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최고의 영화 삽입곡들(6): 80년대 영화 주제가들
오랜만에 찾아뵙는 영화 삽입곡 모음집입니다. 오늘은 80년대 흥행작들의 주제가들을 한번 모아 보았습니다. 대부분 아는 곡이실텐데요. 30년이 넘은 곡들이 수두룩한데도 다시 들으니 당시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그때의 영화 장면들과 함께, 이제는 고전이 된 영화들에 같이 빠져 보는건 어떨까요?
Be My Baby - The Ronettes
80년대라고는 하지만, 불과 6백만불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져 월드와이드 2억불을 넘어서는 초초초대박을 거둬들였던 더티댄싱의 삽입곡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류 개봉관 이상으로 변두리 동시상영관의 인기가 뜨거웠던 기억인데요. 비틀즈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필 스펙터가 담당한 더 로네츠의 삽입곡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사실 영화보다도 훨씬 유명한 곡이기도 하죠.
Danzer Zone - Kenny Loggins
설명이 필요없는 토니 스콧 감독의 최고 흥행작 탑 건의 삽입곡입니다. 영화의 폭발적인 흥행만큼이나 사운드트랙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 곡 역시도 케니 로긴스의 인기와 함께, 빌보드 2위까지 올라가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항모에서 이륙하는 톰캣의 모습을 배경으로 흐르는 이 곡은 직접 스크린으로 봐야만 그 진가를 확인할수 있죠.
Donna - Los Lobos
1988년 여름에 대한극장에서 개봉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라 밤바>의 삽입곡입니다. 주인공 루 다이아몬드 필립스가 부른게 아니라, LA를 무대로 활동하던 라틴 록밴드 로스 로보스가 불렀다는걸 사운드트랙을 사고 나서야 알았던 기억이 있네요. 영화 속에서 리치 발렌스가 연인인 다나에게 비오는날 전화박스에서 불러주던 씬이 눈앞에 선합니다.
FootLoose - Kenny Loggins
우리나라 출시 제목은 <자유의 댄스> 였는데요. 영화 내용에 비추어볼때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생각됩니다.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미소년 시절의 케빈 베이컨을 알았으며, 명품 악역배우 존 리스고우도 알게 되었는데요. 영화는 그렇다치고 사운드트랙이 엄청난 인기를 끌어서, 두곡의 빌보드 넘버원 히트와 함께 골든 글로브 주제가상에도 후보로 올랐습니다.
Frght Night - J. Geils Band
지금에 와서는 크리스 서랜든이란 이름보다도 수전 서랜든의 전남편으로 더 유명할지 모르지만, 이 영화는 1985년 개봉하여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제 국딩 시절, 청소년 관람불가였음에도 동네 동시상영극장에서 보았는데요. 지금 보면 어떨지 몰라도, 당시에는 상당히 살떨렸던 호러물로 기억합니다. OST도 나름 인지도가 있는데요. 주제곡인 프라이트 나이트를 부른 제이 게일즈 밴드의 곡을 골랐습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2017년, 밴드의 리더인 존 워렌 게일즈 주니어가 유명을 달리하셨다네요.
Ghostbusters - Ray Parker Jr.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미국보다 살짝 늦은 1984년 12월경으로 기억하는데요. 극장 개봉 제목이 <고스트 바스타> 였었네요. 극장을 손잡고 찾았던 국딩들의 마음을 빼앗은 먹깨비 유령과, 막판에 등장하는 '찐빵귀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Living Daylight - A-HA
007의 15번째 시리즈인 리빙 데이라이트 주제곡입니다. 여주인공 어머니의 나이보다 자신의 나이가 더 많음을 깨닫고 전격 은퇴한 로저 무어의 뒤를 이어, 티모시 달튼이 새로운 본드로 등장한 작품인데요. 영화적 완성도는 괜찮았고 주제가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나, 국내 흥행은 전작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하고 맙니다.(...) 훗날 골든아이가 개봉할때까지 007 시리즈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었죠.
Living in America - James Brown
아메리칸 소울과 블랙 뮤직의 대부, 제임스 브라운의 히트곡이자, 록키 4의 삽입곡입니다. 냉전 시대를 관통하는 람보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스탤론의 입김이었는지, 대놓고 미소와의 갈등을 중심 소재로 가져온 영화였는데요. 사실 이 영화가 없었더라면 최근 제작된 크리드 1.2 편은 아마도 나오지 못했을테니, 나름의 가치는 지니고 있는 작품이라 하겠네요. 미국뽕이 좀 눈에 띄지만, 오락영화로써는 나쁘지 않은 영화라 하겠습니다. 더불어 젊은 시절의 돌프 형님은 어마어마하네요.
Say You Say Me - Lionel Richie
수많은 영화 주제가를 줄세운다 해도 항상 앞줄에 서있을거라 장담하는 명곡입니다. 망명 발레리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와 탭댄스의 마스터 그레고리 하인즈가 주연하여, 발레와 탭댄스라는 접점이 없을듯한 댄스를 매개로 감동의 드라마를 펼쳐 보이는 영화 <백야>의 주제곡으로 쓰였습니다. 라이오넬 리치의 주제가는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빌보드 넘버원을 4주간 차지했네요.
You Call It Love - Karoline Kruger
80년대 미모가 폭발하던 시절의 소피 마르소를 만끽할수 있는 작품입니다. (물론 남자주인공이 누군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부작용도 있었죠) 이 영화의 포스터가 그대로 책받침으로 쓰이기도 했었죠. 특이한 사실은, 이 영화를 비롯하여 소피 마르소의 초기 대표작이라 할수 있는 라붐 1.2와 유 콜잇 러브까지 모두 블라디미르 코스마가 작업했다고 합니다. 이 곡을 부른 캐롤라인 크루거는 노르웨이 출신의 가수로, 지금은 팝을 부르지 않는다고 하네요.
30년이 지난 예전 영화들의 삽입곡이지만 아마도 친숙하실 것으로 믿는데요. 그만큼 좋은 영화와 좋은 음악은 뗄레야 뗄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것 같습니다.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서 영화 전체는 기억나지 않고 음악이 흐르던 부분만 듬성 듬성 기억나지만, 그래도 아무 선입견 없이 영화가 좋아서 보았던 그 시절이 다시금 그리워지네요. 긴 글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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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1 21:13:57
제가 영화음악에 관심을 가진 것은 라스트 액션 히어로 이후라 다들 조금 전 영화들이네요~
2019-08-22 00:40:21
네. 라이브 버전이죠. 1
2019-08-21 21:21:25
라이오넬 리치와 다이아나 로스의 endless love 이게 빠지면 안 되는데요 1
2019-08-21 22:47:36
2019-08-22 06:26:36
록키 시리즈 중 록키 3의 주제가인 'Eye of the Tiger'가 대박 히트를 쳐서 'Survivor'가 알려지긴 했지만, 이후 올려주신 'The Moment of Truth'나 'High on You', 록키 4 주제가인 'Burning Heart', 'The Search is over' 등 좋은 노래가 많죠. 데이빗 포스터 말씀하시니까 이 영화가 생각나네요. 역시나 영화보다는 음악이 인상적이었던... https://www.youtube.com/watch?v=hjyvrz_k53s https://www.youtube.com/watch?v=hNFDrVOWG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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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8-22 02:28:50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저로서는 아련하게 떠오르는 미스터 아더가 있네요. 이 노래는 누구나 사랑하는 느낌입니다. 1
2019-08-22 19:02:59
아름다운 노래지요 저도 감사드립니다!
2019-08-23 08:49:52
와 진짜 출근길에 추억이 새록새록!! 정말 감사합니다!! 1
2019-08-23 02:05:29
와 정말 제 10대 영화 좋아했을때 추억이 새록새록하게 만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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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my baby 정말정말 좋아하는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