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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나랏말싸미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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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10 20:26:56

 

 

영화가 사맛디 아니할 쌔




[스포일러가 있음]


조철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 <나랏말싸미> 는 개봉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전미선 배우의 타계를 비롯해, 책 <훈민정음의 길: 혜각존자 신미평전> 내용을 이용해 무단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투자 유치 받았다며 <나랏말싸미> 를 제작한 영화사 두둥이 고소당한 일도 있었다. 문화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횡포. 신미 스님이 산스크리트어를 토대로 한글을 창제했다는, 특정 종교 자위용으로나 계속 쓰일 소재이자 폐기된 가설을 주된 이야기로 삼았다는 점. 게다가 신미 한글 창제설이 힘을 발휘하게끔 해준 불교 고서 <원각선종석보> 는 몇 년 전에 위서로 판명됐으며, 산스크리트어가 한글 기본이라는 가설 역시 훈민정음 창제 원리가 실린 <훈민정음 해례본>이 있으므로 무용하다는 점. 관련 논란들이 한국사회를 구성하는 온갖 문제들의 총합처럼 보여 아찔해질 정도다. 물론 질문을 하나 던질 수는 있다. 그렇다고 이 소재로 영화화가 이뤄지면 안 되는가? 위험하더라도 허황된 판타지라고 생각한다면 만들어지지 말란 법은 없다. 해외 수출은 오버지만. 이 리뷰는 기왕 개봉한 거, '만들 수도 있는 이야기' 임을 가정하고 끄적였음을 전제하고 싶다.




연출을 맡은 조철현 감독은 2019년 초 영화주간지 <씨네 21>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랏말싸미> 를 언급했다. 역사적으로 정평이 난 인물을 신선하게 조명하고자 '우선 높은 곳에 앉아 있는 위인을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작업' 부터 시작했다고 했다. 쉽지 않은 목표 앞에서 지쳤고, 자기 환멸과 일상에 찌든 세종 (송강호) 을 보여주면서 그가 우리와 똑같은 인간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랐다는 것이다. 신미 스님 (박해일) 에 관해서는 <조선왕조실록>에서 한번도 좋은 평가를 못 받았으며, 이는 조선이 억불정책이 거셌던 만큼 승려가 나쁘게 표현될 수밖에 없었으리라고 했다. 결국 <나랏말싸미>는 세종이란 인물로부터 어두운 정서를 이끌어내기, 신미 대사는 부당하게 평가 받은 것이 아니었을지에 관해 상상해보기. 두 가지 제작의도로 정리된다.

 

 

 

작품은 초중반부에 흥미로운 요소들을 많이 보여준다. 제작비와 더불어 불교계로부터 받은 협조를 가늠케 하는 장면들의 연속이다. 사찰을 많이 촬영해서인지 기본적으로 자연풍경과 인물을 함께 담는 포토제닉한 미장센에 있어 일단 점수 따고 들어간다. 신미의 첫 등장을 위해 잠시 보여질 뿐이지만, 2008년 서울 숭례문 방화사건으로 인해 문화재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내부 출입이 완전차단된 해인사 장경판전에서 팔만대장경을 찍어낸 장면들은 감탄이 나온다. 무엇보다 최근 제작되는 충무로 사극치고 외적으로 상당히 무해하다. <나랏말싸미> 는 권력이나 땅따먹기에 집착하는 사내들을 보여주지 않는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장면도 없으며, 사극 단골 레퍼토리인 궁중 여인들이나 당파 간 암투도 볼 수 없다. 등장인물 대부분이 한글 창제를 위해 합심해서 문자와 언어를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정성을 들인다. 그래서 엔터테인먼트적인 느낌 대신 진중한 인상을 주기에 일면 작가주의적인 작품을 본다는 생각도 든다.



신미 한글 창제설이 바탕이지만 작품에서 세종은 초중반까지 그 나름대로 존재감과 품위가 유지된다. 다소 지친 인상으로 현실감을 부여하면서, 우리말 창제를 반대하는 신하들과 대립각을 세우며 백성을 위하는 마음을 드러낸다. 학식 있는 군주임을 증명하는 순간도 있다. 신미가 세종을 처음 만나 거침없이 그를 질책하지만 막상 한글 창제 작업에 들어가자 세종은 '중들이 모르는 수학과 기하학' 을 언급해서 종교인들이 간과하는 지점들을 짚는다. 생각없이 일해오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순간이다. 그래서인지 예고편 공개 당시부터 지적됐던 신미와 세종의 대화장면 두 개 중 하나. 세종이 왜 절을 하지 않느냐고 묻자 신미가 개가 절 하는 거 봤냐고 답하는 장면이 그리 어이없어 보이진 않았다. 신미는 이미 노승 (오현경) 에 의해 '꼴통' 으로 설명되기도 했고, 조선 왕조에 의해 집안이 몰살당한 과거를 가졌다는 설정이 있다. 당대에 박해 받던 불교인인 만큼 냉소적이고 날이 서 있어 조선 권력의 정점과 충돌하는 인물로서 잘 어울린다.

 

 


이렇게 삐딱한 신미의 대사는 받아주는 상대방인 세종이 왕으로서 그 위엄과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받아들여 질 수 있다. 왕조 시대인데 한낱 땡중이 그런 소리를 하거든 목 날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세종은 그런 소리를 듣고도 문자와 언어를 이해하는 신미의 능력을 높이 사며 그에게 한글 창제일을 도우라고 명령한다. 듣는 상대방이 여유롭게 넘겨야 해당 캐릭터의 성격과 대사가 영화적 재미를 유발하는 장치로 빛을 발할 수 있다. 신미라는 인물을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 왕으로서의 세종을 허투루 다루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왕조시대인 만큼 그가 조선에서 최고 권력자임이 인지되어야 신미가 대단한 인물이라는 사실이 납득되기 때문이다. 초반부는 이런 흐름이 그럭저럭 유지된다.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 장점으로 단점을 가리지 못하는 상황이 닥친다.

 


<나랏말싸미>가 신미 스님이 훈민정음을 창제했다는 주장으로 이야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세종의 업적을 일부 가져가겠구나 생각은 했다. 하지만 작품은 상상 이상이다. 세종을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만들겠다는 감독의 말은 단순한 왜곡을 넘어 아예 인물 자체를 깎아내리는 형태다. 일단 이야기가 중반쯤 이르자 신미와 함께 하는 줄 알았던 세종의 고유함이 사라진다. 실질적인 한글 창제 작업과 성과를 전부 신미 스님 패거리가 맡다시피 하고, 세종이 점점 배제되기 때문이다. 작품은 초반부에서 세종이 신미와 만나기 전부터 꾸준히 한글 창제를 위해 연구를 거듭했음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세종은 어느 순간 그저 중들이 해내는 작업을 기다리기만 하는 사람이 된다. 진행 중이던 연구가 난항에 빠졌을 때 이에 대한 해결 역시 스님들 몫이다. 수학과 기하학을 운운하는 세종의 견해는 일리 있는게 아니라 '감히 신미 스님 말씀하시는데 토를 다는' 상황처럼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누구든 작은 중을 건드리면 좆되는 거에요 식으로 끊임없이 뒤끝을 당하는 계기로 활용된다.

 


신미 패거리들에게 부여되는 비중이 많아지면서 왕실 쪽에서 존재감이 커지는 인물은 오히려 불교신자 소헌왕후 (전미선) 다. 실제로 소헌왕후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좋았고 요즘 트렌드답게 그녀도 위엄을 지녔음을 보여주려는 대목들이 있다. <나랏말싸미>는 한 번씩 소헌왕후가 내명부 궁녀들에게 '여자도 할 수 있다' 는 식으로 연설하는 단독 숏을 부여해준다. 세종에게는 이렇게 위엄을 살려주는 숏이 없어서 내명부를 통솔하는 소헌왕후가 오히려 실세처럼 보일 정도다. 문제는 소헌왕후가 중반을 지나면서 사망한다는 점이다. 세종은 남은 분량에서 학자가 아니라 왕으로서 해야할 일들이 있다. 백성들에게 한글을 반포하고자 반대하는 신하들과 담판을 지어야 하는, 암막 뒤에 가려진 정치 드라마를 보여줘야 한다. 그러려면 보는 입장에서 납득할 수 있게끔 왕으로서 그 입지를 복구 시켜줘야 한다. 작품은 그 일을 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어떤 시점에서 어느 인물에게 위엄을 실어줘야 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다. 후반부에 이르면 세종은 학자로서의 업적은 신미 패거리들에게 가려졌고 왕으로서 가져야 할 위엄마저도 소헌왕후에게 달린다. 실제 세종이 부정부패를 저지른 관리들을 벌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쪽쪽 빨아먹어 국정운영에 이바지 시키는 (이렇게 빨아먹힌 대표 인물로는 78세까지 퇴직도 못하다가 죽음을 맞이한 조말생이 있다.) 능수능란한 정치력을 보여준 것과 정 반대다. 그렇게 <나랏말싸미>는 세종이 체면치레할 기회가 될 정치력조차 끝까지 발휘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신하들 앞에서도 무기력하게 듣거나 타협하는 나약한 바지사장으로 만들 뿐이다. 초반 1시간은 불교물과 역사극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을 타며 어떻게든 가던 작품이 후반 1시간은 종교물. 불교가 지닌 우월함을 보여주려고 한 인물을 나락으로 떨어뜨려 버린다. 감독이 말한 '바닥으로 끌어내린다' 가 이런 의미였던가.

 


<나랏말싸미>를 보고 있으면 묘하게도 타 종교 단체에서 일어난 일 하나가 연상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하 한기총 대표인 전광훈 목사가 황교안 현 자유한국당 대표로부터 과거에 장관 자리를 제안받은 적 있다고 발언했던 사건이다. 당시 전광훈 목사는 이에 대해 "시시한 장관이나 국회의원이 아니라 대통령을 만드는 일만 하겠다" 며 말한 바 있다. 종교인으로서 전광훈이 정치권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직접적으로 담겨진 발언이다. <나랏말싸미> 역시 인물을 재해석 하겠다는 기본 의도와는 별개로, 사회나 국가 수장을 조종할 수 있을 정도로 더 센 권력을 갖고 있다는 오만을 기본적인 종교적 감성으로 깔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조선시대 사극이라는 정체성을 망각한 채 왕조를 21세기 대통령제처럼 묘사한 것일까. 역시 예고편에 등장하는, 신미와 세종 간에 이뤄지는 또 다른 대화 장면이 처음 것과는 다르게 상당히 불쾌하게 다가왔던 이유다. 이는 후반부에서 세종에게 왕 노릇을 똑바로 하라는 신미의 일갈 장면을 말한다. 해당 장면이 나올 시점에는 작품이 지닌 음험한 의도와 세종 캐릭터의 존재감과 권력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약화시켰음이 인지된 상태다. 군주로서 세종이 지닌 최소한의 권력과 신념, 정치력과 학식까지 무시하고 부정하는 태도는 결국 <나랏말싸미>를 최악의 작품으로 만든다. 재평가하고자 했던 신미 스님도 정당하지 못하게 입지를 차지했다는 찝찝함을 남기는 것은 물론이다. 진정 신미를 생각하고 그의 대단함을 알리려는 목적이었다면 공동주인공 중 한 명인 세종의 위엄까지 뺏지는 말아야 했다.



 

 

작품의 재해석은 불교계의 음험하고 불쾌한 욕망만 남긴다. 그냥 조선시대 때 행해진 박해를 몇백년간 대를 이어 기억하고 있다가 21세기 들어 역사적 인물을 완전히 부정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제작해 복수하기로 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랏말싸미>는 성공한 작품이다. 국내개봉에 그치지 않고 해외개봉까지 준비 중이고, 훈민정음 서문의 글자수를 108번뇌와 은근슬쩍 연관시켰으며, 적어도 본편 안에서는 불자들이 우리말 창제를 한 것으로 결론내어 불교계가 숙원사업을 이뤘다고 볼 수 있어서다.

 

 * 성군이니까 말 저렇게 해도 봐준거지 그거 아니면 너는... *




영화계 입장에서 보면 <나랏말싸미>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100억 이후로, 간만에 충무로가 130억을 허공에다 보시한 작품이다. 150억의 엄복동을 잊으면 안 되지만 그 작품에 종교적 요소가 있다고 보긴 어려우니까 '보시' 의 예시로는 들지 않기로 한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최소한 짜장면으로 맞아보겠냐는 대사와 전설의 고등어, 컬트로서의 존재감은 남았다. <나랏말싸미>는 뭐가 남았을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온라인에는 왕 노릇 똑바로 하라는 박해일의 일갈 장면과 김대승 감독의 <혈의 누>에서 보여준 거열 장면을 이어붙인 캡쳐 사진만 남게 될 것이다. (이외에 박해일이 일갈하자 아래에 태종의 사진을 붙이고 "재밌네. 더 해봐." 라고 쓰여진 짤방이 있다.)

 

 

아. 때깔은 남겠다. 이 작품의 때깔만큼은 괜찮았다. 극장에서 보는 동안 작품의 때깔에 취했다. 그리고 다 보고난 후 자리에서 일어서며 정부 차원에서 종교인 과세를 다시 강화시키던지, 대대적으로 세무조사를 하든지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야 종교계나 영화계나 서로 욕심을 안 부리지. 돈이 남아돌면 자꾸 이런게 나온다.



p.s.



1) 송강호가 연기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작품 속 세종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측면이 있다. 신하들이 불교신자인 소헌왕후를 비난하며 그녀를 탄핵하라고 세종에게 요청하는 장면이 있다. 이 요구에 답변하는 세종의 모습은 과거 장인의 좌익 경력이 문제가 되자 이런 아내를 내가 버려야 하느냐고 말했던 노무현의 모습과 겹쳐진다. 물론 내 생각일 뿐이지만, <나랏말싸미>의 세종이 노무현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캐릭터라면 그건 그거대로 화 나는 문제다. 노무현은 달변가에 승부사 기질이 있었는데 이 작품 속 세종에게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또한 대통령이나 왕에 대한 종교권력의 시선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2) <자전차왕 엄복동>, <걸캅스>와 함께 올 해의 기억될만한 졸작이라고 보는데, <나랏말싸미>는 악명에 비해 신기할 정도로 전체적인 평이 완만하다. 한국의 유명 감독들도 칭찬 품앗이를 해 주는 중이다. 조철현 감독은 한국영화판에서 30년 넘게 굴렀다. <나랏말싸미>를 제작한 영화사 두둥의 대표이면서 영화 배급사 대표, 각본가, 기획자, 번역가,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여러 사극을 제작한 경력이 있다. 발도 넓고 짬밥도 있는 사람이 감독인지라 영화계에서도 본인들 밥줄에 영향갈까봐 뭐라고 말 못하나보다. 이해되긴 하지만 이런 행동이 궁극적으로는 한국영화나 평단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점을 계속 염두해 둬야 할텐데...




3) 만약 사찰에도 감정이 있다면 해인사한테 한 번 물어보고 싶다. 70년대에 무려 호금전 감독과 두 편을 작업하신 입장에서 <나랏말싸미>가 어떠셨냐고 말이다. 해인사가 허허 웃으면서 내 옆구리 주먹으로 한 번 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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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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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7-30 21:59:33

저마다(`들`)의    '번뇌' ...             

WR
2019-08-01 00:43:15

엄청난 번뇌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
2019-07-30 20:58:12

정성글은 추천입니다

WR
2019-08-01 00:43:46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Blues man 님. DP에는 추천 외에도 아름다운 제도, 후원이라는 것이 있습지요. 하하...하.

6
2019-07-30 21:08:32

 그래도 영화를 보고 욕을 해야지 했는데  이글을 읽으니 더욱 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긴 글이지만 재미있게 쓰셔서 술술 읽혔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19-08-01 00:47:31

어지간하면 저는 나쁘게 써도 다른 분들께는 영화를 한 번 보시라고 말씀드리는데, 음.. 이 작품은 솔직히 그 말 하기가 힘들긴 합니다.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원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하하.

3
2019-07-30 21:34:27

영화관에서 받았을 짜증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하여 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신 평에 감사드립니다.

WR
2019-08-01 00:52:23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푸카키 님. DP에 생긴 아름다운 제도, 후원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하하.

5
2019-07-30 21:37:49

전광훈이 언급될 정도라면 문제가 큰데요. 거의 불교계의 대국민 세뇌 아닌가요; 

절대 보지 않아야 겠습니다;;;;

WR
2019-08-01 00:55:38

이 작품이 생각하는 왕에 대한 인상은 대통령제와 비슷했습니다. 스님이 왕을 꾸짖고 시작부터 '이 왕은 무능력하다' 를 암시적으로 깔아둔 분위기까지. 정확히 세뇌라기 보다는, 자신들이 국가권력 위에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랄까요. 그런게 엿보였습니다. 전광훈도 저 말을 한 맥락이 비선실세 하고 싶다는 의미였죠.

1
2019-07-30 21:55:31

잘 읽었습니다

WR
2019-08-01 00:56:04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게 읽어주신 김에 DP에 생겨난 아름다운 제도, 후원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하하.

2
2019-07-30 22:51:24

스탭들은 초일류지만 감독이 사짜여서 참 아쉬웠습니다.

WR
2019-08-01 01:01:10

안 그래도 스탭들은 무엇을 보고 작업을 결심했을까 많이 궁금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함인가 생각은 했지만..

1
2019-07-30 23:39:56

잘 읽었습니다

WR
2019-08-01 01:01:37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이코딘 님. 좋게 읽어주신 김에 DP에 생겨난 아름다운 제도, 후원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하하.
1
2019-07-31 00:14:19

 잘 읽었습니다 :)

WR
2019-08-01 01:01:52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투슬리스 님. 좋게 읽어주신 김에 DP에 생겨난 아름다운 제도, 후원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하하.
1
2019-07-31 00:33:46

멋진 평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WR
2019-08-01 01:10:15
멋지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체불만 님. 좋게 읽어주신 김에 DP에 생겨난 아름다운 제도, 후원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하하.
3
2019-07-31 08:13:08

홍준호님이 완곡하게 욕하시는거보면 진짜 영화가 별로긴 한 모양이네요... 감상기 잘 읽었습니다.

WR
2019-08-01 01:28:41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C후니 님. 스스로 이렇게 느끼는 것이 둔한 편이긴 한데.. 하여간 올 해 흔치않은 작품들을 세 편씩 보게 되네요.

1
2019-07-31 08:40:19

개꿀 ㄷㄷㄷㄷㄷㄷㄷ

WR
2019-08-01 01:09:45

세종 캐릭터를 잘 살렸다면 그냥 한 번은 볼만한 작품으로 여겼을 겁니다. 근데 의심스러운 저의를 살리면서 어느 시점에서부터 작품 보기가 심히 힘들어지더군요.

1
2019-07-31 09:42:09

죽음의 기운이 드리운 채 자식의 등에 업혀 사그라들던 중전의 모습이 한 배우의 실제 미래를 예고했던 듯해서 저릿했습니다. 전미선 배우의 마지막을 보려고 봤던 영화라 다른 감상은 별로 없습니다..(송강호 배우를 좋아해서 그가 마약왕에 이어 이번 영화까지 재능과 열정이 소모되고 무용하게 됐다는 게 덤으로 슬픕니다)

WR
2019-08-01 01:36:41

실망스러운 작품에 나오더라도 이자벨 위페르처럼 배우 그 자신만큼은 절대 손해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푸른 소금>, <마약왕>, <나랏말싸미> 속 송강호는 커리어에서 좀 손해보겠구나 같은 감흥을 전달해 줬지요. <나랏말싸미>에서의 모습은 앞에 있던 두 작품보단 나았는데 좋은 연기라기 보다는 송강호 하면 생각나는 연기의 재활용 느낌이었습니다.

1
2019-08-02 14:32:47

홍준호>>>>>>>>>>>>>>>>>>>>>>>씨네21

WR
2019-08-02 22:06:44

아..아앗.. (기분 좋음)

1
2020-12-15 07:42:30

불교계가 부끄러워해야할 괴작이죠

WR
2020-12-15 17:57:43

아니 쓴 지 좀 된 이 리뷰에 댓글을 남겨주시다니.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그래도 영화 망하니까 불교계가 요즘 좀 조용하긴 하네요. 땡중 혜민이 어그로를 끌어주긴 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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