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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최고의 영화 삽입곡들(7): 이제는 고전이 된 삽입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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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0-18 15:21:28

 

 

 오랜만에 찾아온 영화 삽입곡 시간입니다. 오늘은 유명하다 못해 고전이 되어버린 영화의 삽입곡들을 추려 보았는데요. 오랜만에 듣는 선율에 가슴이 절로 벅차오르는군요. 곡들도 훌륭하지만 이 곡들이 실린 영화들도 죄다 한번쯤은 볼 가치가 있는 영화들이니, 혹시 아직 못본 영화가 있으시다면 시간을 내어 보시기를 기대합니다.

 

 

미션 - Gabriel's Oboe

 모리코네 옹은 비록 <헤이트풀8>로 아카데미를 수상했지만, 1986년에 발표한 <미션>으로 수상하지 못한것은 지금 생각해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허비 행콕의 <라운드 미드나잇>이 수상했습니다) 이 곡을 들으면 넬라 판타지아가 떠오르실텐데요. 사라 브라이트먼이 새로 부르고 싶다는 부탁을 여러번 했지만, 모리코네가 일언지하에 거절했답니다. 그런데 3년간 편지로 조른(?)끝에 겨우 허락을 받아냈다는군요.(사실은 허락이라기보다 모리코네가 지쳐서 맘대로 하라고 했답니다

 

 

불의 전차 - Main Theme

 1982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이며, 감동 스포츠 실화입니다. 반젤리스의 동명 주제곡은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연주되었으며, 영화 삽입곡이자 연주곡으로써는 드물게 빌보드 넘버원 싱글이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도 광고를 포함하여 워낙 많이 들려오는 곡이니 한번쯤은 꼭 들어보셨을텐데요. 영화 자체도 수작이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Reprise

 일본 국내 박스오피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이자, 하야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영화입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설명은 필요없을것 같고요. 주제곡인 <언제나 몇번이라도>가 유명하지만, 오늘은 ふたたび(또 다시)를 골라 보았습니다. 곡에 가사를 붙여서 부른 히라하라 아야카의 곡도 유명하지만, OST에 실린 버전이 전 더 좋네요. 

 

 

스팅 - The Entertainer

  역시 설명이 필요없는 곡입니다.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의 열연만큼이나 유명한 곡으로, 어렸을적 명화극장에서 보고 나서 계속 흥얼거렸던 기억입니다. 음악을 맡은 마빈 햄리쉬도 이 영화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네요. 작곡자인 스콧 조플린은 흑인 음악가로, 1976년 그의 사후 59년만에 퓰리처상 예술부문 특별감사상을 수상했네요.(비정기상이라 굉장히 수상하기 어려운 상입니다. 작년에 타계하신 최고의 보컬리스트 아레사 프랭클린이 여성 단독으로는 최초로 올해 수상했네요)

 

 

야반가성 -  一輩子失去了你(평생 너를 잃고)

 오페라의 유령을 모티브로 만든 홍콩 영화입니다. 우인태 감독이 연출했으며, 오천련이 함께 출연했는데요. 스토리 자체는 익숙한 이야기라서 큰 감흥이 없을수도 있지만, 음악과 주제곡은 수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장국영의 육성은 심금을 울리는데요. 영화속 내용처럼 운명이 우리를 갈라놓더라도, 사랑으로 영원히 함께하자는 가사입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 Deborah's Theme

  모리코네의 곡이 다시 등장합니다. 이 장면에서 데보라를 훔쳐보는 누들스의 마음은 아마도 관객들과 똑같았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영화속에서 이들의 순수했던 시절은 여기까지였죠. 세르지오 레오네의 유작으로, 엔니오 모리코네와 여러 작품을 함께 하면서 이름을 날리게 해 준 장본인이었습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비디오로 봤지만,(상하로 나뉜 약 140분 버전)영화가 너무나 난해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알고보니 이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한 버전은 최소 229분 버전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250분짜리 감독 확장판까지 나와있죠.

 

 

인디아나 존스 - Main Theme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존 윌리엄스 하면 바로 스타워즈를 떠올릴것이고 저도 그렇지만, 인디아나 존스를 처음으로 알게 해 준 '최후의 사원' 부터 시리즈에 빠져들기 시작한 저에겐 어린 시절을 함께 한 영화나 마찬가지이기에, 인디아나 존스의 테마를 골랐습니다. 지금도 들으면 신나는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가슴이 뭉클해지는군요.

 

<내 영화는 사람들의 눈에 눈물을 고이게 하지만, 그걸 흘러내리게 하는것은 윌리엄스의 음악이다.>

  - 스티븐 스필버그 

 

 

콰이강의 다리 - Colonel Bogey March

 어렸을적 명화극장에서 보고 휘파람 행진곡을 얼마나 연습했는지 모릅니다. 1958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이며, 알렉 기네스 경에게 오스카 주연상을 안겨준 영화이기도 하죠. 또한 감독인 데이비드 린 역시 이 작품으로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영화는 유튜브에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한데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스포는 피하야겠지만, 원작 소설과 영화의 결말은 다르다고 하네요.

 

 

태양은 가득히 - Main Theme

 영화 자체도 아주 잘 만들었지만, 알랭 들롱의 파란 눈동자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광으로도 가려지지 않더군요. 이 영화로 전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으며, 지금까지도 미남 배우의 대명사로 거론될 정도입니다. 촬영과 연출도 좋지만, 니노 로타의 음악도 이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하네요. 

 

 

포레스트 검프 - Main Theme

 우리에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으로 더 유명할지 모르지만, 엘런 실베스트리의 대표작이라 할수 있는 작업은 백 투더 퓨쳐와 바로 이 포레스트 검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로버트 제메키스 감독과 많은 작품에서 함께 한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앨런 실베스트리가 작업한 영화들을 살펴보면 '어? 이것도?' 할만큼 뜻밖의 수작들이 즐비합니다. 비록 엔니오 모리코네나 존 윌리엄스, 한스 짐머의 이름값엔 약간 모자란 느낌이지만, 영화음악사에 이름을 새기는 데는 아무 문제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모두 연주곡으로 채우려 했지만, 사심을 가득 담아서 장국영의 목소리만 살짝 얹어 보았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영화음악들로 다시 찾아뵐께요.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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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10-18 15:23:32

존 윌리엄스와 한스 짐머가 없는 헐리우드 영화는 상상조차 안 가네요 본문의 작품들을 쭈욱 보니 제가 의외로 고전?명작들을 꽤 많이 안 봤군요....

WR
1
2019-10-18 15:26:58

이 리스트의 영화들은 그야말로 필견이죠!

 

클래식의 힘이랄까요, CG가 거의 쓰이지 않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촬영된 작품들이지만, 지금 봐도 가슴이 뛰고 그렇습니다.

1
Updated at 2019-10-18 15:30:01

제대로 한번 이상 본 작품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원스 어폰 타임 인 아메리카, 포레스트 검프가 다네요 인디아나존스는 크리스탈 해골 왕국만 제대로 보고 나머지는 다 TV에서 하는거 띄엄띄엄 본지라 블루레이 정발 안 하는게 너무 아쉽군요. 원스 어폰은 디피회원 한 분께서 양도 해 주셔서 정말 잘 봤습니다. 4시간 넘는 시간이 그냥 지나가더군요 스팅도 한번 봐야 하는데....

WR
1
2019-10-18 15:32:19

으악!!! 인디 시리즈는 1.2.3편부터 순서대로 보셔야 합니다. 지금 봐도 하나도 촌스럽지 않고 엄청 재미있어요!!!

 

스팅은 이런 류의 속칭 '케이퍼' 무비 중에는 첫손가락 꼽을만한 작품입니다,

2
2019-10-18 15:26:20

 우와 전부 다 주옥같은 음악들이네요. 얼마 전 야반가성을 다시 한번 감상했던지라 감동이 배가 됩니다.

참고로 전 생갈치 1호의 행방불명은 아직 못 봤어요. 케이블채널에서 이런 건 절대 안 해 주더군요...

WR
2019-10-18 15:28:21

오옷, 붉은 돼지와 함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하야오 영화입니다. 

 

주말에 데이트 없으시면 혼자 푹 빠져서 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2
2019-10-18 15:26:53

 꼬꼬마 시절엔 존 윌리엄스 옹 음악은 왠지 모르게 다 비슷하게 들렸던 기억이...

 

슈퍼맨 테마곡이 스타워즈에도 나오고, 인디아나 존스에도 나오고...왜 그렇게 들렸는지 모르겠네유...ㅋㅋㅋ

WR
2019-10-18 15:29:40

ㅎㅎㅎ 비슷비슷한건 사실이죠. 그렇지만 스타워즈나 인디아나 존스나 슈퍼맨, 이티, 죠스등의 영화에서 존 윌리엄스의 음악이 빠진다는건 상상도 할수 없습니다.

1
2019-10-18 15:40:32

ㅋ...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셀렉션입니다. 

믿고 보는 동삽님의 글..^^

 

WR
2019-10-18 15:42:06

어이쿠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드릴 뿐입니다!

 

사실은 선곡하는데 며칠 걸렸네요.^^;;;;;

1
2019-10-18 15:46:46

어렸을 때 시청역에 있는 어머니 직장에 가다가 서울음반에서 빵빵한 스피커로 틀어주는 미션의 <가브리엘의 오보에>에 취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래서 학교 끝나면 버스타고 거기 가서 멍~하니 앉아있곤 했어요.

 

그 이유중에 하나는 가게 주인에게 음반 제목을 알아봐도 초딩이 와서 그랬는지 알려주지를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주기만 했음 하나 사들고 왔을텐데 말이죠. 

WR
2019-10-18 15:52:32

어휴. 주인장이 잘못했네요.

 

근데 그 음반은 우리나라에서도 불티나게 팔렸던 앨범이라 몰랐을것 같지는 않네요. 국딩에게 안팔아도 다른 사람에게 하나 더 팔면 된다는 심보였을까요?

2019-10-18 15:55:04

여자분이 아마 CD에서 빼는 것 자체가 귀찮았던거 같아요... 

결국 눈치 만빵인 어머니께서 상황파악해서 사다주셨습니다. 

 

...버스비가 용돈에서 사라지는 걸 보고 의아해 하신거 같긴 한데 전 한마디 말도 안했는데 대체 어떻게 사다주신건지...

WR
2019-10-18 15:57:04

지식공장장님 어머님께서 대단하시다고는 들었지만 독심술까지 하실 줄이야..

1
2019-10-18 15:52:26

 미션 테마곡.... 정말 좋아합니다...

WR
2019-10-18 15:55:59

ost 전체가 뺄 곡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저도 테이프로 사서 소장하고 있었는데 이사를 다니다보니 분실했네요. 하긴 이제 워크맨도 없어서..


2019-10-18 16:21:53

대부 곡이 없는게 좀 아쉽~ ㅠㅜ

1
Updated at 2019-10-18 16:29:07

센과 치히로 빼고는 전부 들어본 곡이네요. (이건 보기는 봤는데 기억이 안남 ㅠㅠ)

포레스트검프는 실베스트리가 한 건줄 몰랐습니다. 실베스트리옹은 이제 어벤저스때문에..... +_+
(어벤저스 주제가만 나오면 가슴이 떨림 ㅋㅋㅋㅋㅋ)
있다 과외다녀와서 찬찬히 잘 감상할게요.


저는 버나드 허먼과 골드스미스를 가장 좋아해요.

https://youtu.be/Hc8-pD4Dzpg

https://youtu.be/lmOhNyitewI
(차이나타운은 엔딩테마가 더 좋은데, 유튜브 대강 검색해보니 오프닝만 나오네요 ㅎㅎㅎㅎ)

WR
1
2019-10-18 17:10:10

오오 제리 골드스미스 좋아하시는군요! 이제는 그분의 음악을 더이상 들을수 없다는게 안타깝습니다..ㅜㅜ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나중에 찬찬히 읽어주세요. 

1
2019-10-18 16:35:25

이런 좋은 글 정말 좋습니다. 퇴근 후 한잔하면서 들어봐야 겠습니다

WR
2019-10-18 17:10:48

읽어주셔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나중에 찬찬히 한잔 곁들이시면 더 좋은 음악들이죠.

1
2019-10-18 17:13:04

포레스트 검프의 메인 테마는 진이인이 돌 동영상 만들 때

배경음악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정말 좋죠. ^^

WR
2019-10-18 17:14:42

아.. 너무 좋은 음악이죠. 

 

포레스트 검프의 깃털과, 아메리칸 뷰티의 비닐백은 영화만이 만들어낼수 있는 마법같은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1
2019-10-18 18:53:25

음악만 들어도 영화와 그때의 감동과 추억이 새록새록

WR
2019-10-18 20:10:42

크... 저도 글 올리면서 다시 들으니 새록새록 되살아나더군요.

2019-10-18 23:23:33

다 좋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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