 21:26:26


우치다 : 일본인 프로듀서랑도 일을 한 적이 있는데, 역시나 굉장히 달라요. 외국영화제에서 외국인 프로듀서와 얘길 나눠도 굉장히 다르죠. 제일 알기 쉬운게 일본 프로듀서는 [이런 기획의 영화를 하고 싶다]고 할때 꼭 말하는게, [누가 출연자야?, 누가 메인 배우야?] 이것 뿐이에요. 나머진 [원작소설이 있나?] 이 두 개뿐이 안합니다. 외국 사람들은 [왜 그걸 하고 싶냐?] 고 반드시 물어요. 그런 걸 듣는 건 처음이었죠.

 

애덤: 일본이 세계랑 제일 다른 점은 일본은 스타 영화고, 해외는 대부분 감독의 영화입니다. [○○주연의 영화니깐]이라고 해외배급사에 말을 해도..... 해외에선 일본 아이돌을 전혀 모르죠.


 

우치다 : 그래서 일본에서 영화를 찍는 건 어떤 의미론 정말 간단한 거죠. 유명한 사람이 나오면 금방 찍을 수 있죠. 그때마다 울어요. 역시나 영화를 정말 좋아하니깐 어이가 없죠. 그치만 그런 프로듀서들도 다들 영화를 좋아하지만 시스템에 쓸려있죠. 실은 아마 다들 촌티난다고 생각할거에요. 다들 더 이상 바보가 아니니깐요. 아이돌 따위야 뭔 상관이냐고 생각할거에요. 그치만 시스템 속에 있는 샐러리맨이니깐요. 다들, 샐러리맨 프로듀서라 시스템 속에 살 수 밖에 없어요.



애덤: 저도 일본에서 프로듀서가 되고 정말 관두고 싶었죠. 전부 의미가 없어요. 그치만 일본을 좋아하니깐... 해외에서는 로튼 토마토가 붐을 이루고 있고, 거기서 평가가 나쁘면 영화가 실패하지만 일본에는 비평가가 없으니 좋냐, 나쁘냐는 평도 의미가 없어요. 일본에서 제일 중요한 건 이 사람, 이 원작, 이 배급이라는 규격이죠. 그게 다에요.



우치다 : 그치만 전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또 어두운 얘긴데... 제일 슬픈게 젊은 감독들이 몰라요. 그게(일본방식) 보통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감독 꿈이 있을때부터 [감독이 된다고? 가난해질거야]라고 100% 얘길 들었거든요. 그치만 지금 되고보니깐 알겠는데 시스템만 제대로 갖춰져 잇으면 절대 가난해지지 않거든요. 회사가 돈을 빨아들이니깐 다들 가난해질 따름이죠. 제대로만 하면 분명 괜찮은데 착취당하고 있는 걸 다들 몰라요. 그러니 애덤이나 여러분(취재자) 같은 사람이 알려주시면 분명 좋을거에요. 일본은 단절된 세상이라는 걸 모르니깐요. 저도 몰랐고요.



애덤: 카와세 감독과 고레에다 감독은 해외에서 성공해서 역시 해외에선 좋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고, 일본에 오면 조금 다르다고 느껴요. 그들 같은 거물이 일본식을 바꾸고 싶다고 하면 영향을 받는 사람도 나올테죠. 그치만 문제는 지금 둘뿐이 없어요. 더욱더 일본감독이 해외에 나가 해외문화를 접하고, 일본 프로듀서와 제작자한테 해외처럼 하겠다고 말해야 해요. 지금은 도쿄 올림픽 때문에 일본의 좋은 걸 세계에 소개하겠다는 쿨재팬이 뜨거우니 기회일지도 몰라요. 쿨재팬은 영화라고요. 일본영화가 재미없어 해외에 못 나가면, 더 재밌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게 나올지도 몰라요. 그니깐 기회는 있어요.



 

 

――일본영화가 재미없다는 게 언제부터 나온 얘기였나요?


우치다 : 70년대는 재밌었는데.


애덤: 90년대 말부터 20년대초? 미이케 감독이 나온 시대는 꽤나 독창적인 게 많았어요. 지금 일본 대작은 해외로 못 나가죠. 만화나 TV프로그램이 원작이라 해외사람은 모르니깐요. 해외 사람은 카와세 감독과 고레에다, 기타노, 미이케, 소노 시온 감독 작품을 보고 굉장하다고 생각하는데, 해외에 못 가는 일본 영화는 못 보기 때문이죠.



우치다 : 존경할 감독을 원해요. 두기봉 감독 같은 사람은 지금 일본에 없죠. 존경할 감독을 갖고 싶어요. 우리같은 젊고, 아래인 사람은 말이죠. 일본의 모든 젊은 감독들은 한국 감독을 좋아해요. 슬퍼집니다. 그건 역시 일본의 거물감독들도 시스템이 안 좋고, 돈이 없으니 자기가 먹고 사는 것만 항상 생각해요. 젊은 감독들을 일절 생각안하니 점점 시스템이 나빠지죠. 그런 와중에 바꾸려고 해서 지금 2개월에 1회 감독들만 모이는 그룹이 있어요. 그게 아마다 요지씨가 주최하는데 고레에다씨가 있고, 츠카모토 신야씨도 있고, 감독만 50명 정도 있어서 갑론을박을 하죠. 그런 게 조금 씨 시작되는데 어렵네요.



애덤: 해외감독은 자기가 마케팅을 잘하는데, 야마다씨나 츠카모토씨 이외엔 그런 것도 잘 몰라요. 야마다씨나 츠카모토씨는 해외를 크게 생각하고, 그래서 해외에서 성공하죠. 일본 감독은 해외를 염두에 두지 않을 뿐 아니라, 배급 마케팅을 몰라요.



우치다 : 1개월전 프로듀서한테 감독은 마케팅이나 돈은 생각하면 안된다고 하는데 이건 거짓말이에요. 사람들한테 계속 같은 소릴 듣고, 가난하면서 영화만 생각하면 돼. 이것도 나쁜 습관이에요. 나쁘게 말하면 이용당하는 거죠. 외국영화제를 돌면 외국감독은 다들 돈 생각을 하고, 다들 돈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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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다 : 일본 감독 로열티 아세요? 모두 동일하게 정해졌는데요, DVD나 인터넷 등 2차 사용시 매출의 1.75%에요. 아마 세계에서 제일 쌀거에요. 1차 이용시 극장개봉 배급은 0이고요. 개런티가 있는데 엄청 싸요.



 

애덤: 이게 미국이라면 VOD가 팔려서 그래도 괜찮을텐데, 일본은 DVD가 안 팔리기 때문이죠.


애덤: 제작비가 낮아 개런티가 낮은 건 어쩔 수 없지만, 성공보수가 없으면 의욕도 안 생기죠. 만약 영화가 히트를 해서 모두 공유할 수 있으면 일본 영화는 바뀔 거에요. 그렇지 않으니깐 1년에 5편을 찍는 감독도 나오죠. 돈이 없으니 급히 찍어야 하고, 제대로 안 찍죠. 돈이 좀 더 있으면 2년에 한편 페이스로 찍을텐데.




우치다 에이지 감독 

애덤 토렐씨(제작,배급사 Third Window Films 대표)


우치다 에이지 감독 

애덤 토렐씨(제작,배급사 Third Window Films 대표)





https://news.yahoo.co.jp/byline/kimurahirotsugu/20180103-0007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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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1-03 14:15:33

저게 돈이되기때문에 상업적으로는 이해는하는데 관객층 늘리는걸 아예 포기한것 같아요. 방화상영작품수는 작녁 재작년 기준으로 거의 우리나라두배정도됩니다. 로우리스크 로우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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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3 14:30:57

 일본은 드라마나 영화 모두
감독이나 배우 보고 선택하면 망하죠.

 

무조건 제작위원회 보고 선택해야
못해도 중박이상이죠.

Updated at 2018-01-03 15:41:21

전에도 고레에다 히로가츠 감독이 현 일본영화계 비판 한적이 있었는데.. 결국은 같은 얘기네요

감독에 대한 착취

더이상 젊은이들이 감독을 안하려고 한다
영화 수익 분배 문제
그로 인한 갈라파고스화

만화 원작 실사영화 대충 만들어도 어찌됐든 간에 내수에서 수익이 나는 구조

물론 이 수익으로 감독에게 돌아가는건 거의 없다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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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1-03 16:51:24

쇼와시대때 마츠다 유사쿠나 다카쿠라 켄,야마다 요지,오스 야스지로 같이 잘 하는 영화배우,감독이

죽거나 늙은 것도 한 몪 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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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3 17:02:20

 솔직히, 그냥 일본 문화가 가지고 있는 특이한 점들과 감성이 영화라는 장르하고 묘하게 안어울리는것 같아요. 스타가 나와도 시나리오가 재미있으면 더 좋은거지 나쁠것은 없거든요. 그런데, 영화를 꼭 만화처럼 만들려고 해요. 저는 그게 기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건 그냥 일본 문화가 그런것 같습니다. 평생 만화를 보고 자란 사람들이기 떄문에, 그게 그냥 익숙한겁니다. 쉬리라는 작품을 만들었을때, 우리가 저렇게도 영화를 만들수 있구나 하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죠. 그런 영화는 헐리웃 영화에서나 가능한거라고...

흐름에 따라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투자도 하고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데, 구태만 반복하기 때문인거지, 무슨 이상한 시스템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일례로, 바람의 검심1편은 영화를 못만들 요건을 다가지고 있었는데, 굉장히 잘만들었거든요. 그런데, 진격의 거인처럼 영화를 잘 만들 요인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허접하게 만드는걸 보면, 그냥 감독과 프로듀서가 후진겁니다. 그걸 시스템 탓이라고 하기엔, 변명같아 보입니다. 투자사를 설득해 내는게 감독과 프로듀서의 몫입니다. 예전에 크리스토퍼 놀란이, 배트맨을 만든다고 했을때 기존의 배트맨의 방향을 완전히 뒤집고 범죄 스릴러로 만들려고 했을때, dc 나 워너 관계자가 순순히 OK를 했을까요? 모르긴 몰라도 배트맨은 그러면 안되...라면서 엄청 반대했을껍니다. 결국 그걸 어떻게 이겨내냐가 중요한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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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3 20:43:57

이상하게 일본영화는 재미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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